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300)
내 전생은 최강검신-299화(300/325)
라그나 비치.
휴양지의 바다에서 등장한 재앙.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레비아탄
의 엄청난 함성이 바다를 뒤흔들 었다.
“그워어어어!”
레비아탄이 포효하며 입을 벌리 자. 레비아탄의 거대한 입에 붉은 색 마기가 모여들었다.
파가가각!
레비아탄의 입에서 발사된 적색 광선은 일순간에 바다와 가까운 건물을 녹여버렸다.
꿀꺽.
소환을 한 클로아도 당황했는지 침을 삼켰다. 왕국도 멸망시킬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등장이었다. 그 광경을 구경하던 테톤은 크하 하 하고 웃었다.
“하하하! 이거 참, 시민들 좀 몰 아내자고 이런 걸 풀어버리다니. 정말이지 화끈하군!”
“어, 어차피 대장의 명령이잖아. 사람만 몰아내면 대장이 전부…….”
클로아가 말을 하는 와중에도 레 비아탄은 파괴광선을 뿜어냈다.
지이 잉!
붉은색의 광선은 지평선을 향해 쏘아졌다. 거센 소리를 내며 이번 에는 라그나 비치의 바다가 갈라 졌다.
“……진짜 재앙의 보따리네.”
클로아는 재앙의 보따리를 바라 보며 멍하니 중얼거리자. 테톤은 보따리를 보며 말했다.
“이 정도면 헌터들도 제법 모인 것 같으니, 난 두 번째 재앙을 소 환하러 가겠다.”
“그, 그랬다간…… 세이버들을 분 산시키기 전에, 코넷 시티를 박살 낼 것 같은데?”
클로아가 찝찝한 얼굴로 투덜거 리자. 테톤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상대를 무시하다니. 센트 럴의 현역 세이버들은 대부분 코 넷으로 모이고 있다. 재앙을 더 풀 어서 그들을 묶어놔야지. 아니면 대장이 방해를 받는다고.”
테톤의 설득에 결국 클로아는 재 앙의 보따리를 넘겼다. 레비아탄을 소환해 라그나 비치로 시선을 끌 었으니 이제 목표인 코넷 시티로 넘어갈 차례였다.
탁.
보따리를 받아든 테톤은 클로아 를 보며 씨익 웃었다.
“드디어 내가 차례인가?”
디자이어의 코넷 침략은 이제 시 작됐을 뿐이었다.
대재앙. 레비아탄.
신수가 보여주는 파괴적인 위용 에 코넷 시티에 모인 세이버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이, 이건 대체…….”
“디자이어는 무슨 짓을…….”
시작부터 짙어지는 패색에 6급 세이버인 블루마도 큭- 하고 얼굴 을 찡그렸다.
‘저런 괴물을 상대하려면 인원이 많은 건 의미가 없어…….’
5급 세이버는 거대한 몸을 가진 레비아탄에게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없었다. 적어도 블루마처럼 6 급 세이버들이 모여야 레비아탄을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침공을 당하고 있는 건 코넷 시티만이 아니었다.
모든 세이버가 레비아탄을 위해 모일 순 없는 노릇이었다.
블루마는 절망적인 상황에 우습 게도 지엔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녀석이라면 분명 어떻게 든 처리했겠지.’ 이렐이 예전에 했던 말처럼, 지엔 이 패배하는 그림 같은 건 블루마 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 엔은 코넷시티에 없었다.
지엔은 레비아탄보다도 더 큰 위 험을 막아내야 했다. 결국 블루마 는 레비아탄을 보며 숨을 가다듬 었다.
그녀의 마도구인 빗자루 주변에 서 바람이 흩날렸다.
“1차 방어선에 모인 세이버들에 게 전달합니다.”
블루마가 입을 열자. 스피커를 타 고 거대한 음성이 라그나 비치에 울려 퍼졌다.
“코넷 시티의 안전을 위해, 저희 는 어떻게든 1차 방어선을 지켜야 합니다.”
