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91)
내 전생은 최강검신-190화(191/325)
알테온 제국의 왕성.
거대한 성벽에 꽂혀 펄럭이는 깃 발에는 알테온의 상징인 달의 문 양이 그려져 있었다. 알테온 성의 크기는 제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대했다. 칼드란과는 비교조차 불 가능한 수준.
“여기가 알테온…….”
테론은 마차에서 내려 신기하다 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 자 갑옷을 입은 기사가 마차를 보 고 다가와 예를 표했다.
“칼드란에서 오셨군요.”
“맞습니다.”
지엔의 대답에 기사는 미소를 지 으며 안내를 시작했다.
“따라오시지요. 이미 다른 왕국의 참가자분들께선 모두 도착한 상태 입니다.”
“저희가 늦었나보군요.”
“그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검술 축제 동안은 연회가 벌어지니까 요.”
기사의 대답에 지엔이 고개를 끄 덕였다. 검술축제가 벌어지면 십여 왕국의 왕자, 왕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사교를 나누기에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었다. 하지만 테론 은 사교와 거리가 멀었다.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군.”
“황태자님께서 연회에는 필히 모 든 귀빈들이 참석하라 당부하셨습 니다. 숙소에 모든 준비가 되어 있 으니 부디 참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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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
테론은 기사의 당부에 지엔을 바 라봤다. 지엔이 고개를 끄덕이자. 테론은 그제야 승낙했다.
“알았다. 참석하도록 하지.”
* * * *
에이미는 크리스와 광장을 거닐 고 있었다. 크리스는 첫 방문이지 만 에이미는 광장의 유명인사였다.
“에이미! 갓 구운 빵인데! 이거 좀 먹으렴!”
“오! 맛있겠당! 잘 먹을게요!”
에이미는 가게주인이 준 빵을 두 손으로 받아 들고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냠. 그래서 지원군은, 쩝. 무슨 말이고, 심안은 쩝쩝, 또 뭐야?”
“내 퀘스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 국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거야. 그 래서 널 돕는 거지.”
크리스의 퀘스트는 혁명가인 에 이미의 도움이 필요했다. 에이미는 입술에 묻은 빵가루를 훑으며 고 개를 끄덕거렸다
“괜찮네.”
“……뭐가? 퀘스트?”
“아니, 빵.”
“너 진짜…….”
“화, 화내지 말고 자세히 좀 설명 해봐. 너무 어렵게 말하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크리스의 역할은 암살 가문의 막 내였다. 제국은 크리스의 가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탓에 많은 불 이익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 가문은 제국의 힘을 약하게 만들고 싶은 거지.”
“응 이해했어!”
“근데 지금 제국은 너무 세잖아. 그래서 치부를 드러내는 거야. 내 가 그걸 알아내는 거지.”
검술 축제가 시작되면 크리스는 왕성으로 잠입할 생각이었다. 퀘스 트에 적힌 치부가 무엇인지는 몰 라도. 크리스는 은밀하게 움직일 자신이 있었다.
“내 눈이 있으면 쉬운 일이야. 근 데, 넌 여기서 뭘 하고 있었어?”
“응? 나? 나는 말이지!”
크리스의 날카로운 질문. 에이미는 지난 일들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떠오르는 건 구 걸을 하고 있는 자신과 쏟아지는 동전밖에 없었다.
“어, 으음……. 정, 정보 수집? 아 까 시민들이랑 친한 거 봤지? 혁 명가한테는 필요한 작업이야.”
“과연. 너도 본격적이네. 하긴, 아 무리 너라도 여긴 게이트니까.”
크리스의 대답에 양심이 찔려왔 지만. 에이미는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리스는 그런 에이미를 보며 실실 웃었다.
“아까 내 능력이 뭔지 물었지? 원 래는 심안이라는 스킬인데. 내 마 도구랑 시너지가 있었던 모양이 야.”
“오, 그럼 마도기로 얻은 거야?”
“맞아. 마도기의 이름은…….”
크리스가 에이미를 빤히 바라봤 다. 투명했던 눈에서 오색의 마나 가 찬란하고 아름답게 요동쳤다.
“진실의 눈.”
크리스가 마도기를 발동하자.
에이미의 몸에서 여러 가지 색이 빛을 발했다. 아직은 평소와 같은 상태. 크리스는 에이미를 자극했 다.
