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68)
내 전생은 최강검신-267화(268/325)
마왕성 전장의 한복판에서 에이 미는 요란하게 채찍을 휘둘렀다.
짜악! 짝!
채찍은 보호막을 펼치듯 원형의 형태로 에이미를 보호했고, 주변으 로 다가오는 적들을 철썩- 찰진 소리로 때려주었다.
“그르릉!”
채찍에 맞은 미노타우로스는 거 대한 몸을 방패처럼 삼아 에이미 를 지키고.
“당신만을 따르겠습니다!”
뿔이 달린 마족은 느끼한 미소를 날리며 에이의 적을 물리쳤다.
“주인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
“키릭! 인간! 귀여움! 최고!” 거기다 잔꾀가 많은 임프들과 고 블린도 진심으로 에이미에게 충성 심을 불태우며 적들을 상대했다.
적어도 하급 마족들에 한해서 에 이미의 마기는 절대적이었다.
“아하핫! 지금까지의 내가 아니 다! 난 서큐버스로 다시 태어났다! 마족 최고!”
에이미는 2구역에서 맡은 서큐버 스라는 역할에 잔뜩 취해 있었다. 이유는 퀸에게 하사 받은 스킬과 강한 능력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감사한 건 서큐버스의 역할이 에 이미의 콤플렉스를 제대로 극복해
주었다.
서큐버스 종족이 된 이후, 이유는 몰라도 매혹의 힘이 강해질수록 에이미의 신체는 성장하고 덩달아 자신감도 점점 치솟고 있었다.
물론 게이트에서 나가면 물거품 처럼 사라질 한 순간의 꿈이었지 만. 신이 난 에이미는 기대에 찬 얼굴로 눈을 빛냈다.
“으흐흐……. 여기서 아스모데우스 가 가진 매혹의 힘까지 흡수하면!”
어째 에이미는 매혹의 힘을 얻어 스킬을 강화 시키는 것보다 다른 이유에 더 관심이 많아 보였다. 에이미가 싱글싱글 웃으며 한눈 을 판 순간. 검은색 검기가 살벌하 게 머리 위를 스쳐지나갔다.
부우웅!
사륵.
검기는 에이미의 분홍빛 머리카 락을 바닥에 몇 가닥 떨어트렸다.
콰앙
머리를 스친 검기가 건물의 벽을 부수자. 에이미는 부서지는 건물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뱉었다.
“……오우.” “어디 일개 서큐버스가 아스모데 우스님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 니…….”
저벅. 철그럭!
자신의 머리를 손에 든 죽음의 기사 듀라한. 아스모데우스의 부관 중 하나인 그는 검은색 철갑옷을 입고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주군을 모욕한 자에게 기사가 택 해야할 선택지는, 목숨을 건 결 투!”
에이미는 듀라한의 잘려나간 머 리를 보며 윽- 하고 소리를 뱉고 는 질린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걸 목숨도 없어 보이는데…….”
“죽어라!”
결국 화가 났는지 잘린 머리가 소리를 치며 듀라한이 검을 휘둘 렀다.
부웅!
에이미는 공격을 막기는커녕 듀 라한을 보며 피식 웃었다.
“ 막아.”
에이미는 자신이 부리는 마족들 앞에서 여왕처럼 군림했다.
“네! 주인님!”
“제 목숨을 다할 것!”
매혹에 당한 마족들은 목숨을 아 끼지 않고 듀라한에게 달려들었다.
콰앙! 펑!
뿔 달린 마족이 검을 휘두르고, 난쟁이 임프가 불꽃을 던지자. 듀 라한은 뒤로 물러서며 노여움에 호통을 쳤다.
“네놈에게는 일말의 기사도조차 없는 것이냐!”
“아, 시끄러! 기사도는 무슨! 그 런 거 당연히 없거든?”
말을 끝낸 에이미가 낼름 혀를 내밀며 놀리자. 듀라한의 왼손에 들린 머리가 노여움에 인상을 찡 그렸다.
“당장! 몸을 동강내주마!”
그러나 에이미의 도발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근데…… 싸울 때도 한 손에는 머리를 들고 있어야 하는 거야? 헤헤, 엄청 불편하겠다.”
듀라한의 머리를 보며 에이미가 불쌍하다는 듯 말을 하자.
“뭐, 뭐라!?”
마계의 기사인 듀라한조차 당황 을 했다. 지금까지 많은 전장을 나 섰지만 에이미 같은 성격은 듀라 한에게 처음 겪어보는 상대였다.
