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0)
내 전생은 최강검신-19화(20/325)
Al동 기숙사 침대에 누워서, 지 엔은 폰을 보며 웃고 있었다.
“이거 참 뿌듯하네.”
달팽이를 잡은 일당이 입금 됐기
때문이다.
r입금 6,300,000 코인
현재 잔액 6,482,100 코인」
630만 코인 정도면 직장인의 두 달 월급이다. 학생의 일당으로는 과 분한 돈. 물론 기업과 길드가 40마 리의 민달팽이로 가공해 낼 4천개의 화장품에 비하면 싼 값이다.
“돈도 모였겠다.”
지엔은 컴퓨터를 키고 한 웹 사 이트에 접속했다.
쿠존 (CUZone).
통신 판매로는 최대 규모의 사이 트. 중고 거래에서 기업 상품까지 슬로건이 ‘세상의 모든 물건!’일 정 도로 쿠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은 다양하다.
“월묘의 털. 네펜데스의 씨앗. 땅 거북 등껍질……. 연못 고래의 힘줄, 아 이건 돈이 모자라네.”
월묘의 털은 고급 코트.
네펜데스의 씨앗과 땅거북 등껍질 은 공방의 장비 제작 재료지만, 지 엔이 재료를 구매하는 용도는 전부 식용이 었다.
‘이정도 분량이면 포션이 300병인 가. 한동안 먹겠는 걸.’
지엔의 시선이 창가로 향했다.
Al동 기숙사의 베란다 뷰는 사치 스러웠다. 그린 듯 아름다운 인공정 원과 학교 너머로 펼쳐진 도시의 야 경.
‘씨앗은 여기서 보관하고…….’
스카이라운지 부럽지 않은 풍경의 베란다였지만, 수련에 미친 지엔의 손에 걸리면 이렇게 야외건조장 행 이다.
‘등껍질은 빻아서 보내 달라고 해 야겠다.’
추가 요금이 들지만, 몇 푼 아끼 려다 하루 종일 망치로 껍질을 빻을 수는 없다.
[주문이 완료 되었습니다.]
[월묘의 털 149,500코인]
[10g 11묶음 1,644,500 코인]
[네펜데스의 씨앗 47,000코인]
[46개 2,162,000 코인]
[땅거북 둥껍질 800,000코인]
[3개 2,400,000코인]
[잔액 — 275,600코인]
“한 동안 포션 걱정은 없겠네.”
氷 * * 半 氷
“안 먹어. 아니 못 먹어!”
그렇게 한참을 끓이고 지갑까지 홀쭉해지며 만들어낸 포션이지만 크 리스의 입맛에는 안 맞는 모양이었 다.
“크리스, 그 나이에 편식이라니, 창피한줄 알아. 포션은 맛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플라스크를 든 지엔이 다가서자 코너에 몰린 크리스가 양손을 휘휘 저었다.
“야! 누가 딸기 맛 시럽 먹자고 투정 부리는 줄 알아?”
크리스는 빠른 몸놀림으로 도망쳤 지만 지엔의 손이 더 빨랐다. 결국 목덜미를 잡힌 크리스가 발버둥 쳤 다.
“그 포션 맛은 이상한 정도가…….”
포션의 맛이 떠오른 크리스의 안 색이 창백해졌다. 사실 재료가 씨앗, 털, 등껍질인 걸 생각하면 맛있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래! 차라리 설사를 마실래!”
“네 식성은 알고 싶지 않아. 강해 지기 위해서는 포션이…….”
지엔이 든 녹색 플라스크에 크리 스는 발버둥 치며 격한 반응을 보였 다.
“갸아아아악! 차라리 죽여! 포션 을 먹이고 싶다면, 날 죽인 다음 내 시체에 먹이라고!”
원래 포션에는 역한 맛을 중화하 는 재료를 넣지만, 효율만 중시한 지엔은 그런 재료를 넣지 않았다. 그런 재료까지 넣으려면 적어도 3백 만 코인은 더 들어간다.
‘크리스의 마도기를 업 시키려면 체내 마나의 증가가 시급해.’
크리스의 마도구는 눈이다.
아직 분류는 보조계지만 사실 신 체와 관련된 마도구는 워낙 희귀해 서 분류가 힘들다.
‘누……’
지엔이 크리스를 보았다.
지금 크리스가 가지고 있는 마도 기는 하나다.
천리안(千里眼).
넓은 시야와 투시까지 보조로는 나무랄 곳이 없는 성능이다. 하지만 체내 마나와 동화율을 높여서 다른 마도기까지 얻는다면? 지엔의 노하 우로 전투까지 가르친다면? 와일드카드의 조커처럼, 크리스는 어떤 포지션도 대체 가능한 만능형 세이버가 된다.
‘우리 파티의 최대 변수.’
