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93)
내 전생은 최강검신-292화(293/325)
수련이 이렇게 길어지다니.
데모나는 가주의 의자에 앉아. 지 난 1년을 회상했다.
첫 시작은 폭포가 있는 동굴이었 다. 어쩌다보니 금강불괴의 힘으로 체벌에 가까운 수련을 통과하고, 묵언수행을 원래의 성격으로 간단 히 통과했다.
‘그 다음은…….’
데모나는 질린다는 표정을 했다.
후기지수들이 모이는 회장에서 대련을 했다. 비무라 불리는 대결 로 합법적인 행사였기에 이번에는 폭행이 아니었다.
결과는 데모나의 압승.
이제 6급 세이버의 경지에 가까 운 데모나를, 기껏해야 후기지수들 이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가주인 남궁진현의 눈에 들 고 만 것이다.
덕분에 데모나는 1년 동안 구르 고 굴렀다. 정말 끔찍했다.
설산에 가서 하얀 호랑이를 죽이 고 영단을 취하고, 남만에 가서 인 면지주라고 불리는 독거미를 죽였 다.
남궁진현이 시련이라 부른 고행 중에는 금강불괴의 본거지인 소림 도 있었다.
[이렇게 완벽한 금강불괴를…….] [좋습니다! 대사님을 만나게 해 드리겠습니다!]데모나는 소림에서 철사장을 익 히고, 금강불괴를 단련했다.
소림의 스님들은 데모나가 말이 없으니 또 좋아했다.
[……저렇게 완벽한 묵언수행은 처음이 야.] [소림에 계시는 동안 입이 열리 시는 걸 본 사람이 없다더군!] [ 과연…….]신기한 일이었다.
말이 없는데 말이 통하는 게 신 기했다. 데모나가 멍한 눈으로 쳐 다만 보고 있으면 이야기는 알아 서 술술 진행됐다.
[아아, 남궁에서 보내신 분입니 까?] [시련을 통과하며 힘을 수련하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낭자의 몸으로 어린 나이에 어 찌…….]운이 좋았던 것일까, 데모나는 가 주인 남궁진현과 구슬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됐다. 체질에 맞는지 시험이 너무 쉬웠다.
결국 그 고행도 이걸로 끝.
데모나는 선악무봉이라 불리는 산의 끝에서 주위를 둘러봤다.
구름이 보이고 하늘이 닿을 듯한 선악무봉의 풍경 속에서 데모나는 처음으로 말을 뱉었다.
“존나 힘듦.”
3구역은 말이 없고, 조용한 사람 을 왜 이렇게 좋아할까. 데모나는 변태들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선 악무봉의 과일을 따 입에 넣었다.
아그작!
등반 하느라 죽는 줄 알았지만, 한입 베어 물자. 온몸에 힘이 감돌 았다. 산신이라 불리는 괴수를 수 십 마리나 박살 낸 보람이 있었다.
데모나는 시험의 구슬이 준 1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거쳤다.
– 모든 시험을 완료 했습니다.
– 당신은 시험에서 얻은 모든 힘 을 현실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젠 현실로 돌아갈 차례였다.
* * * * C
천마신교.
지엔의 느릿한 걸음에 맞춰, 바람 이 소교주의 상징인 검은색 도복 을 흩날렸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지엔이 인사를 올리자. 백야는 고 개를 저었다.
“이제 전 스승이 아닙니다. 소교 주님께선 제 실력을 한참이나 뛰 어 넘으셨습니다.”
백야가 멈추어 기다리자. 모든 천 마신교의 교인들이 움직임을 멈췄 다. 천마신교의 교주인 천마는 최 강의 자리. 마뇌가 다른 육마를 제 치고 스스로를 천마를 지칭할 수 있었던 건 천마신교에서 가장 강 했기 때문이었다.
지엔의 역할인 소교주는 천마신 교의 적법한 후계자. 즉 실력만 있 으면 천마의 자리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
사귀( 四鬼) 육마(7느魔)
천마신교의 고수들이 지엔을 바 라보았다. 백야는 당당하게 그들에 게 말했다.
“소교주님께선 계승전을 치르고 자, 직접 본교로 돌아오셨다. 계승 전을 방해할 생각을 한다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
“……백야.”
사귀 중 하나인 도철은 지엔을 보며 씁쓸한 기분에 빠졌다.
