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58)
내 전생은 최강검신-257화(258/325)
아스모데우스의 마왕성.
크리스는 게이트에 들어와 아스 모데우스의 충실한 부하인 집사장 의 역할을 배정받았다. 물론 그렇다고 진심으로 아스모 데우스를 돕진 않았다. 크리스에 게 아스모데우스는 어디까지나 지 엔을 가로막는 적에 불과했다.
‘그래서 내가 이러고 있는 거지.’
크리스는 고풍스러운 의자에 앉 아 서류를 만지며 마왕성의 지난 일들을 추억했다.
[집사장? 릴리는 어떻게 됐지?]씩 웃으며 던진 아스모데우스의 질문에 크리스는 이렇게 답했다.
[아직 그렇다할 소식이 없습니 다.]물론 거짓말이었다.
아스모데우스와 릴리스가 전쟁을 치루는 건 아직 시기가 일렀다. 혹시 아스모데우스가 릴리스의 세 력을 흡수라도 해버리면 수장의 힘은 줄어들고, 마왕들의 힘이 강 해져 최악의 경우 공략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래서 크리스는 릴린의 소식이 아스모데우스에게 가는 걸 최대한 늦췄다.
[일단 살아. 너만 죽지 않으면 돼.]릴린은 크리스가 헤어질 때 말했 던 한마디를 기억하며, 얼마 지나 지 않아 몽환의 성에 적응했다.
그 다음 크리스는 아스모데우스 다음 가는 실권자로서 조금씩 몽 환의 성을 망치고 있었다.
[집사장님! 일주일이 지났는데 던전에 식량이 도착하지 않았습니 다!]던전에서 식량을 생명이었다.
특히 덩치가 큰 마족일수록 식량 으 소모는 빨랐다. 그리고 골렘의 경우 특정한 마석의 마기를 주입 하지 않으면 가동조차 하지 못했 다.
그러나 크리스는 단호하게 답했 다.
[미안하다. 배분하던 식량을 줄 인 건 아스모데우스님의 판단이 야.]
그 다음 크리스가 고개를 숙이고 미안한 표정을 짓자. 마족들은 오 히려 크리스를 위로 했었다.
[죄, 죄송합니다. 아스모데우스님 이 하신 말씀이라면 어쩔 수 없 죠. 저희가 최대한 스스로…….]
하지만 그건 크리스의 [몽환의 성 망치기 작전]의 시작에 불과했 다.
던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몬스 터의 배치. 아스모데우스는 마왕 이지만 그걸 모두 집사장에게 맡 겼다.
머리가 아픈 건 질색이라는 그녀 의 신조 때문이었다.
그래서 크리스는 던전의 배치도 를 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몬스터들을 배치를 해야 던전을 잘 망쳤다고 소문이 날까.
일단 크리스는 던전에서 관리하 는 마족들의 종류를 최대한 통일 했다.
지능이 높은 임프는 임프끼리.
지능이 낮은 골렘은 골렘끼리.
덩치가 큰 근거리 형 몬스터들은 던전의 뒤쪽에 몰아두고, 민첩하 고 장거리 공격을 하는 몬스터들 은 모두 던전의 앞쪽으로 몰았다.
결국 몇몇 마족들은 이상해진 던 전의 상황에 반발했지만 크리스는 또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 했다.
[……내가 말씀을 드렸는데 아스 모데우스님께서는 생각을 바꾸실 마음이 없어 보여. 미안하다.] [그르릉- 어쩔 수 없군요. 하지 만 이런 배치로는 용사들을 상대 해야 하다니…….] [내가 다시 말씀드려 볼 테니. 최대한 버텨줘. 꼭 설득할게.]연기력이 물오른 크리스의 위로.
이번에도 크리스가 시선을 45도 의 각도로 떨어트린 채 사과를 하 자. 사자처럼 생긴 수인 마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릉…… 알겠습니다.]그들은 모두 집사장이 무슨 죄가 있겠냐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총 책임자가 마왕인 아스모데우스 인 이상 마족들의 눈에 크리스는 힘 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몽환의 성을 망치 고 있는 건, 전부 크리스가 기획 한 작전이었다.
크리스는 서류들을 바라보며 흡 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주 순조로워!’
크리스는 이렇게 던전을 망치다 보면 아스모데우스가 알아채지 않 을까 두려워했지만. 아스모데우스 는 대부분의 일과를 쓸데없는 곳 에 사용했다.
‘……인간들 정기 흡수. 인큐버스 들과 놀아나기. 제니아의 고급 찻 물 맛보기.’
크리스는 쯧- 혀를 차며 서류들 을 다시 책상에 놓았다.
‘이런 녀석이 지엔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니.’
