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8)
내 전생은 최강검신-27화(28/325)
교장인 셀피스의 목표는 단 하나. 아르카나를 유일무이한 명문으로 만 드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경쟁자 가 많았다.
‘셀리아…… 크로아…… 레오나! 이 대회만 1등을 하면 이번 기회에 모조리 정리할 수 있다! 1대 명문으 로 꼽히는 것도 가능해.’
셀피스는 상상하는 것만으로 함박 웃음이 지어졌다. 그러니 출전자인 지엔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했 다. 사실 마음 같아선 훈련까지 6급 세이버인 자신이 코치해주고 싶지 만.
‘현역을 3년만 늦게 그만 뒀어도 내가 가르쳤을 텐데! 크! 아쉽구만.’
셀피스의 불룩해진 몸으로는 무리 였다.
“아 물론 자네 실력을 의심하는 건 절대 아닐세! 헛헛! 어때…… 준 비는 잘 되고 있나?”
“네 잘되고 있습니다. 흐음 그런 데…….”
지엔이 고민하는 얼굴을 하자.
셀피스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말해보게! 어디!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아……. 별건 아닙니다. 그냥 부 실 설비가 좀…….”
지원금이 있는 동아리들과 달리 지엔은 부실만 제공 받은 상태였다. 덕분에 부실은 민망할 정도로 휑했 다.
‘장차 우리 부실은 길드 사무실의 역할을 하게 될 거야.’
그런 장소가 이렇게 휑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셀피스는 잠깐 크 흠!하고 고민을 하더니 이내 인자한 얼굴로 말했다.
“이런 거사를 앞두고 그 까짓 지 원금이 대수겠는가! 성과도 없는 다 른 동아리들 지원금을 당장 빼주겠 네!”
“감사합니다.”
지엔이 감사를 표했다.
‘역시 교장.’
적어도 이 학교에서는 셀피스가 법이었다.
“허허 감사는 무슨. 근데 이벤트 에서의 성적은 헛헛! 기대해도 되겠 지?”
하지만 이 호의는 모두 지엔이 이룬 성과 때문이다. 한번이라도 미 끄러지면 셀피스는 어떻게 돌변할지 몰랐다. 물론 그건 지엔도 잘 아는 사실이었다.
“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氷 * * 半 氷
G채널 방송국.
최대 규모의 방송 배틀서바이벌 런칭을 앞두고 모든 직원들의 다크 서클이 짙게 내려왔다. 매일 같이 야근 지옥. 이런 상황에서 G채널에 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작업중!] 팻말이 걸린 담당피디 의 사무실 문은 열지 않는 것이다. 설령 그게 국장이라도. 예외는 없었 다.“왔다아아악!!”
벌컥! 쾅!
그러나 그 룰이 방금 깨졌다.
샤우팅을 지른 건 보조피디 캐스 튼이었다. 캐스튼은 브로도를 보며 종이 한 장을 흔들었다.
“걔! 신청했어요! 마탑! 고아! 시 험!”
마탑. 고아. 시험.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난해 한 키워드. 하지만 브로도는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오! 드디어 신청했구나. 참가 안하는 줄 알고 조마조마 했다 정
말! 크하하!”
“그러니까요!”
서로를 얼싸 안은 브로도와 캐스 튼이 방방 뛰었다.
“쟤는 꼭 잡아야 했어. 다행이야 캐스튼!”
“진짜 살 떨렸습니다. 마감이 곧 이었는데.”
짝짝짝. 두 남자가 하이파이브를 쳤다. 참가자의 조사는 연출가의 기 본. 브로도는 지엔의 조사가 끝난 상태다.
“사연. 캐릭터. 얼굴. 전부 살잖 아. 거기다 마탑 사건까지!”
지엔은 브로도가 말한 이 삼박자 에 모두 해당이 됐다.
사연.
고아원 출신에 꼴등이었던 과거로 시청자 들을 몰입시키고.
캐릭터.
