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89)
내 전생은 최강검신-188화(189/325)
높은 신분의 귀족.
장사에 열중하는 평민.
갑옷을 입은 경비대와 웃고 떠드 는 꼬마들까지 알테온 제국의 광 장은 떠들썩했다. 하지만 어두컴컴 한 광장의 뒷골목은 그렇지 않았 다.
“……후우, 다들 기강이 해이해졌 어. 예전 같지 않단 말이야.”
에이미가 허접한 나무 의자에 앉 은 채 말했다. 무릎에는 웬 뚱뚱하 고 못생긴 고양이가 갸르릉- 소리 를 내고 있었다. 에이미는 근엄한 눈으로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었 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킹가 르시온?”
“니 히야옹.”
“킹가르시온도 그렇다는데? 너희 들은 어떻게 생각해?”
에이미가 눈을 흘기자. 노숙자들 은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훌쩍! 노력하겠음당!”
에이미는 코를 훌쩍이는 꼬마를 보며 으>— 소리를 내며 질색했다.
“야, 넌 코 좀 그만 먹어! 하여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이 너무 구걸을 쉽게 생각한다는 거 야.”
에이미는 뒷짐을 지고 일어나. 노 숙자들에게 거드름을 피웠다.
“엉? 구걸은 장난이 아니라고! 구 걸은 생존이야! 목숨이 걸린 일이 라고~ 알았어?”
구걸로 버는 돈이 곧 계급인 냉 혹한 뒷골목의 세계. 그곳에서 에 이미는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하고, 노숙자들에게 왕으로 군림했다. 호 칭도 얼마나 많은지, 구걸의 왕, 거지왕, 킹 오브 더 거지, 황금 깡 통. 에이미를 부르는 별명은 셀 수 없었다.
그렇게 노숙자들은 에이미의 등 장으로 수입이 몇 배는 증가했다. 에이미의 곁에서 보조만 잘해도 밥 굶는 걱정은 없었으니, 반항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
“면목 없습니다! 대장!”
“재송함니다! 훌쩍!”
에이미는 그제야 못마땅한 눈으 로 부하들을 째려본 뒤, 동전을 세 기 시작했다. 최종 정산은 17은화 73쿠퍼. 구걸로 벌었다곤 상상도 못할 큰 금액이었다. 그런데 에이 미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은 모 양이었다.
“결과가 겨우 이거야? 기술이 없 으니까. 이것밖에 못 번거야! 다~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후우, 너희 들이 빵 한 조각 먹을 돈도 없어 서 굶어봐야 그걸 알지! 쯧쯧!”
에이미는 의외로 진지했지만. 정 작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구르고 있었다.
— 꼰대 모드 0N!
— 미친 거냐고 컨셉그 거그거
— 에이미 게이트에서 구걸 대부 로 2회 차 인생 즐기는 중즈그구
— 우리 방송천재 게이트 공략할 생각 없음;;
게이트에 들어온 에이미는 갑자 기 불이 붙어, 방송의 재능을 쓸데 없이 구걸에 쓰고 있었다.
“잘 들어! 요새는 구걸도 전문성 이 필수란 말이야. 예를 들어 캐릭 터! 야 3번! 내가 너는 무슨 캐릭 터로 밀라고 했어?”
갑작스런 에이미의 질문에 꼬마 는 계속 코만 훌쩍거렸다. 정작 에 이미는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 보았다.
“그래~ 바로 그거야~ 최대한 멍 청한 척! 널 본 사람들이 돈을 안 주고 지나치면 죄책감이 들게 만 들란 말이야!”
“넵! 멍청한 척! 죄책감! 알았슴 니당! 훌쩍!”
3번으로 불린 꼬마가 경례를 하 자. 에이미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시선을 옮겼다.
“야 2번.”
“네!”
“다음부터 바람 잡을 땐, 돈 냄새 나는 사람들한테 가서 해. 알았 어?”
“네? 네…….”
2번으로 불린 노숙자는 머리를 긁으며 생각했다.
‘돈 냄새가 무슨 냄샌데…….’
에이미는 그런 2번의 표정을 보 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입을 열었 다.
“마치, 돈 냄새가 뭔지 궁금해 하 는 표정인 걸?”
“헉!”
“에헴! 잘 들어! 신호는 차림새와 행동에 있다고 예를 들어…….”
에이미는 구걸의 왕답게 자신만 의 이론을 줄줄 읊기 시작하자. 시 청자들은 감탄을 했다.
