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96)
내 전생은 최강검신-195화(196/325)
대부분의 게이트 공략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지만. 전부 그 런 건 아니었다.
당장 바네사 경기장만 하더라도 중계중인 아리아나와 버논의 입가 에는 웃음기가 역력했다.
“아! 실프가 잡혔습니다! 지엔에 게 붙잡혔어요. 저 작은 몸으로 고 집이 대단한데요?”
“현역 세이버인 제가 보증합니다. 바람의 정령은 고집이 워낙 세서 처음부터 기강을 다져야합니다! 지 엔이 잘하고 있는 거죠.”
“앗, 딱밤 들어가나요?”
아리아나가 한쪽 눈을 질끈 감고. 스크린을 바라봤다. 스크린 속에서 는 실프가 엉엉 울고 있었다.
-흐앙! 잔인한 인간! 어떻게 실프 에게 힘으로 계약을 강요할 수가 있어! 죄악이고 최악이야!
-그래서 대답은?
– 싫다고옷!
따콩!
지엔의 검지가 이마를 때리자. 실 프는 머리가 뱅뱅 도는 모양이었 다.
-내가 이 정도롯!
따콩!
_ 악!
콩트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아리 아나는 진지한 목소리로 외쳤다.
“아! 2연속 딱밤! 실프! 몸을 가 누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로기 상태 입니다!”
“힘듭니다! 실프! 이대로 3연속 딱밤을 맞으면 경기 어렵죠!”
그걸 버논이 보좌하는 것까지가 한 세트로 개그 포인트였다. 당연 히 채팅창은 난리가 난 상태.
– 실프~~ 버텨H
– 뭘 버텨그그그구그
– 지엔:하루 종일 할 수도 있어!
– 지엔:네가 계약을 할 때까지 딱 밤을 멈추지 않겠다!
그렇게 딱 10분.
10분이 지났을 때 실프는 지엔의 앞에서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서럽 게 울고 있었다.
-히끅!, 흑! 하겠습니다!
그 광경에 아리아나가 기쁜 목소 리로 말했다.
“아~ 실프가 굴복 했습니다!”
“바람의 정령을 상징하는 고집, 자 존심, 도도함! 그런 단어가 무색합 니다! 이렇게 공손한 실프는 처음 봅니다!”
버논까지 합을 맞추며 실프를 놀 리고 있을 때, 스크린 속 실프는 찔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계약할 테니 딱밤 좀 그만 때려 요! 아직도 머리가 울린다고요!
드디어 존댓말을 배운 실프가 울 먹이며 노려보자. 지엔은 오싹하게 웃었다.
—만약 약속을 어기면……. 알지?
지금껏 들어본 목소리 중 가장 서 늘했다. 실프는 마음속에 공포가 단단히 새겨졌는지 지엔의 눈빛을 마주하자 자동으로 오들오들 떨었 다.
— 저, 정령의 명예를 걸고! 절대 그럴 일은 없습니다!
—정말이지?
— 네! 제피로스님의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이미 실프는 넙죽 엎드린 채, 지 엔에게 완벽하게 굴복했다. 지엔은 실프를 보며 손가락을 튕겼다.
– 검으로 돌아가도 좋아.
—진, 진짜요?
눈치를 보던 실프가 조심스레 검 으로 들어가자. 버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 계약? 정말 실프가 약속을 지킨다면 이건 엄청난 도움입니 다!”
“테론 왕자가 카이진 황태자를 이 길 확률이 많이 올라가겠네요?”
“네! 실프는 4구역의 중급 바람의 정령! 계약을 하자마자 지금보다 전투력이 몇 배는 올라갈 겁니다!”
말을 끝낸 버논은 지엔이 정령을 다루는 솜씨에 감탄했다.
‘4구역의 정령들은 보통이 아니지. 속성마다 성격도 지랄 맞고.’
불은 다혈질적이고 물은 냉소적이 다. 얼음은 무뚝뚝했고 바람은 프 라이드가 높고 고집이 강했다. 수준 높은 정령사나 엘프가 아니 면 대부분의 정령은 비협조적이었 다.
‘그런데 정령을 만질 수도 있고, 설득까지 하다니. 역시 지엔은 볼 수록 노련하다니까.’
버논은 지엔이 무슨 방법으로 정 령을 만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저 스킬이나 아티팩트 정도로 추측 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버논이 경 기를 분석하는 동안 아리아나는 옆 에서 방송을 분석했다.
‘훗, G채널을 앞질렀군. 그러게 어 디 우리 KS채널한테 겁도 없이 덤 비길 덤벼?’
이번에 차이를 격하게 벌려서, 지 원금의 판돈을 올리면. 아리아나는 KS채널이 지엔과 지엔의 파티를 독점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우리 사랑스러운 에이미 랑도 자연스럽게 친해질 테고…….’
