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82)
내 전생은 최강검신-281화(282/325)
하루.
아몬은 제니아의 왕국 중 하나인 아테판을 정복했다. 아몬이 전쟁에 데리고 간 건 재앙이라 불리는 괴 수 베히모스 단 하나였다.
“그르르릉!”
마왕성만큼 거대한 짐승이 울부 짖었다. 뿔이 부딪히자 성벽이 무 너지고, 주변의 병사들은 베히모스 의 발에 깔려죽었다.
대지의 짐승. 베히모스는 인류에 게 말 그대로 재앙이었다.
“이대로 주변 국가 전체를 말살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아몬은 그 광경을 흡족하게 바라 보았다. 저번 제니아 침공 이후, 7 마왕과 신성왕국의 격전은 지속되 고 있었다. 마족에게 신성왕국은 무서운 적이었지만. 마왕들은 굳이 신성왕국과 정면으로 싸울 이유가 없었다.
신성왕국의 힘은 어디까지나 주 변 동맹 국가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신성왕국의 동 맹을 말살시키면 결국 신성왕국은 고립된다.
‘그 작은 땅덩어리로는 점점 힘을 잃어가겠지.’
마왕들은 마계에 만족하지 않았 다. 전투를 태어난 그들은 제니아 인류 전체를 공포에 빠트리고 있 었다.
원래의 역사대로라면 제니아 전 체가 큰 위기에 빠질 순간이었다.
하지만 역사는 바뀌었다.
“아몬님!”
허공에서 군단장 중 하나인 스칼 론이 나타났다. 마기를 응축시킨 단거리 순간이동이었다.
“무슨 일이지? 지원은 필요 없다 고 미리 일러두었을 텐데.”
“에데라님과 베스펠님의 던전이 공략 당했습니다!”
마족이 전한 충격적인 소식에 아 몬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럴 리가! 대체 누구의 소행이 냐! 설마 7마왕의 배신인가?”
“정보에 의하면…… 북부의…….”
마족의 정보에 아몬은 이를 으득 갈았다. 기껏해야 30위권의 마왕 이 자신에게 전쟁을 신청하다니. 거기다 에데라와 베스필이 죽다니, 이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집사장인 시몬은?”
“연락망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 니다만. 데빌아이로 확인한 성의 외각이 박살이 난걸 보면…….”
분노한 아몬은 계약석을 이용해 베히모스를 다시 불러들였다.
“……복귀한다. 내가 직접 상대해 주도록 하지.”
지엔을 막기 위해 7마왕인 아몬 이 나선 것이다.
망각의 강. 레테.
증오의 강. 스틱스.
두 강에 흘러내리던 하류의 물이 크게 불어났다. 상상도 하지 못한 존재의 출연에 릴리스는 절망했다.
“대체 왜…….”
쿠우우웅!
강에 몸을 숨겼던 거대한 몸체가 튀어 올랐다. 악어 같은 입과 고래 의 몸. 검은색의 지느러미가 보였 다.
그건 마치 강에 가라앉았던 섬이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바알의 신수. 레비아탄.
쿠우우웅!
바알의 괴수가 떠올랐던 몸을 강 위에 떨어트리자.
퍼어엉!
불어난 물길이 다리는 물론 모든 것을 휩쓸었다.
“……말도 안 돼. 바알이 군단장도 아닌…… 레비아탄을?”
혈족의 수장인 제베트가 허망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다리가 무너지면 마왕군의 병 력이 넘어오는 건 시간 문제였다.
수장들이 지원군을 막아주기로 약속한 이상, 절대로 무너지면 안 될 방어선이었다.
그륵! 휘요오오!
레비아탄이 지르는 고음의 울음 소리가 울려 퍼지자. 전장에 있는 모든 이가 귀를 막았다.
미처 귀를 막지 못한 마족들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문자 그대로 재앙.
레비아탄의 출몰과 함께 수장들 의 방어선은 빠르게 무너졌다.
그워어 어어!
레비아탄이 입을 열었다.
거대한 주둥아리로 모이는 푸른 색의 마기.
“모두 뒤로 물러나!”
릴리스가 다급하게 외쳤지만 소 용없었다.
지 이 이이이 잉!!
레비아탄의 입에 모인 광선이 주 변의 일대를 단번에 휩쓸었다. 다 리 너머로 모여 있던 라이칸의 부 하들은 작은 입자로 분리되어 사 라졌다.
“이놈!!”
분노에 절은 라이칸이 소리쳤지 만 레비아탄의 파괴는 멈추지 않 았다.
릴리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다 음 절망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 다.
