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16)
내 전생은 최강검신-215화(216/325)
215 하
루기아스의 동굴.
지엔은 그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 며 몸을 풀었다. 아름다운 수평선 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바다 새. 지
엔은 동굴 안에서 해룡을 처치했 건만 정작 밖은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동굴이 아쿠아리움에서 멀지 않 아서 다행이……. 음?”
지엔은 다리에서 웅크린 이사벨 을 보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이사벨은 젖은 교복을 입은 채, 머 리에는 해조류를 얹은 것도 모르 고 다리를 청소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에 지엔도 모처럼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사벨을 불 렀다.
이사벨?”
“어, 지엔……. 뭐야, 벌써 퀘스트 를 클리어 했어?”
“너는?”
지엔은 가까스로 표정 관리를 했 다. 이사벨에게선 그 정도로 생선 비린내가 진동을 했다. 그 때문인 지 이사벨은 처음보다 한결 풀이 죽어 있었다.
“난 어……. 절반 정도 청소한 거 같은데……. 아, 바다 짠내…….”
아무래도 이사벨이 싫어하는 바 다 냄새를 오래 맡아. 힘이 빠진 모양이었다.
툭
이사벨은 머리에 붙은 해조뷰를 떼어내더니 멋쩍은 듯, 헛기침을 하며 목덜미를 긁적였다.
“응? 어, 이게 왜 여기 있지?”
지엔은 이사벨의 행동에 꾹 웃음 을 참은 채,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 다.
“정 그러면 청소 좀 도와줄까?”
“오! 진짜로?”
기뻐하며 일어난 이사벨은 슬쩍 지엔을 올려다보더니, 예의상 마음 에도 없는 말을 했다.
“야, 그래도 내 퀘스트인데……,
네가 도와주는 건 좀 그렇지 않 아?”
정작 그렇게 말한 이사벨은 잔뜩 신이 나 보였다. 적어도 이사벨에 겐 비린내 나는 다리를 청소하는 것보단 몬스터를 처치하는 쪽이 백배는 나았다. 그러자 지엔은 이 사벨의 말에 심각한 표정으로 고 개를 끄덕거렸다.
“음…… 확실히…….”
그리고 지엔은 이사벨이 말을 무 르지 못하도록 칭찬까지 해버렸다.
“내 라이벌인 너에게 이 정도는 간단한 일이지?”
이사벨은 정신이 나간 듯 지엔을 멍하니 올려다봤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이사벨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응? 응, 그렇긴 한데! 생각해보 니까 두 명이서 하…….”
하지만 지엔은 이사벨이 상대하 기에 너무 노련했다.
“맞아. 청소에 두 명이나 붙는 건 효율이 나쁘긴 해.”
지엔은 이사벨의 말을 간단하게 가로챈 후, 장난스런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난, 두 명이서 하면 빨 리 끝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눈뜨고 당해버린 이사벨이 지엔 을 올려다보자. 지엔은 응원이라며 이사벨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럼 이사벨. 다리는 널 믿고 마 저 부탁할게. 퀘스트를 도중에 포 기하면 배로 포인트를 물어내야하 는 거 알지?”
얼빠진 표정의 이사벨을 두고, 지 엔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사벨은 떠나가는 지엔을 보며 괜히 까치 발을 들었다.
“야, 나 진짜 혼자서 청소한다?”
이사벨은 들으라는 듯 다시 어필 을 하자. 지엔은 손을 흔들었다.
“어~ 열심히 해줘!”
“나, 나 혼자하면 합류가 늦을 텐 데? 그래도 괜찮아!?”
이사벨은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 기가 어려운지, 괜히 지엔을 걱정 해주는 척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엔은 그런 회유가 통할 상대가 아니었다.
“이사벨. 파티를 믿어! 넌 퀘스트 에 전념해도 괜찮아.”
돌아본 지엔이 그렇게 웃으며 떠 나가자. 이사벨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 아니
믿긴 믿는데
그렇게 이사벨은 한동안 멍하니 지엔의 뒷모습을 쳐다보더니,결국 무릎을 모으고 주저앉았다.
“……에휴.”
그리곤 주섬주섬 자리에 앉아 무 언가를 줍기 시작했다.
철썩!
옆에서 매섭게 치는 파도도 이제 이사벨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사벨은 입을 비죽이더니 아까보 다 열심히 손을 움직였다.
“……조개나 주워야겠다.”
50포인트를 위한 퀘스트의 해결 은 아직 이사벨에겐 멀고도 멀었 다.
이사벨을 놀려준 지엔은 [중립지 역]을 향해 가고 있었다. 중립지역 은 아쿠아리움. 스카이 타운. 어스 디멘션의 정확히 중간에 있는 지 역이었다.