— 역시 수금의 여왕…
— 개인 방송 1위의 위엄그거그
– 신개념 구걸 방송그거즈그 이 게 뭐라고 시청자 6만 명이 보냐?
[에임조아님 500,000코인 후원!]– 나 죽어~ 내 돈도 가져가~!
에이미가 타고난 방송 감각으로 현실과 게이트에서 돈을 쓸어 담 고 있을 때, 퀘스트가 새롭게 갱신 됐다.
[Quest—혁명가인 당신에게 지원 군이 접촉할 것입니다.] [상세-지원군을 도와 혁명을 일 으키시오.]“앗……. 퀘스트다.”
에이미는 퀘스트의 등장에 시원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공연과 구 걸로 제국의 정점에 오르고 싶었 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 벌써 끝?
— 에이미! 제국 최고의 거지가 되기로 약속 했잖아!TrTHT
— 누구랑 약속함 노숙자들?
에이미는 한숨을 내쉬더니 부하 들에게 다가갔다.
“야. 1번.”
1번이라고 불린 노숙자가 힘차게 대답을 하자. 키가 작은 에이미는 노숙자의 등 대신 허리를 토닥였 다.
“나 없어도 구걸 잘해야 한다. 이 제 네가 대장이야. 제국 최고의 거 지가 되란 말이야. 앙? 알았지? 어 디서도 꿀리지 말고!”
“대, 대장!”
1번이 간절하게 에이미를 불렀지 만, 에이미는 고개를 저으며 2번 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2번. 너는 밥 좀 줄이고, 거지가 이렇게 뱃살이 많으면 불 쌍하게 안 보이잖아. 그렇다고 굶 진 말고! 알았지?”
“ 대장!”
2번이 울먹이며 불렀지만. 에이 미는 담담하게 3번에게 다가갔다.
“넌 코 좀 그만 먹어. 맛있냐?”
“대장! 훌쩍!”
“미안하지만. 난 이제 떠나야해.”
말을 하며 에이미는 며칠간 정이 들어버렸는지, 코가 찡하게 울려왔 다.
“대장! 저흰 아직 배울 게 너무 많습니다!”
“맞습니다. 대장 같은 왕거지가 없이 저희가 어떻게 살아남겠어 요!”
“대장! 가지마세요!”
3명의 부하들은 납작 엎드려 에 이미의 다리를 꽉 붙잡았다.
“야, 나라고 가는 게, 좋은 줄 알 아? 빨리 놔, 안 노>? 걷어 차버린 다?”
에이미가 협박을 해도 부하들은 다리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 았다.
“니 히야아옹!” 거기다 애절하게 우는 뚱보 고양 이. 킹가르시온. 에이미는 눈시울 이 붉어졌다.
“흐아앙! 너희드으으을!”
— 게이트의 우정…
– 감동적이야’IT■nT
— 아니 어디가 감동적임;;
– 울었다…
울먹이는 에이미의 모습에 시청 자의 숫자가 폭주하는 와중, 멀리 서 누군가 에이미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어?”
에이미가 고개를 들어 놀란 표정 으로 바라보자. 누군가는 천천히 머리에 쓴 망토를 벗었다.
그제야 드러나는 화사한 미모. 묶 고 다니던 머리를 풀고, 눈의 색깔 도 평소와 달랐지만. 에이미는 상 대의 이름을 반갑게 소리쳤다.
“크리스!”
“여기서 보니까 반갑지?”
크리스도 웃으며 에이미를 맞이 했다. 퀘스트에 나온 에이미의 지 원군은 크리스였다. 이제 남은 것 은 혁명. 에이미는 크리스의 차림 새를 보며 해맑게 외쳤다.
“부럽다! 네 역할 귀족 가문의 도 련님이지?”
“부럽긴,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크리스가 눈을 감았다 뜨자. 오색 의 마나가 눈앞에서 춤을 췄다. 이 건 크리스가 게이트에 들어와 새 롭게 얻은 마도기였다. 에이미는 반가운 마음에 크리스를 보며 그 저 실실 웃었다.
“그래~ 한 번 말해봐, 들어 줄 테니까. 얼마나 고생했는데?
“긴 이야기가 될 거야. 일단 음식 점부터 가자. 배고파.”
그렇게 크리스와 함께 에이미가 떠나자. 3인의 부하와 킹 가르시 온은 멀어지는 에이미를 슬픈 표 정으로 바라봤다.
“니햐아옹!”
** ***
눈을 뜬 크리스를 처음으로 반긴 건 낯선 천장이었다. 살짝 열린 창 문에서는 새가 지저귀고, 따스한 햇살이 내리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귀 족의 별채.’