“자~ 아무 거짓말이나 해봐. 내 가 정답을 모르는 걸로. 맞춰볼 게.”
“갑자기? 으음……. 나는 강아지보 다 고양이가 좋다?”
에이미가 대답을 하자. 몸에서 진 실을 상징하는 하얀색 빛이 뿜어 져 나왔다.
“진실!”
“……흠. 뭔가 못 미더운데.”
“다른 문제도 내봐. 전부 맞춰 볼 테니까.”
“난 크리스가…… 은근 밉상이라 고 생각한다?”
“야 무슨 그딴 문제가…….”
크리스가 버럭 화를 내고 있을 때, 에이미의 몸에서 희미한 하얀 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크리스는 충격적인 결과에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손을 떨었다.
“너, 너 지금까지 날…….”
“헉! 아, 아니 네가 엄청 깐족거 리잖아! 그냥, 가, 가끔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지! 늘 그런 건…….” 어색한 침묵.
몇 분이 지나자 에이미는 분홍빛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혼잣말
로 중얼거렸다.
“……그거 되게 신기하다.”
제국의 연회장에는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검술 축제가 벌어지기 전부터 참가자들의 기 싸움이 시 작됐기 때문이었다.
“카를로스. 폴티아 왕국의 정식 후계자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베르만.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
같은 왕자라도 왕위를 계승할 후 계자와 순위에서 밀린 왕자들의 급은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같은 왕국 사이에서도 국력은 심하게 차이가 났다.
‘……모두 대단한 사람들뿐이야.’
다른 왕국들에 비하면 칼드란은 소국. 테론은 저절로 기가 죽었다.
‘차라리 검을 들고 결투장에 서있 다면 이런 기분은 아니었을 텐데.’
이런 자리가 거의 처음인 테론은 지금의 상황이 어색했다. 베르만은 그런 테론을 보곤 미미한 웃음을 띄며 다가왔다.
“칼드란 왕국에서 오셨다고 들었 습니다. 맞습니까?”
그 말에 옆에 있던 카를로스는 크게 놀랐다. 폴티아의 왕자인 카 를로스는 칼론과 안면이 있었다.
“하지만 칼드란 왕국의 왕자는 분 명 칼론…….”
“어쩌면 현명한 판단이겠죠. 이번 축제의 우승은 카이진님으로 정해 진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렇게 베르만은 테론을 대타로 치부한 채, 조소를 지었다. 명백히 테론을 깔보는 행위였다.
하지만 그 말은 테론이 아닌 괜 한 사람을 건드린 모양이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목소리의 주인은 스칼렛 솔라.
태양이 상징인 솔라 왕국의 왕녀 로이번 검술 축제의 유일한 홍일 점이었다.
“……검술 축제의 우승자가 이미 카이진님으로 정해졌다니.”
비록 알테온에게 공물을 바치고 있지만 솔라 왕국은 제국보다도 깊은 역사를 가진 대국이었다. 스 칼렛은 그런 솔라 왕국에서 다른 왕자들을 제치고 계승권을 따낸 실력자였다.
그런데 라이벌인 카이진이 우승 후보라는 소리를 들으니, 그녀의 성격상 곱게 넘기지 못했다.
베르만은 테론을 견제하려던 그 물에 스칼렛이라는 거물이 걸리니 당황한 모양이었다.
“제 말은 그 뜻이 아니고…….”
“그만. 이런 대화조차 시간이 아 깝군요. 알고 계시나요. 무기력함 도 옮는다는 걸?”
스칼렛은 베르만을 병균 취급하 고 고개를 돌렸다. 테론이 멍하니 바라보자 스칼렛은 질문을 던졌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네?”
“이미 우승자가 정해졌다는 이야 기 말입니다.”
카이진 알테온.
검술명가인 알테온에서도 유례없 는 천재. 거기다 카이진은 제국의 보물인 월광검을 하사 받았다. 다 른 왕자들이 겁을 내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스칼렛은 그런 겁쟁이들이 싫었다. 부딪히지 않는 이상 결과는 모른다고 믿었다.
스칼렛이 무감하게 바라보자. 테 론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누가 이길지 그런 건 모릅니다.
그렇지만…….”
누가 유력한 우승후보인지, 상대 가 얼마나 강한지. 테론은 그런 것 에 관심이 없었다. 그저 앞만 본 채, 테론은 지엔을 믿고 달려왔다. 주변에 관심을 쏟기에도 아까운 짧은 시간이었다.