‘이쯤에서 견제를 가줘야겠군.’
지엔은 주어진 상황을 유동적으 로 이끌어나갈 줄 알았다. 지금처 럼 상대보다 레벨이 높아 압도적 으로 강할 땐, 그 이점을 이용해야 했다.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 압박하는 건 오히려 손해야.’
딱 상대 파티가 위기감을 가질 정도면 중분했다. 그 이상은 전투 를 치르지 않은 나머지 파티에게 너무 유리했다.
‘상대 파티가 날 막기 위해. 방어 적으로 운영하게 만들어야해.’
지엔은 퀘스트 클리어와 같은 적 극적인 움직임을 막고, 상대를 지
역 안에 가두고 싶었다.
레벨이나 아티팩트 같은 성장에 서 차이를 만들어, 원래부터 강했 던 지엔을 이길 수 없도록.
마침 그런 지엔의 마음을 알아주 듯, 지엔의 눈앞에는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관리자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선물—고유 직업 강화(500P)] [지금 받으시겠습니까?]홀로그램의 정체는 크리스가 보 낸 포인트 아이템이었다.
“아직까진 도시에 투자하는 것도
포인트가 모자랐을 텐데…….”
하지만 지엔의 걱정과 달리 크리 스의 포인트는 넉넉했다. 크리스는 진실의 눈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은 덕에 안전하게 투자 퀘스트 를 클리어 할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얻은 건 무려 2000P.
다른 두 파티의 포인트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였다. 거기다 크 리스의 선물은 마침 전투를 앞둔 지엔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받겠습니다.”
[선물을 수령하셨습니다.]
[고유 직업인 검신(檢身)의 효과
가 강화 됐습니다.]
[고유 직업 : 검신(劍神)]
[효과 : 검을 사용 시 능력치가 기존 레벨의 +3으로 적용됩니다.]
검신의 레벨 추가 효과가 2에서 3으로 올랐다. 이제 지엔의 레벨 은 4가 아니라 실제로는 7이나 마 찬가지 였다.
“그리고 아티팩트…….”
지엔은 루기아스를 잡고 얻은 아 티팩트를 포켓에 넣어둔 상태였다. 언제 사용할지는 모르지만 비장의 카드를 숨겨둔 셈이었다. 결국 다 른 파티와 지엔의 성장은 엄청난 격차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격을 가려면 지금이 적기야.’
지엔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며 미소를 지었다.
‘문제는 어느 파티부터 공격 하는 가 인데…….’
지엔의 선택지는 2가지였다. 셀 리아의 어스 디멘션. 세외의 스카 이 타운. 하지만 확실한 건, 7레벨
인 지엔이 공격을 한다면 그 어떤 지역도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직 레벨이 낮은 상대에겐 그야
말로 걸어 다니는 재앙.
‘역시, 첫 공격은…….’
두 파티의 운명은 이미 지엔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 느1으 스으 베스 세우 rJW 하* 휴
라운지에서 모니터링을 하던 담 당피디인 브로도와 보조인 캐스튼 은 식겁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 봤다.
먼저 입을 연건 브로도였다.
“뭐, 뭐야! 지엔 얘는 중립지역을
벌써 온 거야?”
“아니 설마… 혼자서 박살 내버리 는 거 아니에요?”
옆에 있던 캐스튼은 지엔의 행보 에 어이가 없었다.
지역 간의 전쟁은 암묵적으로 5 레벨이 기본이었다. 그건 기본적으 로 지역마다 방어를 위해 숨겨놓 은 함정과 병사들이 강했기 때문 이었다.
그래서 원래 기획에선 대부분의 참가자가 [파밍]이라고 부르는 단 계를 거쳤다. 레벨을 올리고 아티 팩트를 모아 강해지는 것이다.
그 시간이 대략 평균적으로 3시 간.
그런데 지엔은 1시간도 지나지 않고 바로 다른 파티의 지역에 공 격을 들어갔다. 물론 브로도가 걱 정하는 건 지엔의 패배가 아니었 다.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따로 있 었다.
“아니, 얘는 우리 방송분량도 생 각해 줘야지!”
그건 바로 지엔이 너무 강해서 방송이 조기에 마무리가 되는 것.
지엔을 방송할 기회를 잡은 G채
널에게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었 다.
브로도는 손톱을 잘근거리며 심 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아… 진짜 어떻게 하냐?”
“지, 지금이라도 다른 파티한테 아티팩트 좀 몰아줄까요?”
캐스튼이 급하게 아이디어를 냈 지만 브로도는 마음에 들지 않았 다.
