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92)
내 전생은 최강검신-291화(292/325)
3구역의 오대세가인 남궁.
[이곳은 남궁세가의 땅입니다.] [가주의 인정을 받으십시오.]데모나는 구슬의 명령에 따라 시 험을 진행 중이었다.
파바바바박!
처음 눈을 뜬 곳은 귀가 시끄러 울 정도의 폭포였다.
“너의 철없는 행동이 남궁의 이름 에 먹칠을 했다! 막내는 천외골의 폭포를 맞으며! 정신을 수양하라!”
가주로 보이는 백발의 중년이 소 리를 치자. 옆에 있던 미청년이 데 모나에게 다가와 말을 했다.
“……막내야. 좋은 자리에서 화산 의 후기지수를 폭행하다니. 어찌 그리 큰 실수를 하였느냐? 지금이 라도 아버지께 싹싹 빌 거라.”
데모나는 무표정한 눈으로 미청 년과 중년을 번갈아보았다.
‘ 가족?’
아무래도 데모나가 맡은 역할의 오라버니와 아버지로 보였다. 그리 고 데모나의 추측은 사실이었다. 중년은 남궁의 가주인 남궁진현이 었다.
“무엇하느냐! 빨리 폭포수를 맞으 며 참회하여라!”
남궁진현이 소리를 지르자. 데모 나는 저벅저벅 돌로 만들어진 통 로를 걸어갔다. 곧 엄청난 기세의 폭포가 데모나를 엄습했지만 데모 나는 아무렇지 않게 버텨냈다.
“허어?”
“허!”
가주인 남궁진현과 오라버니인 남궁서천은 놀라서 숨을 크게 뱉 고 말았다. 아무리 무공을 배웠어 도 아직 어린 후기지수에 불과했 다.
그런데 일반인은 뼈가 부러질 수 도 있는 거센 폭포를 맞으며 수양 하는 건 아직 불가능에 가까웠다.
“허어! 괜, 괜찮으냐?”
남궁서천이 놀라서 물었지만 데 모나는 담담하게 폭포수를 버텨냈 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데모나는 표정 변화 없이 폭포수 를 버텨냈다.
파바바박!
쏟아지는 물이 머리 위를 타격해 도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그 머리 깨기에 비하면…….’
무표정했던 데모나의 표정이 울 적해졌다. 단단한 검으로 광석을 채취하듯 머리를 두드려 맞은 건, 데모나의 생애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리고 스킬인 금강불괴의 힘으 로 데모나는 몸을 금강석처럼 강 화시키고 있었다. 이런 수련 정도 는 일도 아니었다.
“크흠!”
가주는 놀란 표정을 다스리며 남 궁서천에게 말했다.
“봐주지 말고, 달이 뜰 때까지 감 시 하여라! 그리고 묵언수행을 깨 트리면 나에게 꼭 보고하고! 장남 인 너만 믿으마. 크흐음!”
가주인 남궁진현이 자리를 떠났 다. 아무래도 싹싹 빌 줄 알았던 데모나가 간단하게 폭포를 버텨내 자. 놀란 듯 보였다.
“허어一.”
오라버니인 남궁서천이 보는 앞 에서 데모나는 계속 폭포를 버텨 냈다. 오히려 데모나를 힘들 게 만 드는 건 지루함일 정도였다.
결국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데 모나가 일어나자. 남궁서현은 뒤에 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흐윽, 혹! 네가 막내 너를 잘못 보고 있었구나, 철없는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반성을 하다니!”
남궁서현은 울먹이며 데모나에게 겉옷을 덮어주었다.
“그래,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 다. 중요한 건 실수를 인정하고 변 하는 것이지. ……너를 보고 있으 니 감격의 눈물이 멈추질 않는구 나.”
데모나는 그런 남궁서현을 한심 하게 바라보았다.
‘……배고프다.’
진짜 배가 고팠다. 포켓에 넣어둔 간식이라도 꺼내 먹고 싶었지만. 1구역이 아닌 3구역이라, 남궁서 현이 놀라 엎어질 게 분명했다.
데모나는 대답도 없이 가주의 발 자국을 따라 걸었다. 세이버에게 추적에 관한 공부는 필수였다.
“……막내야.”
문제는 남궁서천.
