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56)
내 전생은 최강검신-255화(256/325)
기이이익! 쿠웅!
거대한 철문이 열리자.
자신들을 향해서 확 밀려나온 뜨 거운 공기에 카렌은 흡- 하고 숨 을 참았다.
화륵!
화염의 동굴은 이름처럼 뜨거운 불길이 상징인 곳이었다. 바닥에서 는 여러 가지 화염이 솟구쳤고, 붉 은색 옥좌에 앉은 마녀 발타라는 손에 불을 피우며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의 손님이라 기대했는데 기껏해야 둘이라니…….”
발타라의 붉은 피부에서 화륵-거리며 화염이 피어났다. 카렌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리자 발타라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것도 젖내 나는 꼬맹이들로.” 발타라의 비웃음과 함께 옆에 있 던 켈베로스가 그르륵- 거친 울음 소리를 냈다. 피부가 붉은 리자드 맨들도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숫자만 보아도 너무나 불리한 싸 움. 하지만 이사벨은 인상을 찡그 리며 발에 불을 휘감았다.
화륵!
발타라는 이사벨의 불꽃을 보며 품위 있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불 속성 마법사였나.”
불의 마녀인 발타라에게 불꽃은 주종목이나 다름없었다.
지금까지 많은 마법사가 발타라 를 상대로 던전의 공략에 도전했 지만, 발타라는 단 한 번도 불과 불의 싸움에서는 패배한 적이 없 었다.
그녀의 주 속성이었다.
하지만 이사벨은 발타라의 예상 을 보기 좋게 깨트렸다.
“……마법사는 얼어 죽을.”
탓!
이사벨은 발로 땅을 박차며 발타 라를 향해 뛰어올랐다. 도약을 한 이사벨의 몸에서는 황금색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카렌이 마 도기인 [계약]을 사용해준 것이다.
“걸었어요!”
이사벨은 이를 꽉 깨물더니- 증 폭된 신체 능력을 백분 이용해 발 타라를 향해 발차기를 꽂았다.
콰앙!
이사벨의 발차기가 허공에서 가 로 막혔다. 발타라가 마법을 사용 한 것이다. 그녀는 품위 있는 손짓 과 함께 요약해둔 주문을 영창 했 다.
마족인 발타라의 영창은 이사벨 과 카렌이 알아들을 수 없었다.
화르륵!
발타라의 발밑에서 불길이 파도 처럼 치솟자. 이사벨은 마나를 이 용해 실드를 펼쳤다.
“큭!”
“오~ 보기와 다르게 몸싸움에 강 한 타입이니?”
발타라는 공작의 지위를 가진 브 로켈의 부관으로 6급 세이버에 버 금가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서 열로 따지면 약 70위권의 마왕과 비슷한 실력이었다.
“그렇게 근접전이 좋으면 이 아이 는 어때?”
발타라가 손짓을 하자. 멍령을 기 다리던 켈베로스가 이사벨에게 달 려들었다.
“크엉!”
이사벨은 발타라의 불길을 막느 라 시야가 가려진 상태였고, 켈베 로스의 앞발에 팔을 공격당하고 말았다.
파악!
“으윽!”
켈베로스의 날카로운 발톱은 이 사벨의 피부를 간단하게 찢어냈다. 실드에 집중을 하느라 신체의 강 화가 약해진 탓이었다.
주륵!
이사벨의 하얀 피부를 타고 붉은 선혈이 흘러내렸다. 불의 마녀인 발타라와 전투를 치르는 건 이사 벨에게 너무 불리했다.
마족인 그녀는 태생부터 불에 대 한 저항력을 타고났지만, 이사벨의 몸은 평범한 인간이었다.
a 망할.”
이사벨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전황을 살폈지만 상황이 좋진 않았다.
“헉! 괜찮아요!?” 놀란 카렌이 소리를 쳤지만 이사 벨을 도울 순 없었다. 카렌은 마수 들을 상대로 물속성 아티팩트를 무기 삼아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
“아, 이거 충전용이라 오래 못 쓰 는데…….”
하지만 권총처럼 생긴 아티팩트 는 기껏해야 3급 괴수에게나 먹힐 무기였다. 카렌의 역할은 어디까지 나 버퍼이기 때문에 전투에선 계 약의 효과를 받고 있는 이사벨의 활약이 중요했다.
‘……불이, 불이 통하질 않아.’
문제는 이사벨의 주 무기인 불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발타라는 물 러선 이사벨을 향해 손을 뻗었다.
화르르륵!
이번에는 이사벨의 주변에서 불 길이 일어나 거대한 원형의 벽을 만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불로 이 루어진 경기장 같았다.