아리아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 며 실실 웃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지엔과 파티의 공략은 멈추지 않았 다.
뚜벅뚜벅.
스칼렛은 금빛 생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채,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 다. 상대는 검술 명가인 알테온의 천재이자. 제국의 황태자 카이진. 스칼렛은 전력을 다할 생각이었다.
‘……이번 축제는 최고의 기회야.’
만약 솔라 왕국의 왕녀인 스칼렛 이 황태자인 카이진을 이긴다면 그 녀가 갖게 될 정치적인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스칼렛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솔 라 왕국이 알테온에게 공물을 바치 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드마스터와 악룡 레드테일? 동 화도 아니고 그딴 엉터리 전설 때 문에 우리 왕국이!’
스칼렛은 자신이 왕위를 계승한다 면 제국과의 관계를 정리할 생각이 었다. 속국이 아닌 동등한 관계로 서 공물 같은 건 바칠 생각이 없었 다.
물론 검술 축제는 그 대의의 기반 을 다질 최고의 데뷔전이었다.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걷고 있 던 스칼렛의 앞에 누군가 보였다.
“저 남자는…….”
칼드란의 왕자. 테론.
스칼렛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던 대련의 주인공이었다.
“아, 스칼렛 왕녀…….”
테론은 자신의 입지 때문인지 스 칼렛을 어려워했다. 제2왕자인 테 론은 아직 계승권이 없었고, 스칼 렛은 강국의 왕녀니 어쩔 수 없었 다.
하지만 스칼렛은 테론을 격의 없 이 대했다.
“베르만 왕자와의 대련.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자랑할 만한 솜 씨는 아니지만요.”
“겸손이 지나치군요. 목표가 우승 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스칼렛의 말에 테론은 하하 웃으 며 멋쩍게 답했다.
“그, 그러네요.”
“기대하죠. 물론 황태자를 이기고 우승을 거머쥐는 건 내가 되겠지만 요.”
스칼렛은 미소를 지으며 하얀 장 갑을 벗고 악수를 건넸다. 당연한 에티켓이었지만 테론은 스칼렛의 맨손을 잡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 했다.
탁
힘겹게 성사된 악수.
어느새 테론의 얼굴은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아…….”
“……불편한 거라도?”
스칼렛은 테론의 이상한 행동에 물끄러미 얼굴을 바라봤다. 그럴수 록 테론은 더 뻣뻣하게 굳어 아무 소리나 지껄였다.
“아뇨! 힘, 힘내시라고요! 결승에 서 만나면 좋으니까!? 저도 스칼렛 님과 대련해보고 싶었거든요!”
“풋, 좋아요.”
스칼렛은 피식 웃으며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반 면 테론은 붉어진 얼굴로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 내가 스칼렛 왕녀님과 맨손으 로 악수를…….’
호의를 받아본 적 없으니, 자그마 한 관심에도 테론은 혼자서 급하게 발진하고 있었다.
“그, 그럼 우린 이제 친구인가?”
검은색 제복.
검은색 머리.
검은색 눈동자.
알테온 제국의 황태자, 카이진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관중들은 환호 했다. 황태자는 아직 성인식도 치 루지 않은 나이에도 완성된 외모의 미남자였다.
터벅터벅.
느릿한 걸음걸이로 걸어 나온 카 이진은 상대를 보며 여유롭게 미소 를 지었다.
“오랜만이군. 스칼렛.” 하지만 스칼렛은 카이진의 인사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카이진 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정말 왕위를 계승할 셈인가? 미련하군.”
스칼렛은 카이진의 말에 화를 삭 히느라.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미련하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말했을 텐데, 넌 솔라의 여왕보다 알테온의 왕비가 어울린다고.”
“거절합니다.”
스칼렛은 카이진의 구애를 단호하 게 끊어내고 검을 들었다. 카이진 은 여전히 여유롭게 웃었다.
“그런 너의 강인한 성격도 좋아한 다만. 아무래도 여기선…….”
스릉.
카이진이 검을 뽑았다.
온통 검은색인 카이진과 달리 제 국의 보물 월광검은 환한 빛을 뿜 어내고 있었다.
“……여자의 몸으론 한계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겠군.”
카이진의 몸에 천천히 마나가 흘 러나왔다. 소드마스터 이어진 제국 의 마나 연공법. 그것의 힘이었다.
天天촌’
1■ ~- “ 才、*
푸른색의 마나는 어느새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제국을 건국한 소 드마스터가 발현했다는 붉은 오러. 카이진은 그걸 열일곱의 나이에 사 용하고 있었다.
“부, 붉은 오러!”
