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44)
내 전생은 최강검신-243화(244/325)
마수들과 하급 마족들이 깔린 발 라크의 마왕성. 이사벨은 지엔의 설명에도 이미 흥이 식은 모양이 었다.
“그래도 6급 게이트에 3급 괴수 들이라니…….”
퍼엉!
이사벨의 박수와 함께 폭발이 마 족들의 막사를 휩쓸고, 가벼운 손 짓에 불길이 마수들을 덮쳤다.
이사벨의 재능은 게이트에서 맡 은 마법사라는 역할과 잘 어울렸 다. 넘쳐흐르는 마나를 연료로 삼 아 이사벨은 끝없이 불태웠다.
콰앙!
잡졸들은 기껏해야 이사벨의 털 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
“키엑! 인간이 마왕을 돕는다!”
“평범한 인간이 아닌 것!”
고블린과 임프들은 이사벨의 폭 주에 부리나케 도망을 갔다.
“칙! 취이익!”
그 와중에 징그럽게 생긴 거대 거미가 실타래를 뿜자. 이사벨은 장갑으로 자신에게 불을 휘감은 뒤, 거미에게 달려들었다.
“어딜!”
불길은 주인인 이사벨에게 어떤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타다닥!
화려한 불길과 함께 돌진을 한 이사벨은 스파이더 퀸의 몸 위에 올라탔다.
“치에에 엑!”
거미의 몸체에 달린 인간의 상체 는 끔찍한 괴성을 질렀지만. 이사 벨은 눈 하나 깜박하지 않았다.
“어디.”
오히려 무서운 눈빛으로 스파이 더 퀸을 내려다보며 주먹을 들었 다.
“다시 뿜어봐!”
콰직! 콰직! 불을 두른 이사벨의 주먹이 내려 쳐질 때마다 스파이더 퀸의 체액 이 이사벨에게 튀었다. 이사벨은 눈을 찡그리며 볼에 묻은 체액을 스윽 닦아냈다. 그 광경을 지켜보 던 마족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았 다.
“으M…….”
“악마다! 악마가 나타났다!”
“마왕이 인간 악마를 데려왔다!”
이사벨은 스파이더 퀸이 움직임 을 멈추자. 그제야 마운트 자세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때 생긴 틈을 노리고 다크 오우거가 용기 있게 이사벨 을 향해 덤벼들었다.
“인간! 깔아뭉개주마!!”
쿵쿵쿵!
갑옷을 입은 거대한 몸체가 땅을 박차며 진동을 일으켰다. 3미터의 신장은 그 자체로 병기였다. 깔리 면, 결과는 그대로 압사. 하지만 이사벨의 옆에는 지엔이 있었다.
서걱!
물을 베듯 가벼운 일섬.
허공을 향해 날린 지엔의 검격에, 오우거의 몸통이 쩌저적- 소리를 내며 뒤늦게 자신의 갑옷과 함께 갈라졌다.
“크어 엉!” 쿵!
수문장인 다크 오우거가 쓰러지 자. 지엔은 아무런 피도 흘리지 않 고 본성에 입장했다. 60위권에 불 과한 발라크는 지엔과 마찬가지로 상급 마족을 수하로 둘 수 없었다.
‘기껏해야, 성을 이용한 트랩 설 치가 전부겠지.’
마족들이 있는 막사는 이사벨의 마도기에 불타올랐지만. 마왕성의 분위기는 음산했다.
뜩! 뜨드득! 파슥!
괴기스러운 소리와 함께 석상에 서 돌가루가 떨어졌다. 복도에 늘 어선 석상들은 모두 가고일이었다.
퍼얼럭!
가고일이 돌로 만들어진 날개를 힘차게 펄럭이며 움직이려 하자. 이사벨은 시큰둥한 얼굴로 지엔에 게 물었다.
“저건 몇 급이야?”
“저 정도 크기의 가고일이면… 4 급 괴수들이야.”
“그래? 연출만 멋있네.”
이사벨은 공을 던지는 투수처럼 발을 들어올려 투구 자세를 잡더 니. 몸을 휘청일 정도로 숙이며 공 대신 자그마한 불덩이를 던졌다.
파악!!
이사벨의 긴 로브자락이 펄럭였 고, 불덩이는 엄청난 속도로 가고 일들을 향해 날아갔다.
쐐액! 퍽! 퍽! 퍽!
마치 한 몸처럼 움직였기 때문에 일자로 늘어져 있던 가고일의 머 리가 순식간에 터져나갔다. 툭툭. 이사벨은 손을 털더니 아무 일 없 었다는 듯 계속 복도를 나아갔다.
