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88)
내 전생은 최강검신-187화(188/325)
계속해서 달리는 마차 안.
테론은 지엔을 보며 씩- 미소를 지었다.
“어떠냐, 지엔! 이야기는 재미있 었느냐?”
미쳐버린 드래곤과 대륙을 구한 소드마스터. 분명 4구역의 소년들 에겐 가슴이 뛰는 이야기였다. 하 지만 지엔은 전생에서 수많은 게 이트를 클리어했다.
그 상대 중에는 1구역에서 세계 를 멸망시키려한 헌터나. 3구역에 서 무림 일통을 원했던 고수. 지금 의 무대인 4구역을 침범한 마계의 마왕도 있었다.
아무리 테론이 재밌게 이야기해 도 수많은 세계와 사건을 직접 경 험해본 지엔에겐 큰 감흥이 없었 던 것이다.
“확실히 재밌는 이야기네요.”
“음, 재미있어 보이는 표정은 아 니다만……. 일단 믿어주마.”
테론은 지엔과 있으며 은근 감정 표현이 늘었다. 지금도 입술을 내 밀며 툴툴거리는 것은 평소엔 보 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건 테론이 그만큼 지엔을 신뢰 한다는 의미였다. 상대가 지엔이라 면 테론은 굳이 어른을 흉내 내며 가면을 쓰지 않아도 괜찮았다.
다그닥. 다그닥.
그렇게 지엔과 테론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마차는 숲길 을 벗어나, 잘 관리된 도로를 달리 고 있었다. 테론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이 초조해지는 게 느껴졌다.
‘……분명 알테온의 황태자는 칼 론님보다 훨씬 강하겠지?’
사교계에 나가본 적이 없는 테론 에게도 황태자인 카이진의 명성은 자자했다. 검술 명가인 알테온에서 도 눈부신 재능을 가진 천재. 카이 진은 테론과 달리 재능, 실력, 출 생.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랑은 정반대의 인물…….’
칼드란 왕국에선 칼론도 검술을 칭찬 받았지만. 알테온 제국은 체 급부터 달랐다. 테론이 또 시작부 터 기가 죽자. 지엔은 그 변화를 용케 알아챘다.
“이길 수 있습니다.”
“가! 갑자기 말이냐?”
“무엇이 됐든 시작도 전에 상대에 게 겁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넌, 정말 사람의 마음이라도 읽 는 것이더냐?”
생각을 들킨 테론은 무안한 모양 이었다. 하지만 지엔은 제법 상황 에 낙관적이었다.
카이진 알테온. 제국의 황태 자가 아무리 천재라도 처음 보는 3구역의 검술에 완벽하게 대처할 순 없어.’
물론 걸리는 건 있었다.
‘테론이 천월비검의 제3식을 깨우 치면. 가능성이 지금보다 훨씬 올 라 갈 텐데…….’
그러나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제3 식을 깨우치라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였다. 그리고 테론의 실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이제 혼 자서 깨달음을 얻어야했다.
‘카이진 알테온…….’
지엔은 자신의 손등을 바라봤다. 정말 최악의 순간에는 메인 퀘스 트를 벗어나, 무력을 사용해 이야 기를 끝내야할 수도 있다.
물론 그건 최후의 수단. 지금의 지엔은 테론이 자신을 믿어준 것 처럼, 테론의 가능성을 믿어줄 수 밖에 없었다.
알테온 제국.
황태자인 카이진은 검을 들고 자 세를 취하고 있었다. 피부가 따끔 거리는 긴장감 속에서 대련 상대 인 4성 기사가 카이진을 향해 돌 진했다.
“크아앗!”
쾅!
4성 기사와 카이진의 검이 격돌 했다. 그 다음은 벌어진 건 서로의 힘겨루기. 카이진은 기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심한 놈. 감히 날 상대로 힘겨루기라니.”
츠, 츠츠츠츳!
황태자의 월광검에서 붉은 오러 가 뿜어져 나왔다. 그 모습에 황제 를 비롯한 고위 기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 오러는!”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초대 황제님과 같은 붉은색 오러 라니. 과연 카이진님!”
사람들이 놀란 이유는 카이진이 사용하는 오러의 색깔 때문이었다. 카이진이 사용하는 붉은 색 오러 는 제국을 세운 초대 황제. 소드마 스터가 사용했다는 오러와 같은 색이었다.