“놀랐는가?”
붉은 오러는 카이진이 4성 기사를 가볍게 이긴 힘의 근원이었다. 하 지만 스칼렛은 기죽지 않고 카이진 을 단호하게 노려보았다.
‘……분명 가능성은 있어.’ 그녀의 어깨엔 무거운 짐이 있었 다. 솔라 왕국의 미래. 그리고 자신 의 왕위. 여기사로서의 실력. 스칼 렛은 증명해야 할 것이 많았다.
쿵! 쿵! 쿵!
거대한 북이 울리고 대련이 시작 했다. 동시에 스칼렛은 검에 오러 를 감았다. 솔라 왕국의 왕족 중에 서도 극소수만 발현 가능하다는 금 빛 오러였다.
콰앙! 치지지직!
검이 부딪히고 둘의 오러가 찢어 발길 듯이 격돌했다. 카이진의 붉 은 오러와 스칼렛의 금빛 오러는 서로를 삼키려했다.
정정당당한 힘겨루기의 승자는 카 이진이 었다.
드드득!
스칼렛이 바닥의 타일을 깨트리며 뒤로 밀려났다.
“크윽!”
붉은 오러는 파괴적이었다.
그저 색깔만이 다른 게 아닌, 7성 기사의 경지에 올랐던 소드마스터 의 유산이었다. 그 덕에 지금 카이 진의 전투력은 5성에 버금갔다.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왕위를 포기해라, 스칼렛.”
카이진이 웃으며 스칼렛에게 말했 다. 홀릴 듯 아찔한 미모였지만 이 를 보고 있는 스칼렛은 열불이 터 졌다.
“아직도 그딴 소리를!”
“왜,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대련 중에도 여유롭게 지껄이는 카이진. 스칼렛은 진심으로 카이진 을 때려눕히고 싶었다.
‘……방심한 지금이 기회야.’
한 발짝. 스칼렛은 거리를 좁혔다.
그 다음 마나의 대부분을 금빛 오 러로 방출했다. 이 공격만 통한다 면 승산은 있었다.
‘ 지금!’
타닥!
스칼렛은 왼발을 내밀고, 검을 대 각선에서 베어 올렸다. 깔끔하면서 도 쾌속의 검로. 검에 둘러진 금빛 오러는 단숨에 몇 배나 커졌다.
人 = :Z 즈!
—– ^ *
반면 카이진은 준비자세도 없이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쩌엉
오러에 담긴 마나로 폭발하듯, 압 축된 공기가 퍼져나갔다. 묶어둔 스칼렛의 금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거칠게 흩날렸다.
그렇게 다시 벌어진 짧은 힘겨루 기. 이번에도 승자는 붉은 오러였 다.
퍼어엉!
폭발과 함께 스칼렛은 뒤로 날아 갔고, 바닥을 나뒹굴었다. 솔라 왕 국의 고귀한 왕녀는 경기장의 먼지 와 흙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크학!”
쓰러진 스칼렛은 외상은 심하지 않았지만 쿨럭 피를 뱉어냈다. 오 러의 격돌에서 패배한 여파였다.
주저앉은 스칼렛이 피를 뱉으며 올려다보자. 카이진은 싸늘한 눈으 로 스칼렛을 내려다보았다.
“이제는 알고 있겠지?”
카이진의 뒤에서 달이 새겨진 알 테온의 깃발이 거세게 펄럭였다. 카이진은 몸을 낮춰 스칼렛과 시선 을 맞췄다.
“달이 뜨는 순간, 태양은 공포에 질려 몸을 숨긴다. 그것이 수순.”
말을 하는 카이진의 목소리와 눈 은 한없이 차가웠다. 마치 스칼렛 은 공기가 얼어붙는 기분을 느꼈 다.
“ 그런…….”
“곧 제국은 엘브하임을 손에 넣고 대륙을 정복할 것이다. 달이 떠있 는데도 도망가지 않는 태양은…….”
카이진은 스칼렛의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삼켜지고 말지. ……아무것도 남 기지 않고 말이야.”
카이진은 이미 스칼렛의 목표를 알고 있었다. 그녀가 왕위를 계승 하면 제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고 결심한 것도, 모두 알고 있었다.
지금의 말은 제국의 황태자로서 내리는 선전포고. 카이진은 군림하 기 위해 태어난 존재였다.
“와아아아!”
“황태자님이 승리하셨다!”
“알테온 제국이 승리했다!”
카이진은 관중들의 함성에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직 검술 축제의 결승전이 남았지만 카이진은 상대 가 궁금하지 않았다.
‘누가 상대든. 처참하게 짓밟는다.’
중요한 건, 오직 자신의 강함.
그게 카이진이 살아온 방식이었 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