크리스는 빨리 아스모데우스를 정리하고 지엔과 합류하고 싶었 다.
‘그래도 모든 일에 순서는 있는 거니까.’
크리스가 눈을 감은 채 의자를 빙글 돌리자. 창가를 통해 내려온 붉은 달빛이 크리스를 은은하게 비추었다.
지금은 몽환의 성을 좀 더 갉아먹어야겠어.’
조금씩 파먹어서.
공든 탑이 무너질 순간까지. 시 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쿠구구구궁!
온 땅을 휘젓는 60개의 촉수.
제니아의 왕국 중 하나인 펠타나 에 7마왕 중 하나인 아몬이 강림 했다.
“키에에 엑!”
뱀 형태의 괴수인 바실리스크는 다가오는 병사들을 한 입에 집어 삼켰고, 독액을 뿜어댔다.
지이 잉!
심지어 성벽에서 활을 쏴서 지원 을 해주던 궁수들은 데빌아이의 광선에 석상으로 변했고, 육중한 덩치의 골렘이 성문에 몸을 넌]’자. 성문에는 금이 가고 성벽에서 추 락하는 병사들도 생겼다.
“이것이 7마왕의 힘…….”
겁에 질린 국왕이 손을 떨며 말 했다. 제국조차 아몬의 미움을 받 기 싫어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았 고, 제니아 최강의 종족인 드래곤 들도 레어를 두고 자리를 비웠다.
그들조차 굳이 일족의 위험을 무 릅쓰고 마왕과 싸우고 싶진 않았 다.
그만큼 아몬은 강한 상대였고, 공포의 존재였다.
“성문을 부숴라!”
“크르릉!”
“생존자는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죽여라!”
마치 파도처럼 몰려드는 마족의 행렬. 아몬은 이 모든 상황을 왕 좌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았다.
아몬의 수하에 있는 마족들은 강 했다. 군단장이라 불리는 간부들 은 6급의 기사들도 혼자 상대할 수 있는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 한낱 마족 따위가!”
노령의 기사가 검기를 발현하자.
몸의 반쪽은 붉은색.
나머지 반쪽은 푸른색 피부의 마 족이 손을 뻗었다.
쩌저적!
“이, 이놈!”
그와 동시에 기사의 손과 검이 얼어붙었다. 상대는 불과 얼음을 동시에 다루는 군단장 급 마족, 베스펠. 겨우 5급인 노령의 기사 가 막아낼 순 없었다.
“감히 마족 따위라니? 멍청한 놈! 하등한 건 인간이다.”
화르륵!
단 10분.
아몬의 군세가 전장으로 나선 10 분 만에 펠타나의 병사 절반이 죽 음을 맞이했다. 결국 국왕은 최후 의 방법을 실행에 옮겼다.
“결계를! 신성왕국의 결계를 사 용해라!”
마족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신 성왕국의 마법. 신선왕국은 교황 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빛의 마법 을 전파하기 때문에 마족에겐 천 적이라 불리는 집단이었다.
성 안에서 마법진을 둘러 싼 고 위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우자.
째앵!
왕국을 향해 빛이 쏟아졌다.
“크아악!”
“내 몸이…….”
몇몇 하급 마족들은 신성마법의 빛에 몸이 녹아내렸고, 고위 마족 들은 차마 성으로 다가가지 못한 채 빛을 피해 도망 쳤다.
“더러운 마족 놈들이 어딜 감히!”
“이게 바로 신성마법이다!”
기세가 오른 기사들과 궁수들이 성벽에 붙어 소리를 치자. 아몬은 높은 곳에 위치한 왕좌에서 한참 동안 성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곤 금방 신성마법의 분석을 끝냈다.
“에데라를 보내라.”
아몬의 명령에 집사장인 시몬은 짧게 고개를 숙였다.
“네. 알겠습니다.”
인큐버스인 시몬은 특유의 마법 을 이용해 군단장인 마족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낼 수 있었다.
‘에데라. 아몬님의 명령이다. 신 성마법을 무효화해라.’
머릿속에 시몬의 목소리가 들리 자.
에데라는 모델처럼 당당한 워킹 과 함께 펠타나의 성벽으로 걸어 갔다.
“흐응~ 날 상대로 빛이라니. 저 렇게 환한 빛이 식물에게 얼마나 좋은 양분인데?” 신성마법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 하고 점점 다가오는 에데라의 모 습에 병사들은 기겁을 했다.
“저, 저! 마족년을 죽여라!”
하지만 에데라는 군단장.
겨우 화살이나 파이어볼 같은 하 급 마법에 당할 마족이 아니었다.
“어디서 장난질을…….”
쐐애액!
