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296)
내 전생은 최강검신-295화(296/325)
용이 지키는 땅.
드라고니아 왕국은 여왕 대대로 드래곤을 부리며 명예를 드높였지 만, 이젠 침략을 걱정하고 있었다.
“……근데 그 이유가 머리카락 색 때문이 라고?”
왕좌에 앉은 이사벨이 어이가 없 다는 표정으로 묻자. 켈드라가 인 상을 쓰며 대답했다.
“그래. 우리들의 선조. 드라콘의 언약이다. 우리 일족은 드라고니아 왕국에 태어난 붉은 머리의 여제 만 지켜왔지.”
“색이 다르다고, 멸망의 위기인 왕국을 무시하다니. 참 야박하네.”
이사벨이 쯧- 하고 혀를 차자. 켈드라는 화난 얼굴로 이사벨을 노려보았다.
“왕국이 망하면 우리야 더 좋은 일이지! 선조 때문에 인간들의 수 발을 들일도 없어질 테니까!”
“아, 그래?”
이사벨은 시큰둥한 얼굴로 말을 덧 붙였다.
“……근데 이걸 어쩌지.”
그 다음 보란 듯 자신의 붉은 머 리카락을 휘날렸다.
“내 머리카락은 붉은색인데?”
“아니, 대체 어떻게!”
켈드라는 억울한 듯 소리쳤다.
이사벨의 역할이었던 여제의 머 리색은 붉은색이 절대 아니었다. 그 때문에 드라고니아 왕국은 위 기에 처했었다.
“폴리모프라도 한 것이냐?”
켈드라의 질문에 이사벨은 머리 카락을 손가락에 꼬며 말했다.
“글쎄. 너희 큰 도마뱀들은 마법 을 잘 다루는 거 아니야? 한 번 확인 해 보던지?”
“크으윽……,”
켈드라는 더 이상 억지를 부릴 수 없었다. 무슨 조화를 쓴지 몰라 도 이사벨의 머리카락에는 절대 마법의 흔적이 없었다.
“좋아. 무슨 명령을 내릴 거지?”
자포자기한 켈드라의 목소리에 이사벨은 홀로그램을 바라봤다.
[Hidden QUeSt—레드 일족의 힘 으로 침략을 시도했던 주변 왕국 들을 굴복시키시오.] [보상-용과(Dragon frUit)]‘빨리 끝내려면 숫자가 많을수록 좋겠지?’
역시 이사벨은 시험이든 퀘스트 든 속전속결이 좋았다. 그 때문인 지 이사벨은 켈드라를 보며 당당 하게 물었다.
“너, 가족이 몇이야?”
이사벨은 왕국의 침입자들에게 지옥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가온 아카데미의 1학년생의 메트 로 시티 난동. 리포터인 유한나는 특종을 위해 카메라맨과 도시를 찾았다.
“여러분 유한나 리포터입니다! 메 트로 시티 사상 최초로! 학생 빌 런이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돌리자. 에 이미는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흔들었다.
“잘 찍고 있죠? 여러분들은 아주 흉악한 빌런한테 잡힌 거니까. 지 도에 잘 따라주셔야 합니다?”
리포터인 유한나는 의외로 에이 미와 죽이 잘 맞았다.
“촬영만 할 수 있으면 다 좋아요! 암 오케이!”
에이미는 고개를 끄덕인 후, 옥상 에서 1층을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이봐! 얼른 올라오라고! 그리고 대 빌런님이 나타났는데 이것 밖 에 안 모였어?”
에이미가 소리를 치자. 1층에 있 던 헌터들은 한숨을 쉬었다.
“대장님, 그냥 꼬마 애 아닙니 까?”
“학업 스트레스인가?”
“……하긴 가온이라면 그럴 수도 있죠.”
“다친 사람도 없다는데 꼬마 애를 잡자고 우리가 출동하다니…….”
정작 출동한 헌터들은 에이미를 하찮게 바라봤다. 확실히 빌런을 자칭하기엔 뭔가 비주얼적인 무서 움이 모자랐다.
“얼른! 전국 방송에 알려! 무시무 시한 빌런이 나타났단 말이다! 엉?”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이 미는 한껏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에이미를 무서워하는 사람 은 없었다. 옥상 건물에 잡혀온 시 민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아, 바빠 죽겠는데.”
“학생, 대체 뭘 하려는 건가?”
“이벤트 방송이에요? 이거 촬영 끝나면 사은품도 주나요?”
에이미는 시민들의 반응에 머리 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 정말! 제가 게이트 열리기 전 에, 보내 드린다니까요? 이게 세상 을 위해서…….”
“세상도 좋은데, 전 학원 시간이 거든요?”
