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07)
내 전생은 최강검신-206화(207/325)
206 하
2구역. 통칭 마계(魔界)는 모든 구역 중, 가장 희귀한 게이트로 지 엔도 전생에서 단 한 번만 공략을 해본 게이트였다.
그러나 2구역의 가장 신기한 특 징은 4구역과 이어져있다는 점이 었다. 그래서 2구역의 마왕과 4구 역의 용사들의 전투는 언제나 끝이 나질 않았다. 2구역의 끝없이 거대 하고, 길었던 역사 중에는 수많은 마왕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강의 마왕은…….’
지엔은 자신 있게 벨리알을 꼽았 다.
마왕 벨리알. 사실 그의 전설이 시작된 곳은 데모니악이라 불린 마 계의 북부에 세워진 초라한 성이었 다. 거기다 벨리알의 서열은 68위
에 불과했다.
벨리알의 위로는 67명에 달하는 마왕들이 존재했다. 마계의 마족과 악마들에겐 오직 힘이 법. 벨리알 의 서열은 최하위에 속했다.
벨리알은 천년, 어쩌면 더욱 긴 시간을 그렇게 조용히 보냈다. 마 왕들의 서열전쟁에 그는 흥미가 없 었다.
‘……그런데 놈이 재앙을 건드리고 말았지.’
지엔은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며 회상에 잠겼다. 이건 오직 지엔의 전생이었던 영웅 에반과 그 동료들 만 아는 역사였다.
‘서열 72위. 안드로말리우스.’
안드로말리우스는 자신의 서열을 올리기 위해, 68위에 속했던 벨리 알의 성을 습격했다. 만반의 준비 를 했던 안드로말리우스와 달리 벨 리알은 그 어떤 병력도 가지고 있 지 않았다. 물론 결과는 안드로말 리우스의 패배. 벨리알은 단신으로 수백의 마족을 전멸시켰다.
그 다음 벨리알은 넙죽 엎드린 안 드로말리우스를 보며 읊조렸다.
[……재밌군.]벨리알은 그 한마디를 시작으로 서열전쟁에 뛰어들었다. 벨리알의 강함은 강력한 마계에서도 독보적 이었다. 단 하루만에 56위인 그레 모리의 성을 공략하고, 32위인 아 스모데우스와 7위인 아몬 등 다양 한 마왕들을 상대로 서열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벨리알은 결국 서열 1위인 바알을 죽이며 진정한 마왕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최강은 지루했다.
그 어떤 마족도 벨리알을 거스르 지 않았다. 힘이 곧 법인 마계에서 벨리알은 절대적인 집행관이었다.
[……지루하군. 영생은 참으로 지 루하다.]그래서 벨리알은 또 다른 정복을 시작했다. 자신의 성인 데모니악과 함께 4구역을 침공한 것이다.
2구역의 마왕인 벨리알에겐 4구 역의 드래곤도, 대마법사도, 정령 왕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의 강 함은 4구역에서도 초월적인 수준 이었다.
하지만 그런 벨리알을 처치하고 게이트를 공략하는 게, 지엔의 전 생인 에반과 동료들의 역할. 물론 결국 그들은 성공했다.
하지만 벨리알과의 만남은 그게 처음이 아니었다.
‘처음은 2구역의 게이트였지.’
지엔이 떠오르는 홀로그램을 바라 봤다.
[위치-마왕성 데모니악]
스윽.
그 다음 손으로 홀로그램을 치우 자. 마왕성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 작했다. 그러나 데모니악은 8급 게 이트에서 본 웅장한 성의 모습이 아니었다.
누가보아도 허름하고 낡아 보이는 성. 2구역 마계의 북부에 세워진 마왕성 데모니악에는 서열전쟁에 뛰어들기 전의 벨리알이 있었다.
그때의 벨리알은 아직 최강의 마 왕이 아니었다.
2구역의 [마왕성 데모니악]은 6 급에 불과했다. 8급이었던 4구역의 [마왕성 데모니악]과는 난이도의 격이 달랐다.
‘그래서 난. 동료들과 함께 벨리 알을 간단하게 공략할 수 있었지.’
기억의 정리를 마친 지엔은 소리 를 내서 외쳤다.
“이제 크리스탈 메모리를 종료시 키겠다.”
그러자 AA—ZERO이 감정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잔여마나 가 많습니다. 정말 크리스탈 메모 리를 종료 시키시겠습니까?
끄덕.