에데라가 인상을 찡그리자 그녀 의 발밑에서 식물이 자라났다. 식 물은 온갖 공격을 아무렇지 않게 쳐냈고, 에데라는 성에 다가갈 수 있었다.
씩.
여유로운 웃음.
에데라가 성에 손을 대자 괴음과 함께 진동이 일어났다.
“삼켜라.”
그그극! 촤아아악!
주변의 땅이 갈라지며 거대한 식 물이 살아있는 듯 성을 휘감았다. 식물은 신성마법의 빛을 흡수하며 순식간에 자라났고, 성벽을 무너 트려 결계를 흔적도 없이 지워버 렸다.
“역시 맛있네.”
에데라의 한마디와 함께 마족들 의 함성이 성을 향해 울려 퍼졌 다.
“에데라 군단장님이 신성 마법을 삼키셨다!”
“쿠으오옥!”
“끝이다! 인간 놈들을 죽여라!”
쿵쿵쿵!
오우거가 두드리는 힘찬 북소리 와 함께 마족들이 다시 진군을 시 작했다. 성벽이 무너지고 신성마 법도 잃어버린 펠타나 왕국이 마 족을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마족들의 손짓 하나에 왕국의 국 민들이 파리 목숨처럼 죽어나갔 고, 병사들의 피는 범람하는 강처 럼 흘러내렸다.
아몬은 끔찍한 풍경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집사장인 시몬에게 물었다.
“어지간히 숨기고 싶은 예언인가 보군.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공 개를 하지 않다니.”
“신성왕국의 동태는 물론이고…… 수장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 다. 혹시…….” 시몬이 말을 하기 꺼려하자. 아 몬은 아무렇지 않게 직접 반역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 반역의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지. 모든 마왕이 우리의 방 식에 동의한 건 아니니 말이다.”
“그럼, 아몬님께선 수장들을 지켜 보실 생각이십니까?”
시몬의 물음에 아몬은 씩 미소를 지었다.
“……이제 중립 종족들도 새로운 얼굴들로 바꾸어야하지 않겠나? 노망이 난 걸 보니 수장들도 너무 오랜 시간 집권을 한 모양이야.” 아몬은 오히려 반역을 기다리겠 다는 이야기였다. 지금까진 중립 에 가까웠던 수장들을 처리할 명 분이 없었지만 반역이 시작되면 이야기가 달랐다.
“특히 수장들이 신성왕국의 제안 을 받는다? 마계에서 멸족을 시키 기 위한 최고의 명분이지…….”
아몬은 신성왕국이 예언을 공개 하지 않는 이유로 수장들의 반역 을 생각하고 있었다. 제니아는 마 계의 일에 민감했고, 7마왕을 견 제해 줄 세력을 원했다.
신성왕국이 마계의 예언을 보여 주지 않는다는 건, 제니아 대륙을 위협하는 7마왕. 그들에게 위협이 되는 예언이 신탁으로 내려왔다는 게 아몬의 추측이었다.
“하지만 수장들과 신성왕국이 힘 을 합치면…… 위험하지 않겠습니 까?”
“신성왕국은 더 이상 예전의 그 들이 아니다. 교황이 바뀐 후, 한 없이 세력이 줄어들고 있지. 그들 의 바보 같은 권력다툼은 유명하 지 않은가?”
그 중 가장 유명한 일이 빛의 성 녀 사건이었다. 신성왕국의 새 교 황은 전 교황의 후계자인 빛의 성 녀를 눈엣가시로 여겼다.
“신성왕국 최고의 카드였던 빛의 성녀를 그런 식으로 몰아세우다 니.”
그래서 교황은 빛의 성녀를 마계 의 토벌에 보냈다. 그것도 용사라 고 부르기도 힘든 한심할 정도의 파티와 함께였다. 아무리 빛의 성 녀라도 입문자 수준의 기사와 마 법사를 데리고 6급의 힘을 가진 마왕들을 이길 순 없었다.
결국 파티는 50위에 불과한 마왕 에게 패배. 구 교황의 후계자인 빛의 성녀는 단숨에 생포됐다.
“시몬. 그런 한심한 놈들이 아무 리 힘을 모아도…… 우리 7마왕의 발끝에도 미칠 수 없다. 알겠나?”
단호한 아몬의 목소리에 집사장 시몬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예! 알겠습니다!”
물론 아몬은 [빛의 성녜의 이후 를 행보는 궁금해 하지 않았다. 당연히 카렌이 세이버라는 사실이 나, 마왕인 지엔에게 합류를 했다 는 일도 알지 못했다.
수장들의 단합.
마왕의 대리자인 지엔의 성장.
그리고 제니아 최대의 반마(反 魔) 세력인 신성왕국의 지원.
어느 세력보다 단단했던 7마왕의 연합은 마왕들의 자만에 의해 조 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