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42)
내 전생은 최강검신-241화(242/325)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마왕 성.
하지만 지엔의 앞에 사건의 시작 을 알리는 퀘스트 창이 홀로그램
으로 떠올랐다.
[QUeSt—당신의 첫 목표는 제니 아에서 침공해온 용사들에게 맞서 마왕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상세-최종 목표를 위해 마왕성 을 지키시오. 마왕인 당신은 마왕 성 데모니악의 모든 기물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용사?”
지엔이 눈을 가늘게 떴다.
2구역인 마계와 4구역인 제니아 는 각각 다른 구역으로 부르지만 세계가 이어져 있었다.
‘……그래서 알테온의 소드마스터 가 드래곤을 미치게 했을 때도 마 족의 마석을 사용했었지.’
그래서 인간과 마족은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하며 싸움을 이어왔다.
‘그래서 왕국들이 꾸준히 토벌대 를 꾸리긴 하지만…….’
아직 벨리알은 마계 서열 68위에 불과했다. 제니아에서 아크메이지 나 소드마스터라 불리는 전설적인 용사들은 절대 이정도 서열의 마 왕을 토벌하지 않았다.
‘아직 미숙한 용사들이겠지.’
쿵! 끼이익!
그때 붉은색의 얼굴에 한쪽 머리 에만 뿔이 솟은 남자가 마왕실로 다급하게 들어왔다.
“마, 마왕님! 큰일 났습니다!”
[집사장 게일]
[계급-상급 마족]
[상세-데모니악의 업무를 돕는 벨리알의 집사장입니다.]
모든 마족들을 통솔해야하는 마 왕의 역할 때문인지 게일이 들어 오자. 바로 옆에 홀로그램으로 게 일에 대한 정보가 떠올랐다. 지엔 은 아무렇지 않게 정보를 살피며 진중한 목소리로 게일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지?”
게일은 크윽- 하고 분한 표정을 짓더니 지엔에게 말했다.
“제니아의 인간 놈들이…… 데모 니악으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용사들인가. 숫자는?”
지엔은 담담했다.
마계를 토벌하러 용사들이 마왕 성에 공격대를 꾸리는 건 지엔에 게 익숙한 지식이었다.
‘내가 용사 역할을 맡았었으니. 잊을 수가 없지.’
물론 지금 지엔의 역할은 마왕이 었다. 마왕의 본분은 공격대를 막 고, 마왕성을 지키는 것. 지엔이 적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묻자. 게일은 참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총 4명입니다……. 개개인의 수 준도 높아 보이고, 현재 마왕성을 지키는 마족들은 대부분이 하급입 니다. 기껏해야 시간을 끄는 게 전 t3…… ”
1 대 4.
너무나 불합리한 숫자였다. 거기 다 게이트가 6급인 이상, 상대의 실력은 절대 짐작할 수 없었다.
‘용사들은 서로 상성이 좋아.’
검으로 최전방에서 백병전을 맡 는 검人}. 후방에서 마법으로 폭격 을 날리는 마법人}. 동료들을 치료 하고 성스러운 빛으로 마족을 물 리치는 성녀. 함정을 간파하고 치 명적인 일격을 넣는 암살자.
‘기본적인 구성으로도 엄청난 시 너지를 내지.’
5급 수준의 실력자가 4명만 있어 도, 그들의 힘은 단순히 5급 4명 이 아니었다. 제니아에서 여정을 거치며 쌓아온 용사들의 실력과 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내가 마왕 벨리알을 죽일 수 있었던 것도. 동료와 파티의 힘.’ 마왕인 지엔은 이 마왕성이라는 구조물을 통해 최대한 용사 일행 을 약화시켜야했다.
“집사장. 마왕성에 준비된 데빌 아이는?”
지엔의 질문에 게일은 마기를 발 산하더니 다급하게 대답했다.
“마침 2체가 남았습니다!”
“작동시키도록.”
지엔의 명령과 함께 마치 박쥐처 럼 생긴 외눈박이 마족. 데빌 아이 가 날아왔다.
퍼덕! 퍼덕!
데블아이는 준비가 끝난 듯 지엔 의 앞에서 눈을 크게 떴다.
지직!
그러자 데빌 아이의 눈에서는 빛 이 뿜어져 영사기처럼 벽에 마왕 성의 1층을 투영했다.
[절대 긴장을 놓치지 마!] [맞아. 언제 마족들이 습격을 할 지 모르니까!]“저건…….”
지엔은 용사들 중 마법사를 주시 했다. 챙이 큰 마녀모자. 그 아래 에서 드러난 못 마땅한 표정의 얼 굴은 지엔에게 너무 익숙했다.
“……집사장.”
지엔이 영상 속 마법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네! 마왕님!”
“……준비해둔 마족들을 모두 물 리게. 내가 직접 상대하지.”
