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
내 전생은 최강검신-1화(2/325)
<1 화>
지엔은 에반 크로우의 위인전을 덮었다. 그리고서는 천천히 마지막 문장을 곱씹었다.
[마왕 벨리알이 날린 최후의 공격 으로 목숨을 잃어. 검신이라 불린 그의 검술과 지식은 후대에 이어지 지 못했다. 그러나 인류를 위한 그 정신은 영원토록 이어질 것이다.]
‘비슷하긴 한데 순서가 틀렸어.’
랭크 8 게이트.
인류의 역사에서 랭크 8은 두 번 이지만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첫 랭크 8은, 400명의 인원이 참 가한 게이트 [세계를 삼키는 뱀]이 었고.
두 번째가 바로 이 [마왕성 데모 니 악] 이다.
살육을 위해 태어난 마왕이 불멸 을 살았다. 마왕의 마기가 왕궁을 범람하고 일격이 공간을 찢었다.
아무리 최고로 칭송받던 에반이라 도 희생 없이 마왕을 쓰러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꺼낸 것이, 검신에게 배운 동귀어진(同歸於盡).
검에 자신의 생명을 불어넣는 최 후의 구원기.
[월검(月劍)]
진기를 담은 빛이 마왕에게 쇄도 했다. 어둠과 합쳐진 빛. 둘은 뒤엉 키며, 비틀리고, 꺼져갔다.
그걸로 끝.
[빛은 언제나 고고할 수 없다. 빛 은 그림자를 낳는다. 기억해라. 인류 가 있는 한 마(魔)는 영원하다.]마왕은 랭크 8의 게이트답게, 멋 들어진 엔딩 대사를 뱉었고,
에반…… 아니.
“난 그렇게 죽었지.”
그때 나이가 27살이었다.
검술에 한해서는 세이버의 역사상 가장 높은 경지에 닿은 남자.
에반 크로우.
분명 그의 인생은 영웅에게 걸맞 은 삶이었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론 아쉬운 삶이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그런 세 대였으니까.’
위인전의 내용대로. 에반의 검술 과 지식은 후계에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이야기가 변했다.
최악의 낙제생인 지엔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정점에 닿았던 영웅의 기억이 돌아온 것이다.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지금.
지 엔은 에반과 지 엔, 그 중간쯤의 누군가였다.
지엔이 간절히 바랐던 힘을 에 반은 가지고 있고, 에반이 최후의 순간에 간절히 원했던 생(生)을 지엔은 가지고 있다.
지금 이 도서관에서 낙제생과 영 웅.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것 이다.
지엔이 기숙사로 돌아와 처음 뱉 은 말은 “끔찍하네.”였다.
그래도 인류를 구한다는 명목을 가진 세이버(SaVi0r)가 이 렇게 추해 질 수 있다니.
“뚱뚱해.”
거울 속의 모습을 정확히 말하자 면 부어있었다. 그래도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하드 트레이닝이 곧 생활 인데 이런 몸이라니?
지엔은 눈을 감고 몸의 상태에 집중했다.
검신에게 배운 운기조식으로 혈맥 에서 마나를 순환시키던 지엔이 혀 를 찼다.
“쯧, 잔류 마나인가.”
잔류 마나는 혈맥에 마나가 뭉쳐 막힌 상태를 뜻했다.
마나는 근육과 같아서 한계까지 사용해야 성장하기 때문에, 보통의 학생들은 잔류 마나에 걸릴 일이 없 었다.
하지만 마나 운용에 재능이 없던 지엔은 오직 검술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가 이 꼴이었다.
드르륵.
지엔이 책상 안에 덩그러니 놓인 성적표를 꺼냈다.
‘여기서 더 내려갈 곳이 있을까?’
F.
F.
F.
F.
F.
누군가 제대로 지도해주며 지엔을 이끌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 지만, 의욕 없는 꼴등에게 관심을 가지는 교수는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야.’
손등에 그려진 문양이 바뀌었다.
마도구도 소환할 수 없던 지엔의 성흔에서 영웅 에반의 성흔으로.
그건, 지엔이 에반의 전생을 이어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내 성흔. 흑향을 되찾다니 상상 도 못 했는데.’
얼핏 보면, 문신에 불과하지만 성 흔은 세이버가 가진 능력의 근원지 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부터 해 볼까?”
지엔은 휴대폰의 테스트 앱을 켜 고 스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휴 대폰에서 붉은 플래시가 뿜어져 나왔다.
