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39)
내 전생은 최강검신-238화(239/325)
세인트 크라스 터미널.
가장 크고 화려하기로 유명한 이 기차역은, 유일하게 센트럴 행 기 차가 있는 곳이었다.
에이미는 유리 너머로 터미널을 바라봤다. 아무래도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었다.
“……기차에 타니까. 작년 기억이 나네요. 헌터의 밤을 클리어 할 때 엄청 고생했었는데.”
“아, 너한테 빌런이라는 별명이 생긴 곳이었지?”
크리스가 은근하게 놀렸지만 에 이미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지.”
빠앙-!
경적 소리와 함께 기차가 출발하 자. 이사벨은 창밖을 바라보던 시 선을 지엔에게로 돌렸다.
이제 정말 6급 게이트를 클리어 하러 가는 순간이었다.
“……하필 공략할 게이트가 2구역 이라니.”
투정처럼 이사벨이 중얼거리자. 크리스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보였 다.
“그래도 뭔가 믿고 있다는 기분 아니야? 아무한테나 주는 게이트 는 아니잖아.”
“헤, 그만큼 신경써준다는 느낌이 긴 하지. 물론, 그건 전부~ 파티
장님 덕분이지만!”
에이미는 부실에서 받은 위로가 힘이 되었는지, 엄청 신이 나 보였 다. 지엔은 그런 동료들을 보며 준 비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말인데, 2구역에 대해 공 부해온 사람 있어?”
약속한 듯 이어지는 침묵.
이사벨은 자연스럽게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고. 크리스는 괜히 헛 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최대한 찾아보긴 했는데. 아카데 미의 도서관에선 정보가 한계가 있더라고…….”
확실히 변명은 아니었다.
2구역. 마계에 관련된 게이트는 극히 드물게 출현하기 때문에 정 보의 양도 제한적이었다.
에이미는 크리스의 말에 인정한 다는 듯, 혼자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2구역의 정보가 적긴 하 지! 솔직히 자세히 알고 있는 세 이버가 더 드물걸?”
결국 2구역에 대해서 정확히 알 고 있는 건, 전생에서 2구역 게이 트를 클리어 해본 지엔이 유일했 다.
“음, 일단 마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3가지 계급이야. 하위 마족과 상급 마족으로 분리되지.” 경청 중이던 에이미는 열정 넘치 는 눈으로 지엔을 바라보며 질문 했다.
“나머지 하나는요?”
“마왕.”
지엔의 입에서 나온 단어에 크리 스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 거렸다. 이사벨은 궁금한 게 있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6급 게이트지만. 마 왕을 만날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어. 퀘스트 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누구 도 모르니까.”
같은 난이도의 게이트도 어떤 등 장인물이 나오느냐에 따라. 진행의 위험도는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그러니 세이버로서 마왕 같은 존 재는 만나지 않는 게 최선이었다.
“그리고 그 계급의 기준을 나누는 건, 아주 간단하게도 힘이야.’’
지엔은 주먹을 꽉 쥐며 설명을 이어갔다.
“마계는 강한 존재일수록 상위 계 급을 받아. 하급과 상급은 전투력 에 엄청난 차이가 있지.”
그리고 자세히 설명을 하진 않았 지만, 계급을 증명하는 증거가 바 로 마기였다. 마족들은 마기의 색 깔로 상대의 격을 판별했다.
크리스는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 리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 다.
“흠, 그럼 상급 마족은 어느 정도 의 강함을 가지고 있을까?”
“대부분은 혼자서도 5급 세이버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지. 걔 중에 는 독보적으로 강한 객체도 존재 해.” 마왕이 되진 못했지만, 그 자리를 넘보는 상급 마족들도 존재했다. 그들은 5급과 6급의 중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말은 상급 마족은 기본이 5 급이고……. 마왕은 최소가…… 6 급?”
크리스의 질문에 지엔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 마왕의 전투력은 최소가 6 급 세이버야. 물론 그 중에서도 급 은 있지만…….”
6급은 72명 중 가장 약한 마왕의 전투력에 해당했다. 서열 68위에 해당했지만 역대 마왕 중 가장 강 했던 벨리알. 그의 전성기 전투력 은 어떤 세이버도 닿은 적 없는 8 급의 경지에 달했다.
‘……벨리알은 7급이었던 전생에 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무승 부가 될 수 있었어.’
그렇게 치면 6급은 마왕들에겐 기본적인 강함에 불과했다. 이제야 감이 온 듯 에이미는 긴장한 얼굴 로 중얼거렸다.
“정말 마왕이랑은 마주치지도 않 았으면 좋겠다.”