“아니, 솔직히 엄청 무거워 보이 고. 싸우는 데 한쪽 팔을 못 쓰는 거 아냐? 수박 하나를 겨드랑이에 끼운 느낌이니까…….”
“이, 이런…….”
듀라한이 분노로 말을 잃었지만 에이미의 입이 조잘거리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차라리 바닥에 두고 싸우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데? 안 건드릴게~ 그 뭐야, 맞다! 기사도!”
“감히이 이!!”
결국 듀라한이 이성을 잃고 달려 들자. 에 이 미 는 가볍 게 몸을 피 하 며 채찍을 휘둘렀다.
짜악
그러나 듀라한이 입고 있는 두꺼 운 철갑옷 때문에 직접적인 데미 지는 없어보였다.
“소용없다! 망령의 몸이 된 나에 게 서큐버스들의 매혹은…….”
듀라한이 말을 하는 도중에도 에 이미의 채찍질은 멈추지 않았다.
짝! 짝! 짜악!
“소용 없다고 말했을…….”
쿠웅!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후유증. 머리를 들고 있던 듀라한의 몸체 가 엄청난 중력에 무릎을 꿇자. 듀 라한의 머리는 에이미를 올려다보 며 안색이 창백해졌다.
“서, 서큐버스가 이런 능력을?”
중력을 조절하는 힘은 에이미가 가진 채찍의 원래 능력이었다. 역 할인 서큐버스로서 가진 매혹의 힘과 세이버로서 가진 마도기의 힘을 백분 활용한 것이다. 아무래 도 에이미는 능력의 활용에 제법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슬쩍.
에이미는 눈치를 보듯 주변을 둘 러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듀라한에 게 속삭였다.
“……비밀인데, 난 서큐버스가 아 니라. 세이버야.”
에이미는 승리를 자축하며 흡족 하게 웃었다.
마왕군의 돌격대장.
아스모데우스의 간부 중 하나인 칼모릭은 온 목청을 다해 부하들 에게 소리쳤다.
“대열을 유지해라!”
지금까지 연습해 온 전술을 사용 하려고 해도, 크리스의 활약으로 칼모릭이 사용할 수 있는 병력은 평소보다 턱없이 모자랐다.
“숫자로 밀어붙여라! 상대는 10 명도 채 안 되는…….”
퍼어엉! 화르르르륵!
자신의 옆에 있던 마족들을 불의 파도가 덮쳐 녹여버리자. 칼모릭은 꿀꺽 침을 삼켰다.
폭발의 여파에 바람을 따라 휘날 리는 붉은 머리카락과 로브. 어딘 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찡그린 인상.
마도구인 장갑으로 불을 일으키 며 전장을 휩쓰는 이사벨의 모습 에 칼모릭은 참았던 숨을 뱉어냈 다
“아, 아크메이지!”
서로를 향해 마주친 시선.
이사벨이 식은땀을 흘리며 칼모 릭이 있는 방향으로 손을 뻗자. 위 기를 감지한 칼모릭은 방향을 틀 어 온힘을 다해 몸을 던졌다.
화르륵!
마치 레드 드래곤의 브레스처럼 거대한 불이 칼모릭이 있었던 장 소를 휩쓸자. 가까스로 목숨을 건 진 칼모릭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 렸다.
‘상대 마왕은 인간들을 수족처럼 부린다더니, 어떻게 저 정도 마법 사를 부하로!’
식은땀을 흘리며 칼모릭이 지엔 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지엔은 마 족 병사들의 대부분을 전장의 전 면에서 혼자 받아내고 있었다.
‘인간이 끼어들었지만 이건 엄연 한 서열 전쟁! 우리의 병력으로 물리치지 못하면…….’
어디를 봐도 절망적인 상황.
거기다 원래 강했던 이사벨의 옆 에는 빛의 성녀인 카렌이 계약을 걸어주며 버프를 걸어주고 있었다.
“진짜 괜찮은 거 맞아요?”
“……내가 시끄럽다고 했지.”
겉으로 볼 때는 사이가 나빠 보 여도 이사벨과 카렌의 조합은 최 고의 궁합을 자랑했다.
칼모릭은 결국 숨겨두었던 비장 의 무기를 꺼냈다.
‘……미리 준비 해두길 잘했어.’
칼모릭이 손에 든 것은 화살.