지엔이 가진 상상이상의 검술. 특 히 검이라는 마도기는 대중에게 늘 인기가 많았다.
“뭐 들어보니까 학교 측이 지어준 아명이 검신이라고? 디자인팀에 얘 코스튬은 이렇게 제작하라고 말해 둬. 검 색깔에 맞춰서 검정색으로.”
종이에 옷 디자인을 휘갈긴 브로 도. 순식간에 3구역의 검정색 무복 이 종이에 그려졌다.
“음. 3구역…… 무림풍이네요? 근 데 검정색은 좀 악당 같지 않나요?”
“검 색깔이랑 맞춘 거야. 디자인 팀에 그대로 보내.”
“크〜 역시. 디테일하십니다.”
들뜬 캐스튼이 쌍 엄지를 올리자 브르도는 별거 아니라는 듯 손사래 를 쳤다.
“조기 탈락 안하게 몰아주자고. 좋은 아이템들 드랍 되는 곳 근처에 서 시작 시키고, 주변에는 약한 애 들로 채워.”
캐스튼이 씩 웃으며, 검지로 총을 빵 쏘았다.
그 다음 총이라도 되는 듯, 검지 를 후-하고 불어버리는 캐스튼.
“예 보스 당장 준비하죠.”
기분이 잔뜩 업 된 캐스튼이 나 가고. 브로도는 참가 서류를 들었다. 지엔과 같이 참가하는 2명이 누군지 브로도는 꼭 확인하고 싶었다.
‘일단 페이스부터 볼까. 정 아니 면, 코스튬에 가면이라도 추가해 서…… 아 시기가 이런데 가면은 좀 아닌가?’
브로도는 천천히 목록을 훑었다.
[지엔 러셸]
[크리스 아룬]
[이사벨 블릿츠]
“흐음.”
크리스 아룬.
“작고 귀여운 타입이라… 확실히 먹히긴 하지만. 원넘버가 아니군? ……쩝 아르카나는 왜 이런 녀석을 넣은 거야?”
브로도는 지엔의 스타성을 높게 사고 있었다.
‘이런 동료로는 조기 탈락이야. 그렇게 시시하게 탈락하면 스타성도 의미가 없다고.’
배틀서바이벌은 분명 오락프로지 만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참가자 들은 각 학교에서 손꼽히는 세이버.
특히 셀리아 아카데미를 포함해 몇몇의 팀은 스타성은 물론, 실력에 서도 강했다. 한껏 실망한 브로도가 무표정하게 종이를 넘겼다.
‘다음은…… 이사벨 블릿츠. 이사 벨 블릿츠? 블릿, 블릿츠?’
브로도는 창백해진 혈색으로 외쳤 다.
“아니! 진짜 그 블릿츠?!”
재벌 중의 재벌 마탑주 유벨. 그 의 가문명이 블릿츠였다.
그러고 보니 왠지 이 붉은 머리 는 브로도에게 익숙했다.
‘아! 시험에서 봤었지!’
자유자재로 불을 다루는 장갑.
이능의 마도구, 거기에 화력도 발 군.
‘아명이 홍염의 마녀라…… 확실 히 캐릭터도 뛰어나고 의상 잡기도 편하겠어.’
마녀는 역시. 고깔모자라고 브로 도는 생각했다.
‘얼굴도 이정도면 연예인 급이 고…….’
브로도는 팔짱을 낀 채, 잠시 고 민했다. 실력 좋은 고아소년과 재벌 2세 소녀의 조합. 왠지 브로도는 피 가 끓어올랐다.
“이건 먹힌다. 이건 먹혀!”
실력 좋은 10대 세이버.
선남선녀의 사랑.
둘을 방해하는 신분의 격차.
‘각본 없는 드라마군. 아르카나 팀이 뜨면 후원 시스템도 엄청 활발 해지겠어.’
브로도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등 장인물을 위해서라면.
기쁜 마음으로 지갑을 연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지엔. 이사벨. 크리스.