이사벨은 말없이 한참이나 지엔 을 바라보더니. 정작 지엔이 시선 을 주자 고개를 돌려버렸다. 대신 창밖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표현을 했다.
“멀쩡히 돌아오자. 다치지 말고.”
“아~ 미쳐, 정말. 이사벨 너 이제 걱정도 해주는 거야?”
에이미가 히죽거리며 이사벨에게 파고들자. 이사벨은 가늘게 뜬 시 선 한 번으로 에이미를 제압했다.
“미안.”
겁을 먹은 에이미가 딴청을 피우 고. 크리스는 루아의 이야기를 지 엔에게 떠들고 있자. 어느새 기차 는 센트럴의 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역에서는 온갖 인파가 미 리 도착해 아르카나 파티를 기다 리고 있었다.
“ 왔다!”
“아르카나 파티다!”
“지엔이다!”
수많은 시민들과 인파의 향연 그 리고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들의 세이버도 보였다.
“지엔! 나 보여!?”
현역 활동 중에도 마중을 나온 마셀린. 그리고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지만 응원을 하러 온 페 르마도 보였다.
치이익!
문이 열리고 지엔과 파티원들이 내리자. 몰려있던 인파가 파도처럼 갈라졌다. 그와 동시에 블루마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걸어나왔다.
“오랜만이 야.”
“아, 블루마님.”
어d은 무슨. 편하게 말해.”
안내역으로 나온 블루마는 싱긋 웃더니. 지엔과 파티원들을 하나하 나 살펴봤다.
“정말 1 년 만에 6급이라니……. 거기다 파티원들도 전부 풋내가 사라졌는데?”
비록 길드생활을 하고 있지만, 블 루마도 세이버로서 게이트를 공략 해본 현역세이버였다. 블루마는 세 이버로서 지엔과 아르카나 파티가 가진 의미를 전해주고 싶었다.
“시민들은 물론이고 현역 세이버 들도 모두 너희들을 응원하고 있 어. 너희는 명백히 노블레스의 다 음이 되어 우리 세대를 지켜줄. 최 강의 파티니까.”
블루마의 칭찬에 크리스는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에이미는 해맑 게 웃으며 시민들 하나하나에게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여러분! 금방 공략하고 살아서 돌아올게요!”
에이미의 인사는, 뭔가 어중간했 지만. 시민들은 그마저도 좋은지 환호성을 질렀다.
부웅-!
기다란 리무진. 아르카나 파티는 V1P 대접을 받 으며 센트럴의 귀빈용 호텔로 향 했다. 물론 재벌인 이사벨에겐 감 흥 없는 평범한 일상에 불과했지 만. 크리스는 모든 게 신기했다.
“와아아! 지엔, 이것 봐! 여기 냉 장고도 있고 안에는 마실 것도 있 어! 아니, 아예 여기서 자도 되겠 는데?”
“쉿! 야 조용히 좀 해 쪽팔려!”
에이미는 그런 크리스가 창피한 지 눈치를 줬지만. 블루마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어때 지엔. 이거 원로회가 타는 차야. 소형 흡마석까지 장착되어 있어서 마나 폭격에도 안전해. 후 훗, 이것만 봐도 센트럴이 너희를 얼마나 환영 하는지 알 수 있지?”
원로회.
장관들조차 한 수 접어주는 센트 럴 최대의 권력자들. 하지만 지엔 과 아르카나는 그런 원로회에 버 금가는 대우를 받고 있었다. 세이 버 중에는 데니스만큼 귀빈 취급 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부담스러울 정도에요.”
전생에서도 지엔은 이런 식의 대 우는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런 세 대였다. 하지만 이번 생은 달랐다. 이번 세대는 풍족했고, 센트럴을 비롯한 중앙 정부는 영웅들에게 보답을 할 재력이 충분했다.
“부담스럽긴? 너흰 그냥 하던 대 로만 해주면 돼. 게이트를 공략하 고, 시민들의 영웅이 되는 거.”
디자이어 때문에 혼란한 시기.
현재 세이버들은 크고 작은 사건 들로 단합이 깨지고 사이가 틀어 지고 있었다. 그런 때 학생들이 나 서서 6급 게이트를 공략한다면, 시민들을 모아줄 구심점이 될 수 있었다. 애당초, 센트럴은 지엔의 파티를 다음 세대를 이끄는 파티 로 만들 생각이었다.
지금 최강의 자리를 맡고 있는 노블레스 파티의 진짜 후계인 것 이다.
“그리고 그렇게 안 봤는데…….”
블루마는 지엔을 보더니 쿡- 하 고 웃었다.
“제단의 공주는 언제 꼬셔둔 거 야? 후계자가 참여한다니까 노블 레스인 베가가 직접 행차했던데?”
