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99)
내 전생은 최강검신-198화(199/325)
198 하
쾅!
“겨우! 칼드란 따위가 우리 제국 의 일을 망치려 들다니!”
경기를 지켜보던 황제는 카이진
이 패배하자 탁자를 내려치며 분 노에 휩싸였다. 알테온의 유례없는 천재인 카이진이 패배도 치욕이었 지만 문제는 더 큰 곳에 있었다.
“이제 칼드란에게 세금과 공물을 1년이나 면제해주면 군량금은 어 디서 채울 생각이더냐! 이래서 만 반의 준비를 하라고 했거늘!!”
“이, 이럴 리가 없습니다! 상대의 검은 엘브하임의 정령검. 칼드란 어떻게 저런 검을…….”
“듣기 싫으니 닥쳐라!”
황제와 6성 기사. 레일론이 말싸 움을 벌이는 동안 크리스는 재빠 르게 통신 구슬을 작동시켰다.
‘시작됐군! 퀘스트가 여기로 오라 고 시킨 걸보면 분명 결정적인 말 을 뱉을 거야!’
아니나 다를까 크리스의 예상처 럼 황제는 갑자기 목소리를 내리 깔고 테론을 향해 차갑게 눈을 번 뜩였다.
“……이렇게 된 이상. 우승의 혜택 은 번복하는 수밖에 없군.”
“하, 하지만……. 그랬다간 다른 왕국들도 불합리함에 반론을 제기 할 것입니다.”
“어차피 그들은 평화에 찌든 길들
여진 개. 제국을 상대로 뭉칠 생각 은 절대 못할 것이다. 그러니 해산 하면 칼드란에게 공문을 보내라.”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칼드란의 왕자. 테론 이라고 했나? 머무르는 동안 처리 하도록 해.”
“그, 그 말씀은!”
“하하! 카이진을 이긴 실력자를 곱게 돌려보낼 셈이냐? 더 성장하 기 전에 팔이나 다리를 잘라서 불 구로 만들어라.”
“……조용히 처리하겠습니다.”
레일론은 혹시라도 누가 들을까. 조용히 답했다. 황제의 말도 일리 는 있었다. 지금 제국이 누리는 부 귀영화도 단 한명의 소드마스터 덕분이었다. 그런데 테론은 제국의 천재 카이진을 이겼다. 이대로 성 장하면 칼드론 왕국의 미래는 제 국이 예측할 수 없었다.
‘황제의 말씀이 맞다. 그런 변수 는 진작에 제거해야지.’
적어도 10개도 넘는 왕국의 시민 이 제국에 머무르는 지금. 이 사실 은 퍼지면 안됐다. 검술 축제의 열 기가 사라질 때까지는 비밀이어야 했다.
‘설마 누군가 들은 자는 없겠지?’
심각한 표정으로 걸어가던 레일 론은 우뚝 멈춰 섰다. 가구 뒤에서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크리 스 때문이었다.
“안녕.”
레일론은 갑작스런 크리스의 등 장에 창백해진 얼굴로 외쳤다.
“이, 이 자식이! 어느 틈에!”
“미안. 숨기려고 했지? 근데 너희 들 진짜 못됐다.”
“닥쳐라 이놈!”
레일론의 쩌렁한 호통에 황제도 뒤 늦게 상황을 눈치 챘다.
“빨리! 저 자를 주, 죽여라! 죽여 서라도 입을 다물게 해!”
하지 만 크리 스는 둘을 보며 여전 히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었다.
“……그게 의미가 있을까?”
마치 짓궂은 소악마와 같은 미소.
크리스는 길다란 검지로 밖을 가 리키며 말했다.
“이미 너희들의 만행을 모르는 사 람은 경기장 어디에도 없을 걸.”
크리스의 말에 황제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밖을 바라봤다. 관중 석의 목소리는 그저 시끄러운 웅 성거림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설마!”
황제가 크리스를 보며 눈을 번뜩 이자. 크리스는 통신 구슬을 보여 주며 덧붙였다.
“어, 맞아. 그 설마야.”
