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08)
내 전생은 최강검신-207화(208/325)
207하
기분 좋게 내리쬐는 햇빛.
이사벨은 교복 차림으로 돗자리 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거기다 웬일로 콧노래까지 흥얼거
리는 걸 보니, 모처럼의 휴식에 기 분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그러나 불꽃임프 기분은 그렇지 않았다.
“주인님, 언제까지 주물러야 하는 것? 손 아파 죽겠는 것!”
불꽃임프는 근육통으로 뭉친 이 사벨의 팔뚝과 흰 다리를 주무르 며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사벨은 단 한마디로 서열을 정 리 했다.
“너 반항이 심해진 거 같다?”
“이, 임프는 주인님의 충실한 종 인 것! 아름다운 주인님의 시종이
되어 너무 기쁜 것!”
그러자 불꽃임프는 마음에도 없 는 소리를 뱉으며 누워 있는 이사 벨의 어깨를 열심히 주물렀다. 비 록 허리춤에도 오지 않는 작은 크 기였지만 불꽃임프는 이사벨의 등 위를 성실하게 뛰어다녔다.
“주인님, 시원하신 것?”
“어. 시원해. 근데 쿠키 좀 줘.”
“당장 대령할 것!”
불꽃임프가 후다닥 쿠키를 집어 오자. 이사벨은 여전히 누운 채, 쿠키를 으적거렸다.
“역시 편리해. 계약석을 택하길
잘했어.”
“근데 주인님, 여긴 어느 왕국인 데 이렇게 건물이 특이한 것?”
게이트의 신비란 신기했다.
불꽃임프는 계약석의 소환을 해 제하면 게이트 속 2구역에서 쉴 수 있었다. 그런데도 퀘스트의 보 상인 계약석만 있으면 온전한 기 억을 가진 임프를 현실에 소환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사실을 순순히 불꽃임프 에게 설명할 순 없었다.
‘음, 여길 어디라고 설명하지?’
결국 이사벨은 삐질 땀을 흘리 며 ,
급하게 머리를 굴렸다.
“어…… 아, 아르카나 왕국?”
“오! 아르카나 왕국! 이름도 정말 멋있는 것! 이 왕국의 국왕은 누 구인 것?”
“……음. 셀피스 국왕?”
“오오! 꼭 만나보고 싶은 것! 드 래곤인 주인님의 행차라면 국왕이 라도 당장 뛰어올게 분명한 것!”
“그래그래.”
이사벨은 갑작스런 불꽃 임프의 질문세례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그 런 둘의 모습에 학생들은 흥미가 동한 모양이었다.
“와, 저거 보!’. 이사벨이 전리품으 로 게이트에서 악마를 데려왔어!”
“역시 2구역의 악마도 이사벨을 상대론 노예행인건가…….”
“근데 악마치곤 귀엽다. 만져보고 싶은데?”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은 커졌지만 쉽사리 이사벨에게 다가오는 사람 은 없었다. 탑클래스인 실력. 난폭 하다고 소문난 성격. 그리고 마탑 주이자 이사장인 유벨의 외동딸. 그런 이사벨을 상대론 학교의 어 느 누구도 쉽게 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이미지도 최근엔 방송
을 통해 많이 옅어진 모양이었다.
“만져도 되냐고 물어볼까?”
“네가 물으면 찬성!”
“그래! 말 좀 걸어봐!”
아르카나의 여학생들이 불꽃임프 에 관심을 가지고 수다를 떨자.
“어, 이사벨이잖아?”
“뭐야, 옆에 조그만 녀석은? 뭔가 묘하게 귀엽다!”
결국 레이크와 에리아까지 대열 에 합류를 했다. 불꽃 임프는 주변 의 소음이 커지자 이사벨을 보며 벌벌 떨었다.
“주인님! 설마 인간들이 주인님의 폴리모프를 알아챈 것?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야, 저기 이사벨! 얘 좀 만져봐 도 괜찮아?”
안면이 있는 에리아가 먼저 물어 오자. 옆에 있던 학생들도 같이 부 탁을 했다.
“우리도 만져도 괜찮아?”
“역시 아티팩트는 신기하다!”
그러자 이사벨은 자리에 앉아 고 개를 끄덕였다.
“뭐…… 날 만지는 것도 아니고.
마음대로 해.”