평일이지만 셋은 교실 대신 부실 에 앉아 있었다.
밝은 햇살이 비치는 조명권 좋은 노른자 땅. 거기다 이사장과 셀피스 의 지원으로 부실은 가구가 제법 늘 어나있었다.
“갑자기 부실이 번쩍번쩍한데?”
크리스의 말대로 인원수에 비해 지원이 좀 과한 편이다. 커다란 테 이블에 고급 티백과 간식. 그 외에 도 대형 스크린에 집무실에서 볼법 한 긴 소파까지.
실적을 낸 동아리도 아니고, 그저 개인용 부실에 이런 지원이 들어온 건 셀피스의 관심이 커졌다는 증거 였다.
“그럼 이사벨도 왔으니. 첫 회의 를 진행해볼까?”
지엔이 처음 세 명을 모은 이유 는 배틀서바이벌에 참하기 위해서였 다. 상금 5억 코인의 대형 교외이벤 트. 하지만 이건 목표로 가는 계단 에 불과했다.
“일단 우리가 배틀서바이벌을 이 겨야 하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야.”
지엔의 말에 크리스가 손을 번쩍 들었다.
“ 상금?”
“그것도 있지만 더 큰 목표가 있 어 첫째는 SP. SP포인트는 생각보다 많은 혜택이 있거든.”
이사벨이 턱을 괸 채 흐음-하고 소리를 냈다.
“설마. 게이트 때문이야?”
“맞아. 2학년이 되면 우리는 모아 둔 SP포인트로 게이트 선점권을 구 매할 거야. 우리가 원하는 게이트에 참가할 수 있지.”
지엔은 1구역에서 4구역의 역사 를 달달 꿰고 있었다. 그 경험을 살 려 지엔은 게이트를 선택할 생각이 었다. 기준은 한 가지. 가장 어려운 게이트. 그럼 다른 파티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좋은 보상을 얻 을 확률도 높아진다.
“게이트마다 보상은 다르지만, 어 려운 게이트에서 좋은 보상이 나온 다는 게 상식이니까.”
지엔을 보며 이사벨이 눈을 가늘 게 떴다.
“어떤 게이트가 어려운지 골라낼 수 있다는 말투네?”
약간의 의심.
이사벨의 질문에 지엔은 능글맞은 말투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이번 필기시험 1등이 나야.”
“……뭐, 좋아. 두 번째는 뭔데?”
“두 번째를 말하기 전에…… 일단 우리 파티의 목표를 말해줄 게.”
이 3명이 모인 건, 배틀서바이벌 의 우승을 위해서다. 하지만 그건 지엔의 최종 목표는 아니었다. 그저 우승이 필요했다면 부실로 셀피스와 담판을 지을 이유도 없었다.
“우리 파티의 목표는 길드가 되는 거야. 학교 최초의 길드.”
“파티가 아니라 길드?”
의아해하는 크리스에게 지엔이 천 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파티의 길드 화. 이건 졸업하기 전 누구보다 빠 르게 강해지기 위한 지엔의 핵심전 략이 었다.
“그래 그 길드. 자 크리스, 학교 의 졸업 기준은 시험이야. 시험만 잘 보면 수업은 졸업과 전혀 상관이 없어.”
“그렇지.”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사실 지금 부실에 있는 세 명이 그 증거다.
실력만 있다면 아르카나는 어떤 편의도 기꺼이 제공한다.
“2학년이 되면 우리는 수업대신 교외활동에 전념할거야. 하지만 교 외에 나가려면 외출권이 필요하지. 근데 수급하는 SP가 외출권에 사용 하는 SP보다 많다면?”
“그, 그럼?”
“우리는 모든 의뢰를 받을 거야. 보상만 적절하다면 청소는 물론, 사 소한 호위에서 게이트 클리어까지.”
파티를 빙자한 의뢰사무소.
“어때 더 설명해도 되겠지?”
생각지도 못한 스케일의 계획에 나머지의 시선이 지엔에게 쏠렸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