반란의 불씨가 점화된 것이다.
에이미는 마나를 다리에 부여해 한 번의 점프로 경기장의 중앙에 도착했다. 그리곤 포켓에서 마나로 작동하는 방송장비를 꺼냈다.
“후후, 방송인에겐 필수 물품이 지. 다 미리 준비해뒀단 말씀!”
에이미가 장비를 키고, 통신구슬 을 가져다대자. 황제의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 ……이렇게 된 이상. 우승의 혜 택은 번복하는 수밖에 없군.
약속이었던 우승 혜택을 번복하 고.
— 어차피 그들은 평화에 찌든 길 들여진 개. 제국을 상대로 뭉칠 생 각은 절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겉으론 우호적으로 대 한 속국들을 하찮게 취급했다.
—……더 성장하기 전에 팔이나 다리를 잘라서 불구로 만들어라.
거기다 왕자를 암살하라는 내용 까지 더해지자. 빼곡했던 관중석은 혼돈에 휩싸였다. 관중석엔 제국의 국민은 물론이고 다른 왕국에서 온 참관자들도 있었다. 확실한 건 황제의 말은 그들 모두에게 충격 적이었다.
지금까지 숨겨진 제국의 치부가 면밀히 드러난 것이다.
“저, 여자를 잡아라!”
“기사단은 어디있지? 빨리 올라가 서 제압해!”
“통신구슬을 뺏어라!”
경비병과 기사단이 소리치자, 에 이미는 씩 웃으며 짝- 하고 박수 를 쳤다. 그러자 거지 떼가 몰려와 경비병과 기사들이 지나가지 못하 게 방해를 했다. 아무리 그들이라 도 비무장의 거지를 무기로 제압 할 순 없었다.
“어디서 이런 거지들이!”
경비병이 얼굴을 밀쳐도 거지들 은 다리를 붙잡고 득달같이 달려 들었다.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우리 대장은 못 건드린다!”
“맞아! 맞아!”
거지왕. 에이미는 그 광경을 흐뭇 하게 바라보며 마이크를 들었다.
“자자 모두 여기 집중해주세요!”
혁명가인 에이미는 통신구슬을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연기를 시 작했다. 다른 점수는 몰라도 에이 미의 연기는 아카데미에서 늘 최 상위권이었다.
“여러분도 황제의 말을 들으셨겠 죠? 그들이 속국을 어떻게 생각하 는지도!”
에이미의 목소리에 사람들의 웅 성거림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에 이미의 성능 좋은 마이크가 모든 소리를 묻어버렸다.
“제국의 황제는 자신들이 연 대회 에서 타국의 우승자가 나오자. 암 살을 의뢰한 사람입니다! 타국을 상대론 약속조차 지키지 않죠. 소 국의 왕자가 실처럼 얇은 희망을 믿고 이뤄낸 기적조차. 아무런 죄 책감 없이 짓밟아 버리는 사람입 니다!”
에이미의 말에 호응하는 사람들 이 더욱 많아졌다. 쿠아는 에이미 가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에 진심
으로 감탄했다.
‘우와…… 혁명가가 아니라. 선동 가셨네.’
동시 에 채 팅창도 불타올랐다.
— 에이미 말빨 보소e◎;
— 말빨이 실력이면 9급 세이버
— 절대 선동해 ~!
민심은 누가봐도 에이미에게 있 었다. 이미 흐름을 탄 상태. 에이 미는 차근차근 관중들을 설득했다.
“제국민들은 이런 황제를 믿을 수 있나요? 속국은 언제까지 착취를 당하며 버틸 생각이죠? 심지어 속 국을 착취한 레드테일의 전설도 가짜였는데 말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반란으로 번지 기엔 모자랐다. 그래서 에이미는 쿠아가 준 서약석을 내밀었다.
“이건 서약석입니다. 엘프들이 진 실을 증명할 때 사용하는 돌이죠. 엘비하임을 가본 기사 중에는 분 명 알고 계신분도 있겠죠.”
