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53)
내 전생은 최강검신-252화(253/325)
마왕성 데모니악.
지엔은 왕좌에 앉은 채 여유로운 모습으로 라이칸을 맞이했다.
“환영합니다.”
지엔의 대사와 함께 마왕실의 공 기가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기선 제압을 위해 마기를 뿜어낸 것이 다.
인간으로 변한 라이칸의 부하들 은 지엔의 마기에 침음을 흘렸다.
“크윽!”
“이건…….”
상황을 모르는 카렌은 그들이 보 여주는 변화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왜 저래?’
하지만 마나 친화력이이 뛰어난 이사벨은 지엔의 마기가 흐르는 방향을 느낄 수 있었다.
‘지엔의 마기가 우리를 빗겨나가 고 있어…….’
이사벨의 생각처럼 지엔은 마기 를 완벽하게 컨트롤 하고 있었다. 그 증거로, 이사벨과 카렌은 마기 의 영향력에서 안전했지만 라이칸 의 부하들은 그렇지 않았다.
“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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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7…….
그렇게 부하 중 하나가 한 쪽 무 릎까지 꿇고 힘들어하자. 라이칸은 지엔에게 사람 좋은 웃음을 날리 며 말했다.
“손님을 위한 환영식치고는 너무 기운이 매섭지 않습니까?”
“아, 죄송합니다. 오랜만의 손님 이라 저도 긴장을 한 모양입니다.”
지엔도 마찬가지로 웃어주며 마 기를 거두었다. 라이칸의 부하들은 그제야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쉬었 다.
방금 지엔의 행동은 완벽하게 웨 어울프들을 몰아세웠다. 지엔은 마 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 고, 한순간에 마왕실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웨어울프들에게 지엔은 살아있는 재앙이었다. 그저 마기를 뿜어내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 위압감을 느 끼게 할 수 있다면, 전투는 말할 것도 없었다.
‘……강하다.’
‘역시 마왕인가!’
그렇게 웨어울프들이 겁을 먹자. 라이칸은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 제대로 택했군. 데모니악에 찾아온 건 정답이었어.’
지엔은 그런 라이칸을 내려다보 며 아무것도 모르는 채 질문을 던 졌다.
“그래서 한 종족의 수장이신 라이 칸님께서…… 이런 누추한 성에는 왜 발걸음을?”
라이칸은 한쪽 무릎을 굽히며 천 천히 고개를 숙였다.
“우리 웨어울프 족은 북부의 마왕 중, 지엔님의 능력을 아주 높게 평 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장 인 제가 종족을 대표해, 지엔님에 게 동맹 제안을 드릴까 합니다.”
“……동맹의 이유는 역시 7마왕 때문입니까?”
지엔의 저돌적인 질문에 라이칸 은 고개를 들고 호탕하게 웃었다.
“크하하! 역시 눈치가 빠르시군 요. 맞습니다! 서열 전쟁을 포기하 고 맺은 마왕들의 동맹. 지금 그들 의 행동은 마계를 부정하고 위협 하는 행위입니다.”
라이칸의 말에 지엔은 미소를 지 었다. 지금 라이칸의 제안은 지엔 이 줄곧 원하던 시나리오였다.
‘생각보다 빨리 왔군. 뭐, 잘된 일 이야. 동맹은 빠를수록 좋으니까.’
지금의 결과는 이사벨이 뛰어난 경영으로 던전의 숫자를 늘리고, 지엔이 서열을 올린 덕분이었다. 마계는 힘이 전부였고, 마왕들의 영향력은 곧 힘을 의미했다.
‘서열과 던전의 숫자는 힘과 영향 력을 동시에 증명하는 가장 정확 한 지표지.’ 지엔은 미소를 지으며 집사장인 게일에게 손짓을 했다.
“게일. 증표를 가져와라.”
“네!”
게일은 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곧 이어 붉은색의 보석을 가져왔다. 지엔이 증표라 부른 보석은 보석 함 안에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 다.
“이것이 데모니악의 증표인 라벨 라입니다.”
라벨라는 지엔의 역할인 벨리알 이 직접 마기를 사용해 세공한 보 석이었다. 그렇기에 라벨라는 데모 니악이 동맹을 맺었다는 증표로써, 마왕성에 단 3개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영광입니다.”
라이칸은 보석함을 받아들곤 라 벨라는 흡족하게 바라보더니, 마찬 가지로 자신의 부하에게 손짓을 했다.