하지만 크리스의 방에는 다양한 무기들이 벽에 걸려있었다. 물론 그중 대부분은 단검.
‘무슨 집이 무기가 이렇게 많아?’
크리스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벽에 걸린 무 기만 제외하면 평범한 방에 불과 했다.
—크리스님에게 주어진 역할은 [암살 가문의 막내]입니다.
좋은 타이밍에 성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크리스의 눈앞에 는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퀘스트 창이 떠올랐다.
[QUeSt-당신의 첫 목표는 암살 가문의 가주에게 인정받아 임무를 받는 것입니다.] [상세-가주에게 임무를 받아 제 국으로 떠나시오.]“가주? 막내? 으으, 배역이 귀족 이라니. 시작부터 골치 아픈데 크리스가 중얼거리자, 무표정한 메이드가 노크조차 하지 않고 문 을 열었다.
“일어나셨습니까. 도련님?”
크리스는 메이드의 도련님 소리 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아직 크리 스에게 지엔이나 에이미처럼 뛰어 난 연기력은 없었다.
“어, 어어……. 일어났어.”
“오늘 더 말을 더듬으시는군요.”
“음, 이상해?”
“아뇨. 그저 평소보다 4할 정도 더 멍청해 보이실 뿐입니다.”
메이드는 악담을 뱉고선 테이블 위에 크리스의 식사를 차렸다. 누 군가에게 이런 대접을 받는 건 처 음이라. 크리스는 쭈뼛거리며 서있 었다.
‘아 엄청 어색하네. 연기……. 나 름 배운다고 배워왔는데. 지엔은 이걸 어떻게 그리 잘하는 거야?’
메이드는 어색해하는 크리스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뭐죠. 원하시는 거라도?”
“아니. 그냥 맛있어 보인다고.”
크리스가 허겁지겁 음식을 먹더 니. 메이드를 보며 고개를 끄덕거 렸다.
“음음! 역시 맛있네! 최고야!” 그 모습에 메이드는 더 의심의 눈초리로 크리스를 바라봤다.
“오늘따라 정말 이상하시군요.”
원래 크리스의 역할인 암살가문 의 막내는 칭찬에 인색했다. 감사 라고는 할 줄 모르는 자기위주의 인간. 메이드는 변한 주인의 모습 이 흥미로운 모양이었다.
“혹시 머리라도 다치신 게 아닌가 요? 그럼 큰일입니다만.”
“아니 멀쩡해!”
크리스는 입안에 음식을 한껏 밀 어 넣으며 말했다. 현실에서 먹은 음식보다도 맛있기 때문이었다.
‘……진짜 맛있네. 근데 원래 이 역할이었던 놈은 정체가 뭐야?’
크리스는 정보를 얻기 위해, 메이 드에게 말을 걸었다.
“어, 암살 가문의 막내? 그러니 까, 나 말이야. 난 어떤 사람이 야?”
크리스의 뜬금없는 질문에 메이 드는 음- 하고 깊은 생각에 빠졌 다.
“제가 생각하는 크리스님을 말씀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세간의 시 선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 물론 둘 다 최악입니다만…….”
“둘 다 들을게.”
“의지박약에, 게으르고, 호색한에, 화를 잘 내시고…….”
“그거 완전 망나니잖아!”
“망나니! 도련님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단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아성 찰이 라니 성 장하셨 네 요.”
메이드의 신랄한 말투에 크리스 는 머리가 아파왔다. 하필 시작부 터 배역이 귀족 암살가문의 막내. 그것도 망나니라니. 퀘스트를 어떻 게 풀어나가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일단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나.’ 크리스가 심각한 표정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자. 메이드는 크리스를 경계하며 아침식사를 치웠다.
“저기, 뭐하는 거야? 왜 그렇게 경계를 하는 건데.”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난폭한데다 호색한이라고.”
크리스는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메이드에 게 물었다.
“……후우, 그래서 내 다음 스케줄 이 뭐야?”
“아침식사를 마치시면. 훈련장으 로 나오시라는 가주님의 명이 있 었습니다. 물론 시간은 30분 뒤……. 벌써 채비하십니까?”
메이드는 나갈 채비를 하는 크리 스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연하지. 상대는 가주님이신데 막내가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 어야 하는 거 아냐?”
“도련님에게 그런 상식이 있으셨 다니…….”
진심으로 놀란 메이드.
크리스는 그런 메이드에게 머리 를 긁적이며 미소를 지었다.
“근데 훈련장이 어디야?”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