에이미가 서약석에 마나를 불어 넣자. 엘프 족 대마법사 에르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거기엔 오 롯이 진실만이 기록 되어 있었다.
[나 에르만은 제국의 진실을 알
리려 한다. 사실 레드테일은 악룡 이 아니다. ……알테온 제국의 소 드마스터도 영웅이 아니다.]
에르만의 목소리는 천천히 진실 을 읊어나갔다. 그건 제국의 입지 를 위해, 마석을 이용해 드래곤을 타락시킨 소드마스터의 이야기. 인 간의 추악한 민낯이었다.
에이미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마이크에 대고 크게 외쳤다.
“14개의 왕국이 힘을 합치면 제 국도 당해낼 수 없다고요!”
에이미의 말에 각 국에서 참관한 기사들과 시민들이 소리를 질렀다.
“황제를 몰아내자!”
“타국의 왕자를 암살하려 하다 니!”
“속국이 바친 공물이랑 세금을 도 로 뱉어나라!”
와아아아 _
함성이 퍼지자 제국의 한 마법사 가 에이미를 저격했다.
“저년이!”
지팡이에서 쏘아진 건 활할 타오 르는 파이어볼. 하지만 에이미를 향해 누군가 뛰어올랐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에이미
씨!”
쿠아가 왼손을 뻗자.
쩌 저저 정!
얼음이 방패처럼 불을 막아냈디-.
쿠아는 왼손에는 얼음의 정령왕 이 준 축복을, 오른손에는 물을 다 루는 성흔이 새겨져 있었다. 마도 구는 그에 맞게 각성했다.
이제 쿠아는 얼음과 물을 둘 자 유롭게 다룰 수 있었다.
“아! 땡큐!”
마법사의 저격이 통하지 않자. 멀 리서 4성 기사가 달려왔다. 아무 리 거지들이 떼로 덤벼도 4성 기 사를 막아낼 순 없었다.
“이년이! 감히 제국을 욕보여!”
하지만 기사는 에이미에게 다가 오지 못했다. 쿠아가 나설 필요도 없었다. 아르카나의 파티장. 지엔 이 나타난 것이다.
쩌엉!
기사의 검을 가볍게 쳐낸 지엔은 칼등으로 기사를 제압했다.
“컥, 커적!”
기사가 거품을 물며 쓰러지자. 그 제야 지엔은 에이미를 바라봤다.
“멋있게 해냈네. 에이미?”
“와아앗! 파티장님!”
에이미가 반가워하며 달려오자. 지엔은 검을 집어넣으며 웃었다.
“오래 기다렸지?”
“어디 계신 가 했어요! 근데 검이 흑향이 아니네요? 몸에서 마나도 안 느껴지고……. 설마?”
에이미의 짐작이 맞았다. 지엔은 게이트의 페널티로 마나 봉인을 당한 상태였다.
“그 설마야.”
쿠아는 지엔의 대답에 눈이 휘둥
그레 진 채, 질겁했다.
“허, 허어억! 어떻게 마나도 없이 지금까지 버티셨어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어. 아직 5급 게이트니까.”
지엔은 담담하게 충격 발언을 했 다. 현역 세이버도 기겁할 대사였 지만 지엔은 5성 기사를 마나도 없이 이겼다. 절대 허세가 아니었 다.
“모두 내 뒤로 붙어. 그대로 황제 가 있는 곳까지 돌파하자.”
마침 반란의 기세는 점점 커져, 제국의 황족들은 대피를 시작했다.
솔라 왕국의 스칼렛. 그리고 베르 만과 카를로스 등 타국의 후계자들 도 기회를 틈타 전력을 북돋았다.
“빨리, 황족을 찾으세요! 잘 걸렸 다. 카이진! 그 느끼한 자식!”
“크하하, 건방진 제국놈들! 이 기 회에 기둥을 뽑아 버려야지. 아버 지가 얼마나 좋아하실까?”
“이딴 짓을 벌이고, 그렇게 공물 을 걷어? 양심도 없는 놈들!”
