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51)
내 전생은 최강검신-250화(251/325)
웨어 울프들의 수장. 라이칸.
그는 북부의 숲에서 마계에 떠오 른 붉은 달을 바라보며 부하에게 말을 걸었다.
“만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 다. 마왕들과 접촉은 끝났나?”
“……모두 거절입니다.”
“그렇겠지. 감히 7마왕에게 반기 를 들다니. 보통의 포부로는 절대 시도하지 못할 일이지.”
라이칸은 후- 하고 긴 한숨을 쉬 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나도 제페트의 생각에는 동감하 지만. 이건 수장들의 힘만으로 시 도하기엔 너무 큰 사건이다.”
라이칸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저 음의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도 없지. 수 장들이 견제를 위서 뭉친다는 건. 이미 7마왕들에게도 소문이 파다 한 상태니 말이다.”
“맞습니다. 만월이 다가오기 전에 속히 대리자를…….”
대리자.
부하의 말처럼 수장들은 서열전 쟁을 대신 치러줄 마왕이 필요했 다. 하지만 아몬을 필두로 한 7마 왕의 동맹은 굳건했고, 대부분의 마왕들은 7마왕의 동맹을 겁내고 있었다.
“그럼 결국 서열이 낮은 마왕을 택해야겠군. 지금 북부에서 눈여겨 볼 마왕들이 있나?”
“현재 56위의 서열에 위치한 그 레모리. 이 마왕은 무려 서열 2위 인 아가레스와 악연이 깊습니다.”
“동기는 중분해 보이지만 직접 아 가레스를 건드리는 건…….”
라이칸의 말처럼 7마왕 중에서도 서열의 차이는 극명했다. 그런데 2위에 해당하는 아가레스 같은 거 물은 아직 라이칸도 건드리고 싶 지 않았다.
“그 외에는 아직 순위는 낮습니다 만…….”
부하는 라이칸에게 종이로 된 보 고서를 올렸다. 거기에는 68위에 불과했지만 순식간에 53위의 서열 까지 올라간 마왕의 활약이 빼곡 하게 적혀 있었다.
“놀랍군……. 단 며칠 만에 던전을 24개로 늘리고 서열을 53위까지 올렸다고?”
라이칸이 지엔의 활약에 진심으 로 놀라자. 부하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문으로는 마계로 쳐들어온 인 간들을 현혹해 자신의 수족처럼 부린다고 합니다.”
“용사들을? ……과연 엄청난 능력 이군. 그럼 마족과 인간. 두 종족 을 부릴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정신조종 능력을 한계까지 올린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그건 부하의 생각일 뿐, 실 상은 카렌과 이사벨이 파티장인 지엔의 말대로 공략을 진행할 뿐 이었다.
하지만 마족들이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일단 조금 더 지켜보고 연락을 취해야겠군. 마침 수장들의 회의도 곧 열릴 테니 시기가 좋아.” 지엔이 게이트 공략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마계의 수장 중 하나인 라이칸이 관심을 가진 것이다.
까딱까딱.
이사벨은 마왕실의 의자에 불량 하게 앉은 채 다리를 흔들거렸다.
“그러니까 그 아스 뭐시기가 또 너흴 보냈다고?” “쉬, 쉬익! 그렇다!”
라미아가 창백해진 얼굴로 대답 을 하자. 이사벨은 싸늘한 시선으 로 라미아를 노려보았다.
“……혀 짧은 건, 마족 공통인가? 어째 너도 말이 좀 짧다?”
라미아는 이사벨의 말에 심장이 서늘해졌다. 카렌과의 계약을 통해 마족들을 쓸어버리던 이사벨은 그 야말로 공포의 상징이었다.
“크, 크흠…….”
옆에서 듣던 게일이 헛기침을 하 자. 카렌은 능글맞게 웃으며 이사 벨의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
“그만 좀 괴롭혀요. 이 사람, 아 니 이 마족들은 이제 파티장님의 부관이라고요. 잘 지내야죠?”
이사벨은 라미아를 보며 쯧- 하 고 혀를 찼지만 카렌의 말대로 더 이상 괴롭히진 않았다.
“취, 취익! 역시 성녀! 착하다! 취익!”
그 모습에 오크가 침을 튀기며 칭찬을 하자. 카렌은 손수건으로 얼굴에 침을 닦아내며 정색을 했 다.
“아, 냄새……. 진짜 죽여 버릴까 보다…….”
싸늘해진 카렌을 보며 오크는 벌 벌 떨었다.
“취익! 미안하다!”
