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00)
내 전생은 최강검신-199화(200/325)
199 하
레드 드래곤의 레어에서 수정 구 슬만 뚫어져라 바라보던 이사벨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이겼다! 지엔이 이겼어!”
“으음, 주인님은 참 인간에게 관 심이 많은 것!”
불꽃 임프는 옆에서 고개를 갸웃 거렸지만 신난 이사벨은 불꽃 임 프를 무시하고 방방 뛰었다.
“하아, 여기서 며칠을 보낸 거야. 온몸이 뻐근하네 진짜…….”
이사벨은 드래곤 레어에서만 머 무느라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으, 으어 주인님! 설마 또 도망 치시려는 것!?”
이번에는 불꽃 임프가 방방 뛰었 다. 또 이사벨이 가줄에 성공하면 불꽃 임프는 어떤 벌을 받을지 상 상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사벨은 오히려 여유롭 게 미소를 지었다.
“흥, 도망은 무슨…….”
[게이트를 클리어 하셨습니다.]게이트가 공략된 이상, 곧 있으면 이사벨은 아르카나의 포탈존으로 나갈 수 있었다.
‘여기도 이제 끝이구나. 학교로 돌아갈 수 있어.’
이제 지엔을 비롯한 파티원도 만 날 수 있었다. 이사벨은 은은하게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돌이 켜보면 웃긴 이야기였다. 하필 게 이트에서 맡게 된 역할이 드래곤 의 헤츨링이라니.
이사벨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뭐, 그래도 썩 나쁘지만은 않았 지만…….”
“뭐가~?”
플라마는 그런 이사벨의 옆에 얼 굴을 가까이 대고 빙긋 웃었다.
“악! 갑자기 놀라게! 아니 근데 어디서 나타나신 거에요?”
이사벨은 플라마의 갑작스런 등 장에 기겁을 했지만, 불꽃 임프는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로 제가 보고한 것!”
“그래그래. 잘했어. 넌 이제 쉬러 가봐.”
“너무 감사한 것!”
플라마의 명령에 불꽃 임프는 뿅 –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이렇게 계약자가 일을 시키지 않는 동안 은 2구역에서 쉴 수 있었다.
“아니 저게! 날 배신해?”
이사벨이 자신을 일러바친 불꽃 임프 때문에 길길이 날뛰자. 플라 마는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럽다는 듯 이사벨을 빤히 바라봤다.
“미안. 엄마가 계속 자리를 비워 서 혼자 있느라 외로웠지?”
이사벨은 그제야 헛기침을 하며 차분하게 자리에 앉았다.
“……뭐, 계속 혼자는 아니었어 요.”
이사벨은 괜히 플라마의 시선을 피했다. 비록 게이트 속 인물이지 만 플라마는 이사벨이 엄마라고 불러본 유일한 상대였다.
‘……음, 이제 또 엄마라고 불러 볼 일은 없겠지만.’
어쩐지 이사벨은 기분이 묘했다.
사실 세이버가 게이트 속 인물에 게 정을 붙이는 건 흔한 일이었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몰입하다 보 니, 실제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 다. 원래 타인을 향한 감정이란 건 완벽하게 다스리기 어려웠다.
이사벨은 늘 어머니의 빈자리가 궁금했으니, 더욱 그랬다. 게이트 가 정해준 관계에 불과했지만 그 래도 이사벨에겐 특별한 경험이었 다.
그렇게 생각이 깊어진 이사벨.
플라마는 마치 이사벨의 고민을 이해라도 한다는 듯, 부드러운 손
길로 이사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드래곤은 이상한 종족이란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도, 외로움을 타는 드래곤도 있고……. 수천 년의 수명을 가졌으면서도, 인간과 나눈 몇 년의 우정을 잊지 못하는 바보 같은 드래곤도 있지.”
“그래요? 그럼 전…… 확실히 드 래곤에 어울리네요.”
이사벨은 게이트 속의 짧은 며칠 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적 어도 지금 느끼는 플라마의 손길 은 언젠가 꼭 그리워질 게 분명했 다.
그건 이사벨 자신조차 몰랐던 스 스로의 약한 모습이었고, 새로운 감정이었다. 플라마는 그런 이사벨 을 이해한다는 듯이 말했다.