삑 一
바코드를 찍듯, 손등의 성흔을 대 자 앱에 다양한 정보가 표시됐다.
성흔: 흑향
등록코드: A-96N
마도구: 부정의 검(흑향)
마도기: 반 마법, ……
동화율: 96%
스킬 (4/5)
*생각을 가속합니다.
2- ■검 -Error
3- ■■■■■ -Error
4- ■■■■■ -Error
5-
최신 앱의 오류.
이리저리 모자이크 쳐진 스킬들을 보니 아무래도 성흔의 능력이 온전 하게 옮겨진 건 아닌 모양이다.
‘성흔과 몸의 주인이 달라서 그런 가?’
1번을 제외한 모든 스킬이 사용 불가능한 상태.
‘차라리 지워버릴까? 아니지…… 그래도 1번이 멀쩡한 걸 보면.’
스킬은 재능으로 타고나는 마도기 와 달리, 후천적으로 얻는다.
‘진짜’ 게이트에 참여하지 못하는 1학년생이 스킬을 가진 건 희귀한 케이스였다.
‘지우는 건 아까워…… 분명 되찾 을 수 있을 거야.’
지엔이 앱을 보며 생각에 빠진 그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띠링!
메시지를 확인한 지엔의 표정이 굳었다.
[당장 교장실로 오도록. -셀피스-]“찍혀도 할 말이 없지.”
몸은 잔류 마나에 성적은 꼴등. 지엔은 교장의 미움을 한 몸에 받 고 있었다.
거대 목제 테이블과 거대한 TV 스크린. 고급스러운 향초까지 교장 실의 비품은 하나같이 사치스러웠 다.
“아마 두 번째 면담이었지?”
교장 셀피스는 지엔을 위아래로 훑은 후 서류를 내밀었다.
“이건?”
서류를 읽은 지엔의 목소리엔 황 당함이 묻어 있었다.
“정부에 게 보낼 지원금 반환 요청 서류다.”
“지원금 반환은 퇴학한 학생에게 내리는 처분 아닌가요?”
“정확히는 퇴학할 학생에게 내리 는 조치지. 난 솔직히 자네가 어떻 게 입학을 했는지도 모르겠네. 인사 담당을 소환해서 조사라도 하고 싶 을 지경이야.”
셀피스는 깔보는 어투로 짜증 섞 인 말을 이었다.
“성흔학, 역사학, 연기학, 포션학, 마나 응용에서 마도학까지. 자네가 십 수 가지의 수업 과정에서 F가 아닌 과목이 있긴 한가? 심지어, 이 제는 대련도 F더군. 특기로 들어온 검술 말일세. 자네는 우리 아르카나 의 수치야.”
셀피스가 창문을 열었다.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아르카나 의 부지가 보인다. 거기 세워진 상 징적인 동상도.
“우리 아르카나는 대영웅 에반이 졸업한 유서 깊은 아카데미지. 항상 아카데미계의 탑이었고, 그건 지금 도 변함없어. 우린 바깥에 보이는 이미지란 게 있다네. 엘리트의 이미 지!”
‘대영웅이라니 민망하게.’
도서관에 자서전까지 꽂힌, 영웅. 지엔은 전생에서도 지금의 아카데미 를 졸업했었다.
‘물론 그때 아카데미의 이름은 아 르피아였지만.’
지엔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셀피스 를 쳐다보았다.
“전 아르피…… 아르카나에 어울 리지 않는 학생이다. 이 말씀이시
군요?”
“크흠, 이제 말이 통하는 군. 자 네 같은 낙제생이 아르카나의 명찰 을 달고 있으면…… 교장인 나도 면 목이 서지 않거든.”
면목이 라.
방금 대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사 람이 나인데.
기억을 찾은 지엔은 당황했던 이 전과 달리 여유롭게 대응했다.
“지원금은 이미 모조리 썼습니다. 한 푼도 남기지 않고요.”
세이버는 능력. 즉 성흔을 타고나 야 될 수 있고, 인류를 끊임없이 괴 롭힌 재앙, ‘게이트’를 제거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당연히 언제나 인재는 부족.
그래서 정부는 다양한 지원을 한 다. 막대한 부를 가진 귀족에게는 일정량 세금의 면제를.
지엔 같은 천민에게는 직장인의 석 달 월급 정도인 9백만 코인을 지원해줬다.
지엔에게는 크지만 셀피스에게는 푼돈에 불과한 금액. 셀피스는 쯧-하고 혀를 찼다.