이사벨의 허락에 에리아를 포함 한 학생들은 오}아! 소리를 내며 불꽃임프를 향해 달려들었다.
“오오, 신기해! 신기해!”
“이거 봐라? 얘 꼬리도 있어!”
“주인님! 저를 살려줄 것!”
불꽃임프는 절규했지만 그런다고 학생들의 손길이 멈추지는 않았다. 그러나 레이크는 불꽃임프에겐 관 심도 주지 않고, 이사벨을 실실 웃 으며 보고 있었다.
“다시 봤어.”
“ 뭘?”
“게이트에서 연기가 아주 자연스 럽 던데?”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이사벨이 관심을 끄고, 다시 돗자 리에 눕자. 레이크는 웃음을 참으 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정말 애교가 보통이 아니더라 고.”
레이크의 충격적인 발언.
당황한 이사벨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뭐야, 기억 못하는 거야? 분명 엄청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빠아~ 그 정돈 괜찮죠? 라고…….”
레이크가 이사벨이 칼드란에게 부렸던 애교를 흉내 내자. 이사벨 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너, 너너…….”
“포탈존에서 모니터링 하던 학생 들은 다 진심으로 감탄했다고. 음, 물론 여러 가지 의미로…….”
“진짜, 죽을래?”
이사벨이 물에 젖은 고양이처럼 레이크를 사납게 위협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멈출 레이크가 아니
었다.
“다시 생각해도 잊을 수가 없지. 학교에선 마녀라고 불렸던 네가 두 손을 이렇게 모으고……. 다소 곳하게…….”
“너, 너! 내가 죽여 버릴 거야!”
폭주한 이사벨이 소리를 치자. 레 이크는 재빠르게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이사벨도 곧이어 얼굴처럼 붉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레이크는 호수 에서 당했던 팀킬을 지금까지 담 아둔 모양이었다.
“크하하하! 무투파인 내가 너한테
잡히겠냐?”
“그래 도망치는 게 좋을 거야. 대 신 잡히면…….”
막다른길에 몰린 레이크.
이사벨은 숨이 차지도 않는지 담 담하게 말을 이었다.
“아빠한테 아르카나에 사립 묘지 를 세워달라고 부탁할거야.”
“학, 학교에 묘지는 왜?”
“널 묻어야 하니까.”
이사벨이 마도구인 장갑에 불을 피우자. 레이크는 후다닥 담을 넘 었다. 이사벨은 불로 담벼락을 아 이스크림처럼 녹이고 천천히 레이 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아나, 마도구를 왜 꺼내! 미쳤 어?”
당연히 비명을 지르는 레이크.
그렇게 아르카나의 학생들은 저 마다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겼다.
*****
점심식사가 끝난 오후.
부실에는 파티의 멤버들이 사이 좋게 테이블을 둘러 앉아 있었다. 그 중 에이미는 오늘따라 등을 곧 게 편 것이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파티장인 지엔은 그 모습에 피식 웃곤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이번 시험은 에이미가 설명 해줄래?”
그러자 에이미는 머쓱한 듯, 자신 의 볼을 긁적였다.
“제, 제가요? 뭐, 미팅도 하고 왔 으니, 못할 건 없지만……. 그래도 파티장님도 계신데~ 제가 브리핑 을 하면…….”
크리스는 마도누인 진실의 눈을 키고 에이미를 바라봤다. 에이미의 주변에는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색 과 수줍음을 상징하는 분홍색 빛 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짜식, 안 어울리게 겸손 떨긴.”
“하긴! 너무 겸손한 것도 그래.”
자신감이 충전된 에이미는 자리 에서 일어나, 휴대폰의 화면을 스 크린에 띄웠다.
[바다의 도시-아쿠아리움]
수중 속 동그란 유리관안에 펼쳐 진 화려한 도시. 아쿠아리움.
[땅의 미궁-어스디멘션]
계속해서 줄구가 바뀌는 불가사
의한 미궁. 어스디멘션.
[하늘의 탑-스카이타운]
하늘을 향해 쭉 뻗은 화려한 100 층 탑. 스카이 타운.
에이미는 스크린을 가리키며 당 당하게 말했다.
“이 모든 장소가 시험을 치룰 새 로운 맵이야!”
“……배틀서바이벌을 진행한 곳이 랬지? 또 서바이벌이야?”