발타라는 채찍을 든 채, 불길 안 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이사벨이 죽일 듯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보 자. 발타라는 흡족하게 웃었다.
“난 너처럼 앙칼진 애들이 좋아.”
“닥쳐.”
“……지금 그 표정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발타라가 불로 경기장을 만든 건 이사벨과 1대1로 근접전을 해준다 는 의미였다. 발타라는 그만큼 자 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짜악
발타라가 이사벨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자. 이사벨은 뒤로 물러났 다.
“……센 척 하지만 겁을 먹었지? 후훗, 인간들은 다 그렇지. 기껏해 야 백년도 채우지 못하고 죽어버 리는 연약한 종족이니까.”
발타라의 도발에 이사벨은 미간 을 찌푸리더니. 검은색 불길을 창 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건 평가 시험에서 점액질로 뒤덮인 우륵을 단번에 태워버린 마도기였다.
“진짜 말 많네.”
쐐액!
발타라는 자신을 향해 칠흑의 창 이 날아오자. 다시 한 번 마족의 언어로 마법을 외웠다.
검은색 불길은 점점 공중에서 분 해되었고, 발타라에게 닿았을 땐 미미한 불길이 전부였다.
M 33: W
弓Z.
물론 불의 마녀인 발타라는 그 불길마저도 흡수해버렸다. 마나로 만들어진 이사벨의 마도기를 마기 로 재구성해, 자신의 에너지로 만 든 것이다.
심지어 불길의 바깥에선 카렌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꺄아악! 강아지 주제에!”
카렌은 포켓에서 온갖 아티팩트 를 꺼내가며 방어하고 있었지만. 분명 한계는 있었다. 발타라는 이 사벨의 표정을 통해 또 생각을 읽 어낸 모양이었다.
“걱정되니?”
이사벨이 입술을 꾹 다물 뿐 대 답을 하지 않자. 발타라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너무 걱정하지 마렴. 난 너희를 죽일 생각이 없으니까.”
발타라는 이사벨을 보며 못 참겠 다는 듯 큭- 하고 웃었다.
“일단 저 꼬마는 아스모데우스님 한테 넘길 거란다. 그럼 분명 한계 까지 정기를 흡수당하겠지. 몸 안 이 텅~ 비어 버릴 거야.”
이사벨은 발타라의 도발에도 냉 정하게 숨을 골랐다. 발타라는 작 전이 통하지 않자. 더욱 도발의 강 도를 높였다.
“그리고 넌~ 내가 직접 괴롭혀줄 게. 그러다 네 입에서 직접 죽여 달라는 부탁이 나오면…….”
빙긋.
발타라는 이사벨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건 정말이지 완벽한 비 웃음이었다.
“난 그때 루크 놈의 재료로 널 던 져줄 생각이야. 어때?”
하지만 이 순간에도 이사벨은 냉 정하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절 망적인 상황에도 이사벨은 포기하 지 않았다.
‘……지엔에게 배웠으니까.’
지엔은 마탑에서 일루전을 상대 로 이사벨을 구해주었다. 지금보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세이버는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택해야 했고, 아직 포기는 일렀다.
‘생각하자. 불을 사용하지 않고 상대를 처치할 방법…….’
발타라는 생각에 빠진 이사벨을 보며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짜악!
“흐음~ 처음엔 괄괄하더니 점점 말 수가 줄어드네?”
짜악! 짜악!
채찍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며 계 속해서 이곳저곳 바닥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불로 만들어진 원형의 경기장은 발타라의 채찍과 아주 상성이 좋았다.
벽의 끝까지 몰아붙여지며, 결국 이사벨은 조금씩 공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쩍!
이사벨이 다급한 상황에 양팔을 방패삼아 채찍을 막아냈다. 마나로 신체를 강화했지만 아까 켈베로스 에게 당한 팔에선 피가 튀었다.
‘채찍…….’
그때 이사벨의 눈이 매서워졌다.
이사벨의 주 무기인 불은 통하지 않았지만 떠오른 방법이 있었다.
‘기회는 한 번 뿐이야.’
툭툭.
이사벨은 가드를 풀고 발타라를 노려보며 팔을 털었다. 그 모습은 마치 포기를 한 듯 보였다.
“기권이니?”
발타라가 다시 씨익- 웃으며 채 찍을 휘두르자. 이사벨은 살짝 고 개를 틀며 양손으로 채찍을 붙잡 았다.
쩌억!
채찍질의 충격은 엄청났다. 강화 를 했지만 손가락이 날아갈 듯 아 팠다. 하지만 이사벨은 발타라의 채찍을 꽉- 붙잡고 있었다.