“그건 내 사정이 아니라네. 어차 피 돈도 정부에서 걷는 것이니. 껄 껄, 나랑은 관계가 없지.”
“절 퇴학시키고 싶은 것도, 교장 선생님의 사정이죠.”
“추하게 뻗대봤자, 좋을 건 없어. 지금 자네 꼴을 보게, 살이 뒤룩뒤 룩 찐 것이 마치 돼지 같군. 어찌 그게 세이버를 지망하는 학생의 몸 인가?”
교장이라는 사람이 인신공격이라 니.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지엔도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그럼.”
지엔은 셀피스의 뒤에 걸린 포스 터를 가리켰다.
[인기게임 배틀 서바이벌!] [세이버와 콜라보 이벤트?]“이건 어떻습니까? 제가 저기서 높은 성적을 낸다면? 그럼 퇴학을 물러 주시 겠습니 까.”
지엔은 자신감의 의미로 희미한 미소를 지었지만.
“뭐?”
셀피스는 눈살을 찌푸린 채 고개 를 돌렸다.
“허,허헛 헛헛…….”
헛웃음이 터진 셀피스가 고개를 저었다.
“미쳤군, 드디어 미쳤어. 마도구도 소환 못 하는 불량품이 교외 이벤트 를 나가겠다니.”
셀피스의 눈은 아까보다 한참 차 가워져 있었다.
“잘 듣게. 저 대회의 참가조건은 원넘버 (0ne number)네. 학년랭킹 9 위까지의 수재들이라고. 자네 랭킹 이 몇 위였지?”
“162등입니다.”
“흥, 꼴찌로군.”
1학년 전체에서 꼴찌.
셀피스가 한숨을 쉰다.
“……그건 다른 의미로 대단하지 만. 우리가 찾는 인재는 아니지. 도 대체 자퇴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 까놓고 말해서 자네는 현역 세이버 가 될 자질이 없네. 졸업을 못 한단 말일세. 지금이라도…….”
“한 번의 기회면 족합니다.”
“기회도 최소한의 자격을 가진 자 에게 주어지는 거지.”
“만약 제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 면. 제 발로 학교를 나가겠습니다.”
생각도 못한 제안에 셀피스의 눈 이 가늘어졌다.
“정말인가?”
다음 감사원이 학교에 들를 때까 지 지엔을 퇴학시키는 게 교장의 목 표였다. 솔직히 자르고 싶은 학생은 한 둘이 아니었지만, 일단 시작은 꼴등인 지엔부터였다.
‘보자, 감사가 한 달 뒤……. 어차 피 그전에만 퇴학시키면 될 일 아닌 가. 퇴학보다는 자퇴가 그림도 낫고. 암 그렇지.’
영악하게 계산을 끝낸 셀피스는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까지 말하니 딱 한 번 기 회를 주지.”
감사합니다.
“다음 가상 게이트 평가시험. 거 기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퇴학은 면 해주겠네.”
“그럼 평가시험까지 따로 훈련해 도 되겠습니까?”
“따로? 수업 참석을 하지 않겠다 는 이야기인가?”
“맞습니다.”
셀피스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제안이었다. 오히려 수업도, 학교도 쭉 참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셀피 스의 바램이었다.
“좋네. 좋아. 개인 훈련을 허락하 지.”
무슨 훈련을 하든 셀피스는 상관 없었다.
성적 중 가장 영향이 큰 가상 게 이트 평가시험. 학교에서 연출한 가 짜 게이트지만, 실전이라 높은 점수 를 준다.
즉, 모든 학생이 눈에 불을 켜고 준비하는 중요한 시 험이다. 그런 시 험에서 꼴등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그건 불가능하다!’
“알겠습니다.”
지엔이 고개를 끄덕이자. 겉으로 는 근엄함을 유지하던 셀피스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후후, 재능도 없는 돼지가 뻗대 더니 이제야 퇴학 확정이군.’
셀피스는 자신의 기름진 배에 손 을 올리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곧 벌어질 반전도 모른 채.
내 전생은 최강검신
교장실 앞의 복도는 사람이 많았 다.
목적지가 달라도 위치상 거쳐 가 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만날 일이 없는 사람과도 곧잘 마주 치는 장소였다.
툭.
지나칠 뻔한 누군가가 지엔의 어 깨를 잡았다.
“이게 누구야? 못 알아볼 뻔했네. 야! 데이븐, 이 새끼 좀 봐.”