“어떤 존재도 늘 강할 수는 없단 다. ……후훗, 아니지. 오히려 딱딱 한 껍질을 가진 생물일수록, 속은 더 여리다는 걸 알고 있니?”
이사벨은 한결 편안해진 목소리 로 플라마와 대화를 이었다.
“으, ……그건 드래곤 이야기인가 요? 갑각류 이야기인가요?”
“네 아빠 이야기야.”
“……드래곤 이야기였네요.”
이사벨은 포탈존으로 돌아가기 전 잠깐의 시간을 플라마와 보내 기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이사벨은 비록 반항기에 접어든 진짜 헤츨링은 아니었지만, 플라마 의 살뜰한 보살핌에 마음이 사르 르 녹아가고 있었다.
“……레드 일족이라 그런지. 품이 되게 따뜻하시네요.”
플라마는 그런 이사벨의 행동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이사벨이 어리광이 부리고 싶나 보구나? 후후, 기분이다. 오늘 엄 마한테 원하는 게 있으면 모든 말
해봐.”
그렇게 드래곤인 플라마가 말을 건네자. 이미 공략된 게이트인데도 새로운 퀘스트의 알림이 떠올랐다.
[Hidden QUeSt:— 당신은 레드 드 래곤인 플라마의 호감도를 한계치 까지 올렸습니다.] [보상-원하는 레어의 물품]“어라?”
이사벨은 홀로그램을 보며 생각 에 빠졌다. 원래대로라면 게이트 속 물건은 포켓에 넣어도 현실로 가져갈 수 없었다. 하지만 퀘스트 의 보상은 게이트의 신비가 어떤 식으로든 물건의 보장을 약속하는 것이다.
즉 이사벨은 히든 퀘스트의 보상 으로 드래곤 레어의 사기적인 물 건 중 하나를 현실로 가져갈 수 있었다.
5급 게이트에서 고대급 아티팩트 를 얻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역사에 기록 할 만한 대사건이었다.
“얼른 말해보렴.”
옆에서 플라마가 독촉 아닌 독촉 을 하자. 이사벨이 고개를 끄덕였 다.
“그럼 전…….”
레어에서 현실로 가져갈 물건을 정한 것이다.
* 시누 己山 造^흐 휴 휴 그旦 이휴
이번 반란의 주역인 지엔과 동료.
그리고 이번 게이트 공략의 주인 공인 테론이 만나자. 기다리고 기 다렸던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게이트를 클리어 하셨습니다.]“와! 공략이다! 공략! 저희가 클 리어 했어요! 파티장님!”
에이미는 메시지를 보고 기뻐서 소리쳤다. 크리스는 힘이 빠진 듯 천천히 벽에 기대앉았다.
“하아, 규모가 크니까 어렵긴 하 네. 진짜……. 길었어.”
황태자를 가르친 지엔.
드래곤을 상대로 검을 훔쳐다 준 이사벨. 암살 명가에서 기술을 배 워 황제에게 잠입한 크리스. 레드 테일의 진실을 증명한 쿠아. 국민 들을 설득해 혁명을 이뤄낸 에이 미. 파티원들은 모두 제 역할을 성 공적으로 해냈다. 덕분에 아르카나 파티는 아무런 피해도 없이 게이 트를 공략할 수 있었다.
“흐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드 디어 돌아가겠네요!”
쿠아가 크리스의 옆에 주저앉았 다.
쿠아는 얼른 현실로 돌아가 셀리 아의 소식을 전해 듣고 싶었다. 테 론은 그런 쿠아의 말에 충격을 받 은 모양이었다.
“지, 지엔? 돌아간다니. 설마 나 를 두고 떠날 생각이더냐?”
테론의 애처롭게 바라봤지만 지 엔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제 왕자님께선 혼자서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건 상관없다! 칼드란으로 돌아가면 이제 드디어 너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 늘! 훌쩍 떠나간다니?”
테론은 지엔에게 받은 도움을 모 두 기억했다. 지엔이 아니라면 지 금의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 다. 저택에서 숨죽여 지내던 자신 을 양지로 꺼내준 지엔은 테론에 게 빛과 같았다.
하지만 지엔에겐 자신의 세계가 있었다. 게이트를 공략해 그 세계 를 지켰으니,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정이 많으시군요. 이래서야 폭군 은 못되시겠습니다.”