“그냥 작은 인연이죠. 카렌이 저 한테 작은 빚을 졌거든요.
지엔이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옆 에 있던 크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지엔. 네가 목숨을 구해줬 는데 그게 어떻게 작은 빚이야?”
에이미는 그 말에 동의하는지 세 차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요! 디자이어에게 카렌이 납 치를 당하면 무슨 짓을 당했을지 모르잖아요! 뭔진 몰라도 엄청 끔 찍할 거에요!”
블루마는 그제야 아- 하고 소리 를 냈다. 무언가 떠오른 모양이었 다.
“맞디-. 아르카나의 연회에서 네가 카렌을 구해줬다 그랬지?”
블루마는 자신의 양 검지를 서로 맞부딪히며 말을 이었다.
“안 그래도 베가가 네 얘기를 엄 청 하더라고. 눈독을 들인 거지. 널 카렌이랑 이어주고 싶대.”
블루마의 이야기에 크리스와 에 이미는 약속이라도 한 듯 푸흡-하고 마시던 음료수를 뿜었다.
“파, 파티장님! 저게 무슨 말이 죠!”
“뭐야, 지엔! 너 결혼해?”
“……아?”
이사벨도 충격을 받은 건 마찬가 지인지 바보처럼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있었다.
반면 지엔은 블루마의 말을 여유 롭게 받아쳤다.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 른 나이 아닌가요?”
“그러게. 걔가 좀 혼자 먼저 나가 는 게 있긴 해. 워낙 성격이 급한 애라.”
싱긋 웃는 블루마.
하지만 지금의 말이 전부 장난은 아니었다.
“근데 아무리 카렌이 약속을 했어 도. 베가가 흔쾌히 허락을 했다는 건 음흉한 속내가 있다는 거겠지?” 블루마가 말을 끝마치자.
에이미는 자신의 일처럼 흥분하 며 블루마에게 큰 소리를 쳤다.
“아니! 진짜! 목숨도 구해줬는데 용병 정도는 해주는 게 당연한 거 죠! 어디서 감히 파티장님을 탐낸 대요?”
“에이~ 그래도 베가는 나만큼 이 익계산이 뛰어난 앤데. 아무 속셈 도 없이 후계자를 사지에 보내겠 어?”
블루마가 마지막 말로 쐐기를 박 자. 어쩐지 이사벨은 초조한 얼굴 로 변해 있었다.
“……그 사람도 여유가 넘치네요. 게이트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괜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을 하는 이사벨. 블루마는 파티원들의 반응이 재밌는지 더 자극했다.
“그래도 공략까지 하루 남았으니 까. 손발도 맞춰볼 겸 이야기라도 해봐. V1P룸이 워낙 크니? 걔 혼 자 얼마나 외롭겠어?”
“예?! 아니 거길 파티장님이 왜 가요!”
듣고 있던 에이미는 벌떡 자리에 서 일어나고. 이사벨은 어쩐지 못 마땅한 표정으로 평소보다 눈매가 날카로워 졌다.
“아니…… 제단은 정말 게이트의 공략이 목표이긴 한 거야?”
그렇게 인원들이 시끄럽게 떠드 는 사이. 리무진은 목적지에 닿았 다.
퉁_
보안경을 낀 시티가드가 문을 열 어주자. 지엔은 천천히 차에서 내 렸다. 확실히 귀빈들을 위한 호텔 이라더니 보안이 정말 살벌했다.
“우와, 경호만 몇 명이야?”
크리스는 감탄했지만 이사벨은 저택의 경호원과 숫자가 비슷해서 인지, 영 체감이 오지 않았다.
“……많은 거야?”
“……엄청 많은 거야.”
에이미는 그런 이사벨을 보며 한 숨을 내쉬었다. 노블레스의 후계인 카렌은 제단의 공주라고 불렸지만. 진짜 공주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블루마는 리무진에서 내리지 않 고 지엔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 다.
“꼭 다치지 말고 클리어 해. 넌 인류의 보물이야.”
“순식간에 끝내고 돌아오겠습니 다. 갈 길이 멀거든요.” 여유로운 지엔의 말에 블루마는 옅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 옆에는 믿음직스러운 귀염등이들도 있으니까.”
블루마가 에이미를 보며 손을 흔 들며 인사를 하자. 에이미는 그녀 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드디어 센트럴로 돌아왔네요. 파 티장님!”
5급 게이트 헌터의 밤을 클리어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르 카나 파티는 그때처럼 센트럴을 다시 찾아왔다. 그것도, 5급이 아 닌 6급 게이트를 공략하기 위해.
지금 아르카나 파티의 성장 속도 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속도였다. 그러니, 기적은 먼 곳에 있지 않았 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