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28)
내 전생은 최강검신-227화(228/325)
주황색 머리카락의 장신.
케인은 크리스보다 키가 한 뼘은 더 컸다. 케인은 멀리서 크리스를 주욱- 위 아래로 훑더니 피식하고 웃었다.
“도망갈 줄 알았는데.”
크리스는 단검을 꽉 쥐며 눈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까불지 마.”
크리스는 케인의 마도구가 어떤 형태인지, 주력 마도기가 무엇인지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세외에서 보조 형 마도구를 가진 건 카렌이 유일 하다는 사실이었다. 즉 케인은 세 외에서 전투멤버였다.
‘적의 정보를 모르는 이상. 정면 승부는 불리해.’
콰앙!
크리스가 마나로 신체를 강화해 책상을 집어 던졌다. 그런데도 케 인은 그 자리 에 서 가만히 서있었 다. 케인이 취한 액션은 그저 가벼 운 손짓이 전부였다.
“수준 떨어지는 공격이군.”
촤르르륵! 촤아아악!
하지만 그 손짓에 건물의 바닥에 선 아공간이 열리며 쇠사슬이 뿜 어져 나왔다.
“쇠사슬!?”
크리스가 단검으로 쇠사스슬을 내려치자. 날아오던 쇠사슬이 끊어 지며 형체가 사라졌다.
케인은 그런 크리스를 비웃었다.
“아티팩트인가. 분에 넘치는 물건 을 가지고 있군.”
“어째 말하는 게……. 좀 그렇다?”
휘리릮!
크리스가 여유롭게 단검으로 묘 기를 부리자. 케인은 인상을 찡그 리며 다시 손짓을 했다.
촤아악! 촤르르륵!
2개에 불과했던 처음과 달리 쇠 사슬의 줄은 이제 4개로 늘어 있 었다. 크리스는 날렵하게 몸을 뒤 로 날리며 위협적인 쇠사슬만 적 절하게 쳐냈다.
차악! 챙!
“……생각보다는 몸놀림이 좋군.”
케인의 거만한 자세는 여전했지 만 슬슬 크리스를 상대로 인정하 고 있었다. 크리스는 케인을 노려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보옥은 갖고 왔지?”
“물론이다.”
크리스가 가진 땅의 보옥과 물의 보옥. 그리고 케인이 가진 하늘의 보옥이 관리자 실이라는 한 장소 에 모였다. 여기서 승자가 정해지 면 사실상 시험은 끝이었다.
“내가 이기면 지엔을 제외하고는 참가자가 없으니 우승이고.”
“내가 이기면 귀환 스크롤을 사용 할거다. 3개의 보옥을 바로 장치 에 넣으면 시험은 끝이지.”
“후후, 부담 되겠네?”
크리스가 장난스럽게 묻자. 케인 은 다시 손짓을 했다.
“아니, 전혀!”
촤아아악! 촤르륵!
그 공격에 크리스의 눈이 빛났다. 크리스의 선구안이 발동한 것이 다. 그 덕분인지 마치 미래를 보는 듯, 크리스는 쇠사슬의 공격방향이 한눈에 보였다.
쇠사슬을 피하려면 공격방향이 아닌 빈 공간으로 살짝 움직여 몸 을 이동시키면 됐다.
탓!
크리스가 자연스럽게 몸을 틀자.
쾅! 콰아앙!
무거운 쇠사슬이 크리스의 뒤편 을 완벽하게 박살냈다. 크리스는 슬쩍 뒤를 보더니 여유롭게 웃었 다.
“빗나갔네?”
거기다 크리스는 게이트에서 암 살 가문의 비기를 전수받았다. 그 때문인지 크리스의 움직임은 이전 보다 한결 깔끔해져 있었다.
자잘하고 굼떴던 움직임들이 사 라져 더욱 완벽해진 것이다.
탓!
크리스가 케인을 향해 뛰었다.
“넌 허점투성이야!”
케인은 그런 크리스를 묵묵히 쳐 다보더니 머리카락을 헝클이며 인 상을 찡그렸다.
“……바보 같은 놈. 이건 허점이 아니라.”
그때 케인의 소매에서 쇠사슬이 튀어나와 크리스의 팔을 묶었다.
촤아악! 촤르륵!
“일부러 안 막는 거다.”