“……선조의 증표를 가져와라.”
“예!”
부하는 라이칸의 명령에 화려한 보석함을 가져왔다. 하지만 보석함 에 담긴 건 보석이 아닌 커다란 어금니였다.
“이건 저희 종족의 선조께서 남기 신 이빨입니다.”
선조의 이빨을 맡기는 건 웨어울 프들이 보여주는 최고의 신뢰였다. 이빨은 라벨라처럼 아름다운 보석 은 아니지만 그들에겐 보석 이상 의 가치가 있는 증표였다.
“선조의 이빨이라…… 절 많이 신 뢰하시는 모양이군요.”
“저희들의 동맹은 아몬과 7마왕 에겐 반역과 같은 행동. 이만한 대 사건에 이 정도의 신뢰는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이칸이 호탕하게 웃으며 보석 함을 챙기자. 지엔은 진지한 표정 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신뢰라……. 지금 미리 말씀드리 지만 저는 어떤 경우에도 동맹과 동료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파티원들에 한해서 지엔의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라이칸은 어디 까지나 게이트 속의 등장인물. 방 해가 된다면 지엔은 언제든 라이 칸을 쳐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품은 건 라 이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 이제 본론을 이야기해 야겠군요. 7마왕에게 도전하기 위 한 진짜 조건 말입니다.”
라이칸과의 동맹은 사실 시작일 뿐이었다. 애당초 그의 역할은 그 저 마왕과 교섭하는 것. 모든 수장 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아 있었다.
“사실 저는 데모니악의 성장과 가 능성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제베트의 생각은 저와 다릅니다. 아직 지엔님의 실력을 믿고 있지 않는 터라…….”
라이칸이 불편한 얼굴로 말을 꺼 내자. 지엔은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버렸다.
“……제 실력을 증명해주길 원한 다. 이 말씀이죠? 뭐, 그 정도는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칸은 지엔이 자신의 조건을 생각보다 흔쾌히 받아들이자. 화색 이 된 얼굴로 지도를 꺼냈다.
“허허! 그럼 이걸 봐주십시오! 이 지도는 북부 귀족 중 가장 세력이 크다는 브로켈 공작. 그의 성으로 향하는 길이 새겨져 있습니다.”
마계에서 대부분의 귀족들은 마 왕보다 아래로 취급됐다. 하지만 오직 공작이라는 계급은 예외였다.
비록 마왕의 자격을 지니지 못했 지만 브로켈 공작은 마계를 호령 했고, 공작의 전투력과 실력은 30 위권의 마왕들에게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브로켈 공작을 이기신다면, 흡혈 귀의 수장인 제베트도 지엔님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적어도 30위권의 실력은 가 져야, 등을 맡길 수 있다. 이 말씀 입니까?”
지엔의 질문에 라이칸은 눈을 가 늘게 떴다.
“어차피 북부를 장악하기 위해서 는 브로켈 공작은 꼭 꺾어야 할 상대입니다. 공작의 영향력을 흡수 해야 자연스럽게 북부를 차지하실 수 있습니다.”
지엔은 잠깐 생각에 빠지더니 곧 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칸의 말처럼 북부를 장악하려면 브로켈 은 반드시 꺾어야할 상대였고, 7 마왕의 강함을 생각하니 제베트의 제안은 합리적이었다.
“좋습니다. 제안을 승낙하죠.”
“오! 그럼 기한은…….”
라이칸이 기쁜 얼굴로 말을 이으 려고 하는 순간, 지엔은 단호한 목 소리로 말을 끊어냈다.
“ 하루.”
지엔의 말에 마왕실에 있던 모두 의 시선이 모였다. 하지만 지엔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기한은 하루면 충분합니다.”
“그, 그렇지만…… 브로켈 공작을 상대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말씀 이십니까?”
라이칸은 수장이 된 후, 여러 전 투를 치렀다. 백번을 넘는 수많은 전투 속에서 상대 중에는 후작이 나 백작 계급을 가진 마족도 존재 했다.
‘하지만 그들과 공작의 실력 차이 는 차원이 다르다. 그런데 겨우 하 루를 달라고?’
긴장한 얼굴의 라이칸에게 지엔 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준비는 이미 충분합니다.”
지엔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 옆 으로 자연스럽게 카렌과 이사벨이 섰다. 싱긋싱긋 기분 좋게 웃고 있 는 카렌과 무표정한 얼굴로 라이 칸을 내려다보는 이사벨.