잔잔히 말을 하던 블루마는 빗자 루에 올라타며 소리쳤다.
“전원 공격!”
블루마의 선언에 진형을 유지하 며 레비아탄에게 수백 명의 공격 이 휘몰아쳤다. 코넷을 지키기 위 해 모인 사람들은 현역세이버만이 아니었다.
타앙!
마나를 유성의 꼬리처럼 늘어트 리며 저격총의 탄환이 정확하게 쉴드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퍽!
탄환이 적중하자 레비아탄은 바 다가 쩌렁하게 울부짖었다.
“그워어어어!!”
머리가 어질한 음성.
하지만 세이버들은 멈추지 않았 다. 플라나 아카데미의 리벤톤도 불화살을 쐈다.
분열된 화살은 레비아탄의 몸에 닿지 못했지만 마기로 만들어낸 쉴드에 데미지를 누적시켰다.
지이잉!
파괴광선을 쏘기 위해 레비아탄 이 입 앞으로 마기를 모으자. 블루 마는 빗자루에 탄 채로 양손에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쏘아냈다.
파지지 직!
블루마의 주변이 환해질 정도의 전격. 지금 블루마가 사용한 썬더 웨이브는 4구역에서 배운 전기 속 성 스킬로 물에 젖은 상대에게 강 력한 효과를 자랑했다.
“그워 어어!”
그러나 레비아탄은 전격을 버텨 내고 결국 광선을 뿜어냈다.
“이걸 버텼다고?”
블루마의 눈에 절망이 어렸다.
레비아탄의 공격을 취소시키지 못한 이상 블루마의 결말은 뻔했 다.
질끈.
블루마가 쏟아지는 붉은 빛에 자 신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시간이 멈춘 듯 이어진 정적. 무언가 레비 이탄의 광선을 막았다.
블루마가 천천히 눈을 떴다.
블루마의 앞에 서있는 건 검을 들고 있는 지엔이었다.
“어, 어떻…….”
무언가를 물으려던 블루마가 말 을 멈췄다. 여긴 바다 위에서 한참 이나 떨어진 공중. 그런데 블루마 는 어떻게 지엔이 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지엔은 혼자가 아니었다.
“오랜만이네요. 블루마씨.”
여유롭게 미소 짓는 지엔.
아름다운 망토를 두른 루시아.
블루마는 안도한 나머지 피식 웃 고 말았다.
“하, 너희…….”
지엔과 루시아의 발밑에는 투명 한 수정이 둘을 받치고 있었다. 마 도구인 왕좌 대신 망토를 두른 루 시아는 강햇다. 마음먹은 장소 어 디든 곧 바로 수정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결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 었다.
해변에 모인 세이버들은 모두 지 엔을 바라봤다. 지금 여기서 레비 아탄을 막아낼 사람은 지엔이 유 일했다.
지엔은 그 기대에 보답하듯 검에 마기를 불어넣었다.
天天天츤 11
■ ” ■ 으 ■ – 才、’ *
2구역의 마족과 마왕들을 처치하 며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마기는 검을 감싸고, 곧 지엔을 감쌌다.
지엔의 마기는 최강의 마왕이었 던 벨리알의 것. 레비아탄이 뿜어 내던 마기와는 질이 달랐다.
탓!
준비를 끝낸 지엔은 허공을 박차 레비아탄에게 돌진했다.
허공답보(虛空路步).
3구역에서 천마신공과 함께 얻은 전설적인 경공이었다.
검사인 지엔이 몸을 던진다는 건, 무모한 판단이었다. 공격이 실패하 면 뒤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엔은 그런 걸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촤아아악!
지엔이 검을 휘두르자. 단숨에 레 비아탄의 쉴드가 박살났다. 하지만 지엔의 검은 멈추지 않았다.
검은색 마기를 두른 참격.
지엔이 휘두른 검로를 따라 마기 가 뿜어졌고, 레비아탄의 몸은 깔 끔하게 반으로 잘렸다.
파바바박!
마기의 파괴력은 얼마나 강력한 지, 물이 갈라지며 바다에 얕은 균 열이 생겼다.