그건 카이진이 누구보다 초대 황 제의 피를 짙게 이었다는 증거. 붉 은 오러는 카이진이 월광검을 어 린 나이에 하사받을 수 있었던 가 장 큰 이유였다.
쩌엉一! 챙챙!
카이진의 검은 격돌할 때마다 붉 은 오러가 화려하게 튀었다. 거기 다 제국의 검술은 쾌검. 오러로 파 괴력을 증폭한 검이 연격으로 이 어지자. 4성 기사는 땅에 흔적을 남기며 뒤로 밀려났다.
30대인 4성 기사조차 압도하는 카이진의 실력. 2배에 가까운 나 이 차이를 생각하면 카이진의 성 장은 대단했다. 이미 대련으로도 증명된 실력. 지켜보고 있던 황제 는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
“오늘의 대련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여라.”
4성 기사는 최대한 예를 표하고 경기장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카이 진은 자신의 아버지이자, 제국의 황제를 천천히 올려다보았다.
“아직 오늘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 습니다.”
“아니, 이정도면 됐다. 오늘은 이 만 돌아가서 쉬도록.”
황제의 말에 카이진은 결국 경기 장을 나갔다. 대련을 중지시킨 황 제는 호위기사인 한슨에게 말을 건넸다.
“하하! 카이진의 성장이 대단하지 않은가? 저 나이에 4성 기사를 이 기고, 붉은 오러를 뽑아내다니.”
“6성 기사인 저도 지금까지 저런 재능은 처음 봤습니다.”
“이번 검술 축제도 우승은 확실하 겠군. 이번 축제에는 몇 왕국이나 출전 하는가?”
“총 12개의 왕국입니다.”
“주시할 만한 상대는 있는가?”
“이전까지는 폴티아가 유력했습니 다만……. 특이한 보고가 있습니 다.”
6성 기사인 한슨은 칼드란 왕국 에서 벌어진 일을 상세하게 보고 했다.
“출전이 유력했던 제1왕자를 이 기고, 지금까지 모습을 비춘 적도 없는 제2왕자가 칼드란의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특이한 일이군.”
“칼드란 왕국도 나름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한슨의 말에 황제가 웃음을 터트 렸다.
“하하! 겨우 칼드란이 준비한다고 무슨 힘이 있겠는가?” 인상 좋게 웃던 황제의 눈이 차 가워졌다. 그는 카이진의 아버지가 아닌, 알테온의 황제로 변해 있었 다.
“이번 축제가 끝나면 군대를 준비 시키게. 내가 직접 엘브하임으로 가야겠네.”
엘프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태초 의 숲. 엘브하임. 그곳은 쿠아가 지냈던 장소로 달의 샘이 있는 근 원지 였다.
유약했던 테론이 경연에서 승리 하게 만든 지엔. 드래곤들을 따돌 리고 검을 전달하는데 성공한 이 사벨. 구걸의 신(?)이 된 에이미. 정령왕의 선택을 받은 쿠아.
초대형 규모인 5급 게이트 [제국 과 왕국]의 클리어는 어떤 파티보 다 순조로웠다.
3학년들이 클리어 중인 4급 게이 트보다도 완벽하게 공략을 해내고 있었다. 노블레스의 멤버들은 그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최강의 세이버. 데니스.
빙궁의 주인. 프리우스.
제단의 여제. 베가.
물론 멤버 중 한 명이 비었지만 그들의 스케줄을 생각하면. 이렇게 모였다는 것 자체가 큰 사건이었 다.
“이게 학생들의 실력이라니. 직접 보고 있는데도 믿을 수가 없어.”
분석에 뛰어난 프리우스도 베가 의 생각에 동의했다.
“확실히 아르카나의 공략은 인상 적이야. 특히 파티장……. 난 페널 티를 받고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 은 세이버는 처음 봤어. 그게 학생 이든 현역이든 말이야.” 프리우스의 말처럼 목숨이 걸린 게이트에서 페널티를 받으면 대부 분의 세이버는 당황하기 마련이었 다. 특히 마나 봉인은 지금까지 쌓 아온 세이버의 모든 힘을 빼앗기 는 페널티. 마나봉인을 당하고도 정상적으로 공략에 임하는 건 쉽 지 않았다.
