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85)
내 전생은 최강검신-284화(285/325)
에이미가 가문이 운영하는 길드 로 복귀층}자. 길드에 속한 세이버 들은 열렬히 에이미를 반겼다.
“에이미 아가씨가 돌아오셨다!”
“6급을 공략하셨다지?”
“차기 길드장! 에이미님!”
정작 당사자인 에이미는 윽- 하 는 얼굴로 길드원들을 바라봤다.
“차, 차기 길드장 같은 건 생각 없다니까요?”
그렇게 말한 에이미는 시선을 살 짝 들었다. 길드의 로비 위에는 에 이미가 찍힌 사진이 거대한 조형 물로 만들어져 걸려 있었다.
“이건 또 뭐야…….”
에이미가 질색한 얼굴로 중얼거 리자. 언제 다가왔는지 언니인 카 멜리아는 옆에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귀엽지? 역시 잘 만들었어.”
“저게 뭐야아아!? 내가 4미터 크 기로 벽에 걸려 있잖아!”
놀란 에이미의 격렬한 반응에 카 멜리아는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그게 끝이게? 잘 봐.”
에이미가 찝찝한 얼굴로 다시 조 형물을 바라봤다. 곧 에이미의 조 형물이 눈에서 분홍색 빛을 뿜었 다.
“이것 봐. 밤에는 눈이 형광으로 빛나. 손님들이 엄청 좋아하셔.”
“아니, 대체 뭐냐고…….”
에이미는 울상이 됐지만 카멜리 아는 해맑게 천장을 가리키며 말 을 덧 붙였다.
“옥상도 보러 갈래? 거기 만들어 둔 건 이거보다 더 큰데.”
“돈 낭비야아!! 제발! 이상한 거 그만 만들어!”
“그래? 이미 굿즈도 있는데? 너 때문에 어머니는 아예 기념품 사 업도 손대려고 하신다니까.”
로즈 가문이 누리고 있는 일명 에이미 효과. 에이미가 관련되면 광고든 상품이든 불티나는 인기를 누렸다. 여러 방송으로 다져진 에 이미의 인기는 그만큼 압도적이었 다.
그 중 어린 아이들에게 에이미의 인지도는 특히 엄청났다.
늘 장래희망 투표에 순위권인 스 트리머, 연예인, 세이버를 에이미 는 혼자서 해내고 있으니 당연했 다.
“왜 싫어?”
“아니 좋지만…… 누가 사람을 2 배 3배 크기로 만들어서 벽이나 옥상에다 설치해!”
“3배? 겨우 그게 끝일 거 같아? 크로커스 오빠가 뭘 계획 중인지 알면…….”
카멜리아가 끝나지 않았다며 음 흉하게 웃자. 에이미는 비명을 질 렀다.
“으아! 바보들아! 그만해!”
“맞아. 우린 바보야. 동생밖에 모 르는 바보…….”
그렇게 카멜리아가 웃고 있을 때, 계단을 통해 에이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내려왔다.
“해냈구나. 에이미.”
“얼른 품 안으로 오렴, 내 딸!”
자신을 껴안으려는 어머니의 모 습을 보며 에이미는 질색을 했지 만. 카멜리아의 손에 붙잡혀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
그렇게 길드에 온지 1시간.
커다란 테이블에 좌석들은 로즈 가문의 일원들로 채워져 있었다.
“으흠! 보셨겠지만! 그렇게 6급 게이트를 해결! 파티장님은 거기 서 끝나지 않고 7급 게이트를 노 리고 있다 이 말이죠!”
에이미는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 서 지엔의 활약과 파티의 계획들 을 풀어 놓았다. 그러자 에이미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장남인 크로 커스가 손을 들었다.
“만약 7급 게이트도 공략해야한 다면 너도 참가할 생각이니?”
“어허! 당연한 말씀! 파티원인 저 는 당연히 파티장니므의 공랴게 따라…….”
발음이 새던 에이미는 도끼눈으 로 카멜리아를 노려보았다. 카멜리 아는 또 에이미의 볼을 늘리고 있 었다.
“……지그 머해애?”
“아, 미안! 나도 모르게!” 카멜리아가 다급히 손을 떼자. 에 이미는 다시 말을 이었다.
“하여튼! 당연히 가야죠! 파티장 님이 가는 곳은 어디든! 그게 의 리!”
실력도 성장하고, 위치도 달라지 고, 인기도 올랐지만 에이미는 여 전히 한결같이 지엔을 따르고 있 었다.