아무래도 흉폭한 이사벨과 드센 카렌의 성격은 마계에서도 통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런 카렌도 파티장인 지엔에게는 다정한 목소 리로 말을 걸었다.
“다음에는 직접 계약 해주세요. 아셨죠? 이 맛에 한 번 빠진 세이 버들은 절대 잊지 못할 만큼 대단 하다니까요?”
그 와중에 이사벨은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카 렌이 맺어준 계약의 효과가 몸에 잘 받았던 모양이었다.
지엔은 그런 카렌의 어필을 보며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래, 알겠어.”
“좋아요 좋아. 계약의 힘이 필요 하시면 언제든 말만 하세요. 원하 시면 마나도 불어넣어드릴게요.”
카렌이 지엔을 향해 끊임없이 어 필을 층}자. 어쩐지 이사벨은 못 마 땅한 표정을 지었다.
입 밖으로 꺼내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카렌을 보는 시 선이 시큰둥했다.
“그래서, 얘네 둘은 어디에 배치 할거야?”
이사벨은 짜증 섞인 목소리와 함 께 라미아와 오크가 있는 쪽을 검 지로 가리켰다. 부관으로 얻은 둘 을 효율적이게 사용하려면 적합한 일자리를 줘야했다.
하지만 지엔 대신 이사벨의 대답 을 낚아챈 건 카렌이었다.
“음, 아무래도 두 마족들의 장점 부터 찾아야겠죠?”
“장점? 내 눈에 저 초록 돼지는 냄새나는 몸이 전부고. 저 멍청해 보이는 뱀은 혓바닥이 긴 게 전부 같은데?”
이사벨의 신랄한 독설에 오크와 라미아는 몸을 움츠렸다. 아무래도 이사벨의 강함을 본 직후라 더 겁 을 먹은 모양이었다.
그러나 이사벨과 카렌은 어디까 지나 부관의 역할일 뿐. 마왕성의 총 책임자는 마왕인 지엔이었다.
지엔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 다.
“이 둘을 통해 외교를 하는 건 어 떨까? 마침 마족의 수장들에게 하 고 싶은 말이 있었거든.”
“마족의 수장이라면…… 제페트 블라드나 서큐버스 퀸 같은?” 카렌이 놀란 얼굴로 되묻자. 지엔 은 이사벨과 카렌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마왕성을 벗어나야 하 는 위험한 일이니까. 너희를 보낼 순 없잖아?”
지엔의 말처럼 외교 활동을 하는 건 위험했고, 지금 아르카나 파티 는 세이버로서 공략을 하기 위해 6급 게이트에 들어와 있었다.
세이버에게 죽음의 가치는 무거 웠다. 허상에 불과한 게이트라도 부상이나 죽음은 현실과 같았고, 게이트의 공략에 실패하면 그 여 파가 재앙이 되어 원래 세계를 덮 쳤다.
즉 외교 활동 같은 사소한 부분 에서도 세이버는 최대한 신중히 행동해야했다.
“쉬익! 수, 수장!”
“취익! 그, 그건 너무!”
라미아와 오크가 식겁하며 외쳤 다. 하지만 그러나 지엔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당장 준비해서 가도록 해. 마침 잘 됐네. 퀸은 여성체를 좋아한다 고 하니까. 몽환의 성엔 라미아가 가고. 흡혈귀들은 오크의 피를 마 시지 않는다고 하니까. 오크는 제 베트에게 가줘.”
말이 끝났는데도 라미아와 오크 가 어물쩍거리자. 지엔은 손바닥위 에 마기를 피워냈다.
“빨리 안가?”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아찔한 시 선.
지엔의 한마디에 오크와 라미아 는 당장 수장에게 향했다.
몽환의 성 깊은 곳.
일개 서큐버스에 불과한 에이미 는 퀸의 옆에 앉아 릴리스에게 온 갖 재롱을 떨고 있었다.
“그래서 쿵! 하고 소리가 나니까. 저도 놀라서 잠옷만 입은 채로 바 로 달려 나갔죠!”
“오? 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처음에는 현실에서 있었던 재밌 는 이야기로 운을 띄우더니. 나중 에는 온갖 이야기를 다하고 있었 다. 사실 이미 마계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릴리스는 각색 섞인 에이미의 이야기를 엄청 좋
아했다.
“재밌네! 그래서 그 아이는 어떻 게 됐니?”
“일단 제가 찾아갔죠! 말은 해야 하니까! 그리고 릴리스님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창피하지만~ 저 좋다는 사람이 너무 많았거든 요. 한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엔…….”
“그럼 알지. 그러기에는 네가 너 무 아까웠구나?”
릴리스가 운을 띄우자.