이사벨이 질문을 하자. 에이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원래라면 그런데 이번 시험
을 위해 그쪽도 약간 차이를 줬 어.”
배틀서바이벌, 무인도 맵의 룰은 간단했다. 99명, 33개의 파티를 한 장소에 풀어 살아남는 것. 그래 서 세이버에게 중요한 건 오직 전 투력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의 주제는 게이 트의 공략.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 기 때문에 G채널은 최대한 게이트 속 요소들을 집어넣었다.
“설명하기는 힘든데…. 아주 새로 운 시스템을 도입했어. 각 지역마 다 등장인물들을 넣었거든.”
에이미의 등장인물이란 설명에 크리스는 바로 눈치를 챈 모양이 었다.
“아! 이번에는 전략을 넣었구나? 등장인물을 다루려면 게이트처럼 연기도 필요하겠고!”
“오! 맞아! 맞아! 기본적인 내용 은 각 지역의 보옥을 빼앗는 쟁 탈전이야. 하지만 주어지는 지역에 따라 플레이가 천차만별로 달라 져.”
에이미의 말처럼 아쿠아리움. 어 스디멘션. 스카이타운은 각자 등장 인물들의 특화된 부분이 달랐다.
“근데 기본적인 건 배틀서바이벌 이랑 비슷해. 준비할 가상게이트가 없어서 기존에 만든 걸 수정했거 드 ” 、_三.
비록 시험이기 때문에 후원 시스 템은 빠졌지만 특성을 비롯한 다 른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 었다.
거기다 참가하는 9인의 모든 활 약은 G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지엔은 에이미의 설명에 생각이 깊어졌다.
‘……이정도면 시험 보단 이벤트에 가깝군.’
하지만 센트럴이 노리는 게 무엇 인지 지엔은 알고 있었다.
‘이번에 우리가 우승을 했을 때 주어지는 건, 6급 게이트. 내외적 으로 잡음이 많을 수밖에 없어.’
하지만 센트럴은 아르카나 파티 를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었다. 상 대에는 루시아가 파티장인 셀리아 아카데미와 제단의 카렌. 빙궁의 하룬등 세외의 후계자. 3인을 넣 었다.
그들을 상대하려면 지엔과 파티 원들은 매우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어야 했다.
‘……그럼 그 활약을 방송하고. 메 티스는 자연스럽게 6급 게이트의 허가를 시민들에게 인정받는다.’
이쯤 되니 지엔은 메티스의 전략 이 경이롭게 느껴졌다.
‘정말 효율적인 전략이군.’
그렇게 지엔이 생각에 빠진 동안 에이미는 당당하게 말을 꺼냈다.
“헤헤, 참고로 난 이번 시험의 메 인 진행자를 맡았어! G채널의 꽃 이지!”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좋았구 나?”
크리스는 턱을 괴고 고개를 끄덕 였다. 비록 인원수 때문에 에이미 의 참가가 잘렸지만. 에이미가 벌 어올 엄청난 돈을 생각하면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사실 뭐, 이제 우리 파티는 길드 급으로 활동금이 넘치긴 한데. 돈 이야 많을수록 좋으니까.”
크리스가 납득한 듯 말을 하자. 이사벨은 에이미가 아닌 지엔에게 질문을 던졌다.
“근데 세외의 참가자들이 그렇게 강해?”
“맞아. 카렌이라고 했나? 그 여자
는 별로 안 강해보이던데?”
옆에 있던 크리스도 이사벨의 질 문에 동감하는 모양이었다. 지엔은 카렌의 마도기를 떠올리며 천천히 대답을 시작했다.
“세외의 참가자들은 곧 7급이 될 노블레스의 제자들이야. 난 적어도 5급에서 6급의 실력으로 추정하고 있어.”
“헉, 5급에서 6급…….”
크리스는 지엔의 설명에 놀랐지 만 이사벨은 오히려 담담했다.
“……뭐, 그 정돈 돼야 재밌지.”
이사벨의 올라간 실력을 생각하 면 허세는 아니었다. 하지만 방심 은 금물. 지엔은 파티원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사벨의 말이 맞아. 우리도 그 만큼 강해졌으니까. 물론 남은 기 간 동안 더 강해질 거고.”
수련을 암시하는 지엔의 말에 파 티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긴장했 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