지엔은 그런 이사벨을 뒤따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이사벨.’
겨우 이사벨의 나이는 2학년.
전생에서 파티를 이뤘던 동료들 은 물론이고, 영웅이라 불린 지엔 의 전생에서조차 겨우 2학년의 나 이에 이사벨처럼 강하진 않았다.
‘얼마나 강해진 거야?’
기억을 되찾은 지엔의 엄청난 성 장 속도에도 불구하고. 이사벨과 동료들의 성장도 그에 맞춰 엄청 난 속도를 자랑했다. 이 정도의 성 장 속도라면 최강의 파티는 물론 이고. 전생에서도 닿지 못한 8급 세이버의 경지에 오르는 것도 가 능했다.
이사벨은 그런 지엔의 생각을 아 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 않은 표 정으로 입을 열었다.
“뭐해? 가자.”
그 후, 저벅저벅- 혼자 걸어가기 시작하는 이사벨은. 확실히 지엔이 만든 괴물이었다.
#C :k #: 氷 :k
마왕실에서 데빌 아이를 통해 이 사벨의 활약을 지켜본 발라크. 그 는 꽈악- 왕좌의 손잡이를 붙잡으 며 소리쳤다.
“아니, 저런 미친놈을 보았나! 어 떻게 용사의 일행인 인간을 자기 수하로 만들었지?”
지엔의 곁에 있으며 성장한 이사 벨의 실력은 이제 5급을 훨씬 상 회했다. 거기다 넘치는 마나 덕분 에 화력이 줄어들지도 않았다. 즉, 이사벨의 전력은 상급마족 이상이 었고, 발라크의 곁에 남은 마족은 기껏해야 집사장이 전부였다.
“어떻게…… 어떻게! 서열 68위의 마왕 따위가!”
“마족인 당신이 인간의 마음을 어 떻게 이해하겠어요?”
카렌은 미노타우로스에게 붙잡힌 주제에 여유롭게 웃으며 발라크를 놀렸다.
“그릉! 그르릉! 푸르르!(어디 마 왕님에게! 이런 건방진!)”
화가 난 미노타우로스는 카렌을 높이 치켜들었다.
“켁! 아야야! 저 고소 공포증 있 다니까요? 이러다 심장 마비로 죽 어요! 진짜로!”
“……그만, 그만.”
발라크는 미노타우로스를 진정시 킨 후, 깊게 생각에 빠졌다.
“……집사장.”
곧 이어 결단을 내린 발라크가 집사장을 불렀다.
“예! 마왕님!”
“……아스모데우스님. 그분의 서신 은 도착했나?”
“도착했습니다. 빛의 성녀를 당장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상 품이 다치면 절대 가만두시지 않 겠다고…….”
집사장의 이야기에 발라크는 미 소를 지었다.
“ 잘됐군.” 마계에서 서열 전쟁의 순위는 힘 이고 권력. 그런데 62위인 발라크 에게 32위의 아스모데우스는 똑바 로 바라보기도 힘든 상대였다.
그런데 아스모데우스에게 바쳐질 카렌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는 큰 책임을 져야했다.
‘하지만…… 성녀를 빼앗긴다면. 과연 누구에게 불똥이 튈까?’
끼익!
발라크가 웃고 있을 때, 마왕실의 문이 열렸다. 검을 든 채, 터벅터 벅 걸어오는 지엔과 그 옆을 지키 는 이사벨. 마왕인 발라크는 담담 하게 눈으로 둘을 훑으며 입을 열 었다.
“자네가 서열 전쟁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거기다 인간의 도 움까지 받다니…….”
“서열 전쟁은 마왕이라면 누구에 게나 주어진 권한이죠.”
스윽.
지엔이 검을 들자. 흉흉한 칠흑의 마기가 몸 전체를 휘감는 것도 모 자라 지엔의 주변에서 넘실거렸다. 발라크는 지엔의 마기를 바라보며 창백한 얼굴로 말을 더듬었다.
“……엄청나군. 그 마기 설마 지금 까지 힘을 숨긴 건가?”
발라크의 질문에 지엔은 생각했 다. 왜 최강의 마왕인 벨리알이 긴 시간을 68위에 머물렀는가. 그 이 유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간단했 다.
“흥미가 없었을 뿐입니다.”
“그럼 이젠 흥미가 생겼다는 이야 기로군? 크하하! 그럼 자네의 첫 희생양이 바로 나 발라크다, 이건 가?”
발라크는 씩 웃더니— 지엔에게 넙죽 엎드렸다.
“마계 서열 62위. 마왕 발라크는 68위인 마왕 지엔에게…… 패배를, 패배를 인정한다.”