“……이 상황에 농이라니.”
“이제 왕자님은 카이진을 이긴 실 력자이고, 모든 왕국에게 환영 받 는 영웅입니다. 제국을 몰락시킨 상징과도 같습니다.”
지엔은 차분하게 말을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왕자님을 따를 것 이고, 지금까지 누리지 못한 기회 를 가지게 되겠죠. 왕자님의 말 한 마디에 사람들이 울고 웃을 겁니 다. 서 있는 위치가 달라진 만큼, 이제 책임감 또한 늘어야합니다.”
“…… 마지막 순간에도 가르침을 주다니. 지엔. 넌 천생이 스승이로 구나.”
지엔은 지금까지 자신을 잘 따라 와 준 테론이 고마웠다. 이곳은 게 이트에 불과했지만, 게이트의 공략 성공과는 별개로 왕자의 성장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에이미는 둘의 훈훈한 분위기에 코가 시큰거렸다.
“감동이야……. 물론 아무리 그래 도 우리 파티장님을 왕자에게 내 줄 생각은 없지만.”
“그건 맞지.”
크리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또각또각.
그때 복도의 끝에서 누군가가 품 위 있는 발걸음으로 걸어왔다. 화 려한 금발과 시선을 사로잡는 미 모. 당당하게 걸어오는 그녀는 솔 라리 왕국의 왕녀인 스칼렛이었다.
“대련 잘 봤습니다. 테론 왕자.”
스칼렛은 다른 사람은 신경조차 쓰지 않고 단숨에 테론에게로 걸 어 갔다.
“아, 스, 스칼렛 왕녀?”
테론은 갑작스런 스칼렛의 등장 에 당황했지만 스칼렛은 굳이 호 의를 숨기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당신과 친구들 덕분 에 제국, 아니 알테온의 치부가 드 러났어요. 적어도 근 100년간은 회복하지 못할 타격이죠. 후훗! 솔 라리 왕국의 번영을 위해서도 정 말 잘 된 일이에요.”
스칼렛이 정면에서 은근한 눈빛 으로 바라보며 눈을 맞추자. 테론 은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아, 제, 제가 한 일은 일부분 에 불과합니다! 지엔의 계획은 전 혀 몰랐고! 제, 제국이 그런 비밀 을 가지고 있는 지도…….”
테론은 당황해서 바보처럼 더듬 었지만 스칼렛은 테론의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글쎄요? 당신은 우승을 장담하 고, 정말 이루어냈어요. 대륙 최고 의 천재인 카이진을 이기고 당당 하게 승리를 차지했죠. 하지만 그 마저도 당신에겐 일부였나 보군 요?”
“그, 그건…….”
“후훗, 그렇게 당황하지마세요. 전 그저 솔라리의 대표자로서 당 신에게 빚을 갚고 싶을 뿐입니다.”
스칼렛이 테론을 보며 웃자.
에이미도 씨익-하고 음흉하게 웃 었다.
“오, 분위기 뭐야뭐야~ 나 촉 되 게 좋아!”
테론은 가까스로 스칼렛과 눈을 맞췄다.
“빚, 빚이라면?”
“제국을 무너트린 영웅에게 제가 직접 솔라리 왕국을 소개시켜드리 고 싶네요. ……어쩌면 평생 머물 고 싶어질 지도 몰라요. 그만큼 아 름다운 곳이랍니다.”
스칼렛의 말에 크리스는 뭔가 알 아챈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게 이렇게 되네.”
테론은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더 니, 진지한 얼굴로 스칼렛에게 말 했다.
“그, 그럼 저희는 친구인가요?”
“……네? 그, 그렇죠?”
스칼렛은 의외의 질문에 당황했 지만. 이렇게 다가오는 테론이 나 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건방지고 오만한 카이진과 비교하니 순수한 테론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네! 꼭 한 번 방문하겠습니다!”
“후훗! 좋아요, 테론 왕자.”
어쩌면 테론은 스칼렛 덕분에 칼 드란의 국왕이 아닌, 다른 지위를 얻게 될 가능성도 있었다.
지엔은 어쩐지 테론을 뺏긴 기분 이었지만 이것도 썩 나쁘지 않은 결말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