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01)
내 전생은 최강검신-200화(201/325)
200 하
아르카나의 포탈존.
학생들의 함성과 함께 포탈이 작동 하며 빛을 뿜었다.
지이 잉!
지엔. 이사벨. 크리스. 에이미. 쿠 아. 게이트에 참여했던 다섯의 파티 원들이 차례대로 포탈에서 걸어 나 왔다.
“아르카나 파티가 복귀한다!”
“거지왕 에이미 만세!”
“선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인 3학년에서 후배에 이르기까 지, 포탈존에서 대기하던 학생들은 모두 지엔의 파티를 반겼다.
교사 중에선 특히 로미나가 크게 기뻐했다.
“수고했어! 얘들아! 혹시 다친 곳
은 없지?”
에이미는 학생들을 둘러보며 놀란 얼굴로 로미나에게 물었다.
“우와, 로미나 교수님. 설마 저희 파티가 공략하는 걸 지금까지 기다 려주신 건가요?”
숫자를 보니 포탈존에는 거의 전교 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게이트 공략에 참가하지 않은 1학년들까지 있는 걸 보며 에이미는 확신했다.
로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싱긋 웃 었다.
“담당자인 난 그렇지. 너희들이 공 략을 하는 동안은 잠도 학교에서 잤
으니까.”
“완전 감동!”
“아냐, 수업 이 없으니까 오히 려 편 했어.”
그렇게 말한 로미나의 눈가엔 다크 서클이 짙었다. 반면 카셴은 피곤함 도 잊고 게이트 공략을 기뻐하고 있 었다.
“수고했다! 주변 소문이 심상치 않 아. 내가 볼땐 분명 센트럴에서 연 락이 올 거야.”
크리스는 센트럴의 이름이 나오자 의아한 모양이었다.
“갑자기 센트럴에서요?”
“갑자기는 아니야. 요새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가 많았거든. 학생들에 게도 6급 게이트를 준다는!”
옆에서 에이미가 대답하자.
크리스는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흐음, 같은 파티인데, 너 혼자 어 떻게 그런 소식을…….”
“훗, 정보는 프로 방송인의 덕목이 지! 뭐, 사실 센트럴에서 우리 파티 장님을 탐낸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 니까.”
에이미가 자신을 바라보며 싱글거 리자. 지엔도 어쩔 수 없이 입을 열
었다.
“아직 확정된 이야기는 아니야. 어 떤 조건이 붙을지도 모르고.”
“……허, 그럼 진짜 에이미의 말대 로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
크리스의 질문에 지엔은 고개를 끄 덕였다. 센트럴이 지금까지 6급 게 이트를 학생들에게 배부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였다.
강함.
지금까지 학생들 중에는 6급에 비 견된 강함을 가진 파티는 없었다. 하지만 게이트 관련 정책이 바뀌고, 지엔과 아르카나 파티의 실력이 증 명된 지금. 6급 게이트의 공략 가능 성은 충분히 열려 있었다.
로미나는 지엔을 보며 괜히 장난스 럽게 말했다.
“나도 공략해본 적 없는 6급 게이 트에 제자들이 참가할 수도 있다니. 정말 세상일은 모른다니까?”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파티원 들도 지금부터 더 실력을 쌓아둬야 겠지. 지엔만 강해선 절대 게이트를 클리어 할 수 없으니까.”
카셴이 당부의 말을 덧붙이자. 지 엔은 파티원들을 둘러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요.”
“헤헤, 저희 셀리아도 아르카나에 밀리지 않게 노력해야겠어요.”
쿠아는 크리스와 함께 이번 게이트 최대 수혜자 중 하나였다. 셀리아로 돌아가면 분명 엄청난 전력이 될 것 이었다.
거기다 파티장인 루시아도 빙궁에 서 빙정을 얻어 더욱 강해져 있었 다. 쿠아의 말처 럼 셀리아는 아르카 나에게 절대 일방적으로 뒤처지는 곳이 아니었다.
‘후훗, 강한 세이버야 당연히 많을 수록. 좋지.’
로미나는 그런 학생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더니 담당자로서 이내 정산을 시작했다.
“자자, 그럼 혹시 보상으로 아티팩 트를 얻어온 사람 있어? 만약 있으 면 AIA에 신고해야 하거든.”
게이트의 물건은 아무것이나, 가져 올 수 없었다. 가져올 수 있는 건 오직 퀘스트의 보상. 로미나의 질문 에 누군가 손을 들었다.
“..….저요.”
