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40)
내 전생은 최강검신-239화(240/325)
호화로운 식사를 마치고.
베가는 다른 멤버들을 두고 지엔 을 따로 불렀다.
“오랜만이네? 연회장에서는 우리 카렌이 큰 빚을 졌었지?”
베가는 그 말을 끝으로 찻잔에 입술을 대며 미소를 지었다.
“시험 때 오신 걸 봤습니다.”
“하여간 눈썰미도 좋아. 시설은 마음에 들고?”
“사실, 이렇게 시설이 좋은 곳은 처음인걸요.”
지엔의 겸손한 대답에 베가는 카 렌을 쓰다듬으며 말을 했다.
“이제 이 정도 환대는 익숙해질 거야. 너희들은 차세대 영웅이라 고.”
“스승님께서 여독을 풀기 위해. 하루 정도는 푹 쉬어야한다고. 원 로회에 직접 통보하셨어요.”
카렌이 점수를 따고 싶은 마음에 어필을 하자. 베가는 그 모습에 풋 하고 웃고 말았다. 이렇게까지 카 렌이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은 베 가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얘가 평소답지 않게 구네?’
물론 오늘 베가가 찾아온 이유는 그저 친목도모만은 아니었다.
“사실 오늘 널 부른 건, 카렌과 합을 맞춰보라는 이유에서야. 우리 카렌이 보기보다 낯을 가리거든.” 말을 끝낸 베가는 지엔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리고…… 우리 카렌 좀 잘 봐 달라는 의미도 있고. 내가 얼마나 아끼는 아이인데 다치기라도 하면 내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
지엔은 베가의 걱정에 단호하게 말을 했다.
“걱정 마세요. 이번 공략의 파티 장으로서 납득하실 만한 최선의 공략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딱딱하게 굴 거까진 없 고. 그냥 노파심에 하는 말이야. 아, 그리고 전에 마도구 합은 맞춰 봤다고 했나?”
카렌은 크리스처럼 신체가 마도 구인 특별한 케이스였다. 물론 능 력도 증폭의 손이라는 그녀의 아 명처럼 아주 심플했다.
계약의 상대로 지정한 세이버의 능력을 증폭시키고 강하게 만드는 것.
전투력이 높은 지엔과는 상당히 궁합이 좋았다.
카렌은 베가의 말에 재빠르게 대 답했다.
“한 번이지만요.”
“그래? 그럼 자세히 설명할 시간 이 필요하지 않을까?”
베가가 이렇게까지 자리를 마련 하려하자. 지엔은 고개를 끄덕였 다.
“안 그래도 카렌에게는 부탁을 하 려고 했습니다. 파티원의 능력을 체크하는 건, 공략을 위해 중요한 일이니까요.”
“후후 그럼 자리를 비켜줄 테니 까. 같이 이야기 좀 해봐. 시간은 하루밖에 없는 거 알지?”
그렇게 베가가 자리를 떠나자.
카렌은 어색한 분위기에 괜히 헛 기침을 했다.
“흠흠……. 잘 지내셨어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기에는 너무 일찍 만났죠?”
“시험 때는 제법이던데?”
“그래요? 음…… 정작 하룬은 지 엔씨에게 박살난 충격으로 폐관수 련에 들어간걸요.”
카렌과 하룬도 강했지만 지엔에 게는 어쩔 수 없었다. 전생의 경험 과 스킬이 있는 이상 지엔은 학생 들이 넘을 수 없는 존재였다.
카렌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긴 팔의 소매를 스윽- 걷었다. 그러 자 햇빛을 보지 않은 듯 창백할 정도로 하얀 팔이 드러났다.
“그럼 마도기부터 하나씩 보여드 릴게요. 계약은 이미 보셨으니 까…….”
카렌은 심호흡을 하더니 준비했 던 종이로 검지를 그었다.
스윽!
“아얏!”
세이버치고는 너무 귀하게 자란 카렌의 호들갑과 함께 그녀의 검 지에는 붉은 피가 맺혔다.
“지금 보여드릴 건 치유의 빛이라 는 마도기에요.”
그렇게 말한 카렌이 반대쪽 손바 닥을 검지에 가져다대자. 환한 빛 이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왔다.
사아악!
카렌의 빛은 시간을 되돌리듯 깔 끔하게 상처를 아물게 했다.
“치명상이 아닌 상처는 시간만 있 으면 이 빛으로 치료할 수 있어 요.”
역시 카렌의 마도기는 하나하나 가 희귀했다. 지금 보여준 치유형 마도기는 아카데미 전체를 뒤져도 찾기가 힘들었다. 거기다 최상의 버프인 계약까지 가지고 있으니, 디자이어가 탐을 내는 것도 당연 했다.
“대신 많이 사용하면 마나 소모도 심하고 현기증도 오긴 해요.”