케인과 코앞의 거리. 크리스는 공 격을 위해 몸을 회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한쪽 팔목이 묶이니 마음 대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무슨! 옷 안에 쇠사슬을!”
어이가 없어진 크리스의 외침에 케인은 유유히 걸어왔다. 아르카나 에게 위기가 닥친 것이다.
케인은 그런 상황을 즐기며 코앞 의 거리에서 거만한 눈으로 크리 스를 내려다봤다.
“기권해라.”
크리스는 대답대신 이글거리는 눈으로 케인을 노려봤다.
** ***
크리스의 집.
크리스의 동생들은 방송을 통해 크리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갹, 위험해요!”
막내인 루아는 크리스의 위기에 자신의 눈을 가렸다. 한편 크리스 의 여동생은 침울한 표정으로 고 개를 숙이고 있었다.
“우리 오빠가…… 치겠어.”
물론 방송은 방송일 뿐 실제로 다칠 걱정은 없었다. 시험의 내용 은 가상게이트에 불과했으니까. 하 지만 크리스의 동생들에겐 그렇지 않았다. 장남인 크리스가 당하고 있는 모습은 모두에게 상처였다.
그 때문인지 남동생은 여동생의 말에 발끈 화를 냈다.
“그게 무슨 말이야! 형이 포기를 안했는데!”
“왜 화를 내! 난 그냥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한 거야!”
그렇게 남동생과 여동생이 다투 자. 막내인 루아는 울음을 터트렸 다.
“흐햐앙, 싸우지마아…….”
남동생은 루아를 껴안았다.
그 다음 루아를 천천히 쓰다듬었 다. 남동생은 행동도 외모도 성격 도 크리스를 닮아 있었다.
“뚝. 울지 마. 루아. 형이 이길 거 야. 설령 지더라도. 형은 절대 포 기 안 해.”
노력은 늘 크리스의 원동력이었 다. 실수를 하더라도 주춤거리더라 도 결국엔 다시 일어났다.
남동생의 말처럼 크리스는 무엇 을 하든 포기하지 않았다.
“난 포기 안 해!”
쩌렁쩌렁하게 크리스가 외치자. 케인은 손에 마나를 실어 크리스 의 목을 향해 내려쳤다. 마땅히 치 명상을 입힐 무기가 없었기 때문 에 기절을 시킬 생각이었다.
하지만 크리스는 그 기회를 놓치 지 않았다.
드드득!
손목의 맨살을 쇠사슬이 옭아맸 지만 크리스는 고통을 참으며 억 지로 쇠사슬을 잡아당겼다.
하얗던 맨살은 붉게 물들었지만 크리스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쩍!
케인의 손은 애꿎은 쇠사슬을 내 려쳤다. 쇠사슬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쪼개졌다. 케인은 마나가 허 용하는 한 만들 수 있는 쇠사슬의 양이 무한했지만. 쇠사슬의 강도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그게 바로 케인의 마도구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이거나 처먹어!”
촤악! 챙!
크리스가 풀려난 손으로 온 힘을 다해 단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또 케인의 소매에서 나온 쇠사슬에 막히고 말았다.
“그딴 발악을…….”
케인이 얼얼해진 손을 풀며 노려 보자. 크리스는 반대쪽 쇠사슬을 끊고 뒤로 물러섰다.
그 다음 포켓에 단검을 집어넣고, 단검 대신 2개의 돌을 꺼냈다. 흥 분한 케인은 크리스의 행동 따윈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이걸로 끝이다!”
촤아악!
다시 쇠사슬이 뿜어져 나오자.
크리스는 날렵하게 옆으로 뛰었 다. 그러나 케인의 소매에서 나온 수많은 쇠사슬 중 하나가 크리스 의 팔을 감았다.
하지만 크리스는 웃고 있었다. 마치 지금의 순간을 기다린 듯 여유로운 모습. 크리스는 오른손에 쥔 속성석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사아악!
[원하시는 속성을 말해주십시오.]돌이 빛을 뿜어내며 홀로그램이 떠오르자. 크리스는 크게 소리쳤 다.
“전기!”
칙! 치지지지직!
무기에 속성을 부여하거나 트랩 으로 사용하는 속성석이 무지막지 한 전기를 뿜어냈다. 크리스는 몸 에 마나를 두르고 눈을 똑바로 뜬 채 전기를 버텨냈다.