“갑자기 잘 뜨면 티가 너무 나잖 아! 그리고 아티팩트 좀 얻는다고 레벨 차이가 이렇게 나는데. 지엔 을 막을 수 있겠어?”
“못, 못 막죠?”
“아오, 알면서 그래?”
브로도의 계속된 구박에 결국 캐 스튼은 참았던 열이 폭발했다.
“아니! 제가 그래서 수호자 시스 템 넣자고 했잖아요. 그거 지역마 다 가동시키면 수호자 부수는 데 만 3시간은 걸린다니까!”
“아오! 넌 3시간 동안 골렘 부수 는 게 재밌냐?”
“방송이 조기 종료 되는 것 보단 백배 낫죠.”
“오늘따라 한마디를 안 지네?” 브로도와 캐스튼.
두 남자가 티격거리는 동안에도 지엔은 다른 지역을 박살내러 가 고 있었다.
시山 으 시山 玄 카* 레己 카己 라드
그그그극!
진동하던 땅은 무서운 소리를 내 며 갈라졌지만. 루시아는 그저 무 표정한 얼굴로 균열을 바라봤다.
“ 왔군.”
1三 T三 r三 T三 드 I
— —-—— —| :
진동이 점점 다가오자. 루시아는 검을 들고 한쪽 다리를 뒤로 두었 다. 게이트를 클리어 하고 영약인 빙정을 흡수한 루시아는 이전보다 훨씬 강한 마나를 뿜어내고 있었 다.
일순.
갑자기 소리와 진동이 멈췄다. 조 용한 적막만이 감돌던 와중. 갑자 기 땅을 가르고 거대한 지렁이가 솟구쳐 올라왔다.
“쿠워어어어!”
지렁이의 정체는 권장 레벨 5의 퀘스트 몬스터. 어스웜이었다.
T三 T三 r三 드1
어스웜은 마치 쟁기로 땅을 갈 듯 지형에 흔적을 남기며 루시아 에게 달려들었다.
“쿠아.”
하지만 루시아의 옆에는 어스웜 과 최악의 상성인 쿠아가 있었다.
“네~ 준비 됐습니다.”
짜
쿠아는 단 한 번의 박수로 거대 한 어스웜의 몸을 반쪽이나 얼려 버렸다.
쩌적!
이제 셀리아 아카데미의 강함은 어지간한 5급 6급의 현역 세이버 에게도 꿀리지 않을 정도였다. 물 론, 루시아가 이렇게까지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엔이었다. 지 엔은 루시아의 새로운 목표였고, 호승심을 불태우게 만드는 라이벌 이었다.
너무 강해 무감해 져있던 루시 아 가 노력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 정도 상대는… 마도구도 필요 없겠군요.”
루시아는 가볍게 도약해, 얼어붙 은 어스웜을 찔렀다.
쾅! 쩍! 쩌저저적!
그 한 번의 공격은 어스웜의 얼 어붙은 반쪽의 신체를 완전히 박 살내 버렸다.
“키 이 이익!”
결국 기괴한 소리를 내며 어스웜 이 쓰러지자. 루시아는 검을 휘둘 러 묻어있던 어스웜의 피를 깔끔 하게 털어냈다.
“클리어.”
루시아는 어떤 행동을 해도 품위 가 넘쳤다. 이제 현실에서 왕족은 존재하지 않지만 루시아는 마치 왕족 같았다. 신난 쿠아가 전리품 을 챙기는 사이 루시아는 등을 꼿 꼿이 펴고 주위를 둘러봤다.
루시아가 있는 곳은 땅의 미궁이 라 불리는 어스디멘션. 잠깐 한눈 을 팔면 있던 벽이 땅으로 사라지 고 땅에서 없던 벽이 솟았다.
누구도 섣불리 침범하기 힘든 천 혜의 요새.
그런데 요새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우주최강데모나-파티쟝님 빨리 귀환점 큰일낫슴!]관리자인 데모나의 다급한 메시 지.
루시아는 홀로그램을 슥 치우며 답장을 눌렀다. 그리곤 홀로그램에 꾹꾹 메시지를 입력했다.
[LuCi-무슨 일이죠 데모나?] [우주최강데모나-불청객 입장그 그]메시지를 읽은 루시아는 눈을 가 늘게 떴다.
‘불청객? 벌써 이 어스디멘션을 공격하러 왔다고?’
생각에 빠졌던 루시아가 움찔 놀 랐다. 루시아가 아는 사람 중 이런 무모한 돌파 작전을 벌일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
설마.”
품위와 여유의 결정체였던 루시 아는 지금 영락없이 당황한 표정 을 짓고 있었다.
“지, 지엔 러셸?”
지엔이 노린 첫 대상은 루시아가 파티장인 셀리아 아카데미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