라이칸은 마왕과 용사라는 생소 한 조합이 흥미로운 모양이었다.
“허허, 역시 소문대로 인간을 자 유자재로 다루시는군요.”
“7마왕을 꺾고 서열 전쟁에서 승 리하기 위해, 전 모든 수단을 사용 할 겁니다.”
“좋습니다.”
라이칸은 평소 인간이라는 종족 을 못 미더워했지만, 이사벨과 카 렌의 능력은 인정하고 있었다.
‘한 명은 카임의 마왕성을 초토화 시켰다는 불 마법사. 그리고 나머 지 한 명은 아스모데우스도 탐을 내는 빛의 성녀라……. 확실히 엄 청난 전력이군.’
라이칸은 예의를 갖추어 지엔에 게 인사를 한 뒤 말을 덧붙였다.
“거기다 이미 아시겠지만 브로켈 공작의 영지는 던전과 마석, 다양 한 보물이 풍부합니다. 공략만 성 공한다면 절대 군자금이 부족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라이칸이 공작의 보물을 언급한 것은 절대 탐을 내지 않겠다는 양 보의 뜻이 담겨 있었다.
원래 동맹의 관계라면 지원군을 붙여주고 분배를 요구할 수 있었 지만. 라이칸은 그럴 생각이 없었 다.
‘이 시험은 절대 도와주지 않을 거다.’
지원군을 붙이는 순간 시험은 의 미가 없어졌다. 공작을 꺾는 제베 트의 시험은 오직 지엔의 힘으로 성공해야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그건 지엔에게도 반가운 일이었다.
‘나로선 고마운 일이지.’
이곳은 6급 게이트.
언제 어디서 아티팩트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에이미나 쿠아처럼 스킬이나 마도기를 각성 시킬 기회가 숨어 있을지도 몰랐 다.
‘숫자는 최대한 적을수록 좋아.’
지엔은 그런 기회를 라이칸과 나 눠 먹을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그 런 기회는 파티원으로 참가한 이 사벨과 카렌에게 주어야 마땅했다.
‘그래도 동맹 상대를 쉬게 만드는 건 비효율적이니까…….’
지엔은 라이칸을 내려다보며 차 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말씀하신대로 저는 브라켈 공작의 성으로 출발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공작의 성만 공략에 성공하신다면, 제베트의 동맹도 제 가 무조건…….”
“잠깐. 그전에 부탁이 있습니다.”
지엔이 말을 끊자. 라이칸은 의외 라는 표정을 지었다.
“부탁이라면…….”
“제가 없는 동안 동족 분들과 함 께 제 성을 지켜 주십시오.”
“그, 그건…….”
라이칸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소 극적인 손동작으로 거부를 하려했 다. 아무리 동맹이지만 이건 주인 이 없는 동안 집을 지키라는 요구 였다. 생각해보면 그건 강아지와 취급이 다르지 않았다.
“싫으십니까?”
하지만 차가워 보이는 지엔의 시 선을 마주하자. 라이칸은 지엔의 요구를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 다.
“아, 아닙니다. 자리를 비우신 동 안 데모니악은…… 크윽, 저희 웨 어울프 일족이 지키고 있겠습니 다.”
라이칸이 굴욕을 참고 제안을 승 낙하자. 카렌은 고소하다는 얼굴로 킥킥 웃었다.
‘숲에서는 엄청 강하게 나오더니.’
정작 지엔을 마주하자 꼬리를 마 는 모습이 카렌은 너무 웃겼다. 마 찬가지로 이사벨의 표정도 어딘가 후련해보였다.
‘쯧, 저런 녀석한테 위협을 당하 다니. 숲에서 내가 직접 손을 봐줬 어야 했는데…….’
이사벨도 숲에서 라이칸에게 받 았던 취급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지엔은 그런 파티원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라이칸에게 다시 굴욕을 줬다.
“그럼 제가 없는 동안 데모니악을 잘 부탁드립니다.”
라이칸은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졌다.
‘수장인 나를 마치…… 동네 켈베 로스 취급을 하는군.’
하지만 그런 억울한 상황에도 라 이칸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마왕인 지엔과 동맹을 맺은 이상, 일족의 수장이라도 라이칸은 일개 마족에 불과했다.
“다, 다녀오십시오.”
그렇게 지엔은 라이칸의 배웅을 받으며 여정을 위한 길을 나섰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