지엔은 파티원과 함께 빠르게 크 리스가 있는 장소로 달려갔다. 암 살가문에서 체술을 배운 크리스는 6성 기사를 상대로 여유롭게 도망 치고 있었다.
“나 잡아봐라! 크핫!”
“이 쥐새끼 같은 놈!”
아무리 6성 기사라도 중갑을 입 은 기사의 기동력으론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크리스는 반대편에서 달 려오는 지엔과 에이미를 보며 반 갑게 손을 흔들었다.
“지엔! 에이미! 여기야! 여기! 아 맞다, 쿠아도 있네!”
5급 게이트치고는 규모가 커서 그런지 지엔과 파티는 6성 기사를 상대해야했다. 황제는 레일론의 뒤 에 숨어서 몸을 지키고 있었다.
“크윽! 이 버러지 같은 놈들이! 반란을 꽤해!”
황제가 호통을 치자. 레일론은 검 을 들고 돌진했다. 마치 1구역의 전차와 같은 육중함. 마나를 두른 6성 기사는 그 자체로 무기였다.
“모두! 박살을 내주마!”
상대는 6성 기사.
아무리 지엔이지만 마나도 없이 제압할 상대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엔의 곁에는 파티원이 있었다.
쩌저정! 촤아악!
쿠아가 왼팔을 휘두르자 레일론 의 한쪽발이 얼어붙고, 오른팔을 휘두르자 물방울이 검을 감쌌다.
레일론은 마나를 이용해 풀어냈 지만 그 과정 자체가 방해였다.
“크윽! 꼬마 주제에! 마법사였 나!”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레일론의 몸을 감싼 갑옷 같은 오러였다. 6 성 기사답게 엄청난 마나로 웬만 한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크리스는 레일론이 쿠아 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빠르게 거 리를 좁혀 단검을 찔러 넣었다.
크리스의 단검 블루 레이크는 마 나를 흡수하는 힘이 있었다.
“어딜!”
하지만 6성 기사인 제국 제일검.
레일론을 때려눕힐 마지막 치명 타가 부족했다. 에이미는 뭔가 떠 오른 듯 지엔에게 와락 안겼다.
“파티장님! 마나! 제 마나를 빌려 드릴게요!”
타인에게 마나를 불어넣는 건, 엄 청나게 효율이 떨어지는 행위. 하 지만 에이미는 망설이지 않았다.
지엔이라면 분명 적은 마나로도 그 이상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다 는 믿음 때문이었다.
사아악!
에이미가 뒤에서 마나를 불어넣 어주자. 지엔의 손등에 새겨진 성 흔이 빛을 되찾았다.
“고마워.”
어느새 지엔의 손에는 칠흑의 검. 혹향이 쥐어져 있었다. 정말 오랜 만의 감각이었다.
“크으윽! 이놈들…….”
레일론은 크리스의 공격 탓에 오 러는 풀렸지만. 그래도 온몸에 힘 이 넘쳤다. 거리만 좁힌다면 단숨 에 적을 베어낼 자신이 있었다.
지엔은 굳이 레일론과의 전투를 피하지 않았다. 흑향을 들고 누구 보다 빠르게 돌진했다.
‘마지막은 이 기술이 좋겠지.’
지엔이 검을 휘두르자.
레일론은 한 순간 시간이 멈춘 착각을 느꼈다.
천월비검. 제9식 월식(月M).
그건 천월비검의 마지막 초식.
시간이 다시 흐른다고 느꼈을 땐, 이미 레일론은 무릎을 꿇고 있었 다.
“가, 강하다
쿵!
레일론이 쓰러지자. 황제는 넙죽 지엔에게 엎드렸다. 레일론은 제국 제일의 기사. 그런 상대를 이긴 지 엔에게 황제의 패배는 명확했기 때문이다.
“모, 목숨만은 살려다오!”
마침 에이미가 준 마나가 모두 닳아. 지엔의 흑향이 사라졌다. 지 엔은 자신을 바라보는 파티원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제 슬슬 정리해볼까?”
아르카나 파티의 5성 게이트 공 략은 성공적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