오전의 부실. 창가를 통해 새하얀 빛이 쏟아지 고, 새가 맑은 소리로 지저귀는 소 리가 들려왔다. 그런 아름다운 풍 경에도 이사벨은 어딘가 뚱한 얼 굴로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반면 지엔은 센트럴에서 온 서류 를 정리하며 입을 열었다.
“이번 공략에는 얻은 게 많은 걸?”
지엔의 말처럼 아르카나 파티는 2구역에서 많은 걸 얻었다. 지엔 은 아몬의 마기와 헬가의 구슬을, 이사벨은 드래곤의 마석을 흡수했 다. 거기다 마도기를 각성한 크리 스와 매혹의 마기를 얻은 에이미 까지. 전투력의 증강은 완벽했다.
“조금만 준비한다면 7급도 문제 없겠어.”
계속 지엔이 게이트에 관한 이야 기만 꺼내자. 이사벨은 아무 말 없 이 물끄러미 지엔을 바라보았다.
이사벨이 바라본 지엔은 참 이상 했다. 어떤 부분에선 이상할 정도 로 능숙하고, 어떤 부분에선 심각 할 정도로 미숙했다.
이사벨에게 지엔은 아슬아슬하면 서도 묘한 위화감이 있었다. 단단 하면서도 부서지기 쉬운 무언가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할 말은 그게 끝이야?”
턱을 괸 이사벨이 못 마땅한 얼 굴로 입을 열었다. 부실에 들어온 이후 지엔은 줄곧 게이트에 관한 이야기만 내뱉고 있었다.
이사벨은 그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둘이 있는데?”
삐딱하게 고개를 튼 이사벨이 물 었다. 이사벨의 눈은 멍해 보이면 서도 열의에 불타고 있었다.
어딘가 화나 보이기까지 하는 눈. 이사벨은 똑바로 지엔을 노려봤 다.
“……이사벨?”
결국 기에 눌린 지엔의 반응에 이사벨은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고백도 하고.”
이사벨의 입장에선 자존심이 많 이 상하는 일이었다. 마탑주의 외 동딸인 이사벨은 자신을 이용하려 는 사람 때문에 늘 마음에 벽을 치고 거리를 벌렸었다.
그런데 지엔은 이사벨이 처음으 로 먼저 다가간 사람이었다. 유일 하게 마음을 열고 허락한 사람이 었다.
그런데 지엔의 반응은 너무 미적 지근했다.
“……키스도 했는데.”
작게 중얼거린 이사벨은 어딘가 분해보였다.
“진짜 게이트 이야기가 전부야?”
이사벨은 오싹할 정도로 싸늘한 목소리로 말을 덧 붙였다.
“……내가 싫으면 차라리 차던 가?”
고개를 비스듬히 둔 이사벨.
반쯤 감겨진 이사벨의 눈은 담담 하면서도 무서운 기세가 담겨 있 었다.
“이사벨. 그게 아니라…….”
지엔조차 당황할 정도의 기세.
“아니긴 뭐가 아닌데. 설마 너한 테는 별일이 아니야?”
언제나 호의만 받아본 이사벨이 누군가에 집착하는 건, 사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키스가? 아니면 고백이?”
탁탁.
이사벨이 검지로 테이블을 천천 히 두드렸다. 느릿하면서도 리드미 컬한 박자였다.
전생의 기억을 가진 지엔에게도 지금의 문제는 해결할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았다.
“……우린 세이버잖아?”
지엔이 떨떠름하게 웃었지만 이 사벨은 어중간한 대답을 받아주지 않았다.
“세이버도 다 연애하고 결혼해.”
“그래도 아직 학생…….”
“기다릴 수 있어.”
이사벨은 칼 같은 대답으로 지엔 의 말을 쳐냈다. 빠져나갈 여지 같 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지엔에게 주어진 대답은 오직 승 낙과 거절.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 도 이전과 같은 관계는 될 수 없 었다.
“아니면 내가 마음에 안 들어?”
그렇게 말했지만 이사벨의 표정 은 여유로웠다.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
지금까지 살아온 18년의 인생.
이사벨은 자신의 뛰어난 미모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지 엔의 걱정과 불안이 무엇인지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냥 준비가 안 됐을 뿐이잖아. 그렇지?”
이사벨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느새 풀어진 표정은 전보다 한 결 가벼워보였다.
지엔에게 대답은 필요 없었다.