작전이 잘못됐어.” “뭐?”
“레비아탄을 보낸 걸 보면 모르겠 어? 바알이 하려는 건 딱 다리의 탈취까지야. 그냥 처음부터 다리를 파괴해야 했었다고…….”
릴리스의 말에 제베트는 고개를 저었다.
“잊었나? 저 다리의 재질은 흡마 석이다. 마기가 통하지 않는데 어 떻게 다리를 부순다는 거지?”
릴리스는 제베트를 노려보았다.
“그래도 레비아탄을 상대하는 것 보단 훨씬 가능성이 높을 걸?”
라이칸과 제베트가 릴리스의 말 에 침묵했다. 7마왕군의 병력들은 레비아탄의 비호 아래에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릴리스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하, 저 병력이 전부 넘어오면 우 린 끝이야. 지원군을 가진 아몬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차라리 다 리를 부수는 쪽이 백배는 쉽다고.”
“그럼 뭐 어쩌겠다는 이야기인가! 드래곤이라도 부르라는 말인가?”
흡마석은 태생이 마계의 물질. 마기를 흡수하는 양이 마나를 흡 수하는 양보다 훨씬 많았다. 마기 로는 마왕에 필적하는 힘을 가져 도 다리를 부술 수 없었지만, 마나 는 드래곤 정도의 힘만 있어도 다 리를 부술 수 있었다.
그워어 어!
레비아탄의 거대한 입에 또 다시 마기가 모여들었다. 마기로 만들어 진 푸른색의 빛은 닿는 모든 것을 파괴적할 힘이 있었다.
아몬이 계약한 레비아탄은 학살 을 위해 태어난 신화의 존재였다.
“……모두 끝났어.” 릴리스가 절망 어린 목소리로 중 얼거렸다. 레비아탄의 계약석을 사 용하려면 바알의 모든 던전이 100 년 간 생산하는 양의 마석만큼을 소모해야 했다.
그런데 바알은 그 정도로 귀한 비장의 카드를 아몬의 지원군으로 사용한 것이다.
알 수 없는 바알의 변덕이 모든 것을 망쳤다.
지이 잉!!
레비아탄은 모아낸 마기를 또 다 시 광선처럼 뿜어내려고 했다.
이대로는 게이트의 공략 자체가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
콰아앙!
그때 폭발과 함께 구원자가 등장 했다. 운석처럼 거대한 불덩이에 맞은 레비아탄의 몸이 가라앉았다.
“ 누가?”
갑작스런 지원에 라이칸이 고개 를 돌렸다. 그곳에 서 있는 건 라 이칸이 무시했던 이사벨과 카렌이 었다.
“늦을 뻔 했네.”
이사벨은 손에 불을 두르고 레비 아탄이 잠긴 강을 노려봤다. 곧 레 비아탄이 다시 거대한 머리를 들 어올리자. 카렌이 이사벨에게 물었 다.
“역시 다리를 부숴야겠네요. 자신 있어요?”
“당연하지.”
절망적이었던 전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이사벨은 릴리스 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당신 날 수 있지? 날 저 괴물 머 리 위에 떨어트려줘.”
“그런 무모한 짓을 하면 레비아탄 이…….” “시간이 없어.” 이사벨의 무리한 부탁에도 릴리 스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 다.
“후우, 좋아.”
릴리스가 이사벨을 안아들었다.
장신인 릴리스에게 키가 작은 편 인 이사벨은 한품에 들어왔다.
펄럭! 사:아악!
릴리스가 마기로 만들어낸 거대 한 날개를 펄럭이자. 이사벨은 릴 리스와 함께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고속으로 공중을 날았다.
그워오오! 레비아탄이 아래에서 머리를 처 들며 포효했다. 이사벨은 무표정한 눈으로 릴리스에게 신호를 보냈다.
“이제 놔.”
탁!
이사벨의 몸이 레비아탄의 입을 향해 하강했다. 입었던 로브가 펄 럭이고 머리에 썼던 고깔모자가 날아가 버렸지만 이사벨은 신경조 차 쓰지 않았다.
크워오오!
레비아탄의 입이 가까워졌다. 이 사벨은 자신을 삼키려는 레비아탄 의 입을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네가 먹을 건 내가 아니라.”
이사벨의 양손에서 마나가 폭주 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양의 마나였다. 초월적인 마나 잠재력에 드래곤의 힘까지 얻은 이사벨의 파워는 짐작을 불허했다.
“이거야.”
콰아아앙!