‘아무리 소교주님의 잠재력이 강 하더라도 상대는 천마신교의 2인 자였던 마뇌다. 이제 스물도 채 되 지 않은 소교주님께서 이기기에 천마신교에 모인 다른 사람의 생 각도 모두 같아보였다. 천마신교에 서 소교주의 자질을 의심하는 사 람은 누구도 없었다. 천마의 아들 이자, 어린 시절부터 사귀인 백야 가 직접 가르친 사내였다.
잠재력만큼은 무림의 그 누구에 게도 지지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주어진 시간이었다.
‘소교주님이 사라진 건 겨우 한 달 남짓……. 그 시간으로는 강해 지는데 한계가 있어.’
그렇게 천마신교에 모인 대부분 이 마뇌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지엔의 승리를 확신한 건, 오직 계 승전을 신청한 지엔과 백야뿐이었 다.
“크하하하하!! 이게 누구신가!”
천마신교에 목소리가 쩌렁했다.
곧 흑룡포를 휘날리며 마뇌가 걸 어 나왔다.
“배신자인 백야! 그리고 우리 천 마신교의 자랑. 소교주님이로군!” 지엔을 직접 본 마뇌는 처음의 분노가 식어 있었다. 지엔과 백야 만 이기면 천마신공의 비급을 얻 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소교주님께선 계승전을 신청하러 왔다. 마뇌.”
차가운 시선과 함께 백야가 말을 뱉자. 마뇌는 미간을 찡그리며 소 리 쳤다.
“교주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네년이 단단히 미쳤구나!”
“마뇌야. 누가 너를 교주라 인정 했지? 적어도 난 아니구나.”
백야가 여유롭게 대답하자. 마뇌 는 헛웃음이 나왔다.
“네년은 계승전이 끝나는 대로 본 좌가 새로운 천마신교의 교리를 제대로 교육시켜주마.”
“좋을 대로 하여라.”
두 고수의 팽팽한 긴장감.
계승전을 신청하기 위해, 지엔이 백야에게 천마신공의 비급을 건네 주었다. 이제 계승전의 승자에게 천마신공의 비급이 전달될 것이다.
“……비급!”
마뇌의 눈빛에 탐욕이 번뜩였다.
무림. 최강의 무공 천마신공. 그런 비급이 지금 마뇌의 눈앞에 있었다. 거기다 천마신교에 남겨진 단편적인 내용이 아닌, 모든 내용 이 담긴 원본이었다.
“크하하! 좋다! 내가 바로 천마신 교의 주인인 천마라는 걸!”
마뇌가 단상에서 내려와 지엔의 앞에 섰다. 둘 사이의 거리는 약 4미터. 마뇌는 한쪽 다리를 들어 꽝! 바닥을 내려찍었다.
쿠우웅!
마뇌의 진각에 천마신교가 울렸 다.
사귀 중 하나인 백야마저도 자세 가 무너지며 넘어지고 말았다.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위력.
마뇌가 천마신공의 단편적인 지 식으로 깨우친 천마군림보였다.
하지만 마뇌의 앞에선 지엔은 멀 쩡했다.
“……제법이구나. 내 천마군림보를 버티다니.”
놀라움을 감추고 마뇌가 말을 건 넸다. 이 정도 거리에서 진각을 버 틴다는 건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의 지엔에겐 간단한 일이었다.
[마지막 시험을 치르기 위해, 능 력치의 제한을 전부 해제했습니 다.] [성흔에 봉인되어 있던 스킬이 전부 해제 됐습니다.] [성흔에 봉인되어 있던 마도기가 전부 해제 됐습니다.] [성흔과의 동화율이 98%로 올랐 습니다.] [마도구의 성능이 기존보다 강하 게 발휘됩니다.]시험의 구슬은 지엔의 눈앞에 끝 없는 홀로그램을 띄웠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7급인 이 유는, 짧은 시간에 천마신공을 깨 우치는 게 힘들기 때문이었다.
지엔은 그걸 해냈다.
이제 깨우친 힘을 증명할 차례.
시험의 구슬은 지엔에게 걸려있 던 모든 제한을 해제해 주었다.
“당연하지. 그건 천마군림보가 아 니니까.”
지엔이 마뇌를 보며 웃었다.
“……뭐라? 지금 내 천마신공을 가짜라 칭하는 것이냐?”
“그래. 그건 천마신공이 아니다.” 마뇌의 천마신공은 가짜였다.
초대 천마가 천마신공에 담고 싶 었던 가르침은 저런 겉핥기의 흉 내가 아니었다.