그는 데모나의 행동이 마음에 들 었는지 계속 옆에서 말을 걸어왔 다.
“오늘 네 태도를 아버지께 말씀드 리고. 내가 사정해보마.”
데모나는 남궁서천을 가볍게 무 시했다. 그러자 남궁서천은 또 뿌 듯한 얼굴로 데모나를 바라봤다.
“허허, 정말 괜찮으냐? 아버지가 곁에 없는데도 끝까지 묵언수행을 지키다니. 역시…… 막내야 너는 변했구나!”
남궁서천은 데모나를 한 없이 포 장해주었다. 물론 데모나는 그냥 원래 말이 없는 성격이었다.
* * * * *
조용했던 남궁세가는 데모나의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막내 아씨께서 묵언수행에 들어 가셨다지?”
“오늘로 5일이라더군!”
“폭포를 맞으면서도……. 소리 하 나 내지 않으셨다던데?”
“확실히 변하시긴 한 모양이야.”
남궁세가에 자자한 데모나의 칭 찬.
원래 남궁세가의 막내는 괴팍한 성격 탓에 망나니로 불렸다. 거기 다 성격이 불같아서 다른 문파의 후기지수를 폭행한 전과까지 있었 다.
반면 데모나의 행동은 평온함 그 자체였다.
서재에 틀어박혀 포켓에서 꺼낸 책을 읽고, 말없이 산책을 즐겼다.
물론 가끔 어디서 났는지 모를 정체불명의 곰 인형을 가지고 노 는 것만 빼면 완벽했다. 변해버린 남궁세가의 막내는 흠 잡을 곳 없 이 완벽했다.
가주인 남궁진현은 그런 데모나 의 모습을 보며 골똘히 생각에 빠 졌다.
‘……저 아이가 저만큼이나 정신 력이 강했다니.’
데모나의 역할인 막내의 죄는 크 고도 컸다. 화산 가문의 후기지수 를 박살 내놓은 덕분에 남궁진현 은 진땀을 빼야 했다.
하지만 변해버린 막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남궁진현은 혼을 내 주겠다던 결심이 흔들렸다.
결정적으로 데모나는 귀여웠다.
조그마한 몸으로 서재의 구석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곰 인형을 들고 산책을 나가는 데모나의 모습은 가주의 마음을 녹이기 충분했다.
‘……그래. 막내가 실수를 할 수도 있지, 내가 너무 몰아세운 것 같기 도 하군.’
가주인 남궁진현이 그렇게 마음 을 먹자. 데모나의 앞에 홀로그램 이 떠올랐다.
[가주인 남궁진현의 분노가 사그 라들었습니다.] [호감도를 유지하며 활약을 보여 주면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집니 다.]
데모나는 끄덕끄덕 고개를 위아 래로 움직였다. 데모나의 시험 공 략은 어려울 것도 막히는 것도 없 었다.
* * * * *
어두운 밤.
혈랑대의 단원 중 한 명이 대장 에게 말했다.
“대장! 진법가가 진을 파훼했습니 다!”
“드디어……. 역시 백야님이군. 진 법가를 부르고도 한 달 가까운 시 간이 걸리다니.”
단원의 인도에 따라 움직이자. 산 의 중턱에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 던 거대한 동굴이 보였다.
그 안에 보이는 사람의 흔적.
하지만 기척이 없었다.
“설마!”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혈랑대의 대장이 동굴의 끝을 향해 달렸지 만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바깥을 향해 뻥 뚫린 텅 빈 통로 가 보였다.
“이럴 수가…….”
혈랑대의 대장은 뒤늦게 알 수 있었다. 동굴의 벽에 벽화처럼 새 겨진 글자들은 수련의 흔적이었다.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 진 거지?’
아직 경지가 낮은 혈랑대의 대장 은 알 수 없었다. 벽화는 지엔이 천마신공의 묘리를 느낄 때마다, 깨달은 점을 새겨 넣은 흔적이었 다.
그때 부하 중 하나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대장님! 여기 배, 백야님께서 서 신을…….”
“뭐라?”
서신의 정체는 나무 껍질이었다.
동굴의 바닥에 놓인 나무껍질에 는 작은 글자가 오밀조밀 정갈하 게 새겨져 있었다.