지엔을 잡은 건 데이븐 패거리 중 하나였고, 데이븐은 학기 초 지 엔과 사소한 시비가 붙었던 학생이 다.
그래서 둘은 교수의 참관도 없이 대련까지 했다. 결과는 지엔의 패배. 아니, 일방적인 폭행이나 다름없었 다.
그렇게 대련에서 끝났다면 좋았겠 지만 그때부터 한동안 데이븐의 괴 롭힘이 시작됐다.
“어차피 마도구도 소환 못하는 쓰 레기다. 이제 관심 없어.”
경멸이 담긴 차가운 눈초리.
데이븐이 지엔에게 흥미를 버린 건, 지엔이 망가지기 시작하면서부 터였다. 잔류마나로 몸이 폐인이 되 고, 그 여파로 지엔은 마도구 소환 도 줄곧 실패했다.
세이버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지엔의 몸이 망가져 검술 실력도 잃으면서 데이븐의 괴 롭힘은 끊겼다.
“큭큭, 야 그래도 너무하잖아. 둘 이 대련까지 했던 사이인데.”
데이븐의 옆에 있던 두 명이 킥 킥 웃었다. 지엔의 눈으로 보면, 세 이버라도 역시 아직은 어린 학생들 이었다.
“이야기는 끝났겠지?”
지엔이 기숙사로 발을 돌리려 하 자. 데이븐의 얼굴이 구겨진다.
“이런 근본 없는 새끼가. 내가 말 하는 도중에 가려고 해?”
아까 전만해도 덤덤했던 데이븐의 얼굴에 핏줄이 돋았다. 데이븐은 190cm의 장신. 위압감이 대단했다.
“불쌍해서 봐줬더니. 건방진 새끼, 아주 감을 잃었군?”
“야! 데이븐 진정해! 복도잖아. 교수들도 지나가고.”
패거리도 재미삼아 시작한 장난에 데이븐이 발끈하자, 당황한 눈치였 다.
“너희 둘도 잘 알아둬. 이런 새끼 들은 초장에 잡아야 한다고. 까부는 걸 봐주면 자기들이 동급이라고 착 각에 빠지거든.”
“알지, 알지. C동 여자애들 이미 도착했대. 늦었다 얼른가자.”
험악하게 굴던 데이븐은 패거리의 말에 한결 표정이 풀렸다.
“야, 꼴등.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까 봐준다. 얼른 꺼져.”
등을 돌려 사라지는 녀석들에게 지엔은 삭막한 시선을 던졌다.
‘ 그랬나?’
전생의 기억을 찾은 지엔의 눈에 이 정도 괴롭힘은 귀여운 수준이었 다. 다만, 세이버를 지망한다는 학생 이 저런 행동을 하는데 실망했을 뿐 이었다.
지엔은 100년 동안 세상이 많이 변한 걸 인정하고 있었다.
게이트를 정복했다고 떠드는 인류 는 지금을 평화의 시대라 칭했다. 예전 같은 절박함과 진지함은 지금 의 세이버에겐 없었다.
“너무 많이 변했어.”
지엔은 그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氷 氷 米 氷 半
다시 돌아온 숙소.
지엔은 바로 책상에 앉았다.
‘일단. 교장에게 허락을 받았으니. 스케줄 작성부터 들어가자.’
지엔은 누구보다 계획표의 중요성 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세이버의 계 획표는 큰 의미가 있는데, 그저 ‘시 간을 아껴 쓰자’ 정도가 아닌 단련 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육체의 성장은 마나와 연관이 깊 다.’
지금처럼 마나의 순환이 막혀 있 으면, 잔류 마나로 몸이 붓지만, 적 절하게 순환시키면서 마나를 몸에 퍼트리면 자연스러운 마나소모로 마 나 잠재력은 올라가고 근육은 마나 때문에 민감한 상태로 변한다.
그건 훈련 때도 전투 때도 긍정적 인 반응이었다.
‘마나를 운동보다 앞 스케줄로 당 기자.’
지엔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필기를 마쳤다.
< 제 1 스케줄. 마나 순환 >
참고: 운동 전, 마나 순환은 운동 의 효율을 증진시킨다.
시간: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마나 순환은 심력 소모가 심하니 까. 적당하게 세 시간.’
다음은 생각할 것도 없다. 몸의 마나를 안정시키고 운동에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었으면, 당연히 운동을 해야 한다.
지엔의 펜이 다시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