아무래도 지엔은 용사들에게서 승 리할 방법을 찾아 낸 모양이었다.
찬란한 금발 머리.
한 왕국의 왕자로서 성기사단의 단장인 아시어스는 동료들을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절대 긴장을 놓치지 마!”
아시어스의 말에 성녀인 엘라는 그녀의 금빛 머리카락처럼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맞아. 언제 마족들이 습격을 할 지 모르니까!”
암살자인 발렌은 장난으로 분위 기를 풀어보려는 듯 느끼한 목소 리로 뒤에 있는 마법사에게 말을 걸었다.
“……난 마왕을 토벌하기 전에 약 혼자랑 입맞춤부터 하고 싶은데?”
발렌이 장난스럽게 입술을 내밀 자. 마법사는 싸늘한 목소리로 발 렌을 제압했다.
“……여기서 뒤질래?”
탁
마법사가 모자의 챙을 슬쩍 위로 들어올렸다. 마탑 출신의 마법사들 은 특유의 수련법 때문에 미모가 특출 났지만. 붉은 머리카락의 마 법사의 미모는 마탑 출신 중에서 도 압도적이었다.
“야, 내가 물었잖아. 대답 안 해?”
“아, 아니 이사벨…….”
암살자인 발렌은 기가 죽었는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이사벨은 옆에 떠오른 퀘스트 창 을 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QUeSt-당신의 첫 목표는 마왕 을 만나는 것입니다.] [상세-북부의 마왕성 데모니악. 그곳에서 마왕을 만나십시오.]‘……퀘스트가 단순하게 만남이라 니. 뭐가 이래?’
이사벨은 주어진 역할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촌스 러운 마녀모자와 로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안 그래도 작은데. 더 작아 보이잖아.’
특히 로브는 이사벨의 작은 키를 더 부각했다. 그 때문인지 심히 기 분이 나빠 보이는 이사벨. 성녀인 엘라는 멋쩍게 웃으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하, 하하……. 다들 아무래도 전 투에 지쳐서 예민해진 것 같아.”
“그러게 내 약혼자가 이렇게 까칠 했다니. 근데…… 이런 모습도 매 력적이 야~”
발렌이 다시 장난스럽게 검지로
이사벨의 볼을 찌르려고 하자. 이 사벨은 발렌의 검지를 낚아챘다.
꽈악.
이사벨이 손에 힘을 주며 똑바로 발렌을 노려보자. 발렌은 몸을 비 틀며 항복을 선언했다.
“악! 안할게! 안할게!”
“너, 진짜 마지막이다.”
발렌은 바뀌어도 너무 바뀐 약혼 자의 모습에 당황했다. 이사벨은 아무리 게이트라도 약혼자의 애정 행각까지 연기해줄 생각은 없어보 였다.
“야,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 발렌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하자. 엘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마왕성의 중심부까지 왔는 데도……. 정말 이상할 정도로 마 족들이 없어요.”
마왕성은 음산했다. 어떤 마족도 함정도 없었다. 일행들은 아무런 전투도 피해도 없이 텅 빈 복도를 걸었다.
“무슨 속셈이지? 마왕…….”
긴장을 풀지 않은 채 용사들은 결국 복도의 끝에 도착했다.
고오오-아시어스는 마족들이 문양으로 새겨져 있는 문을 손으로 밀쳤다.
쿵! 끼이익!
음산한 소리와 함께 열린 마왕실 의 문. 마왕은 칠흑의 왕좌에서 용 사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안녕?”
지엔이 이사벨을 보며 인사를 하 자. 이사벨은 한숨을 내쉬었다.
“만나라는 게 이런 말이었어?”
아시어스는 상황도 모른 채, 지엔 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마왕! 네놈을 토벌하러 왔다!” 하지만 이사벨은 아시어스의 토 벌에 동참하지 않았다. 오히려 들 고 있던 떡갈나무로 만들어진 지 팡이를 땅에 던져버렸다.
툭!
“이, 이사벨?”
성녀인 엘라가 놀란 얼굴로 바라 보자. 이사벨은 마도구인 장갑을 소환해 검지와 엄지를 맞부딪혔다.
딱! 콰앙!
동시에 이사벨의 주위에서 폭발 이 일어나며 용사들을 휩쓸었다.
“이, 이게 무슨!”
암살자인 발렌은 재빠르게 피했 고, 성녀인 엘라는 성기사인 아시 어스가 방패를 들어 지켰다.
저벅저벅.
이사벨은 아무렇지 않게 마왕의 왕좌로 걸어갔다.
[QUeSt-당신의 두 번째 퀘스트 는 서열 7위의 마왕 아몬을 처치 하는 것입니다.] [상세-당신은 목적을 위해, 동료 를 배신하고 마왕의 편에 섰습니 다. 서열 68위의 마왕을 도와 아 몬을 처치하십시오.]그리고는 무감하게 홀로그램을 바라보며 지엔에게 퀘스트를 전했 다.