[……분천아. 정에 끌려서 내린 판단이었지만, 역시 나의 생각이 맞았구나. 천마신교의 진짜 주인은 소공자님이시다.]바보 같은 말이었다.
분천이 아는 소공자의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전투 도 치러본 적 없는 풋내기였다.
나이가 어렸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백야는 그런 소공자를 주 인이라 거론하고 있었다.
‘그럴 리가…….’
하지만 또 다른 나무껍질에 적혀 진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소공자님께선 천마신공의 극의 를 깨우치셨다. 이제 교를 돌려받 고자 육마를 처치하러 걸음을 옮 기실 생각이다.]
‘……천마신공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소교주가 천마신공의 극의를 깨 우치 다니 ?
천마신공이 무엇인가. 초대 천마 가 만든 천마신교의 상징이자, 최 강의 무공이었다.
‘그런 천마신공을 소교주님이 극 의까지 깨우치셨다고?’
불가능한 일.
그러나 백야는 절대 거짓말을 할 무인이 아니었다.
[분천아. 내 너를 위해 마지막 충 고를 하려한다.]분천은 떨리는 손으로 나무껍질 을 부여잡고 천천히 글을 읽어내 려 갔다.
[소교주님의 앞에 서지마라. 그럼 죽을 것이다. 목숨이 두 개라면 두 번 죽을 것이다. 소교주님은 내가 본 최고의 무인이다.]분천은 전율했다.
이 서신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소 교주는 백야의 말처럼 육마를 꺾 고 천마신교의 교주로 군림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천마신교.
무림의 지존. 천마의 자리에 앉아 있는 건 마뇌라는 남자였다.
“믿을 수가 없군.”
천마의 옆에서 전략을 맡았던 육 마 중 하나.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전략가로 비춰진 건 천마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다.
“큭큭, 일부만을 계승했는데도. 이 정도로 힘이라니…….” 마뇌는 나머지 경쟁자를 물리치 고, 남아있던 천마신공의 비급으로 경지를 올렸다. 천마의 자리는 그 토록 마뇌가 원하던 자리였다.
“진법가를 붙였으니, 곧 천마신공 의 비급이 내 손으로 들어오겠지. 그때가 오면 내가 진정한 천마다!”
마뇌가 호탕하게 웃자. 옆에 있던 사귀의 단원 중 하나인 도철이 조 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백야는 어쩌실 생각입니까?”
“……어쩌다니? 그년은 반역의 씨 앗인 소교주를 구해주고, 교의 상 징인 천마신공을 빼돌린 도둑년이 다. 내 손에 잡히는 대로 능지처참 할 것이야!”
마뇌는 천마신공의 일부만을 배 운 상태였지만. 이전보다 몰라보게 강해져 있었다. 지금의 백야는 마 뇌에게 상대가 안됐다.
‘백야, 어째서 소교주님을…….’
도철이 슬픈 얼굴로 생각에 빠졌 을 때, 흑살대의 단원인 풍백이 갑 자기 나타나 마뇌의 앞에 한 쪽 무릎을 꿇었다.
“교, 교주님…….”
“무엇이냐.”
마뇌의 질문에 풍백은 곧바로 입 을 열었다.
“백야님과 소교주님께서…… 교로 돌아오셨습니다.”
“뭐, 뭐라?”
마뇌는 인상을 찡그리더니 곧 이 어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알겠군. 내게 천마신공 의 비급을 돌려주고 목숨을 구걸 할 생각이군. 그렇지?”
마뇌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렇 지만 소교주인 지엔을 살려줄 생 각은 없었다.
“잘 생각했군. 천마신교의 추적에 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은 무림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호탕하게 웃고 있는 마뇌에게 풍 백은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라…… 교주의 자리를 계승 하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뭐, 뭐라?”
마뇌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당장이라도 분노로 쓰러질 것 같았다. 이제 스물도 채 되지 않은 새파랗게 어린 소교주가 자 신에게 계승전을 신청하다니?
“……백야가 드디어 미쳤나보군.”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 마뇌가 자 리에서 일어났다. 마뇌는 노기 어 린 눈을 한 채, 걸음을 옮겼다.
“누가 진정한 천마인지 보여주어 야겠구나.”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