“……그런데도 저 정도로 태연하 다니. 넌 어떻게 생각해, 베가?”
프리우스가 가늘게 뜬 눈으로 자 신을 쳐다보자. 베가는 옆에 앉아 있는 카렌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나야 뭐, 우리 카렌한테 들은 게 있어서 말이야. 마나도 없이 5성 기사를 제압한 건 놀랍지만……. 지엔은 혼자서 시셀라를 이겼으니 당연한 일이지.”
“……디자이어의 4번인 시셀라를 혼자서?”
프리우스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실눈이 번쩍 뜨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하룬도 충격에 빠진 모양이 었다.
프리우스의 동생인 하룬은 빙궁 의 후계자로 매일 극한의 수련에 임해왔다. 하지만 그런 하룬에게도 지엔의 실력은 충격적이었다.
‘……아카데미의 세이버가. 세외에 서 수련에만 매진한 우리보다 강 하다고?’
하룬의 표정이 굳자. 카렌은 조심 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아르카나에게 양도할 6급 게이 트는 2구역……. 2구역으로 정해주 시면 좋겠습니다.”
갑작스런 이야기에 노블레스의 시선이 모두 카렌에게 모였다. 하 지만 카렌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
아르카나의 다음 공략에 용병으 로 참여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 도 이유가 궁금해진 베가는 카렌 을 보며 물었다.
“왜 2구역을 원하니 카렌?”
“모든 구역 중, 가장 희귀하고, 까다롭고, 어려우니까요.”
“이번에 공략할 게이트 중, 2구역 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나보구나? 우리 카렌이 보기보다 야망이 있 네?”
베가의 말처럼 2구역은 세이버라 면 모두가 원하는 장소였다. 가장 큰 이유는 희소성. 카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나올지 모르니까요.”
자신의 후계자인 카렌이 저렇게 나오자. 베가도 그 의견에 힘을 실 어줬다.
“나도 좋다고 보는데. 어때 데니 스? 어차피 6급을 줄 생각이면, 좀 희귀한 게이트로 보내주는 것 도 나쁘지 않잖아?”
“……2구역인가.”
데니스가 고민에 빠지자. 프리우 스는 괜히 혼자 중얼거렸다.
“흐음, 나도 아직 공략 해본 적 없는 구역을…….”
“아~ 넌 어두컴컴한 곳은 질색하 면서. 왜 그래? 이렇게 귀여운 우 리 카렌이 부탁하는데. 거절할거 야?” 베가가 팔뚝을 콕콕 찌르자. 무표 정했던 프리우스는 질색하며 베가 에서 떨어졌다. 정작 당사자인 베 가는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혹시 알아? 엄청 귀한 스킬이나, 아티팩트라도 주워올지? 굳이 줘 야하면 현역보단, 저렇게 파릇파릇 한 애들이 낫지.”
베가가 이렇게까지 힘을 싣자. 더 이상 반박할 사람은 없었다. 생각 에 빠졌던 데니스도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네 말이 맞다. 이왕 키우려고 마 음을 먹었다면 확실히 밀어주는 게 좋겠지. 디자이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으니 말이야.”
“……승급 심사를 통과했을 때 이 야기지만.”
프리우스의 말처럼, 6급 게이트 부터는 승급 심사라는 최소의 조 건이 필요했다. 그건 센트럴에게 6급 세이버를 인정받는 고위 세이 버에겐 필수 과정이었다.
당연히 그 과정도 까다롭고 난이 도가 상당했다. 매년 많은 5급 세 이버들이 도전하지만 정작 6급 세 이버로 인정받는 건, 2명도 채 안 됐다.
그러나 데니스는 승급 심사를 신 경조차 쓰지 않았다.
“지엔의 실력은 내가 직접 확인했 으니. 그 가능성은 배제해도 좋 아.”
“시셀라를 이겼는데, 심사를 떨어 지겠어? 거기다, 페이탈. 그 떨거 지를 잡아넣은 것도 지엔이야. 심 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베가도 카렌을 구해준 지엔에 대 한 신뢰가 매우 두터웠다. 결국 회 의는 만장일치. 참여자인 카렌의 강력한 지지로. 아르카나 파티의 다음 게이트는 2구역으로 정해졌 다.
그건 센트럴이나 매스컴이 알게 된다면 소란이 벌어질 게 분명한 대사건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