날선 표정으로 가방을 멘 학생이 몰아세우자. 에이미는 한숨을 내쉬 었다.
“넌 가봐. 아니, 학원이 그렇게 중요해? 세상이 걸려있는데!”
에이미의 추궁에도 학생은 정말 자리를 떠나버렸다.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될까 잡아두었지만, 역시 이렇게 인원을 모으는 건 한계가 있었다.
‘……역시 방송을 타야지. 그것밖 에 없어.’
에이미는 잡혀온 시민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아까 그 개인 방송하던 사람 어 디 있어요. 내가 카페 근처에서 잡 아 왔던 거 같은데?”
“접니다. 길거리 아트 프로듀서라 고 불러주세요.”
뚱뚱한 남자가 손을 들자. 에이미 는 자연스럽게 명령을 내렸다.
“그럼 촬영 좀 켜주세요! 지금 뉴 스에도 나오고 있으니까 인터넷 방송도 제법 들어올 거에요. 아저 씨 시청자들 많다고 했죠?”
“아니, 알긴 알겠는데, 대체 이렇 게 행동하는 이유가 뭐요?”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은 에이미 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돈 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테러라기 엔 엉성하고, 그냥 얼핏 보기엔 관 심이 필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에이미는 당당한 얼굴로 소리쳤다.
“당연히 세계를 위해서죠!”
“대체 메트로 시티가 위험한 일이 뭐가 있다고…….”
카메라를 든 남자가 투덜거렸다.
유한나는 눈을 빛내며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일종의 학생 혁명인가요!? 권위 적인 헌터 협회에 대한 가온 아카 데미 전체의 반란?”
지금 세계가 위험하다는 걸, 누구 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미의 눈에는 지금도 선명히 보였다.
[남은 시간 3초]
[남은 시간 2초]
[남은 시간 1초] 홀로그램에 적힌 시간이 0으로 변하자. 화창했던 하늘에 검은색 구름이 드리우고, 보랏빛의 번개가 내리쳤다.
우르르! 쾅!
“서, 설마?”
1층에서 대기하던 헌터.
인질로 잡혀온 시민. 그리고 리포 터인 유한나까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하늘을 바라봤다.
게이트가 열렸다는 신호.
하늘이 찢어지며 거대 괴수의 몸 이 땅을 향해 떨어졌다.
쿠우우웅! 쿵!
모두가 얼빠진 표정을 지었을 때, 에이미는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대피시켜두길 잘했네.”
콰아앙!
공룡처럼 생긴 괴수가 거대한 발 로 땅을 내리치더니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크그오오!!”
주변을 쩌렁하게 울린 괴수는 당 연하다는 듯 에이미를 바라봤다.
“그래. 역시 네 상대는 나지?”
원래 에이미가 가지고 있던 능력 치와 스킬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괴수. 하지만 지금 에이미는 스킬도 빼앗기고, 능력치 는 3할 뿐이었다.
[대재앙 벨라우스가 나타났습니 다.] [새롭게 얻은 스킬의 힘으로 벨 라우스를 처치하고, 메트로 시티를 지키십시오.]“좋아, 어디 얼마나 잘난 스킬인 지 한 번 보_자고!”
탓!
벨라우스를 향해 공중으로 점프 를 한 에이미.
사아악!
에이미가 변신 스킬을 사용하자 성흔이 빛나며 분홍색 빛이 에이 미를 휘감았다.
“크그오오!”
벨라우스는 곧 바로 에이미를 내 리쳤지만 소용없었다. 마치 번데기 의 고치처럼 분홍색 빛은 변신이 끝날 때까지 에이미를 안전하게 지켰다.
팡! 좌아악!
변신이 끝남과 동시에 터져 나오 는 금색의 빛. 변신 중인 에이미는 원래의 분홍색 머리가 환하게 빛 나는 금발로 변해 있었다.
“아니, 이게 뭐시여…….”
얼이 나간 에이미는 자신의 몸을 확인했다. 일단 교복의 디자인이 전보다 좀 더 화려하게 바뀌었고, 몸이 가벼웠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정적으로 에 이미의 힘은 계속 강해지고 있었 다.
“어디 한 방 먹여볼까!”
에이미는 변신의 힘인 듯 공중에 서 다시 점프를 했다. 그 다음 오 른손에 힘을 실어 벨리우스의 뺨 에 적중시켰다.
퍽! 콰아앙!
단순한 주먹질에 빌딩보다 거대 한 괴수의 머리가 휘청거렸다.
“크오오오!”
다시 높이 올라간 에이미는 양손 을 깍지 낀 채, 벨리우스의 머리를 내리쳤다.
“ 얍!”
쾅!
“크아아!”