카렌이 겸손하게 말은 했지만, 치 유형 마도기에 이정도 핸디캡은 사실 제약이 없는 편에 속했다.
‘……역시 신체형 마도구인가. 효 과들이 엄청난 걸.’
지엔이 내심 놀라자. 뿌듯해진 카 렌은 더욱 거리를 좁히며 다가왔 다.
“그리고 다른 세이버에게 자신의 마나를 전해주면. 의미 없이 허공 에 흩어지는 마나가 전달되는 마 나보다 많은 거 아시죠?”
카렌은 지엔의 몸 중 어디를 잡 아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결국 택 한 곳은 무난하면서 전달 율이 높 은 팔이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식으로…….”
카렌이 지엔의 팔을 잡은 채로 손으로 마나를 불어넣자. 지엔은 몸 안으로 들어오는 순수한 마나 에 감탄했다
사아악!
카렌은 마치 방금 전의 베가처럼 씩 웃었다.
“어때요?”
“손실되는 마나가 거의 없구나?”
“맞아요. 아무래도 손이 마도구라 그런 거 같아요. 컨트롤이 세밀하 다고 해야 하나?”
카렌은 별게 아닌 듯 말했지만 하나같이 사기적인 능력들이었다. 특히 최상급의 전투력에 비하면 비교적 마나가 낮은 지엔에게는 이번 능력도 효율이 엄청났다.
“역시 용병으로 널 택한 건, 최고 의 선택이었어.”
만족한 지엔이 그렇게 말하자. 카 렌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네? 아~ 그, 그럼! 그냥 저희 앞 으로 듀오로 활동할까요? 전속 파 트너가 되면 시너지가 엄청 좋을 거 같은데…….”
카렌이 엄청난 속도로 혼자 앞서 나가자. 지엔은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용병으로 충분해.”
“그래도 아쉽지 않으세요!? 시너 지가 이렇게 좋은…….”
말을 하던 카렌은 구차해진 자신 의 모습을 깨닫고 또 헛기침을 했 다.
“후, 뭐 제 능력은 이 정도에요.” “이 정도 능력이면 거의 단점이 없는데?”
능력을 분석한 지엔이 칭찬을 하 자. 카렌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 을했다. 사실 카렌 본인도 마도기 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강했다.
그녀의 단점은 그게 아니었다.
“마도기에는 단점이 없죠.”
“그럼 다른 특이사항이라도 있 어?”
지엔의 질문에 카렌은 부끄러운 듯 자신의 콧잔등을 만지더니. 시 선을 피한 채 말을 이었다.
“……그냥, 좀 다른 세이버보다 전 투력이 약하다는 거?”
지엔은 카렌이 버프와 치유형 마 도구이니 당연한 단점이라 생각했 다. 물론 그래도 예의상 질문은 했 다.
“얼마나 약한데?”
그런데 카렌이 들려준 대답은 늘 여유로운 지엔도 충격에 빠트렸다.
“……3급 괴수한테도 질 걸요?”
** **
6급 게이트 공략의 당일.
아리아나는 기쁜 얼굴로 K채널의 방송국을 누비고 있었다. 버논은 신난 아리아나의 모습에 피식 웃 으며 물었다.
“그렇게 좋으세요, 선배님?”
“야! 당연하지! 우리 에이미가 참 여하는데! 자넷 국장님도 그렇게 장담을 하시더니 결국 따왔다니 까?”
“선배님이 최후의 카드를 드니까. 그제야 움직이신 거죠.”
버논의 말에 아리아나는 동감한 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처음엔 말만 하더니. 추가 방송 이야기 꺼내자마자 움직이신 거 보면 국장님도 정말…….”
물론 자넷은 그렇게 계산이 빠르 니 국장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 다.
물론 과정이 어떻게 됐든 아리아 나의 무한한 푸시를 받으며, 아르 카나는 지금까지 교외 활동 중 역 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계약을 성 사했다.
“뭐 그 덕에 아르카나 아카데미는 중계비만으로도 제대로 이득을 봤 지.”
거기다 지금까지 벌었던 아르카 나 파티의 활동금과 기부금을 더 하면 금액의 숫자는 터무니없이 커졌다.
“6급 게이트 공략은 물론이고. 그 렇게 돈을 많이 번 학생들도 걔들 이 최초일 걸?”
“이제 그런 건 걔네들한테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하긴 그 센트럴이 직접 밀어주는 데…….”
아리아나는 웃으며 방송실로 천 천히 들어갔다. 오랜만에 에이미를 볼 생각을 하니 아리아나는 기분 이 절로 좋아졌다.
“그럼 천천히 우리 귀염등이나 기 다려 볼까?”
센트럴의 게이트 관리국.
