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11)
내 전생은 최강검신-210화(211/325)
210 하
[센트럴 돔]
바네사에 지어진 거대 경기장으 로 수용인원은 무려 7만. 그런데 관중석은 출연진의 이름만으로도
모두 매진이었다.
물론 그게 끝은 아니었다.
경기장의 V1P석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4명의 손님이 앉 아있었다.
“와, 겨우 9명이 참여하는 시험에 이만한 관중이 모이다니.”
베가는 빽빽하게 들어찬 관중들 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프리우스도 경기장을 둘러보며 읊조렸다.
“역시 장관급 정치인은 다르군. 스케일이 커.”
동료의 이야기에 거구의 남자 타 이탄은 호탕하게 웃었다.
“크하하! 이거 우리가 데니스의 계획을 망칠지도 모르겠는 걸?”
데니스는 타이탄의 말에 담담하 게 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어제 케인의 실력을 시험해봤거 든. 하하! 근데 내 후계자지만 이 녀석이 보통 천재가 아니란 말이 야? 6급에도 손색이 없더라고.”
말을 하던 타이탄은 데니스의 어 깨에 친근하게 손을 올렸다.
“그래서 말인데 데니스……. 이왕 이렇게 모인 거, 6급 게이트는 그 냥 우승자한테 주는 건 어때? 응?”
“타, 타이탄 그게 무슨…….”
베가가 놀라서 인상을 찡그리자. 옆에 있던 프리우스가 베가를 진 정시 켰다.
“……일단 들어보자 베가.”
“하하! 다들 긴장할 거 없어. 그 냥 제안이니까.”
타이탄은 인상 좋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블레 스 전원을 설득하려고 했다.
“이 시험은 결국 데니스가 고른 저 지엔이라는 학생을 위한 경기잖 아? 다른 참가자에게 마땅한 보상 이 없다고. 그건 공평하지 않아.”
타이탄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센트럴의 장관인 메티스의 부탁 이고, 세외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참석은 했지만. 타이탄은 공평하지 않은 기회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러니 6급은 우승자 파티에게 주자. 다른 게이트면 매력이 없지 만. 이번 게이트는 무려 2구역이 잖아? 분명 셀리아나 세외에도 탐 내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하지만 역시, 2구역의 게이트를 탐내고 있는 건 타이탄의 후계자 인 케인이었다.
‘이번 기회에 케인의 실력으로 원 로회를 압박하는 것도 나쁜 생각 은 아니란 말이지.’
세외의 후계자들은 지금까지 센 트럴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무기. 그런데 노블레스는 물론 그 후계 자까지 6급을 클리어 해버리면. 세외의 입지가 커질 수밖에 없었 다.
잠깐 고민하던 데니스는 경기장 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클리어 할 실력만 가지고 있 다면 거절할 이유는 없지.”
퍼엉! 펑! 펑!
그때 기다렸다는 듯 축포가 터지 며 진행자인 에이미가 위풍당당하 게 걸어 나왔다.
“안녕하세요! 메인 진행자를 맡은 에이미입니다!”
“안녕하세요. 해설을 맡게 된 버 논입니다! 아! 인사드리는 순간 전 국으로 송출이 시작됐는데요!”
G채널의 해설을 맡게 된 건 버논 이었다. 사실 마땅한 소속이 없는 버논은 KS채널과 온갖 방송국을 돌아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현역 세이버에 실력도 5 급이었지만, 버논은 세이버보단 방 송인에 가까운 유명인이었다.
“하하! 에이미양은 저번 배틀서바 이벌 때 아르카나의 스트리머로 참여해주셨는데요. 이번에는 메인 진행자라니……. 성장 속도가 엄청 나신데요?”
“헤헤, 감사합니다. 이게 다 파티 장님이 낙하산으로 꽂아주신 덕분 이죠!”
에이미가 발랄하게 윙크를 하자.
관중석의 극성팬이 에이미를 향 해 환호했다. 온갖 이벤트와 게이 트를 거치며 에이미의 인기는 하 늘을 찌르고 있었다. 거기다 어쩌 다보니 잡힌 개그 캐릭터로 고정 팬들의 숫자도 확실했다.
“아하! 이번 시험의 주인공인 지엔 학생과 같은 파티의 출신이셨죠!”
버논은 마치 금방 떠올랐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자. 에이미 는 기분이 좋은 듯 생글생글 웃었 다.
“그럼요! 이번 공략에서는 인원수 로 잘렸지만…….”
그러다 말이 끝날 때 풀이 죽은 듯 어깨를 축 내리자. 관객석의 반 응은 폭발적이었다. 버논은 그 광 경에 혀를 내둘렀다.
‘얘는……. 언제 이렇게 인기가 올
라 간 거야? 거의 팬들 반응이 추 종자급이네. 역시 아리아나 선배가 탐낼 만 해.’