이사벨은 발라크의 발언에 눈을 크게 뜨더니 지엔을 바라보며 물 었다.
“뭐야, 진짜 항복이야? 싸워보지 도 않고?”
교과서에선 2구역인 마계의 생물 들이 대부분 호전적이라고 가르쳤 다. 그런데 발라크는 지엔과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했다.
지엔은 들으라는 듯 발라크를 보 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규칙대로 승자의 권리를 취 하겠습니다.”
이제 지엔은 발라크를 이겨 서열 이 62위로 격상했고. 발라크는 68 위로 하락했다. 물론, 서열 전쟁에 서 승리하면 얻을 수 있는 권리는 순위뿐만이 아니었다.
발라크는 이전과 달리 지엔에게 공손한 어투로 대답했다.
“좋습니다. 집사장. 가진 마석을 전부 내놓게. 그리고 마왕성에서 원하시는 물건은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해드리게.” 집사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지엔 은 천천히 카렌에게 시선을 돌렸 다. 미노타우로스에게 잡힌 카렌은 지엔에게 반갑다는 듯 손을 흔들 었다.
이사벨은 한숨을 쉬었고, 지엔은 그런 카렌을 가리며 말했다.
“병력과 마석에 대한 회수는 제 집사장인 게일이 직접 처리할 것 입니다. 저는 일단…… 이 인간만 데려가겠습니다.”
“인간을 모으시는 취미라도 생기 신 모양이군요?”
발라크가 씨익 미소를 짓자. 지엔
은 싸늘한 눈빛으로 발라크를 바 라봤다.
“호기심이 많으시군요.”
온몸이 오싹해지는 한기.
대답과 함께 지엔의 곁에서 검은 마기가 넘실거리자. 발라크는 재빠 르게 고개를 저었다.
“하하! 아, 아닙니다! 그저 걱정 이 돼서 말이죠. 마침……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께서 저 인간에게 눈독을 들이셨거든요.”
발라크가 미노타우로스에게 눈짓 을 하자. 카렌은 드디어 공중에서 내려와 땅을 딛을 수 있었다.
“아, 살았다! 정말이지 게이트란 곳은…… 고생만 잔뜩 시키고!”
이사벨은 중얼거리는 카렌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 다.
“야. 우리 귀찮은데, 그냥 눈독 들였다는 마왕이랑 기다리고 있으 면 안 돼?”
이사벨의 부탁에 카렌은 길길이 날뛰었다.
“아니, 당신! 그게 무슨 말이에 요! 제가 잡혀가서 어떤 짓을 당 할지 알고요? 당장 감옥에서만 해 도 얼마나 치욕을 당했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죽이기야 하겠 어?”
이사벨이 장난 섞인 조소를 띄자. 듣고 있던 발라크가 거들었다.
“죽는 게 나을 겁니다. 그분께서 소유한 인간은 모두 3일을 넘기지 못했거든요. 몸속에 담긴 모든 정 기를 빼앗기면 그 다음은 처참하 게 버려지죠.”
아스모데우스는 그걸 식사라고 표현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 녀는 상대의 정기를 먹어치우고 그걸 자신의 힘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인간들을 희생시킬수록 아스모데우스는 계속해서 강해졌 다.
“그런데도 공물로 바쳐질 이 인간 을 데려가시겠습니까?”
명백한 발라크의 도발.
지엔은 도발에 응해주겠다는 듯 물었다.
“그런 고상한 취미를 가진 마왕의 이름이 누구입니까?”
발라크는 기다렸다는 듯 비열하 게 미소를 지었다.
“아스모데우스. 서열 32위의 마왕 이십니다.”
발라크는 지엔을 보며 생각했다.
‘아스모데우스님의 이름을 들은 이상. 꼬리를 말고 도망치겠지.’
여기서 지엔이 아스모데우스의 이름을 듣고도, 카렌을 데려간다면 서열을 무시하는 행위였다.
‘만약 내 경고를 무시한다면. 그 건 곧 아스모데우스님과의 정면 승부를 의미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지엔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게이트에서 주어진 목표는 서열 7위의 마왕 아몬이었고, 전 생에서는 무려 마계를 정복하고 제니아로 넘어온 벨리알을 처치했 던 지엔이다.
발라크에겐 쳐다도 볼 수 없는 32위의 서열이, 지엔에게는 겨우 32위에 불과했다.
“전하십시오. 원하는 게 있다면 실력으로 차지하라고.”
마계에서는 강자와 힘이 곧 법.
지엔이 마왕성으로 복귀하기 위 해 돌아서자. 카렌과 이사벨은 그 옆을 뒤따랐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