거대한 포탈이 무수하게 뻗은 포 탈존에 장관인 메티스는 직접 나 와 아르카나 파티를 반겼다.
“환영합니다.”
높은 신분에도 메티스는 격식 없 이 지엔과 악수를 했다. 포탈존의 관리자들은 이미 고지했던 내용들 을 스크린에 띄웠다.
“포탈은 준비가 끝났습니다.”
[6급 – 마왕과 용사(2구역)]
[지역 — 마계 북부 데모니악]
[참가인원 – 5명]
[…….]
스크린을 본 크리스는 자신도 모 르게 감탄 어린 표정으로 중얼거 렸다.
“……진짜 6급이다.”
“으아, 야야! 나 너무 떨려! 심장 이 쉴 새 없이 쿵쿵…….” 에이미는 원래 말이 빨랐지만 오 늘은 더욱 빨랐다.
“그래, 6급이니까. 오늘은 호들갑 떨어도 봐줄게. 사실 나도 떨려.”
뒤를 이은 크리스의 심경고백.
이사벨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진 지한 표정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 포탈만 통과하면 힘만이 규칙 인 2구역, 즉 마계에 떨어진다. 어 떤 퀘스트나 핸디캡이 기다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 카렌은 충격적인 말을 했다.
“이게 6급 게이트의 포탈이군요? 후훗, 진짜 게이트에 입장하는 건 처음인데…….”
그 이야기에 모두의 시선이 카렌 에게 모였다. 특히 크리스는 자신 의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
“응? 바, 방금 뭐라고…….”
“6급 게이트의 포탈이라고…….”
카렌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하 자. 크리스는 식은땀을 흘리며 카 렌에게 말했다.
“아니 그 다음…….”
“게이트는 처음이라고요. 말씀 안 드렸나요?”
“야, 혹시 들은 사람?” 크리스는 동의를 구하려 주변을 돌아봤다. 하지만 에이미는 아예 입을 벌린 채 충격에 빠져 있었다.
“그, 그럼 첫 게이트가 6급이야?”
이사벨도 당황했는지 지엔의 팔 소매를 잡아 당겼다.
“야, 쟤 진짜 게이트에 입장 시켜 도 되는 거 맞아?”
그런 모두의 의심 속에서 카렌은 혼자서 여유로웠다.
“걱정 하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 스승인 베가님은 노블 레스의 소속입니다. 저도 당연히 게이트에 대해 배웠죠.” 크리스는 기가 막힌 지,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고 중얼거렸다.
“야, 들은 거랑 직접 들어가서 공 략 해보는 게 같아?”
카렌은 그제야 자신감이 떨어지 는지, 기다란 금발을 손가락으로 베베 꼬며 말했다.
“……모두 처음은 있는 법입니다. 서투르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성장을 하죠.”
“야, 이게 멋있는 말로 퉁 칠 상 황이야 ?”
하지만 크리스의 제지로 막힌 상 황. 에이미는 어딘가를 향해 기도 를 올렸다.
“로즈 가문의 선조님들. 제가 살 아서 돌아오게 해주세요.”
지이잉!
그런 아수라장 속에서도 포탈이 빛을 뿜으며 작동했다. 지엔은 혼란 스러워하는 파티원들을 다독였다.
“모두 진정해. 어차피 부족한 인 원을 채워줄 사람은 카렌 밖에 없 어. 그리고 지금에 와서 이만한 실 력자를 구하는 건 불가능해.”
비록 몇 가지 문제는 있었지만, 약한 전투력에도 카렌은 최상의 후계로 꼽히는 인재였다. 지엔이 이론적인 부분을 테스트 했을 땐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그녀에게 부족한 건 오로지 실전 경험 뿐. 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지엔은 앞장 서서 포탈을 향해 나아가며 말했다.
“이제 우린 동료야. 서로를 믿자.”
크리스가 카렌을 바라보는 눈빛 은 여전히 못마땅했지만, 지엔의 말에 순순히 수긍을 했다. 반면 에 이미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그냥 살아만 돌아오게 해주세요! 모두 힘내!”
“에잇 나도 모르겠다!”
결국 에이미에 이어 크리스까지 들어가자. 이사벨은 한숨을 내쉬며 카렌에게 말했다.
“……방해나 하지 마.”
“……시작부터 텃세인가요? 아니 면 설마 견제?”
거기에 지지 않고 카렌이 답하자. 이사벨은 짜증 섞인 표정으로 성 큼성큼 포탈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마지막에 입장하게 된 카렌은 슬그머니 포탈에 손을 집어넣어보더니. 냉큼 몸을 던졌 다.
지잉!
그렇게 모든 파티원들이 포탈을 통과하자. 포탈에서 뿜어져 나온 푸른빛이 멎었다.
공략이 시작된 것이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