이사벨은 반대쪽 손으로 붉은 머리 를 찰랑이고 있었다. 로미나는 아티 펙트를 얻었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 했다.
“오! 정말? 어떤 물건인지 보여줄 수 있겠니?”
“뭐야, 이사벨 혼자 아티팩트를 얻 은 거야?”
크리스가 의외라는 듯 말하자. 에 이미는 장난스럽게 팔꿈치로 이사벨 을 툭툭 건드렸다.
“오오~ 제법인데 이사벨?”
“이거에요.”
이사벨은 포켓에서 붉은색 보석을 꺼냈다. 고대급 아티팩트도 있던 드 래곤 레어에서 이사벨이 하나를 선 택해 가져온 물건이었다.
“이름은 계약석이고, 이름처럼 하 급 패밀리어랑 계약할 수 있어요.”
“오오! 완전 신기해! 사용하는 것 도 보여주면 안 돼? 꼭 보고 싶어!”
짧은 설명에도 에이미는 눈까지 빛 내며 관심을 보였다. 이사벨은 귀찮 아하면서도 계약석에 손을 올리고 결국 에이미의 부탁을 들어줬다.
펑!
“앵? 여긴 어디인 것?”
계약석에서 소환된 건, 붉은 꼬리 에 작은 덩치의 소악마. 불꽃 임프 였다. 로미나는 처음 보는 아티팩트 의 등장에 충격을 먹고 입을 벌린 채 중얼거렸다.
“설마 이거 계약석이야? 이런 것도 보상으로 가져 올 수 있다니.”
불꽃 임프는 소환 상태가 아닐 땐 자신의 세계인 2구역에서 시간을 보 냈다. 즉, 소환했을 때는 현실. 비소 환 상태에서는 게이트 속의 2구역이 라는 말이었다.
물론 수많은 게이트 중, 어떤 시간 축의 어떤 공간인지는 알 수 없지 만. 퀘스트의 보상인 아티팩트로 평 행세계나 마찬가지인 게이트와 현실 이 이어진 것이다.
로미나는 이사벨을 빤히 바라봤다.
“이사벨. 넌 뭘 하든지 스케일이 상상초월이구나……. 5급 게이트에 서 이런 물건을 얻어오다니…….”
정작 당사자인 이사벨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계약석을 포켓에 넣었 다.
“주인님, 여기는 어디인 것!? 인간 이 아주 많…….”
뿅!
그러자 불꽃 임프도 같이 역소환이 되어 사라졌다. 마지막 대사로 보아, 불꽃 임프는 게이트 속 기억을 그대 로 가지고 있었다. 이건 센트럴에서 게이트에 관련된 일을 신비라는 단 어로 일관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어떻게 시간도 공간도 다른데 게이 트의 ‘퀘스트’는 이런 신비를 이뤄 내는지 센트럴의 과학으론 아직 설 명할 수 없었다.
“완전 신기해! 멋져! 멋져! 그 계 약석은 어디다 쓸 거야?
에이미는 난생 처음 보는 부류의 아티팩트에 완전 푹 빠져 있었다. 겁도 먹지 않고 이사벨에게 딱 달라 붙어 치근덕거렸다.
“그거 나주면 안 돼?! 방송 도우미 겸 마스코트로 써 먹을래!”
“……싫어.”
“왜! 넌 어디다 쓸 건데?”
“잡심부름.”
“뭐야, 겨우 심부름이야? 내가 전 부 할게!”
에이미는 스스로 이사벨의 노예를 자처했지만. 이사벨은 에이미를 외 면했다.
에이미는 파티원들을 하나씩 둘러 보며 작게 투덜거렸다.
“……그러고 보니 나만 빼고 다들 하나씩 챙겼네.”
이사벨은 아티팩트.
크리스는 새로운 마도기.
쿠아는 마도구의 각성.
하지만 에이미에게 남은 건, 시청 자들의 후원과 거지왕이라는 거창한 칭호였다. 괜히 미안해진 크리스는 에이미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디-.
“에이~ 다음 게이트에선 너도 뭔 가 얻을 거야.’’
“맞아요! 에이미씨라면 아주 대단 한 걸 얻으시지 않을까요?”
쿠아까지 합세해 위로를 하자. 에 이미는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모양 이었다.
“하긴 5급보단 6급에서 얻는 보상 이 더 좋겠지? 헉, 생각해보니 나!
6급에서 뭔가 얻으려고 운을 모아둔 거 아닐까?”
