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43)
내 전생은 최강검신-242화(243/325)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고, 데모니 악의 위계질서는 다시 세워졌다. 이사벨은 왕좌의 팔걸이를 의자 삼아 앉은 채, 게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찌릿.
이사벨의 무시무시한 눈빛에 게 일은 시선을 피하며 지엔에게 고 개까지 숙여 인사를 올렸다.
“마, 마왕님……. 현재 데모니 악의 재정 상황을 정리 해왔습니다.”
“보고해 줘.”
“금고에는 1500마석이 남아 있 고, 사용 가능한 몬스터는 미노타 우르스 한 마리와 데빌아이 2체, 그리고 다크 트윈 오우거 한 마리 입니다.”
“전부 하급 마족이군?” 지금 가지고 있는 마족들은 지엔 의 성에 차지 않았다. 마왕들과 서 열 전쟁을 치르고, 7위에 해당하 는 아몬을 이기려면 지금보다 훨 씬 많은 전투력이 필요했다.
“예. 거기다 지금의 병력으론 제 니아를 침략하는 것도, 노예를 잡 아오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석을 늘릴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데모니악이 다른 영지 처럼 특별한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지엔이 가진 데모니악은 그저 북부에 세워진 폐허의 성. 지엔은 벨리알의 방법 을 따라야했다.
“그럼 결국 전투인가…….”
마왕들은 서열 전쟁에서 상대를 이기면 대부분의 재산을 몰수할 수 있었다. 마석은 물론이고 패자 의 병력을 뺏어오는 것도 가능했 다.
“집사장. 데모니악에서 가장 가까 운 마왕성이 어디지?”
“서, 설마 서열 전쟁을 신청하실 생각이십니까? 가장 가까운 마왕 성은 서열 62위에 해당하는 발라 크 마왕님의…….”
“다녀오도록 하지.”
지엔이 왕좌에서 일어나자. 이사 벨도 팔걸이에서 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었다.
게일은 밖에서 두드려 맞은 후라 그런지, 이사벨의 실력을 전적으로 믿고 있었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남아 있는 마족들을 대기시키겠습니다 !”
“아니, 어차피 큰 도움도 되지 않 을 테니. 성에 남겨두도록 해. 집 사장. 내가 없는 동안 성을 맡기겠 네.”
마왕인 지엔의 신뢰.
집사장인 게일은 감동을 받은 듯, 지엔을 향해 허리를 반으로 접으 며 인사를 했다.
“크윽! 알겠습니다! 마왕님께서는 저만 믿어 주십시오!”
“그럼 가볼까 이사벨?”
동료인 지엔의 부름에 이사벨은 자신의 장갑 위에 불을 피운 후, 손아귀에 꽈악- 쥐어 불을 꺼트렸 다.
“그래 좋아. 마침 제대로 몸 좀 풀고 싶었어. 저 뿔난 놈은 너무 시시했거든.”
y: 氷 :k 水 #:
마계 서열 32위.
색욕의 마왕. 아스모데우스.
그녀는 자신이 상징하는 죄악의 이름처럼 눈부신 미모에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했다.
“그 발라크가 빛의 성녀를 포획했 다고?”
아스모데우스의 고혹적인 미소. 그녀는 입맛이 도는 듯, 자신의 입 술을 붉은 혀로 핥았다.
“네. 발라크 마왕님께서 아스모데 우스님에게 꼭! 빛의 성녀를 공물 로 바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 다!”
“……후훗, 내게 잘 보이고 싶다 이거지? 62위 주제에 제법 야망이 있잖아.”
아스모데우스는 특이하게도 성녀 들을 수집했다.
“그래도 빛의 성녀라니…….”
아스모데우스는 자신의 마기를 증폭하기 위해, 매혹한 대상의 정 기를 흡수했고. 그 과정을 식사라 고 표현했다.
“식사를 마치면…… 내 매혹의 마
기가 얼마나 강력해질까?”
그 때문인지 다른 마왕과 달리 아스모데우스의 마기는 분홍빛이 었다. 그녀가 마기를 발산하면, 강 력한 매혹의 힘이 상대에게 최면 을 걸었다.
“신앙심을 가진 순백의 성녀……. 그 정기에 담긴 각별한 맛!”
아스모데우스는 자신의 시종을 보며 음산하게 미소를 지었다.
“훗, 빨리 맛보고 싶어. 발라크에 게 당장 데려오라고 해. 상품에 장 난질을 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꼭 전하고.”
“네! 알겠습니다!”
시종인 인큐버스가 재빠르게 마 왕실을 나가자. 아스모데우스는 부 관인 릴린을 불렀다. 릴린은 아스 모데우스의 부관으로 아직 미숙한 서큐버스를 지도하고 있었다.
“아~ 이번에 들어 온 애들은 잘 가르치고 있니?”
아스모데우스가 빙긋 웃자.