지엔이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 다. 그러자 유리처럼 세상이 와장 창- 소리를 내며 깨지기 시작했 다. 부서진 파편들은 공기 중을 떠 다니다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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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풍경은 익숙한 부실로 변 해 있었다. 그렇게 지엔이 모든 기 억을 정리하자 손등의 성흔이 화끈 거리며 흑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성흔에 스킬이 새겨졌습니다.
— 획득 스킬 [마기]
지엔은 미소를 지으며 성흔을 바 라봤다.
“우연이라기엔 참 질긴 인연이군.”
8급 게이트의 벨리알은 물론이고 6급 게이트의 벨리알에 관한 기억 까지 모두 마무리를 짓고 나서야. 지엔은 스킬을 되찾을 수 있었다.
‘……스킬의 이름은 마기인가.’
지엔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휴대 폰의 디바이스를 통해 성흔의 정보 를 출력했다.
성흔: 흑향
등록코드: A-96N
마도구: 부정의 검(흑향)
마도기: 반 마법, 공접참…
동화율: 98%
스킬 (5/5)
*생각을 가속합니다.
2- 월검
*진기로 파괴력을 높입니다.
3- 정령의가호
*검에 속성을 부여합니다.
4- ■■■■■ -Err0r
5- 마기
*마나를 마기로 변환합니다.
새롭게 얻은 스킬 마기(魔氣).
그건 마계에 사는 존재들의 기운 이었다. 그들에겐 마나에 해당하는 힘으로, 마나처럼 방출을 통해 신 체를 강화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스킬이 있으면 마족이 아닌 지엔도 마나를 마기로 변환
해, 방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기에도 등급이 있어.’
마기는 4구역에서 카이진이 사용 한 붉은 오러처럼 여러 가지 색깔 이 있었다. 2구역의 서큐버스들은 핑크색 마기를 자랑했고, 임프들은 속성에 따라 마기의 색이 달랐다.
지엔이 자신이 얻은 마기가 누구 의 것일지 궁금했다.
‘그럼 확인 해 볼까.’
지엔이 손에 마나를 끌어 모았다. 푸른색의 빛깔이 아름다웠다. 하지 만 거기서 스킬을 발동하자.
사아악!
마나는 점점 색깔이 탁하게 변하 기 시작했다. 그건 마나가 마기로 변한다는 증거. 얼마 지나지 않아 마기의 색깔은 온전한 칠흑으로 변 했다. 지엔은 손안에 피워진 마기 를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완전한 검은색.”
지엔의 검인 흑향처럼 마기는 새 까맣게 타오르고 있었다. 검은색의 마기를 사용하는 존재는 마계에서 단 하나였다.
‘……마왕.’
지엔이 얻은 스킬의 마기는 마왕 의 것이었다. 물론 무작정 사용하 기엔 부담이 크지만. 특정한 순간 에선 엄청난 힘이 돼줄 스킬이었 다.
‘영약들을 먹어두길 잘했어.’
그렇지 않았다면, 마나소모가 너 무 심해 기껏 얻어놓고도 사용조차 못했을 것이다.
‘거기다 동화율도 올랐군.’
전생의 기억을 되새겼기 때문인 지, 성흔과 지엔의 동화율은 97% 에서 98%까지 올라있었다. 1%의 차이지만 마도구와 마도기가 어디 까지 강해질지는 알 수 없었다.
‘센트럴의 시험 준비는 이정도면
중분하겠어.’
시험은 지엔이 메모리 크리스탈을 사용할 시기를 당긴 이유였다. 상 대는 노블레스의 후계자인 하룬과 카렌 등 3명의 파티와 루시아를 필두로 한 셀리아 아카데미. 지엔 은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시험을 통과하고, 6급 게이트를 공략한다. 그게 내 다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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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채널의 본人}.
에이미는 귀빈실의 소파에 기대 누구보다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었 다. 그런데도 에이미는 마치 브로 도가 들으라는 듯 투정을 부렸다.
“아~ 학교도 휴일이고 외출하기 싫었는데~ 방송도 어엄청~ 잘 되 고 있었는데에~ 이게 뭐람?”
브로도는 G채널에서 국장 다음가 는 실권자였지만 에이미의 앞에선 허리를 낮추고, 간신처럼 손을 비 비며 아부했다.
“그럼요~ 에이미양의 시간이 보 통 귀합니까? 아르카나 파티의 멤 버에!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방송계의 루키!”
에이미는 브로도의 발언에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 삐진 듯 혼자 투덜거렸다.
“네!? 제가 루키에요? 요새 내가 시청자가 얼만데에…….”
“아, 아니 거물!”
“흠흠! ……얼마나요?”