[심(心)을 가벼이 본다면 강해질 수 없다. 심(心)에는 무게가 없지 만, 그 무엇보다도 무겁다.]마음은 무형이다.
형체가 존재하지 않고, 보여줄 수 없기에 증명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이 가지는 심력은 심공이 되 어 스스로를 강하게 만든다.
지엔이 이 묘리를 쉽게 깨우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무인은 아니지만 세이버로서 지 엔이 이미 전생에 겪은 일이었다.
[나 다음으로 강한. 네가 구해줘, 에반.]마음은 무형이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재한다.
[……끝까지 살아서, 나 대신 다 구하는 거야.]리자의 마음은 지엔의 전생에게 확실히 전해졌다. 이유를 주었고, 강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건 3 구역의 심공이었다.
전생의 지엔은 계속해서 그 사실 에 묶여 있었다. 그건 전생을 강하 게 만든 축복이었고, 어쩌면 풀리 지 않을 저주였다.
너무 한 없이 달려왔으니까.
지엔의 전생은 멈출 수 없었다. 자신을 대신해 리자가 죽었으니, 그 약속을 이루어야 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심력이 되고, 무엇 하나 벨 수 없는 그 심력이 무엇이든 벨 수 있는 심공이 된다.
결국 무형의 마음이 무공이 되어 사람을 강하게 만든 것이다.
그 차이를 마뇌는 몰랐지만 지엔 은 알고 있었다.
쿵!
지엔의 발이 땅에 닿자.
방금 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진동 이 천마신교를 흔들었다.
“크악!”
“으으윽!”
경지가 약한 무인은 몸을 누르는 압박감에 비명을 질렀다.
그건 천마를 자칭하던 마뇌도 마 찬가지였다. 천마는 자신을 짓누르 는 무형의 힘에 머리를 숙였다.
“……크헉!” 지엔이 손을 들었다. 천마의 두 번째 가르침은 강인한 몸. 체(體)였다.
[체(體)는 그릇이다. 아무리 넘치 는 힘도 담아낼 수 없다면, 결국 깨지고 만다.]강인한 육체는 3구역에서 가장 중요한 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 엔의 육체는 이미 7급 세이버였 다.
그저 시험의 구슬에 육체의 능력 이 제한되어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방금 제약이 전부 다 풀렸지.’
자리를 박찬 지엔이 힘겹게 일어 서는 마뇌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툭.
검신인 지엔을 상징하는 건 검이 었다. 하지만 강해진 육체를 보여 주기 위해 이보다 좋은 기술은 없 었다.
“천마신공.”
폭룡암쇄장(暴龍巖碎掌)
손바닥에서 일어난 마나가 돌풍 처럼 휘몰아쳤다. 마뇌는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온몸의 내기를 끌 어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콰과과광! 마뇌는 지엔의 단 일격에 헌신짝 처럼 변해버렸다.
“크적!”
몸이 뻥 뚫린 마뇌는 피를 뿜으 며 쓰러졌다. 절정의 고수니 죽음 은 면했지만 다시 이전의 무위를 보이는 건 불가능했다.
지엔은 마뇌를 무시한 채, 느린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구슬의 시험을 끝내기 위해.
더욱 더 강해지기 위해.
디자이어를 막기 위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무인이 아닌, 세이버로서 천마가 되려 했다.
탁.
지엔이 천마의 자리에 앉자. 천마 신교를 내려다보았다. 교의 주인이 된 지엔의 몸에선 온갖 기운이 뿜 어져 나오고 있었다.
천마신교의 모두가 기다리던 진 짜 천마의 강림이었다.
“처, 천마현신! 만마앙복!”
“만마앙복! 군마영세!”
“천마앙복!”
마뇌의 편에 서있던 육마들이 소 리쳤다. 그 모습에 얼이 나가있던 천마신교의 무인들은 한 쪽 무릎 을 꿇고, 고개를 숙여 지엔에게 경 의를 표했다.
저기 멀리서 보이는 스승. 백야의 미소. 피가 묻은 지엔의 도복이 바 람에 따라 휘날렸다.
세이버인 지엔은 헌터이자, 마왕 이고, 천마였다.
오직 세이버에게만 주어진 경험 과 시야가, 한 달 만에 천마신공을 깨우치는 기적을 만든 것이다.
– 모든 시험을 완료 했습니다.
– 당신은 시험에서 얻은 모든 힘 을 현실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엔이 시험의 구슬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이제 길었던 수련을 끝마친 것이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