“크윽!”
미리 알고 있었기에 크리스의 피 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쇠사슬 을 타고 흐른 전기에 감전된 케인 은 몸을 떨며 소리를 질렀다.
“그으, 그으아아악!”
“보기 좋은데?”
크리스는 그 말과 함께 또 다른 돌을 땅에 던졌다. 정확히는 돌처 럼 보이지만 검은색의 연막탄이었 다.
퍼어엉! 연막탄이 터지고 자욱한 연막이 관리자실을 감쌌다.
“코, 콜록! 콜록! 잔, 잔재주를! 빨리 나와라!”
케인은 이리저리 돌아보며 사방 을 경계했지만. 시야에 보이는 건 자욱한 연막이 전부였다.
“나 안 보여? 이거 어쩌지. 난 다 보이는데.”
옆에서 들리는 크리스의 목소리.
케인은 소매에서 쇠사슬을 날렸 지만 잡히는 건 없었다. 그러나 크 리스의 눈은 연막 속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었다.
그건 마도기인 투시의 효과였다.
크리스는 여유롭게 포켓에서 두 자루의 단검을 꺼내. 케인의 뒤에 서 속삭였다.
“너, 겁나지?”
제한된 시야와 한정된 정보량.
케인은 솔직히 겁이 났다. 하지만 애써 큰소리를 쳤다.
“세외의 후계자인 이 몸이? 겁? 어, 어림도 없는 소리를 하는 군!”
케인이 말을 더듬으며 대답을 하자.
크리스의 눈에는 모든 진실이 보 였다. 케인의 몸에서 스멀스멀 색 깔이 피어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 다.
“이건 거짓말을 하는 색이네? 거 짓말쟁이 같으니.”
“으, 빨, 빨리 나와라!”
케인은 난동을 부리며 쇠사슬을 뿜고 손을 휘저었다. 그 모습을 여 유롭게 지켜보던 크리스는 다시 케인의 사각으로 접근했다.
“다행인 줄 알아. 지엔이 왔으면 넌 한 주먹이야.”
촤아악!
크리스의 단검이 케인을 찔렀다. 절대 치명적인 부위는 아니었지 만 문제는 단검의 효과에 있었다.
<블루 레이크그
등급 – 명작
정보 一 제4구역의 대장장이 나 하르가 어룡 플레오의 이빨로 만 들어 낸 무기.
효과 – 마나를 흡수한다.
크리스의 단검인 블루 레이크는 마나를 흡수하는 아티팩트.
“크아악!”
케인은 크리스를 떼어내려 몸부 림쳤지만 크리스는 케인의 등에 바짝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신장 차이를 이용해 등에 업힌 채, 뱀처 럼 케인의 허리를 다리로 꽉 옭아 맸다.
“이, 이 자식이! 안 놔?”
케인은 크리스를 떨쳐내려 몸을 바닥에 내던졌다. 그러자 크리스는 오히려 케인의 배 위에 올라 타버 렸다.
양손에 단검을 쥔 크리스는 케인 을 내려다보며 실실 웃었다.
“야~ 야야~ 항복 안하냐?”
“크윽, 이, 이자식이!”
케인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마나 가 없어져 쇠사슬을 만들지 못하 는 케인에게 남은 건 주먹질밖에 없었다. 반면 크리스에겐 두 개의 단검과 넘치는 마나. 그리고 눈이 라는 마도구가 있었다.
누가 이길지는 이미 정해진 싸움.
케인은 분한 듯 빨개진 얼굴로 시선을 피하며 작게 뱉었다.
“……권한다.”
크리스는 여전히 실실 웃으며 케 인의 배 위에서 단검을 돌리며 묘 기를 부렸다.
“야, 뭐라고 안 들리는데?”
“……케인. ……기, 기권한다.” 크리스는 아직도 마음에 들지 않 는 듯 케인을 내려다보며 제대로 수치를 줬다.
“야! 그 정도로 목소리가 관리자 한테 들리겠냐?”
케인은 윽- 하고 한참 동안 크리 스를 바라보더니. 더욱 빨개진 얼 굴로 크게 소리쳤다.
“기, 기권합니다!”
그제야 케인의 옆에는 홀로그램 이 떠올랐다.
[세외의 기권 처리를 허용합니 다.]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