“서열 7위를 이기라는데?”
“잘 됐네. 내 퀘스트도 비슷한 내 용이야.”
자연스러운 이사벨과 지엔의 대 화에 발렌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 이사벨이! 내 약혼자가 사실 은 마왕의 수하였어!”
“정, 정신 공격을 당한 게 아닐까 요? 매혹이나…….”
당황한 엘라가 말을 더듬고 있을 때, 지엔은 손수 이사벨의 로브에 묻은 거미줄을 털어주었다. 이사벨은 굳이 지엔의 손길을 피 하진 않았지만 지금의 상황이 멋 쩍은 듯 괜히 변명을 했다.
“……성이 낡아서 별 게 다 묻네.”
아시어스는 그 모습을 보며 충격 에 빠진 듯 고개를 저었다.
“이럴 수가. 내 동료가…… 마탑의 후계자가 마왕의 수족이라고?”
화륵!
이사벨은 대답 대신 손에 불을 피웠다. 그 상태로 장갑을 휘두르 자 작은 불덩이가 용사 일행에게 쏟아졌다. 이사벨은 지엔이 앉은 왕좌의 옆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용사 일행을 내려다봤다.
“어떻게 할까?”
“마왕성을 지키기만 하면 되니까. 굳이 전멸시킬 필요는 없어. 아, 물론…….”
사아악.
지엔의 손등에 새겨진 성흔이 빛 나자. 마나가 감돌며 칠흑의 검. 흑향이 손에 쥐어졌다.
고고고!
거기다 지엔의 주변에서 뿜어져 나오는 칠흑의 마기에 용사 일행 은 겁에 질렸다.
“아무리 마왕이지만, 서열 68위 주제에 저, 저런 마기를?”
아시어스의 말처럼 마족들은 마 기의 색깔에 따라 급이 달라졌다. 마왕을 상징하는 건 검은색. 하지 만 지엔의 마기는 그 중에서도 색 이 더욱 짙었다.
아무래도 지엔의 마기는 벨리알 을 처치하며 얻었던 스킬이라 그 런지, 벨리알이 가졌던 마기와 색 깔이 똑같았다.
“거기다 마법사인 이사벨의 배신 까지…….”
엘라가 절망적인 표정으로 중얼 거리자. 발렌은 아시어스에게 고개 를 저으며 말했다.
“……후퇴하자. 3대2로는 절대 마 왕을 이길 수 없어.”
“크윽…….”
아시어스가 분하다는 표정을 지 으며 후퇴를 선언했다. 용사들은 동료의 배신으로 마왕성을 공략 할 수가 없었고, 지엔은 퀘스트와 관계도 없는 용사를 처치할 이유 가 없었다.
전투가 무산 된 것이다.
용사 일행들이 마왕실을 벗어나 도망을 치자. 집사장인 게일은 그 제야 마왕실의 구석에서 빼꼼- 얼 굴을 내밀었다.
“여, 역시 마왕님! 대단하십니다! 단신으로 용사들을 상대하시고, 인 간 마법사를 노예로 삼으시다니!”
“노예? 누구?”
이사벨은 게일을 보더니 자신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설마 나야?”
“곧! 제니아 대륙 전체에 마왕님 의 악명이 널리 널리 퍼질 것입니 다.”
게일은 이사벨을 가볍게 무시하 고 지엔에게 아부를 떨었다.
“야, 누구보고 노예래! 죽고 싶어 진짜?” 화가 난 이사벨이 옆에서 크게 소리를 치자. 게일은 미간을 찌푸 렸다.
“실력은 있지만 노예치고는 입버 릇이 나쁘군요. 쯧, ……성격도 너 무 드세고.”
“집사장. 이사벨은 내 동료야. 예 의를 갖추도록 해.”
지엔이 미소를 지으며 타이르자. 게일은 얼빠진 표정으로 이사벨과 지엔을 번갈아봤다.
“마계를 정복하실 마왕님께서 인
간 여자와 동료라니요!”
상급 마족들은 자신의 종족이 인 간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엔의 역할은 마왕. 힘이 곧 법인 마계에서 72명밖에 없는 강력한 존재였다.
결국 게일이 길길이 날뛰자.
이사벨은 목소리를 깔고 게일을 불렀다.
“……야, 뿔 달린 놈.”
“뿌, 뿔 달린놈? 데모니악의 집사 장이자, 마왕님의 충신인 나를 말 하는 것인가?”
“여기 뿔 달린 놈이 너 말고 또 있어? 됐고, 따라 나와. 버릇을 고 쳐 줄 테니까.”
까딱까딱.
이사벨이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게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피식 웃었다. 게일은 아직 이사벨의 성 격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