에이미는 짝! 손뼉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바로 그거죠! 역시 릴리 스님도 인기가 많았나 봐요?”
“후훗, 많기만 했겠니? 수장들에 서 마왕에 이르기까지 온갖 마족 들이 나를 가지려고…….”
릴리스가 피곤하다며 고개를 젓 자.
에이미는 동감한다는 듯 또 옆에 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피곤하다니까요. 아, 그리 고 한 번은 또!”
에이미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 다.
심지어 방송인답게 평범한 수다 마저도 놀라울 정도로 흥미롭게 이야기했다. 그런 에이미의 재능은 천년 가까이를 지루하게 살아온 릴리스에게 너무나 파격적이었다.
— 여왕님 살살 녹는다!
— 에이미;; 3시간을 내리 떠들 어……
— 스킬 각성이 코앞이다……!
— 진짜 혼자 이만큼 떠드는 것도 재능임 =J =J 三 刀 그
시청자들의 채팅도 에이미의 활 약에 맞추어 엄청난 속도로 올라 갔다. 사실 수다를 떠는 게 활약이 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릴리스에게 에이미의 존재는 더욱 각별해지고 있었다.
“퀸이 되고 천년 동안 너처럼 재 밌는 아이는 처음이야.”
릴리스가 흐뭇하게 웃으며 머리 를 쓰다듬자. 에 이 미 는 헤 헤 – 하 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이렇게 다정하신 서큐버스 퀸은 처음이에요!”
“마계에 퀸은 나 하나뿐인데?”
“그러니까 처음이죠.”
“ 줍.”
릴리스는 에이미를 보며 피식 웃 더니 기분 좋은 얼굴로 질문을 했 다.
“네가 날 재밌게 해줬으니. 나도 너에게 상을 주고 싶은데……. 우 리 꼬마 숙녀는 어떤 상을 원하 지?”
“아! 저는…….”
에이미는 그제야 시선이 릴린에 게로 돌렸다. 릴린은 아스모데우스 를 배신하고, 릴리스에게 스스로르 를 거두어주길 부탁했다. 대신 부 관이었던 예전과 다르게 주변의 취급이 좋진 않아보였다.
“몽환의 성에선 저기 릴린씨와 같 이 지내도 될까요? 구면이거든요.”
“흠, 그러고 보니 둘 다 아스모데 우스의 성에서 왔지? 좋아.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같이 지내도록 해.”
서큐버스 퀸인 릴리스의 허락이 떨어지자. 파도가 갈라지듯 몽마들 이 비키며 릴린이 에이미를 향해 걸어 나왔다.
“에, 에이미!”
“교관님!”
두 서큐버스의 감격적인 포옹.
릴리스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검 지를 까딱까딱— 움직여서 에이미 를 불렀다.
“자, 이정도로는 부족하지. 다음 부탁은?”
“어, 음……. 저도 이제 후계자인 데 뭔가 힘을 받을 수 없나요?”
에이미의 당돌한 질문에 릴리스 는 씩하고 웃으며 에이미를 정면 으로 바라봤다.
“강해지고 싶니?”
에이미는 강해지고 싶었다.
학년랭킹이 밑바닥이었던 크리스 는 계속해서 강해지는 중이고 새 로운 마도기도 얻었다. 이사벨은 전투에 관해선 처음부터 너무 강 한 상대였다.
그리고 파티장인 지엔은, 말할 것 도 없었다. 2학년이 된 지금도 실 력이 제자리에서 멈춘 사람은 에 이미밖에 없었다.
‘팀원들에게 어울리는 파티원이 되려면…… 더욱 강해져야 해!’
결심을 한 에이미는 단호한 목소 리로 짧게 외쳤다.
“네!”
에이미는 예전부터 강해지고 싶 었고, 그 기회를 갈망해왔다. 그런 데 지금 6급 게이트 속에서, 그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모든 서큐 버스들의 여왕인 릴리스는 그럴 힘이 있었다.
“흐음…… 그래?”
그녀는 요염하게 웃더니 에이미 의 새하얀 목덜미에 입술을 맞췄 다.
“홉!”
에이미의 기묘한 단말마.
릴리스의 입술이 목에 닿자 전기 가 통하는 짜릿한 감각과 함께 에 이미의 성흔이 뜨거워졌다.
— 성흔에 새겨진 스킬이 2차 각 성을 했습니다.
에이미가 가진 마기.
정확히는 매혹의 힘이 릴리스의 간택을 받아 강해진 것이다. 학생 이 게이트 공략 중, 스킬을 얻어 각성까지 한 아주 희귀한 케이스 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