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69)
내 전생은 최강검신-268화(269/325)
전장의 승리가 아르카나 파티로 기울어가고 있을 때, 서열 전쟁의 소식을 듣고 파견을 나갔던 부관 들이 마왕성으로 복귀했다.
그중에는 크리스를 따랐던 마족 도 있었다.
“집사장! 당신이 어떻게!”
아카샤.
아스모데우스의 부관인 그녀는 보랏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크리 스를 노려봤다.
크리스의 이유야 당연히 게이트 를 클리어하러 왔기 때문이었지만. 크리스는 설명하는 대신, 아카샤를 도발했다.
“여긴 원래 그런 곳이잖아?”
“이 자식!”
찌지직!
아카샤의 마나에 반응해 그녀의 검에서 가시가 돌출됐다.
‘드디어 사용해볼 차례인가.’
마족은 태생부터 전투를 위해 태 어난 존재. 인간의 신체와는 격이 달랐다.
팡!
마기를 두른 아카샤의 몸은 총알 같았다. 어지간한 현역 세이버도 동체 시력만으로 아카샤를 좇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신체 능력을 통해 크리 스가 아카샤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연습했다.’
4구역의 [제국과 왕국] 게이트에 서 크리스는 암살가문의 밑에 들 어가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았다.
암살자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효율을 뽑는 족속. 암살가 문의 비전은 대인전에 특화되어 있었다.
‘이렇게 접목하는 것도 가능하지.’
사아악!
크리스는 아카샤를 바라보며 한 쪽 눈에 마나를 부여했다. 그러자 아카샤는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 였다.
크리스의 눈에는 아카샤가 이동 하려는 경로가 모두 보였다.
지엔의 감각 극대화 스킬이 체감 속도를 높인다면 크리스의 마도기 는 눈을 사용한 미래 예측에 가까 웠다.
“여기군.”
싸악!
크리스가 텅 빈 허공에 단검을 찔러 넣자. 돌진하던 아카샤의 팔 목이 단검에 꿰뚫렸다.
파악! 크리스를 향해 튀기는 아카샤의 보라색 피. 크리스는 아카샤가 마 족인 게 아쉬웠다.
‘마나를 사용하는 종족이면 단검 이 마나를 흡수했을 텐데…….’
냉철한 크리스와 달리 아카샤의 눈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
“ 네놈!”
크리스는 대답 대신 단검을 휘둘 렀다. 크리스는 아카샤의 목을 노 렸지만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얕 게 베인 상처로 그쳤다.
“죽여 버리겠다!”
쫘아악!
아카샤가 크리스를 향해 팔을 뻗 자. 팔은 울퉁불퉁- 이상한 움직 임을 보더니 다양한 길이의 가시 가 뿜어져 나왔다.
길이가 다른 가시는 변칙적인 공 격이었다. 보통의 상대라면 대응하 지 못했을 비장의 한 수.
‘보인다니까.’
그러나 크리스에겐 간단히 파훼 됐다. 공격이 예측되어 보이니, 빈 공간으로 도망치면 될 일이었다.
푸슈우욱!
결국 아카샤의 가시가 허공을 가 르자. 크리스는 단검을 꽉- 쥐고 아카샤에게 달려들었다.
차악!
아카샤의 목에 꽂힌 크리스의 단 검. 아카샤의 목에서 보라색 피가 뿜어져 나오자. 크리스는 승리를 장담했다.
‘먹혔다!’
상대가 인간이라면, 분명 성공했 을 공격이었다. 하지만 아카샤는 목에서 피를 뿜으며 크리스를 보 고 웃고 있었다.
“……쥐새끼 같은 놈.”
턱!
“크윽!”
아카샤에게 멱살을 잡힌 크리스.
목을 찔렸는데도 반격을 하다니, 마족은 크리스의 상식을 넘어선 상대였다.
꽈아악!
아카샤는 크리스가 빠져나갈 기 회를 주지 않았다. 그 증거로 검을 쥐는 대신 크리스의 숨통을 조이 고 있었다.
공기가 부족해지며 점점 아찔해 지는 시야.
‘이럴 수가…….’
