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15)
내 전생은 최강검신-214화(215/325)
214 하
이사벨은 아쿠아리움으로 향하는 입구와 육지가 이어진 다리 위에 서 있었다.
“육지 청소라며…….”
이사벨은 얼이 나간 표정으로 끝
없이 이어진 다리를 바라봤다.
촤아악!
다리 옆에서는 파도가 치고, 위에 는 온갖 생선과 해조류들이 아무렇 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이사벨은 슬픈 표정으로 생선과 해조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다리 옆에선 바다 특유의 짠내가 진동을 했다. 그건 이사벨이 가장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였다.
“ o o o o
’“-, -—”드“—_—
이사벨은 결국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쿠아리움의 다리 근처는 물의 보옥의 힘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급격하게 수위가 올랐다.
무려 다리가 잠길 정도의 수위. 그 리고 수위가 다시 낮아졌을 때, 빠 져나가지 못한 생선과 해조류를 치 우는 게 이사벨의 임무였다.
“ o 으 o…… o o……”
—―I , ——
이사벨은 시름시름 앓으며 계속해 서 다리 위를 청소했다.
철써억!
거센 파도가 다리에 부딪히자. 이 사벨이 물에 흠뻑 젖었다.
“……어푸! 퉤! 퉷 아, 씨이!”
온몸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진동을 하고, 이사벨의 붉은 머리에는 해조 류가 묻어 있었다.
마치 부랑자나 거지와 같은 꼴.
이사벨은 다리를 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너무… 끔찍한 풍경이야.”
이벤트 속 권장 레벨 1의 퀘스트 때문에 재벌 중의 재벌인 마탑주의 귀한 외동딸. 이사벨이 다리를 청소 하는 장면은 참 이색적이었다.
그런데 이사벨을 괴롭히는 건 그 게 끝이 아니었다.
끼룩! 끼루욱! 퍼드득!
웬 커다란 바다 새가 날개를 접고 쭈그려 앉아 조개를 줍고 있는 이 사벨의 어깨에 앉았다.
“후우……. 아니 이걸 혼자서 어떻 게 다 주, 어? 어?”
“끼루욱!”
“아, 씨! 뭐야! 사람 놀라게! 저리 안가?”
놀란 이사벨이 어깨 위의 새를 손 을 저어 쫓아내자. 옆에서 함께 날 고 있던 새들이 한 몸처럼 일제히 울음소리를 내며 이사벨을 공격했 다.
“끼룩끼룩!”
“끼룩!”
“끼루욱!”
“꺄악! 아씨 야! 꺼져! 안 꺼져? 악! 머리카락! 놔라!? 안 노]*? 놔! 아야야!”
새들은 부리로 이사벨의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콕콕 쪼았다. 포탈 안 의 세계는 가상게이트지만 오감은 현실과 똑같았다.
몸이 위험하진 않아도 정신적인 데미지가 상당했다.
“야! 이게! 봐주니까! 빨리 꺼져! 싹 다 구워버린다?”
결국 화가 난 이사벨이 마도구인 장갑으로 불을 피우자. 새들은 비웃 듯 찢어지는 울음소리를 내며 사라 졌다. 헝클어진 옷, 해조류가 묻은 머리. 거기다 몸도 바닷물에 젖은 채로 이사벨은 작게 중얼거렸다.
“……벌써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이사벨의 [육지청소] 퀘스 트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 **
경기장의 관중들은 이사벨을 보며 모두 폭소하고 있었다. 물론 이사벨 이 다리 위를 청소하는 게 대단한 활약은 아니었지만. 관중의 대부분 은 이사벨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아카데미 최고의 마나잠재력을 가 진 천재이자. 마탑주 유벨의 귀한 외동딸. 적어도 청소부만 수백 명은 거느린 재벌의 딸이 직접 다리를 청소하며 굴욕을 당하는 모습은 절 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 이사벨 학생! 조개를 두 개씩 줍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버논은 그런 상황에도 진지 하게 해설을 했다.
“아으으, 저놈의 새들이! 이사벨 좀! 그만 괴롭혀!”
물론 지켜보던 에이미는 이사벨의 상황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래도 팔 은 안쪽으로 굽는 모양이었다.
— 그거거마탑주님 보고 계시죠?