전생에서 지엔은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그 사실은 알게 모르게 아 직 지엔을 사로잡고 있었다. 아무 리 강한 세이버도 언제나 완벽할 순 없었다. 누구에게나 약한 부분 은 존재했다. 그게 세이버에게 동 료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번엔 내 차례야.” 그렇게 말한 이사벨은 지엔을 보 며 웃었다. 보기 드문 기분 좋은 미소였다.
“준비가 되면 말해.”
지엔이 이사벨을 구해주고, 변화 를 준 것처럼,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언제나 사람이었다. 악연으로 보였던 평가시험의 첫 만남이 이 사벨의 운명을 바꾼 것처럼, 이번 에는 이사벨의 차례였다.
“내가 널 바꿔 줄게.”
말을 끝낸 이사벨은 아무 일 없 었다는 듯 식어버린 홍차를 느긋 하게 마셨다. 그리고 그건 지엔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미소를 띤 지엔은 짧은 대답과 함께 평소처럼 파티장의 업무에 집중했다. 둘의 오늘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평화로운 K채널의 방 송국.
“역시 대박이었어.”
“선배님이 맡았는데 당연하죠.” 아리아나는 흐뭇하게 웃고, 옆에 있던 버논은 장단을 맞췄다.
“하긴 내가 눈물을 흘릴 정도였는 데. 시청자 반응이야 말할 필요가 없었지.”
“맞아요. 희귀한 2구역인데다 아 르카나 파티의 활약도 좋았고요.”
기분 좋게 이야기를 건네며 걸어 가는 아리아나와 버논. 그때 방송 국의 관계자가 로비의 중앙을 보 며 중얼거렸다.
“게이트?”
그 말처럼 방송국의 중앙에는 균 열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극! 그그극!
그건 절대 방송국에서 볼 수 있 는 광경이 아니었다. 균열이 만들 어내는 보랏빛은 게이트 같기도 하고, 포탈과도 비슷했다.
“어, 저게 뭐야?”
“균열? 게이트인가?”
“포탈 같은데요?”
놀란 사람들이 모두 균열을 보며 한마디씩 뱉었다.
그그그극!!
시선이 집중된 균열이 완벽하게 가로로 찢어지며 공간을 연결했다. 균열에서 걸어 나온 건,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한 인물들이었다.
“……여기인가?”
음울한 눈빛.
검은색 오라를 풍기는 잿빛 머리 카락의 여인. 디자이어의 리더인 이 시 스.
“10분 안에 탈취 하겠습니다.”
구두를 신은 장신의 미남 일루전.
그리고 근육질의 테톤은 방송국 을 보며 호탕하게 말을 뱉었다.
“우리 뉴 페이스도 보여주는 김 에, 몸 좀 풀면 되겠군.” 갑작스런 디자이어의 등장에 아 리아나는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저게 뭐야!?”
“선배! 도망치세요!”
버논이 마도기인 검을 꺼내며 소 리치자. 뒤에서 나타난 시셀라가 버논의 목에 카드를 겨눴다.
“……무기 내려놔.”
아티팩트로 각성한 시셀라의 전 투력은 7급. 버논과 강함의 수준 이 달랐다. 버논은 클로아에게 붙 잡힌 아리아나를 보며 인상을 찡 그렸다.
“아, 알겠다. 대신 선배님은 풀어 줘. ……평범한 시민이야.”
“버논!”
아리아나가 소리를 치자 클로아 는 비릿하게 웃었다.
“두 분~ 다치기 싫으면. 조용히 협조해. 무슨 말인지 알지?”
디자이어는 최대의 전투력을 가 진 빌런 단체. 경비를 뚫고, 방송 국을 점령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방송국을 지키던 시티가드들은 디자이어의 일격에 모두 쓰러졌다.
이시스는 무감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뱉어내는 단어마다 침 묵을 더했다.
“센트럴……, 원로회와 데니스……. 그들에게 전해.”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이시스 리 버가 아니었다. 이제 더 이상 인류 를 지키는 7급 세이버도 아니었 다.
세계를 부수기 위해, 진실을 전파 하기 위해, 거짓된 세계의 주인이 되기 위해. 오늘로 이시스는 완전 히 새로이 태어났다. 이시스는 인 류 역사상 유일한 8급 세이버였 다.
“오늘로 위선과 거짓은 끝이라 고.”
조용한 이시스의 읊조림에 디자 이어의 모든 멤버가 행동을 개시 했다. 참고 참았던 웅크림이 끝난 것이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