사실 아리아나는 에이미의 출연 소식을 듣자마자. 같이 이벤트의 진행을 맡고 싶어 했다. 비록 KS 채널의 메인 진행자라는 타이틀 때문에 참여는 못했지만. 에이미와 같이 참여하지 못하는 걸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물론 그렇다고 아리아나가 에이 미를 찾아오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아리아나는 경기장의 구석에서 외투와 선글라스를 끼고 음침하게 에이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에이미~ 방송이라고 예쁜 옷 입고 왔네?”
그렇게 아리아나가 히죽거리자.
다시 축포가 터지며 스크린에 셀 리아 아카데미의 멤버들이 주르륵 떠올랐다.
[소속-셀리아 아카데미]
[파티장-루시아 엘퀴네스]
[파티원-쿠아 워터폴]
[파티원-데모나 이그젝]
[시작 지역一???]
저벅저벅.
교복 차림의 루시아가 무대로 올 라오자. 경기장은 환호와 응원으로 더욱 시끄러워졌다. 루시아와 데모 나, 그리고 쿠아가 준비해둔 포탈 의 옆에 줄을 서자. 버논은 큰 목 소리로 외쳤다.
“첫 참가 파티인 셀리아 아카데미 입니다! 파티장인 루시아 학생은 배틀서바이벌에서 지엔 학생과 결 승전을 치렀던 라이벌입니다!”
“거기다 저희 파티랑 같이 게이트 공략도 했었어요! 저보다는 아니 지만 제법 센 편이죠!”
에이미의 소개에 루시아의 눈썹 이 움찔거렸다. 아무래도 소개문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버 논은 에이미의 멘트가 마음에 들 었는지 괜히 불을 붙였다.
“오! 진행자인 에이미씨가 루시아 학생보다 더 강한가요?”
“굳이 따지자면〜 컨디션 좋은 쪽 이 승리하지 않을까요? 아핫! 사 실 안 붙어봐서 잘 모르지만!”
에이미의 해맑은 멘트에 다시 루 시아의 눈썹이 씰룩 움직였다. 옆 에 있던 쿠아는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에이미씨, 엄청 강했었구나! 인
원수 때문에 참가를 못해서 다행 이다! 그렇죠?”
루시아가 차분함을 되찾기 위해 심호흡을 하는 동안, 스크린에는 새로운 명단이 떠올랐다.
[소속-세외]
[ 파티장-하룬]
[파티원 —카렌]
[파티원 —케인]
[시작 지역 — ???]
수수께끼와 같던 세외의 등장에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누구나 뉴 페이스에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세이버의 정점인 노블레스에게 교육받은 루키라면 더 그랬다.
“자! 베일에 싸여있던 노블레스의 후계자들이 지금 입장합니다!”
우렁찬 버논의 외침과 함께 3명 의 참가자 등장했다. 빙궁 출신답 게 차가워 보이는 하늘색 머리의 하룬. 주황색 머리에 190도 넘는 장신. 강한 인상의 이목구비를 가 진 케인. 제단의 공주라는 별명답 게 우아해 보이는 황금빛 머리의 카렌.
지금까지 꼭꼭 숨겼던 후계자들 의 등장에 경기장은 함성으로 휩 싸였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그 들이 아니었다.
[소속-아르카나 아카데미]
[파티장—지엔 러셸]
[파티원-크리스 아룬]
[파티원-이사벨 블릿츠]
[시작 지역—???]
전 배틀서바이벌의 우승자.
진행자인 에이미의 파티이면서 최근 폭풍 같았던 행보를 보여준 화제의 주인공. 아르카나 파티가 등장에 지금까지의 함성은 모두 잊혀졌다.
“와o}o]>o}o}!!”
“아르카나다!”
“지엔 이겨라!”
참가자인 카렌은 아르카나의 압 도적인 인기에 절로 기가 죽었다.
“역시… 인기가 대단하네요.”
그러나 옆에 있던 케인은 자신감 으로 가득했다.
“어차피 우리 실력을 보면. 다 돌 아설걸?”
파티장인 하룬은 그런 케인에게 침착하게 충고했다. 파티장 답게 언제나 냉정하고 침착한 모습. 적 극적인 케인과 하룬의 조합은 은 근히 밸런스가 좋았다.
“……방심하지 마세요. 지엔 러셸 은 데니스님이 인정한 세이버입니 다.”
“뭐, 좋아. 아카데미 출신들은 실 력이 어떤지, 구경 좀 해보자고.”
벌써부터 경기장의 불꽃 튀기는 신경전. 진행자인 에이미는 거대한 스크린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각 파티의 시작 지역을 랜덤으로 골라보겠습니다!”
i三 e e 르!