— 유벨:(불편)
— 이러다 G채널 사라지는 거 아 니 냐 三7 三7 刀 三7
시청자들은 이사벨의 굴욕을 백분 즐기고 있었디-. 그들은 어중간한 활 약보단 이사벨의 청소를 보는 게 훨씬 재밌었다. 물론 그렇다고 시청 자들이 무조건 웃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 진짜다… 마탑주님이 이 광경을 보시면… G채널을…
– TrTnT난 더 이상 못 보겠다!
— 아니 이사벨을 거지꼴로 만들어 놨네 =H그=J
다 죽어가는 표정으로 이사벨이 쭈그려 앉아 조개를 줍자. 동정여론 도 그에 못지않게 강해지고 있었다.
– 누가 이사벨 대신 포인트 좀 벌 어 라^mnT
— 맞네 관리자! 관리자! 어딨음?
– 크리스 당장 나와〜
결국 채팅창의 여론은 관리자인 크리스를 찾기까지 이르렀다. 은근 슬쩍 모니터링을 하던 에이미도 놀 랄 정도의 화력이었다.
상황을 눈치 챈 버논은 은근슬쩍 방송국에게 언질을 줬다.
“아, 그럼! 메, 메인캠으로 잠시만 크리스의 상황을 볼까요?”
관리자의 가장 큰 역할은 포인트 를 불리는 재테크. 시험의 초반부인 지금은 도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어느 때보다 관리자인 크리스의 활 약이 절실한 때였다.
아쿠아리움의 사무실.
크리스는 거만한 자세로 의자에 앉은 채, 비서를 쳐다보고 있었다.
“흐음. 그러니까, 투자를 통해서도 포인트를 불릴 수 있다는 거지?”
“네! 대신 투자는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가 높습니다.”
“흐으음…….”
[ 아쿠아리움一!002P]크리스가 홀로그램에 적힌 포인트 를 보며 고민에 빠지자. 눈앞에 새 로운 퀘스트가 떠올랐다.
[QUest—좋은 투자처 고르기]
[상세—아쿠아리움의 발전을 위해, 좋은 기업에게 포인트를 투자하십 시오. 성공하면 몇 배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상-투자한 포인트의 2배]
[※나쁜 기업을 고르면 투자 포인 트를 모두 잃음]
[좋은 투자처 고르기] 퀘스트는 관리자인 크리스가 승낙하거나 거 부할 수 있었다. 경제의 축소판으로 맛보기에 해당하는 퀘스트. 크리스 는 결국 비서를 보며 고개를 끄덕 였다.
“일단 수락할게. 그 투자자들 좀 불러 봐.”
“네 불렀습니다.”
비서의 말과 동시에 3명의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 아무리 가상게이트 지만 너무 편의주의적인 전개에 크 리스는 어이가 없는 모양이었다.
“허허, 참 유능하다. 유능해.”
“팁 주시나요?”
“비서가 무슨 팁이야. 죽을래?” 크리스는 비서를 가볍게 제압한 뒤, 드라마 속 사장처럼 근엄하게 CEO들을 바라봤다. 물론 남이보기 엔 그냥 어른인 척하는 예쁘장한 남자애 였다.
“흠흠, 빨리 브리핑이라고 하나? 다들 그거 좀 해봐.”
크리스가 CEO들에게 브리핑을 요 구하자. 옆에 있던 비서가 크리스에 게 귓속말을 했다.
“이 중 성공할 가능성을 가진 기업 은 단 한 명입니다.”
“아니 그럼 확률은 3분의 1인데. 보상은 2배야? 순 사기 아냐?”
흥분한 크리스가 소리치자. 비서는 훗- 하고 웃으며 크리스의 눈앞에 검지를 흔들었다.
“아직 어리시군요. 관리자님? 원래 투자란 게 그런 법이에요.”
당당한 비서의 말에 크리스는 한 숨을 쉬었다.
“아나, 진짜…….”
“그래도 CEO의 말에 분명 힌트는 있습니다! 그들의 말에서 진실과 거 짓을 구분해내면 좋은 투자자를 가 려낼 수 있습니다.”
“그게 말은 쉽지, 진실이랑 거짓을 어떻게 구별…….”
갑자기 크리스의 뇌리에 무언가
스쳤다. 비서의 말에서 힌트를 얻은 크리스는 작게 중얼거렸다.
“……할 수 있네?”