릴린은 기쁜 얼굴로 살랑살랑-서큐버스 특유의 꼬리를 흔들었다.
“네! 주인님! 특히 한 아이가 매 혹의 힘을 크게 타고 났습니다.”
“오~ 그래?”
아스모데우스는 흥미가 돋는 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는 릴린 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그 아이 이름이 뭐라고?”
아스모데우스의 자상한 손길에 릴린은 말을 더듬으며 홍조를 띄 웠다.
“아! 그, 그 아이의 이름은…….”
이제 갓 태어났지만 퀸의 자질을 타고난 서큐버스. 부관인 릴린은 들뜬 목소리로 힘겹게 입을 열었 다.
“……에이미입니다.”
* * #: :k :k
발라크의 마왕성.
그 변두리에 설치된 감옥. 고블린 은 거지꼴이 된 카렌을 노려다보 며 엄포를 놓았다.
“키륵! 허튼 짓 말고 조용히 있어 라. 인간! 만약 이상한 짓하다 걸 리면 착한 고블린인 난 참지만 고블린을 말을 하다가 나무로 된 회초리인지, 꼬챙이인지를 들었다.
“이 몽둥이는 참지 않을 것!”
“네, 네네……. 그냥 얌전히 있을 게요. 어차피 할 수 있는 것도 없 고.”
고블린은 이렇게 주기적으로 한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
“가, 갔지?”
카렌은 주변을 슥슥- 살피며 포 켓에서 백금으로 만들어진 포크를 꺼냈다. 이젠 닳고 닳아서 포크보 다는 그냥 백금 작대기에 가까웠 다.
사각사각!
카렌은 벽에 묶인 족쇄를 벽돌 채로 꺼내버렸다.
캉!
그리곤 족쇄를 발에 매단 채, 질 질 끌며 하나씩 벽에 있는 벽돌들 을 들어냈다. 벽돌들은 겉으론 멀 쩡해 보이지만 카렌의 손이 닿자 간단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앗, 드디어!”
그러나 사람이 지나가기엔 너무 좁은 구멍. 그렇다고 벽돌을 더 빼 내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아, 생각보다 너무 좁은데…….”
그래도 이미 작전을 시작한 이상 후퇴라는 선택지는 카렌에게 존재 하지 않았다.
팟!
카렌은 강아지처럼 납작하게 엎 드리더니 끙끙거리며 구멍에 몸을 집어넣었다.
“……밖이다.”
오랜만에 맡는 바깥의 공기.
카렌은 빠져 나온 상체처럼 다급 하게 하체도 빼내려고 했다.
“어, 어어? 새, 생각보다…… 너무 좁은데?”
하지만 골반이 걸려버렸다.
“어, 어라?”
상상도 못한 곳에서 찾아온 절체 절명의 위기. 그때 뒤쪽의 감옥에 서 고블린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 이 흉악한 인간! 당장 멈춰 라! 네가 도망을 가면 고블린은 마왕님에게 죽을 것!”
“그건 제 사정이 아니거든요!?”
카렌은 몸을 빼내려 진정한 의미 로 뼈를 깎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카렌의 격한 움직임에 누더기 같 은 옷이 미끌 움직이더니. 카렌은 감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왔다!”
“기다려라! 인간! 아, 아니 열쇠 를 어디 둔 것?’’
고블린이 허둥지둥 거리는 사’0].
카렌은 다리에 묶인 벽돌과 족쇄 를 질질 끌며 도망을 쳤다.
“자유! 자유다! 난 자유야!”
카렌이 기뻐하며 외치는 사이.
경비를 서고 있던 미노타우르스 는 임프에게 물었다.
“크릉?(저거 인간 아니야?)”
“어! 정말, 인간인 것!?”
“푸륵!(잡아오자).”
사실 감옥에서 도망치는 건 의미 가 없었다. 발라크의 마왕성은 입 구에 계속 경비를 세우고 있었다.
“컹컹컹!”
카렌을 향해 세 개의 머리로 미 친 듯이 짖는 지옥견 켈베로스.
“푸르륵!(인간을 잡아라!)”
땅을 쿵쿵 거리며 돌진하는 미노 타우루스. 손에 불덩이를 쥔 임프. 고블린을 피해 도망쳐온 카렌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진짜 이건 아니잖아 요?”
딱 10초.
짧은 자유를 맛본 카렌은 어느새 미노타우르스의 거대한 손에 뒷덜 미가 잡혀있었다.
“그릉! 푸르르!(마왕님에게 가져 다 드리자!)”
“저기요? 저 그냥 얌전히 있을 테 니까. 감옥으로 돌아가면 안 되나 요? 여기 너무 높거든요?”
카렌이 2미터 높이에서 질문을 하자. 임프는 양팔을 들고 팔딱팔 딱 뛰었다.
“잘했다! 미노! 이건 승진의 기회 가 분명! 마왕님께서 기뻐할 것!”