“전 우승을 노릴 겁니다.”
테론의 발언에 연회장이 조용해 졌다. 지켜보던 베르만과 카를로스 는 숨을 멈추고 스칼렛의 반응을 기다렸다.
“멋지군요.”
스칼렛의 말에 비하의 뜻은 없었 다. 스칼렛은 그저 솔직해 보이는 테론의 투지가 신기했다. 솔직함과 순수함은 비웃음 당하는 왕성에서 테론 같은 부류는 처음이었다. 그 리고 왕녀이기 전에 스칼렛은 기 사. 절대 타인의 용기를 비웃지 않 았다.
“……적어도 지레 꼬리를 마는 겁 쟁이보단 말이죠.”
스칼렛이 쏘아보자. 베르만과 카 를로스는 자리에서 급하게 물러났 다. 그들은 강자에게는 약한 부류 였다.
“칼드란 왕국에서 왔다고 했나 요?”
스칼렛이 미소를 짓자. 테론은 멍 한 얼굴로 바보처럼 중얼거렸다.
“네, 네…….”
태양처럼 화사한 미소.
왜 솔라 왕국의 상징이 태양인지 테론은 곧바로 이해했다.
“기억하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스칼렛은 인사도 없이 떠났다. 스칼렛은 솔라 왕국 의 계승자인 왕녀. 그런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건 테론에게 큰 수확이었다. 물론 테론은 그런 계 산 따위 하지 않았다.
“스칼렛 솔라…….”
스칼렛이 품은 건 작은 관심이었 지만. 테론은 혼자 얼굴이 새빨개 진 채 중얼거렸다. 지엔은 그 모습 을 멀리서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 었다. 머릿속이 핑크빛인 테론과 달리 지엔은 온통 퀘스트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아직 무르다니까. 바로 기선제압 을 했어야지.’
만약 지엔이 참가자라면. 연회장 에서부터 상대에게 기선제압을 시 도 했을 것이다. 그 대상이 스칼렛 이라도 예외는 없었다.
‘다신 얼굴을 마주치지 못하게, 눈빛이랑 살기로…….’
그 때문인지 지엔에게는 테론처 럼 왕녀가 아닌, 근육질의 5성 기 사가 관심을 표했다.
“칼드란에서 왔다고 했나? 피부가 따끔거리는 투지로군.”
“어디서 오셨습니까?”
“나는 솔라에서 왔네. 스칼렛 왕 녀님을 가르친 기사지.”
기사는 허허 웃더니, 금방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런데 말일세. 베르만 왕자의
말도 정 틀린 건 아니란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정말 모르는 것인가?”
기사는 지엔의 반응에 끄응 소리 를 내더니, 주변의 눈치를 봤다. 누군가 엿듣는 사람이 있는지 확 인하는 모양이었다. 그 다음 기사 는 귓속말로 작게 속삭였다.
“제국은 지금 엘브하임을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네. 이건 모두 가 아는 사실이지……. 그렇게 돈 을 긁어모으는 상황에 타국에서 우승자가 나온다? 그 이후는 어찌 되겠나?” 지엔이 기사의 말에 눈을 가늘게 떴다. 4구역은 힘이 곧 정의. 제국 이 내는 의견에 칼드란이 반항할 힘은 없었다.
‘그럼 이 퀘스트는 역시…….’
지엔이 의심을 가지자. 새로운 퀘 스트가 홀로그램으로 떠올랐다.
[QUest-테론 왕자는 제국을 전 복시킬 불씨입니다. 테론 왕자를 제국의 황태자인 카이진에게 승리 하게 만드시오.] [주의-실패 시 모든 메인 퀘스트 가 취소됩니다.]게이트의 크기가 대규모인만큼. 메인 퀘스트는 모두가 힘을 합치 는 합동 퀘스트였다.
‘그중에서도 내가 메인이었군.’
테론이 검술축제에서 패배해, 지 엔의 퀘스트가 실패하면 지금까지 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메인 퀘스트가 실패하면. 이번 공략은 실패나 다름없어.’
다른 파티원의 시작이 지엔의 퀘 스트에 달려 있었고, 그래서 테론 에게 패배는 허락되지 않았다.
‘무조건 테론이 우승해야해.’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