아카샤는 서열이 무려 32위인 아 스모데우스의 정예. 크리스에겐 아 직 벅찬 상대였다.
하지만 그때.
찰싹!
채찍 소리와 함께 멱살을 잡았던 아카샤의 손이 풀렸다.
“……넌!”
쫘아아악!
노기를 머금은 아카샤가 팔을 움 직이려 했지만, 채찍은 생명을 가 진 듯 아카샤의 팔을 붙잡고 있었 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크리스 가 물러나자, 익숙한 목소리가 크 리스에게 말을 걸었다.
“오랜만이지?”
목소리의 주인은 아스모데우스의 부관이었던 서큐버스. 릴린이었다.
“너…….”
“고마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도 구해줬잖아?”
크리스가 릴린을 구해준 것처럼, 릴린도 크리스를 구해주었다. 크리 스는 그제야 상황이 이해된 모양 이었다.
“추가 지원군인가. 일찍도 보내주 는군.”
릴린은 아카샤와 대치하며 크리 스에게 말했다.
“나만 부탁드린 거야.”
“릴리스님한테? 왜?”
크리스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자, 릴린은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널 만나러 온 거지.”
탁!
채찍을 쳐낸 아카샤는 두 배신자 를 노려보며 검을 겨눴다.
“……다음 인사는 저승에서 하게
해주지.”
크리스는 릴린의 옆에서 아카샤 를 비웃었다.
“마족도 저승을 믿는 건 처음 알 았군.”
집사장이었던 인큐버스와 부관이 었던 서큐버스. 배신자 콤비가 탄 생한 것이다.
구구구궁!
아스모데우스는 온몸에서 마기를 뿜어내며 천천히 마왕성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아스모데우스가 입을 열자, 그녀 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마기를 통 해 크게 뻗어져 나갔다.
“기껏해야 50위권 정도인 마왕에 게 표적이 되다니……. 나도 참 얕 보였나 보군.”
아스모데우스가 지엔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엔의 근처에는 자신의 마족 병사들이 줄을 지어 쓰러져 있었다. 지엔은 느릿하게 아스모데우스를 향해 걸어왔다.
“서열 전쟁을 신청한다.”
“……좋아. 받아들이지. 그런데 꼴 을 보아하니, 릴리스 그년의 사주 를 받은 모양이군?”
아스모데우스가 세포네를 들었다.
세포네는 서열 1위의 마왕인 바 알에게 하사받은 검으로, 오직 그 녀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검이었다.
아스모데우스는 세포네를 겨누며 지엔에게 제안을 했다.
“릴리스에게 받은 게 뭐지? 내 편 에 붙는다면 그 이상을 치르겠다. 내 복수를 돕는다면 동맹도 맺어 주도록 하지.”
그러나 지엔은 아스모데우스의 제안에 똑같이 검을 겨누었다.
“……대답이 심플하군.”
협상결렬.
인상을 찡그린 아스모데우스는 세포네를 땅바닥에 꽂았다. 그녀는 검사가 아니었다.
지이잉!
땅에 꽂힌 세포네는 이리저리 마 기를 발산하며 줄기를 뻗어 나갔 다. 검이 아니라 마치 살아있는 식 물 같았다. 세포네는 던전의 경영 조차 하지 않는 아스모데우스가 서열 3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였다.
“이게 바알께서 하사하신 권능.
어디 막아 보거라.”
아스모데우스가 여유롭게 미소를 짓자. 촉수 같은 넝쿨이 땅에서 튀 어나와 전장을 휘저었다.
넝쿨은 마족에겐 상극인 신성왕 국의 마법에 대항하기 위해 바알 이 만든 힘이었다.
세포네를 제압할 수 있는 건 오 직 물리력. 지엔은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사벨과 카렌.
크리스와 릴린.
마족에게 보호받는 에이미.
‘당분간은 안전하겠군.’
그래도 세포네의 넝쿨이 전장을 휘젓는 이상. 파티원들의 부상을 막으려면 지엔은 최대한 빨리 아 스모 데우스를 처치해야했다.
탓!
지엔이 아스모데우스를 향해 뛰 자. 땅에서 솟은 넝쿨이 지엔의 앞 을 막아섰다.