정확히는 흡마석으로 만든 화살 이었다. 마계에서 흡마석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마석이었지 만. 마나와 마기를 흡수하는 성질 을 이용해 지금처럼 무기로 사용 할 수도 있었다.
“이건!”
칼모릭이 활도 없이 화살을 잡고 시위를 겨누자. 그의 몸에서 뿜어 진 초록색 마기가 활의 모양을 취 했다.
“못 피할 거다!”
팡! 쐐애애액!
칼모릭은 화살을 맞히기 위해 자 신의 마기를 절반이나 담아냈다. 마기를 연료삼아 쏘아진 화살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쾌속으로 이 사벨을 향해 날아갔다.
홱!
이사벨은 팔을 휘둘러 실드를 펼 쳤지만 화살의 촉에 달린 것은 마 나를 흡수하는 흡마석.
쩌엉! 퍽!
마나 실드를 박살내고 화살이 이 사벨의 팔뚝에 꽂혔다.
“윽!”
이사벨의 새하얀 팔뚝에 피가 흘 렀다. 지금 상처보다 중요한 건 흡 마석의 성질이었다.
즈으으윽, 흡마석이 엄청난 속도로 이사벨 의 마나를 빨아들이자.
“인간! 네년은 끝이다!”
승리를 확신한 칼모릭은 신이 나 서 소리를 쳤다. 그러나 칼모릭이 간과한 사실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흡마석의 종류에 따라 담 을 수 있는 마나의 량은 한정적이 라는 것이고.
둘째는 이사벨이 가진 마나의 양 은 상식의 범주를 아득히 벗어났 다는 사실이었다.
펑!
이사벨의 마나를 담지 못한 흡마 석이 과부하에 걸려 터져나갔다.
흡마석의 파편에 팔뚝의 상처가 심해지고, 작은 조각에 얼굴이 긁 혀 피가 흘렀지만 이사벨은 차분 하게 칼모릭을 바라봤다.
“잔재주는 끝이야?”
그 다음 이사벨은 칼모릭이 아닌 그의 뒤편에 있는 건물을 손으로 겨눴다.
마나를 사용하다보니 지금까지 이사벨의 손등을 괴롭히며 욱씬-거리던 고통은 확연히 줄어있었다. 이사벨이 가진 마나의 재능은 정 확히는 그릇이었다.
마나가 물이라면. 보통의 세이버 가 가질 수 있는 마나의 양은 컵 하나 정도의 수준. 그런데 이사벨 은 그 용량이 물탱크 정도로 거대 했다.
그런데 봉인되어 있던 레드테일 의 힘을 흡수하며, 이사벨이 가진 그릇에는 드래곤의 마나가 빈자리 를 채웠다.
마나의 주인.
4구역의 지배종족.
거대한 그릇에 질이 다른 마나가 가득 찼다. 거대한 용량은 물론이 고성능 좋은 엔진까지 갖춘 것이 다.
“내 차례지?”
이사벨의 성흔이 지금까지 격통 을 일으켰던 이유는 드래곤의 마 나와 원래 가지고 있던 마나가 격 돌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칼모릭이 날린 흡마석 화살은 이 사벨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마나 를 남김없이 빨아들였다.
이제 이사벨의 몸에 남아 있는 건 순수한 드래곤의 마나. 이사벨 은 주먹을 쥐었다.
꽈악
적장인 칼모릭이 만들어 준 최고 의 컨디션. 이사벨은 선물에 보답 하기 위해 양손을 하늘로 뻗었다.
그그극!
마도기는 드래곤의 마나를 연료 삼았다. 카렌이 걸어준 계약의 힘 이 이사벨의 몸에서 더욱 황금색 빛을 발했다.
화아아악!!
하늘에서 건물을 향해 떨어지는 거대한 불덩이. 드래곤의 힘을 흡 수한 이사벨은 4구역의 예언처럼. 별의 아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 았다.
콰아아앙!
불덩이가 건물을 덮쳤고, 불은 파 도처럼 주변을 휩쓸었다. 퍼져나간 불은 꺼질 생각을 하지 않고 광범 위하게 마족들을 녹여버렸다.
“크아아악!”
불에 휩싸인 칼모릭이 하늘을 향 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무의미했 다. 마기를 가진 마족이라도 드래 곤의 불꽃을 끄는 건 불가능했다.
카렌은 그런 이사벨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점점 인간을 벗어나는 것 같 은데.”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