원석으로 치자면 크리스의 잠재력 은 다이아몬드다. 지엔은 원석을 다 듬어줄 최고의 세공사.
“그런 눈으로 봐도 싫어. 역한 정 도가 아니라고.”
문제는 원석이 길길이 날뛴다는 점 이다. 마음 같아선 입에 깔때기라도 씌워 포션을 들이붓고 싶었지만 지 엔은 플라스크를 도로 넣었다.
“어, 뭐야? 포기했어?”
크리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죽어도 못 먹겠다는데 어쩌겠어. 다시 만들어 줄 테니. 스케줄대로 수련하고 있어.”
“……진짜?”
크리스는 미안한 듯 지엔을 보며 우물쭈물 입을 움직였다.
“미, 미안! 면목 없습니다!”
90도로 각을 잡고 인사를 하는 크리스. 지엔은 피식 웃으며 크리스 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부실 잘 지키고.”
氷 氷 氷 水 氷
스피오-! 맴-
스피오-! 매앰-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 여름의 정 오. 지엔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백지 수표 그냥 받을 걸 그랬 나?’
며칠 지났다고 돈 때문에 또 알바 를 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교 외 활동이며 시험 보상이며, 바빠도 너무 바쁜 스케줄.
‘그래도 뭐…… 이번 교외활동은 간단하니까.’
끝이 안 보이는 트윈타워 앞에는 평일이지만 외출증을 끊고 나온 지 엔을 포함한 여섯의 학생이 있었다.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 마탑 의 경비를 총괄하는 아르만입니다.”
마탑.
가정용품에서 세이버 관련 장비, 신소재 개발, 국방 무기 제작, 등 등……. 마탑은 거의 모든 사업에 뿌리를 뻗은 초 대기업이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트윈타워도 마탑의 일부분일 뿐. 마탑의 재산은 스텔스 은행처럼 국가기관에 버금간 다.
“하하, 긴장하신 분들도 보이는군 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번 행사 에 참여한 현역 분들만 열 분입니 다. 그중에는 4급 세이버도 있죠.”
근육질의 몸과 어울리지 않게 아르 만이 너스레를 떨었다.
“혹시 빌런이 등장하면 다들 도망 쳐도 좋습니다. 물론 제가 아니라 현역 세이버가 처리 할 테니까요!”
학생 중 유머코드가 맞았는지 큭큭 누군가 웃는다. 그 반응이 마음에 든 아르만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마탑에게 덤비는 정신 나간 악당 은 없으니 안심해요 안심해. 여러분 들을 모집한 건 VIP의 안전을 위해 서입니다.”
아르만은 스탠딩 코미디를 하듯 익 살스럽게 말을 이었다.
“사고는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해 서, 이런 행사에는 항상 빠지지 않 고 참석한답니다. 그 심술쟁이에게 VIP가 휘말린다?”
아르만이 윽 하고 소리를 냈다.
“전 담당이 바뀔 겁니다. 경비가 아니라 청소 총괄로요.”
아르만의 말에 지엔이 회심의 미소 를 지었다.
‘역시. 경호 임무가 정답이었어.’
예상대로 학생들이 맡는 업무는 간 단했다. 아르만이 VIP라 부르는 고 객의 경호원. VIP가 시비에 휘말리 면 구해주는 정도의 일이다.
이것만 잘 수행해도 250만 코인이 입금된다. 평균적인 경호 임무의 보 상이 50만 코인인 걸 감안하면, 마 탑다운 통 큰 금액이었다.
“자자! 그럼 잡설은 여기까지! 이 제 다들 투입 준비합시다.”
아르만이 친근하게 학생들의 등을 두드리며 덕담을 건넸다. 그런 아르 만을 지엔이 무의식적으로 피하자 머리를 긁적인 아르만이 왼손을 내 밀었다.
‘왼손잡이?’
지엔이 악수를 받자 아르만이 호탕 하게 말했다.
“다치지 말고! 건승!”
“예.”
“자 매니저가 탈의실로 안내할 테 니 제복으로 갈아입어주세요. 그리 고 이어마이크도 다 착용하세요. 비 상시에 대답 안하면 농땡이로 간주 하고 일당 깎습니다. 느낌 알죠?”
氷 氷 氷 水 氷
마탑이 주최하는 행사답게 발표장 내부는 사치스러웠다. 초대받은 사 람들도 화려한 차림새를 하고 있어 행사는 발표식보다 사교파티에 가까 웠다.
“구면이네.”
그런 화려한 행사장에서도 지엔이 모실 V1P는 단연 돋보였다. 그건 붉 은색 머리칼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러게.”
“자기소개는 넘어가는 걸로.”
학년 랭킹 5위.
이사벨 블릿츠.
그녀는 검은 벨벳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장식 대신 밋밋한 디자인이 오히려 그녀다웠다.