대괴수인 벨리우스에게 에이미는 벌레만한 크기였지만 머리를 강타 한 충격은 그렇지 않았다. 특종을 잡은 유한나 리포터는 목 숨이 걸린 상황에도 카메라를 향 해 침이 튀기도록 떠들었다.
“시청자 여러분 메트로 시티에 정 체불명의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빌런이라 자칭하던 여학생이 괴수와 싸워 메트로 시 티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인 방송을 킨 남자는 일단 응 원을 했다.
“아니 여러분! 오늘 방송을 하러 왔는데 학생한테 납치를 당하고, 메트로 시티에 괴수까지 나오다 니!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 진짜 이게 무슨 상황임?
– 갑자기 도시에 괴수? 이거 웃 자고 몰래카메라 하는 거냐?
– 무슨 헌터 특성이 마법 소녀 냐, 전부터 생각했는데 가온 아카 데미는 특이한 학생들 많음구긔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에 이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 저 학생이랑 같은 A반인데 능 력 때문에 빌런인 척 한 듯! 응원 받을수록 세짐!
– 와, 일부러 파워업하려고 어그 로 끈 거임?
— 빌런이 아니었음거
– 게이트 출몰 위치는 어떻게 알 았냐. 쩌는 학생들 수준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심지어 여론까지 돌아선 상황.
에이미의 머리카락은 점점 더 밝 은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계, 계속! 강해진다!’
관심이 많아질수록 강해진다니, 정말이지 에이미에게 잘 어울리는 힘이었다.
‘지금이면 쓸 수 있어!’
능력의 3할이 제한된 상황. 에이미는 마나가 줄어들어 마도 기를 활용하는 게 거의 불가능했 다. 하지만 변신을 사용 중인 지금 은 이야기가 달랐다.
사아악!
성흔이 빛나고, 에이미는 전보다 길어진 채찍을 손에 쥐었다.
“’T-, 우흐흐흐……. 도마뱀 넌 진 짜 큰일 났다.”
벨리우스를 보며 사악하게 웃는 에이미. 벨리우스가 거대한 손톱을 휘둘렀지만 에이미는 가볍게 피해 채직을 휘둘렀다.
짜아악!
‘처음은 손등’
짜아악!
‘그 다음은 팔.’
짜악!
‘그 다음은 머리.’
덩치가 큰 벨리우스의 몸은 에이 미에게 맞추기 쉬운 과녁이었다. 몸이 무거워진 벨리우스가 에이미 에게 고개를 틀었다.
“그륵, 그르르!”
순식간에 벨리우스의 입에서 뿜 어진 불. 하지만 하늘을 나는 에이 미에겐 통하지 않았다.
휘익!
반대편으로 날아간 에이미는 마 도기의 효과를 발휘했다.
“넘어져맛!”
채찍의 마도기인 중력증가.
갑자기 수십 배나 증가된 중력이 몸을 덮치자. 벨리우스는 그대로 몸을 땅에 처박혔다.
“크라아악!”
“어허! 그만 발버둥 쳐. 패배했을 때는 쿨하게 퇴장하는 것도 재밌 는 방송의 덕목이야.”
사아악!
에이미가 주먹을 들자.
에이미의 머리카락이 핑크빛으로 변했다. 대신 몸 주위를 감싸던 황 금빛이 전부 에이미의 주먹으로 모였다. 에이미는 벨리우스를 노려 보며 열심히 생각했다.
‘기술 이름은 뭐로 하지?’
에이미는 방송의 멋진 마무리를 위해 기술 이름을 떠올려야 했다.
‘멋진, 멋진…….’
주먹에 힘이 전부 모이자, 에이미 는 벨리우스를 향해 떨어지며 냅 다 소리쳤다.
“지엔 임팩트!”
지금 에이미의 모습은 무려 수십 만 명의 시청자가 바라보고 있었 다. 에이미가 애드리브로 만들어낸 기술명 ‘지엔 임팩트’는, 그 관심이 만들어낸 펀치였다.
콰아앙!
비교하자면 운석폭발.
에이미의 주먹이 벨리우스에게 작렬하자. 커다란 충격과 소리가 메트로 시티를 휩쓸었다.
휘이 이익!
펀치의 여파로 주변에 일어나는 거대한 마나 폭풍. 에이미는 탁탁 – 손을 털더니, 하늘을 향해 멋들 어지게 기지개를 폈다.
– 모든 시험을 완료 했습니다.
– 당신은 시험에서 얻은 모든 힘 을 현실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곧 시험의 구슬이 안내를 시작하 자. 에이미는 괜히 투덜거렸다.
“……아으, 몸이야. 빌런에 서큐버 스에! 이젠 변신 마법소녀냐고.”
에이미는 게이트가 만들어 낸 세 이버 역사상 최고의 잡캐릭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