스크린 속 CG로 만들어진 룰렛 이 빠르게 돌아갔다. 제일 처음 장 소가 정해진 건 셀리아 아카데미 였다.
[소속-셀리아 아카데미]
[시작 지역-스카이 타운]
하늘의 탑. 스카이 타운.
셀리아의 시작 지역으로 선택된 장소는 끝없이 이어진 탑이었다. 다양한 설비들이 있지만 수성에 유리한 지역은 아니었다.
해설인 버논은 공부해온 지역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스카이 타운! 셀리아 아카데미의 시작 지역인 스카이 타운은 신비
한 기술력과 자본을 통해 공격에 유리한 지역입니다!”
“맞아요! 주어지는 퀘스트도 많 고, 주변의 던전도 많고!”
에이미의 자연스러운 호응에 버 논은 설명에 박차를 더했다.
“그렇죠. 공략만 성공한다면, 던 전이 많다는 건 명백한 이점입니 다! 특히 강한 던전일수록 보상은 더욱 커지거든요.”
셀리아 아카데미가 배정받은 스 카이 타운은 침략자의 역할이었다. 건물의 구조상 수성이 불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설명을 끝낸 에이미는 발랄하게 다시 룰렛을 돌렸다.
“자, 그럼 다음은 세외인데요! 어 떤 지역이 걸릴지! 확인해 보시죠! 얍!”
드르르륵!
제스처와 함께 팽그르르 돌아가 는 스크린 속 룰렛. 카렌은 스크린 을 보며 기도했다.
‘이왕이면 어스디멘션!’
[소속—세외]
[시작 지역 —어스디멘션]
그 기도가 통했는지 룰렛이 멈춘 건 땅의 미궁. 어스디멘션이었다. 지하에 숨겨진 어스디멘션은 지역 전체가 미궁으로 이루어져. 복잡한 길을 자랑했다. 모든 지역 중 가장 방어전에 유리한 지역이었다.
“오! 세외의 시작 장소는 어스디 멘션이군요! 방어에 특화된 장소 죠. 이렇게 되면 아르카나는 자동 으로 아쿠아리움이 배정됩니다.”
깔끔한 버논의 정리.
이사벨은 자신의 이마에 손을 짚 은 채, 고개를 저었다.
“……저번에는 수영장이더니. 이젠 수중 도시야?”
바다의 도시. 아쿠아리움의 근처 던전들은 모두 물과 관련된 몬스 터들이 출몰하는 지역이었다. 즉, 불을 다루는 이사벨과 상성이 매 우 나빴다.
못 마땅한 이사벨이 투덜거리자.
지엔은 티나지 않게 이사벨에게 당근을 던졌다.
“그래도 이사벨의 실력이라면……. 이 정도 핸디캡은 가볍지 않아?”
“그야 그런데…….”
“그렇지? 넌 내 라이벌이잖아.”
억지로 참았지만 이사벨의 입이 씰룩 움직였다. 아무래도 지엔의 당근이 제대로 먹힌 모양이었다.
“맡겨둬! 물이고 뭐고 다 태워버 릴 테니까!”
신난 이사벨이 자신만만하게 외 치자. 옆에 있던 크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이사벨도 참. 단순하긴!’
크리스가 혼자 어른인척 피식 웃 자. 지엔은 크리스에게도 슬쩍 당 근을 던졌다.
“거기다…… 크리스의 눈이 있으 니. 미궁도 공략하기 쉬울 거야. 워낙 엄청난 마도구니까.”
요새 지엔이 준 지원금덕분에 안 그래도 충성심이 높아진 크리스는 주먹까지 쥐며 대답했다.
“그렇지! 지엔? 나만 믿어! 열심 히 할게!”
순수하고 단순한 건 크리스도 마 찬가지였다. 그렇게 지엔이 팀원들 의 사기를 북 돋는 동안. 무대 위 에 세워진 포탈이 빛을 냈다.
지이 잉!
버논은 포탈을 보며 감격한 표정 으로 호들갑을 떨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포 탈이 열렸습니다! 모두가 기다리
시던 보옥 쟁탈전이 코앞까지 다 가왔습니다!”
“파티장님! 이사벨! 크리스! 모두 힘내에에엣!!”
에이미는 편파 중계를 하며 손까 지 흔들었다. 그렇게 아르카나 파 티는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포탈 을 향해 걸어갔다.
승급 시험은 6급 게이트를 위한, 더 높은 곳을 가기위한 계단. 아직 파티원들의 여정을 멀고도 멀었다.
그걸 아는 지엔은 긴장을 풀어주 기 위해 모두를 격려했다.
“하나만 명심해. 우린 강해.”
설령 상대가 노블레스가 가르친 세외의 후계자라도. 지엔은 지금까 지 함께한 파티원들을 믿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