족쇄까지 묶인 전투력 최약체 카 렌. 거기다 감옥에서 탈출했더니 4급 괴수에 불과한 미노타우로스 에게 잡혀버렸다. 역시 첫 게이트 도전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임프는 그런 카렌을 계속 옆에서 놀렸다.
“하하! 역시 인간은 멍청한 것! 마왕성에서 족쇄를 차고 도망을 치려고 하다니!”
“크릉! 푸르르!(도망쳤어도 마수 들의 먹이가 됐겠지!)” 옆에서 미노타우로스가 거대한 입으로 요란하게 웃자. 카렌에게 침이 한 바가지는 튀었다.
“후…….”
카렌은 무표정한 얼굴로 스흑-침을 닦아내더니 진지한 얼굴로 멋있게 중얼거렸다.
“저를 죽이지 못하는 상처는 결국 절 더 강하게 만들 뿐입니다. 비록 지금은 제가 당신들의 시련에 고 통 받고 있지만……. 아야!”
카렌은 굴욕적이게도 임프의 가 냘픈 다리로 엉덩이를 걷어차였다. 제단의 공주. 최강의 파티인 노블 레스의 후계자인데도 마계의 취급 은 좋지 않았다.
“시끄러우니 조용히 할 것! 울고 불어도 모자랄 판에 어려운 소리 하지 마라! 인간!”
“아이 시]! 내 동료들만 오면, 당 신들 정말 죽여 버릴 거에요!”
카렌은 계속 성을 냈지만 임프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어느새 도 착한 복도의 끝.
끼이 익!
마왕실의 거대한 문이 열리자. 두 개의 뿔이 달린 남자가 왕좌에 앉 아 카렌을 내려다봤다.
마계 서열 62위. 마왕 발라크.
거대한 덩치의 발라크는 카렌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데빌아이로 이미 보고는 받 았다. 감옥에서 도망친 성녀를 잡 아왔다고?”
“우욱!”
카렌은 그제야 진동하는 피냄새 에 입을 가렸다. 마왕실의 입구에 는 간수를 맡았던 고블린의 머리 가 걸려 있었다.
“……설마 당신의 부하를 죽인 거 야?” 카렌이 발라크를 노려보며 묻자. 발라크는 거대한 검지로 고블린의 머리를 가리켰다.
“이 멍청한 고블린 놈 때문에 아 스모데우스님의 분노를 살 뻔했다. 죽음은 당연한 일이지.”
힘이 법이고 규칙인 마족들에게 약자의 실수는 곧 죽음이었다. 발 라크가 당연하다는 듯 말하자. 카 렌은 더 성을 냈다.
“그렇다고 부하를 죽이다니! 이 악마 같은 놈!”
“칭찬 고맙군. 날뛰는 것도 오늘 이 마지막일 텐데 말이야.” 발라크의 말처럼 카렌이 아스모 데우스에게 보내진다면. 그 날로 카렌은 끝이었다. 몸에 남아 있는 모든 정기를 빨린 카렌에게 남아 있는 건 비참한 죽음.
“크하하! 운이 좋았어! 용사들이 그런 멍청한 함정에 당하다니!”
카렌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아카데미는 물론 현존하는 세이 버 중 버프에 관해서는 카렌의 마 도기가 최강이었지만. 그건 게이트 에서 양날의 검이었다.
혼자서는 3급 괴수인 미노타우로 스조차 버거운 게 현실이었다.
이곳은 베가도, 하룬도, 케인도 없는 외딴 공간. 지금 카렌이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동료…… 동료들이 올 거야.”
연회장의 그날처럼.
카렌이 누군가를 기다리자. 발라 크는 우렁찬 웃음을 터트렸다.
“네 동료라면 용사들을 말하는 것 인가? 말하지 않았는가. 그들은 내 가 손수 죽였다고.”
당연한 일이었다.
카렌의 역할은 빛의 성녀로 발라 크에게 이용가치가 있었지만. 다른 용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마왕을 토벌하는데 실패하고 패배한 용사 들의 끝은 모두 죽음이었다.
여전히 눈을 부라리며 노려보는 카렌. 그때 집사장이 들어와 발라 크에게 소리쳤다.
“마왕님! 큰일 났습니다! 성에 침 입자가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누가 감히!”
발라크는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 치자. 데빌 아이의 눈에서 마왕성 의 입구가 영상처럼 비추어졌다.
[너무 쉽지 않아?]챙 모자를 쓴 이사벨.
[아직 상대의 서열이 62위에 불 과하니까.]고풍스러운 옷에 검을 든 지엔.
카렌은 동료들의 모습에 자신을 찾으러 왔다고 확신을 한 모양이 었다.
“흐윽! 감동이야! 이게 동료의 유 대…….”
물론 지엔과 이사벨은 그런 사실 따위 전혀 몰랐지만. 착각은 카렌 의 자유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