에이미가 주변의 위로에 열심히 행 복회로를 돌리자. 이사벨은 픽- 하 고 비웃음을 흘렸다.
“뭐야? 그 웃음.”
“그냥. 단순하다 싶어서.”
이사벨이랑 에이미가 그렇게 한참 을 티격태격 거리는 동안, 지엔은 포켓에서 크리스탈 모양 물건을 꺼 내 만지작거렸다.
‘이제 한동안은 시간이 넘치겠군.’
지엔이 쥔 물건은 G채널에게서 송 출권의 보상으로 받은 메모리 크리 스탈이었다. 심지어 이전에 사용한 복제품이 아닌, 원본 버전으로 가격 을 매기기 힘든 귀한 물건이었다.
‘나도 다시 수련에 매진해볼까.’
물론 수련만큼 중요한 게 휴식.
지엔도 한동안은 파티원들과 아카 데미의 새 학기를 여유롭게 만끽할 생각이었다.
게이트 관리국의 장관. 메티스.
그는 아르카나 파티가 5급 가상 게 이트 [헌터의 밤]을 공략했을 때, 최 고 수혜자 중 한 명이었다. 사실 그의 게이트 정책이 통과한 공로의 절반은 지엔의 덕이었다.
그래서 이번 공략도 관심 있게 지켜 봤다. 언제나 바쁜 메티스에겐 시간조 차 투자였다.
“확실히. 엄청난 실력이군요. 마나 봉인 패널티를 받고도 이렇게 깔끔히 게이트를 공략하다니.”
메티스의 긍정적인 반응에도 데니스 는 차분하게 물었다.
“……그럼 6급 게이트의 참가를 허 락해주시는 겁니까?”
“으음 그건…….”
메티스는 앓는 소리를 내며 깊은 고 민에 빠졌다. 사실 5급까지는 아르카 나 파티의 실력을 미리 테스트 했기 에 꽤 안전한 도전이었다.
“아르카나 파티의 완성도는 분명히 전대미문입니다. 하지만…… 굳이 6급 까지 배부할 이유가 있을까요?”
메티스의 법안은 이미 통과되었고, 아르카나 파티가 지금의 성장세를 유 지하며 현역이 된다면, 분명 6급 게이 트를 안전하게 클리어 할 수 있었다. 메티스의 입장에선 굳이 또 모험을 시작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데니스의 생각은 단호했다.
“아르카나 파티는 지금보다 더 강해 져야 합니다. 센트럴은 엄청난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 습니다.”
“위기라면 역시?”
“활발하던 디자이어의 활동이 멈췄 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훔친 물건들 로 전력을 재정비 하고 있겠죠.”
지엔이 디자이어의 5번인 페이탈을 붙잡았지만. 그것만으론 디자이어를 견제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들이 AIA에서 훔친 아티팩트들을 모두 흡수한다면. 저희 노블레스도 더
이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三7 O 으 ”
—丄-■ T□ .
메티스는 탄식을 흘렸다.
센트럴의 최강전력, 노블레스의 파티 장. 데니스의 발언이었다. 그 무게감 은 엄청났다. 결국 센트럴의 안위는 물론이고 세계의 미래까지 판돈으로 걸리자. 메티스도 데니스에게 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세이버가 빌런을 이길 수 없다는 건, 어떤 의미로는 게이트의 재앙보다 무 너웠다.
“……알겠습니다. 아르카나 파티와 관련된 게이트의 권한은 전부 데니스
님에게 위임하도록 하죠.”
“옳은 판단이십니다.”
장관인 메티스의 허락에 데니스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럼 원하시는 6급 게이트가 있으 십니까?”
메티스는 눈치가 빨랐다. 완벽주의자 인 데니스의 성격이라면 반드시 받아 낼 게이트까지 정하고 왔을 게 분명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질문이 마음에 든 듯 데니스는 옅게 미소를 지었다.
“아르카나 파티에겐 2구역의 6급 게 이트. [마왕과 용사]를 할당하고 싶습 니다. 물론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모 든 건 지엔이 승급 시험을 통과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2구역이라…….”
장관인 자신도 공략해 본 적 없는 희귀한 2구역의 게이트를 학생들에게 넘기다니. 그런데도 메티스는 데니스 의 푸시가 놀랍지 않았다.
확실히 지엔과 아르카나 파티라면 그만큼의 투자를 할 가치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메티스의 고민은 짧았다. 그는 데니스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흔 쾌히 답했다.
“좋습니다! 2구역 게이트. [마왕과 용사]의 참가를 허락하겠습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