세이버는 전투력이 강한 게 전부 가 아니었다. 게이트 안에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자 신의 마도구와 마도기를 어떻게 활 용하는지도 중요했다. 그런데 크리 스에겐 이 상황을 타개할 마도기가 있었다.
사아악!
크리스의 한쪽 눈에 마나가 깃들 었다. 그건 마도기인 진실의 눈을 사용한 증거. 크리스는 여유로운 미
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한 명씩 어필 해봐.”
“관리자님! 저희 쿠아쿠아푸드에서 는 독이 있어 골칫덩이였던 생선들 의 독을 중화하고. 가죽들의 사료로 만드는 연구가 막바지에…….”
솔직히 크리스는 멋있는 회장님의 모습을 흉내 낼뿐이지. CEO들의 사 업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 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진짜와 거짓은 구분할 수 있었다.
‘ 보인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몸에서 뿜 어져 나오는 검은색 빛. 그리고 진 실을 말하는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 오는 하얀색 빛. 진실의 눈을 사용 중인 크리스는 상대가 내뿜는 색깔 을 통해 감정을 알 수 있었다.
크리스는 환하게 웃으며 한 CE0 를 바라봤다.
“마지막에 발표한 기업이 관광지 관련 기업이라고 했나?”
“예! 관리자님! 맞습니다!”
“그쪽에 투자할 게 1000포인트 전 부다.”
크리스의 말이 끝나자. 홀로그램에 적힌 포인트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
들었다.
띠리리링!
마치 게임처럼 효과음이 나더니, 결국 홀로그램에 적혀있던 1000포 인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 아쿠아리움-2P]이제 남은 포인트는 겨우 2.
이건 파티의 운명이 걸린 일생일 대의 배팅이었다. 크리스의 투자가 끝나자. 파악! 소리를 내며 CEO들 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그럼 정답을 확인하겠습니다.] [옳은 투자였을 경우, 투자 포인트의 2배를 얻고, 반대의 경우 투자한 포인트를 모두 잃습니다.]
홀로그램의 안내에 비서는 제자리 에서 펄쩍 뛰었다.
“허, 허억 과, 관리자님! 1000포인 트를 전부 거시다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정답을 맞추셨습니다.] [2000P7} 지급 됐습니다.]“……너무! 탁월한 투자인 것 같습 니다! 관리자님! 전 완전 믿고 있었 습니다!”
비서는 홀로그램을 보더니 재빠르 게 태세변환을 했다. 크리스는 별거 아니라는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 싶었지만. 입술의 끝이 씰룩거 렸다.
“역시 투자라는 게 과감함이 필요 하다니까?”
“역시! 대단하십니다! 관리자님!”
“3 포인트.”
“헉! 팁까지! 감사합니다! 역시 처 음 본 순간 그릇이 다르시다고 느 꼈습니다!”
관리자의 아부에 크리스는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결국 새빨개진 크리 스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2 포인트
추가
칭찬에 약한 크리스와 포인트에 약한 비서. 두 사람은 은근 성격이 잘 맞았다.
‘이제 문제는 이 포인트를 어디다 쓰냐는 건데…….’
잠깐 고민에 빠졌던 크리스는 다 시 포인트로 구매 가능한 목록들을 살폈다. 그리곤 몇 가지를 정해 단 번에 사버렸다.
[병사 진급에 150P를 사용하셨습 니다.] [건물 업그레이드에 200P를 사용 하셨습니다.][도시의 자체 생산량 증가에 300P 를 사용하셨습니다.]
크리스가 포인트로 항목들을 구매 할 때마다 도시는 시시각각 달라졌 다. 이제 공격과 방어. 아쿠아리움 은 모든 점에서 처음보다 훨씬 업 그레이드 됐다.
‘그리고 이것도 사야겠어.’
[고유 직업 강화에 500P를 사용하 셨습니다.]
[구매하신 강화를 어떤 헌터에게 사용할지 선택 해주세요.]
[헌터 목록]
[1. 지엔 러셸] [2. 이사벨 블릿츠.]목록을 본 크리스는 홀로그램에 적힌 이사벨의 이름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사벨한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이건……”
꾸욱.
크리스는 홀로그램에 적힌 누군가 의 이름을 눌렀다.
[지엔 러셸을 선택하셨습니다.] [고유 직업인 검신(檢身)을 한 단 계 강화 했습니다.]“역시, 지엔이지.”
선택을 마친 크리스는 한참을 뿌 듯해하며 웃고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