레비아탄의 입에 거대한 폭발이 터졌다. 레비아탄이 들었던 몸이 기우뚱 움직였고, 이사벨은 폭발의 반동으로 다리에 착지했다.
탁!
레비아탄의 몸은 계속 기울었다.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정신을 잃은 모양이었다.
기익! 쿠우웅!
쓰러진 레비아탄의 몸이 수면을 내려치자. 다시 거대한 물보라가 다리를 덮쳤다. 이사벨은 물보라를 버티기 위해 다리를 꽉 붙잡았다.
콰아아앙!
다리 전체를 청소하듯 휘몰아친 물보라.
“……야. 이 다리만 없으면 되는 거 맞지?”
이사벨이 고개를 들어 묻자. 릴리 스는 염 려어린 눈으로 중고를 했 다.
“괜찮겠어? ……다리는 모두 흡마 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사벨인 픽- 웃었다.
세이버인 이사벨이 다루는 힘은 마기가 아니라 마나였다. 그리고 자신에겐 또 다른 카드가 있었다.
“카렌.”
이사벨의 부름에 카렌의 손이 황 금색 빛을 뿜어냈다.
“좋아요, 걸어드릴게요. 금방 끝 낼 수 있죠?”
“한 대면 충분해.”
이사벨은 다리 위에서 무릎을 꼻 었다. 그 다음 주먹을 높이 들었 다. 다리를 부수기 위해서 필요한 건 폭발이나 파괴력이 아니라 마 나였다.
‘흡마석도 흡수하지 못할 정도의 마나.’
이사벨이 오른손에 마나를 부여 했다. 이사벨은 자신의 몸에 존재 하는 강대한 마나를 주먹질로 일 격에 방출해야했다.
사아악!
이사벨의 주먹에 마나의 푸른빛 이 감돌았다. 거기다 이사벨의 주 변은 카렌의 계약이 가진 힘이 황 금색 빛으로 감싸주고 있었다.
이사벨이 자세를 잡았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격투조차 지 엔에게 배운 기술이었다.
“간다!”
콰아아아앙!
이사벨의 주먹질에 다리가 흔들 렸다. 계속해서 방출되는 마나의 힘에 다리는 결국 무너져 내렸다.
“서, 성공했다!”
“인간이 저런 힘을…….”
수장인 라이칸과 제베트가 놀란 얼굴로 소리쳤다. 바다를 향해 떨 어지던 이사벨은 하늘을 향해 손 을 뻗었다.
탁!
그 손을 릴리스가 잡아주었다.
“눈치가 빠르네.”
이사벨이 시원스럽게 웃자. 릴리 스는 자신도 웃어주었다.
“대체 정체가 뭐야? 정말 폴리모 프한 드래곤이라도 되는 거야?”
릴리스의 질문에 이사벨은 대답 없이 미소를 지었다. 이사벨과 카 렌의 지원군 저지 작전은 대성공 이었다.
센트럴의 마탑 지부는 흥분의 도 가니 였다.
“해냈다!”
“아가씨가 성공했어!”
스크린 속에서 비춰지는 마탑주 인 유벨의 외동딸. 이사벨의 대활 약 덕분이었다.
“마탑주님 축하드립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저런 어린 나이에!”
“마탑주님의 따님이 최강이라 불 리는 지엔 학생의 파티라니!”
마탑의 직원들에게 상급자나 다 름없는 이사벨의 활약은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
유벨은 스크린 속의 이사벨을 말 없이 바라봤다.
유벨은 이사벨을 누구보다 걱정 했지만 말하지 않았다.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도 말리지 않았다.
그건 유벨이 이사벨을 믿었고.
이사벨의 선택을 존중했기 때문 이었다.
‘해냈구나.’
이사벨은 그에 답하듯 게이트 속 에서 멋들어진 활약으로 유벨에게 보답했다. 유벨은 이사벨의 변화가 기뻤다.
이사벨은 단순히 강해지는 게 아 니었다. 평소에는 한마디의 말도 없었지만 지엔에 대한 이야기라면 꼭 칭찬을 했다.
이사벨의 성격에 누군가를 칭찬 하는 건 정말 드문 일이었다.
‘역시 그 아이 덕분이겠지.’
유벨은 이사벨의 변화가 지엔의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지엔은 이사벨에게 긍정적인 영 향을 끼치고 있었다. 마탑에서 이 사벨을 구해주고, 죽제에서 유벨을 대신해 이사벨을 위로해주었다.
유벨에겐 너무나도 고마운 행동 이었다.
‘아직은 너무 이르겠지만. 이사벨 만 마음에 든다면…….,
유벨은 드물게 흐뭇한 미소를 지 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