‘기회는 한 번뿐이야!’
마음속으로 다짐을 한 이사벨은 온 힘을 당해 채찍을 잡아당겼다.
삐끗!
발타라의 몸이 중심을 잃고 흔들 렸다. 당황한 발타라가 마법을 사 용하자 붉은색 마기가 화살을 만 들었다.
하지만 이사벨은 발타라가 자세 를 잡기 전에 마나를 다리에 부여 하고 쾌속으로 돌진했다.
타악!
지금의 속도는 카렌이 부여해준 계약의 힘 덕분이었다.
쐐액!
마기로 이루어진 화살이 쏘아졌 지만 이사벨은 멈추지 않았다.
파악! 파바바박!
허벅지. 팔뚝. 옆구리. 팔.
이사벨의 온몸이 꿰뚫렸다. 하지 만 이사벨은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발타라를 내팽개쳤다.
쩌억!
“컥!”
발타라는 내팽겨진 충격에 숨을 내뱉었고, 이사벨은 그 틈을 타 양 손으로 발타라의 입을 막았다.
온몸이 걸레짝이 되며 만들어낸 단 한 번의 기회였다. 이사벨은 발 타라를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 로 읊조렸다.
“이것도 흡수해봐.”
이사벨이 발타라를 끝장낼 방법 은 불길이 아니었다.
사아악! 츠츠츳!
이사벨은 자신의 순수한 마나를 발타라에게 불어 넣고 있었다. 물 론 이런 방법으로 상대에게 전해 지는 마나의 양은 얼마 되지 않았 다.
하지만 발타라는 마족이었고, 마 나를 운용하는데 미숙했다.
발타라의 붉은 눈에 핏발이 섰다. 발타라는 생각하지도 못한 이사벨 의 공격에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 했다.
자신의 몸 안을 마구잡이로 휘젓 는 마나. 발타라의 몸 내부에선 마 기와 마나가 뒤섞여 이리저리 요 동치고 있었다.
이사벨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 점 의 마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발타 라에게 쏟아냈다.
발타라가 소리조차 지르지 못한 채 온몸을 뒤틀며 발악했다. 마족 인 그녀는 말 그대로 온몸이 찢어 지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공격.
이건 어마어마한 마나를 타고난, 오직 이사벨만이 가능한 방법이었 다.
콰
결국 발타라는 이사벨의 마나를 모두 흡수하지 못했고, 가슴에 박 힌 마석이 갈라졌다.
쩌적!
마석을 잃은 발타라는 가루로 변 해 사라졌고, 원형의 불길은 점점 가라앉았다. 거기다 발타라가 사라 지자 불구덩이처럼 뜨거웠던 던전 도 차갑게 식어 평범한 동굴로 변 해버렸다.
정말 관리자를 처치했다는 증거.
“……잡았다.”
온몸의 힘이 빠진 이사벨은 자리 에 주저앉은 채, 힘겹게 고개를 들 었다.
카렌은 쓰러진 켈베로스의 머리 에 앉아 반쯤 시체가 된 얼굴로 이사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기셨네요.”
카렌과 이사벨이 서로를 바라봤 다.
온몸이 걸레짝이 된 이사벨. 십 수개의 아티팩트를 떡칠해 혼자서 살아남은 카렌.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헐 떡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정적이 길어지자. 숨을 고 른 이사벨이 입을 열었다.
“너도 살아있네?”
“그럼요. 베가님의 후계자인데.”
카렌이 바닥에 널브러진 아티팩 트들을 가리켰다. 하나하나가 신비 급에 해당하는 보물이었다.
카렌은 포켓에서 4구역의 마나포 션을 꺼냈다. 이것조차 아티팩트에 해당하는 귀한 물건이었다.
카렌은 보기만 해도 식욕이 떨어 지는 파란색 액체를 벌컥벌컥 음 료처럼 마시더니. 입을 닦으며 이 사벨에게 다가왔다.
“꼴이 말이 아니시네요.”
“……어, 좀 치료해줘. 피 모자라.”
이사벨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하자. 카렌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 을 했다.
“그래요. 동료니까.”
카렌이 상처에 손을 올리자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이사 벨의 상처는 마치 시간을 되돌리 듯 천천히 아물기 시작했다.
이사벨은 카렌의 마도기가 주는 따스한 느낌에 긴장이 풀린 듯, 눈 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치료 끝나면 깨워라.”
“정말 한 대 쳐버릴까……?’’
이사벨과 카렌은 던전 공략을 통 해 확실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