“소문으론 바쁘다던데 교외활동이 라니. 느긋하네?”
“자금 확보 겸.”
학교에서는 몰랐지만, 이사벨은 꽤 유명한 모양이었다. 각종 유명인사 들이 계속해서 그녀에게 말을 건넸 다.
“이사벨! 샐러드 바 좋아해?” “아름다우십니다. 이사벨 아가씨, 발표식이 끝날 때 까지 저랑 다니시 는 건?”
“군용품 사업을 맡고 있는!”
“이사벨 양, 아버님은 안녕하시 지?”
나이대도 직업도 참 다양하다. 이 사벨이 불리는 건 3분에 한번 꼴. 그들은 경호원인 지엔은 병풍 취급 한 채 계속해서 이사벨에게 치근덕 거렸다. 사람은 바뀌지만 언제나 이 사벨이 갑의 위치라는 걸, 지엔은 알 수 있었다.
“유명하네?”
“ 나?” “마탑에서는 V1P 취급에 정치인, 사업가, 연예인, 모두가 너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잖아?”
지엔의 질문에 이사벨의 표정이 굳 는다. 뭘 생각하는 지 한참을 고민 하는 그녀.
“저 사람들이 잘 보이고 싶은 상대 는 내가 아냐.”
이사벨의 눈길이 향한 곳은 발표장 에 놓인 거대한 액자였다. 이사벨은 씁쓸한 표정으로 툭 내뱉었다.
“우리 아버지지.” 액자에 사진은 지엔에게 익숙한 인 물이었다. 어느 매스컴에나 거론되 는 이름이니 모를 수가 없다.
“너, 설마…… 아버지 이름이.”
“저기 있잖아.”
액자 밑에 황금색으로 적힌 이름. 마탑의 주인이자 살아있는 부의 화 신.
유벨 B.
‘그 B가 블릿츠였나.’
배경을 알고 나니, 어쩐지 그 마이 페이스와 다혈질 성격도 이해가 갔 다. 재능, 외모, 배경. 이사벨은 무 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그야말로 누군가에게 맞춰본 적 없는 삶. 지 엔은 이사벨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전생에 세계를 구한 사람은 알바 중인데.’
……넌 뭘 구했기에.
半 氷 氷 米 米
트윈타워의 옥상.
하늘처럼 솟은 높이만큼 모든 세상 이 아래에 잠긴 풍경은 아름답다. 물론 옥상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 된 장소다. 하지만.
샤아아아악.
싸늘한 밤바람을 맞고 있는 두 남 녀는 일반인이 아니었다.
성흔을 가진 능력자.
세이버가 인류를 구하는 능력자의 빛이라면 이 두 남녀는 능력자의 그 림자였다.
이 둘의 소속은 디자이어.
디자이어의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 지만, 국가는 이들을 반정부 테러 단체, 빌런으로 규정했다.
– 타겟 확인했습니다. 광장 구석.
34 테이블. 경호는 한명으로 현역은 아닙니다.
부하의 보고에 가면을 쓴 남자가 입을 열었다.
“잘 들었겠지?”
“듣긴 했지만, 난 여전히 반대야〜. 그 철혈에게 협박이라니?”
교태로운 목소리의 미녀.
그녀의 몸은 얼마나 육감적인지, 큰 재킷으로도 감춰지지 않았다.
“통하지 않아도 작전은 성공이다. 협상이 안 돼는 인질은 폐기하면 되 니까. 그건 마탑에게 보내는 선전포 고이며.”
가면을 쓴 남자의 말은 차분했지 만, 가끔 비치는 눈에 광기가 담겨 있었다.
“이상향을 위한 포문이다.”
미녀가 씩 웃는다.
“뭐, 절반은 이미 성공했으니까. 난 상관없어. 네 덕에 스텔스 은행을 털었잖아.”
그녀의 손에 들린 물건은 검정색 구슬. 주변에 뿜는 음산한 마나를 보면 그건 아티팩트가 분명했다. 구 슬을 쓰다듬은 후 그녀가 말했다.
“음, 생각보다 경비 수준이 낮아. 차라리 마탑주를 확보하는 건 어 때?”
“의미 없는 일이다. 놈은 순교를 택하고 마탑은 다른 톱니바퀴를 끼 운다. 그 뿐, 시계는 멈추지 않아.”
“참 어렵게도 말하네. 뭐 시키는데 말을 들어야지. 내가 별 수 있겠 어?”
펄럭.
그녀가 마도구인 망토를 던지자, 성흔이 빛났다. 육감적인 몸은 망토 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지만.
울긋불긋.
무언가 움직였다.
망토를 치웠을 때, 미녀는 근육질 의 남자로 변해 있었다. 근육질의 남자가 아까의 미녀처럼 농염하게 웃었다.
“명심해〜 30분 뒤야!”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