그그극!
지엔은 지각의 균열로 넝쿨의 위 치를 예측했다. 지엔이 아슬아슬하 게 넝쿨들의 공격을 비켜갈 때마 다, 넝쿨들은 줄기를 모아 지엔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 설마…….” 아스모데우스는 지엔이 너무 쉽 게 넝쿨을 돌파하자. 움찔 몸을 떨 었다. 만약 거리가 좁혀지면 검사 인 지엔을 상대로 승산은 없었다.
‘생각보다 강하잖아? 뒤처리가 힘 들긴 하겠지만…….,
인상을 찡그린 아스모데우스는 손을 움직였다. 그녀가 분홍빛 마 기의 발산하자. 땅에 박힌 세포네 가 격하게 반응했다.
지잉! 콰앙!
그러자 지엔의 밑에 있던 땅이 균열이 커지며 갈라지려 했다. 세 포네의 덩굴로 지반을 헤집어 놓 은 것이다. 지엔은 땅이 갈라지기 전에 허공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入 ;之 人 츤 !
– —■ — 才、*
흑향이 베어 가른 허공에 균열이 생겼다. 마치 포탈과 같은 생김새. 지엔이 검은색 아공간을 통과하자, 아스모데우스는 몸을 떨었다.
멀리서 느껴지던 지엔의 마기가 바로 뒤에서 감지됐기 때문이었다.
“서, 설마!”
아스모데우스가 급하게 뒤로 고 개를 돌렸다. 하지만 뒤를 확인하 기도 전에 아스모데우스는 죽음을 감지했다. 칠흑처럼 어두운 검기.
마왕의 기운과 합쳐진 창룡비섬 이 아스모데우스를 베어 가른 것 이다.
‘어떻게…….’
아스모데우스는 몸에서 핑크빛 마기를 흩뿌리며 사라지고 있었다. 32위인 자신이 53위의 마왕에게 패배하다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스모데우스에겐 바알이 하사한 세포네가 있었고, 셀 수 없는 마족 병사와 수십 개의 던전이 있었다. 거기다 강한 부관들도 여럿 거느 리고 있었다.
그러나 패배의 불씨가 붙여진 것 을 아스모데우스는 알지 못했다.
크리스는 아스모데우스의 던전을 망치고, 마족 병사들을 떠나게 만 들었다.
에이미와 릴린은 릴리스의 편이 되어 있었다.
결정적으로 지엔은 아스모데우스 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이렇게 허무하게…….’
안일한 대처와 방심이 아스모데 우스를 허무하게 죽게 만든 것이 다.
화아악!
마왕성을 향해 바람이 불자, 아스 모데우스의 몸이 사라졌다. 원동력 을 잃은 세포네도 작동을 멈췄다. 이제 세포네는 평범한 고철 검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지엔이 이겼다!”
“파티장님이 처치했어!”
크리스와 에이미의 목소리를 기 점으로 아스모데우스의 수하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했다.
마왕과 마왕의 싸움. 서열전쟁.
지엔은 그 전쟁에서 승리했고, 이 제 아스모데우스의 모든 것은 지 엔의 소유였다.
‘이게 30위권의 마왕인가.’
지엔이 아스모데우스의 마왕성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아르카나가 공 략해야 할 최종적인 목표는 7위에 해당하는 아몬이었다.
이번에는 아르카나 파티의 힘만 으로 처리했지만. 다음 상대는 마 계를 지배하고 있는 7명의 주인 중 하나였다.
그래도 어려울 건 없었다. 오히려 순조로웠다.
라이칸. 릴리스. 제베트.
이번 승리를 마지막으로 지엔은 마계의 3대 수장들의 지지를 모두 얻었다. 남은 건 수장들을 활용해 7대 마왕을 무너트리는 일이었다.
지엔은 사라진 아스모데우스의 자리에서 핑크색 마석을 집어 올 렸다. 마계에서는 힘이 곧 규칙이 고 법률.
“서열 전쟁은 끝났다.”
지엔의 목소리에 부관들을 포함 한 마왕성의 모든 마족이 머리를 조아렸다.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