에이미가 내심 기대하며 묻자. 브 로도는 잠깐 동안 사색에 잠겼다.
‘내가 이제 18살인 꼬맹이를 상대 로 비위를 맞춰야 하다니…….’
정말 귀엽기라도 해서 다행이지.
그것도 아니었다면 브로도는 미쳐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브로도의 고통은 이제 시작이었다.
“거의 뭐 방송계의 넘버원?”
“헉! 아리아나씨보다요?”
“어휴, 전 에이미양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피디인 브로도가 계속해서 추켜세 우자. 에이미는 기분이 좋은지 입 꼬리가 씰룩거렸다.
“아아~ 진짜아! 그 정돈 아닌데!”
“아이, 정말이라니까요? 제 방송 적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데요? 사 실 에이미 양의 인기는 이제 시작
일 뿐이죠!”
브로도가 이렇게 간절한 이유는 에이미의 섭외 때문이었다. 시험의 주최자인 센트럴이 의미 G채널과 계약을 마친 상태라. 지엔의 출전 은 확정. 그런데 인원수에서 잘린 에이미는 아니었다.
‘이번 이벤트의 진행을 담당할 사 람은 누가 봐도 얘 밖에 없어.’
파티원인 에이미가 메인진행자로 이벤트에 참여한다면 그것보다 좋 은 그림은 없었다. 다만 더 이상 에이미의 입지는 배틀서바이벌 때 의 에이미가 아니었다. 비교적 시 청자 수가 적던 그때와 달리, 지금 에이미의 개인 방송은 주가가 탑이 었다.
학생은 물론 현역 중에서도 인기 로는 비견할 상대가 없었다.
‘이제 혼자서도 잘나간다 이거지?’
그런 에이미를 불러내기 위해 결 국 브로도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내밀었다. 에이미는 천천히 계약서 를 읽더니, 기분이 좋은 듯 겸손한 척 말했다.
“우와! 완전 대박! 저한테 이렇게 까지 해주셔도 괜찮아요?”
브로도는 그런 에이미를 보며 소 악마를 떠올렸다.
‘……이 정도가 아니면 안 나와 줄 거잖아.’
하지만 그런 속마음은 깊이 삼킨 채, 브로도는 어른의 면모를 제대 로 보여줬다.
“그, 그럼요.”
“흠! 좋아요! 파티장님도 나오시 는데, 제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진행자 제가 할게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계약이 성 립하자. 에이미는 넌지시 물었다.
“근데 이번 방송의 맵. 저한테만 알려주시면 안돼요?”
“예? 아 그건 랜덤…….”
브로도는 에이미가 눈을 가늘게 뜨자. 말을 멈췄다. 에이미는 거짓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었다.
“……크흠, 이번에도 배틀서바이벌 때 만들어둔 가상게이트를 쓸 거 라. 무인섬 다음으로 유명한 맵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오 그럼!?”
에이미는 브로도의 설명에 흥미가 동한 듯 눈을 빛냈다. 그 눈빛을 보자 브로도는 자신도 모르게 순순 히 실토하기 시작했다.
“일단 이번 종목은 쟁탈전으로 정
했습니다. 마침 파티도 3개밖에 없 으니 보옥 쟁탈전으로 정했죠.”
“아! 그거 알아요! 바다, 땅, 하 늘! 삼신기라 불리는 3가지 보옥을 전부 모으면 되는 거죠?”
역시 방송인답게 에이미가 프로다 운 면모를 보이자.
‘역시 캐릭터만으로 탑을 찍은 건 아닌 모양이군.’
브로도는 에이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맞습니다. 자신의 보옥을 지키고, 상대의 보옥을 뺏는다. 강자가 이 기는 심플한 구성이죠. 하지만 그 대로 진행하면 이런 빅 이벤트가 밋밋해지겠죠?”
“설마 다른 요소가 있나요?”
에이미의 질문에 브로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준비한 가상게이 트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번에는 저번 가상게이트와 달 리 연기력과 전략도 중요할겁니다. 게이트에 걸맞게 다양한 등장인물 을 넣었거든요.”
“그럼……,”
에이미는 말꼬리를 흐렸다.
실제로 참가하는 건 3인의 파티 지만 파티장이 다뤄야 하는 인원은 그것보다 훨씬 많았다. 전투뿐만이 아닌 전체의 흐름을 보는 것, 그건 게이트를 공략할 때 필요한 요소였 다.
에이미가 흥미를 가지자. 브로도 는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이것 보세요. 재밌겠죠?”
G채널은 센트럴과 함께 어느 방 송국도 만들어내지 못한 대형 이벤 트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