기우뚱! 철썩!
레비아탄의 몸이 기울어지더니 바다 위에 쓰러졌다. 그 모든 활약 을 옆에서 지켜본 블루마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 말도 안 돼…….”
지엔의 나이는 아카데미의 2학 년.
그러나 2구역에서 얻은 힘과 천
마신공을 통해 전투력은 이미 7급 을 뛰어 넘고 있었다.
“지, 지엔이 괴물을 일격에 쓰러 트렸다!”
“……저 힘이면 이미 데니스님보 다도 강한 거 아니야?”
“센트럴 최강의 세이버가 학생이 라니…….”
세이버들이 지엔을 보며 웅성거 리는 것도 당연했다. 루시아는 사 라지고 있는 레비아탄을 바라보며 지엔에게 말했다.
“저도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당 신은 대체…….” 지엔은 대답 없이 칠흑의 검 흑 향을 역소환 시켰다. 지엔은 8급 게이트의 스킬 [마기]를 얻고, 2 구역에서 엄청난 속도로 강해졌지 만 지금까지 제대로 힘을 보여줄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다.
지엔 자신조차 스스로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지금 지엔은 디자이어를 막아낼 센트럴의 주역. 어느 때보다 시간 이 급박했다.
‘지금까진 마나의 제한으로 자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젠 아니었다.
지엔은 검을 휘둘러 공간을 갈랐 다. 마도구인 [공접참]은 공간을 잘라내고 이어 붙여, 꽤나 장거리 를 이동 할 수 있었다.
人 人츤!
■ -1■ ^才、*
가볍게 공간을 베어버린 지엔은 루시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루시아. 코넷 시티를 부탁해.”
“맡겨주세요.”
루시아는 웃었다.
이전의 세이버가 최약의 세대라 평가 받았다면, 지엔과 루시아를 비롯한 세대는 역사상 최강의 세 대였다.
학생이 7급의 경지를 달성하다 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엔은 해냈다.
‘그래서 믿을 수 있지.’
루시아는 사라지는 지엔의 등을 뒤로 하고 고개를 돌렸다. 디자이 어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었다.
피로 물든 방.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일루전 은 쓰러진 세이버들을 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 날과 똑같군.’
일루전에겐 잊을 수 없는 날.
그 날도 하늘에선 지금처럼 폭우 가 쏟아졌다.
[난,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데니스가 날, 날…… 버렸어.]영문 모를 말.
이시스의 상태는 멀쩡하지 않았 다. 기척을 감추는 아티팩트를 사 용했고, 배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 었다. 이시스는 그런데도 다른 곳 이 아닌 일루전을 찾아왔다.
일루전에게 이시스는 늘 빛나는 사람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러 러볼 수 있는 밝은 태양이나 마찬 가지였다. 하지만 그 날의 이시스 는 폭우에 잠겨 있었다.
[모르겠어. 일루전…….] [……데니스는 왜, 왜…… 날?]바보 같은 중얼거림.
그 뒤, 일루전은 더 이상 이시스 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 전까지의 이시스는 뛰어난 실력과 상냥한 성격으로 누구든 따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누구보다 모 범이 되며 세이버에 어울리는 사 람이 었다.
절대 동료들에게 버려져 죽음을 맞이해도 될 사람이 아니었다.
한 달.
이시스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아 무런 말도 없이 숨죽이며 보냈다. 이시스는 센트럴에 의해 사망자로 처리 되어 있었으니 문제는 없었 다.
그러던 어느 날 이시스가 일루전 에게 말했다.
[나, 이제야 알았어.] [내가 뭘 해야 하는지…….]일루전은 이시스의 목표가 무엇 인지 듣지 않았다. 이미 대답은 정 해져 있기 때문에, 내용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다.
[……제가.]일루전이 말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이시스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는 건 일루전도 알고 있었다. 일루전 이 동경한 이시스는 더 이상 없었 다.
하지만 일루전에게 그런 건 중요 하지 않았다.
[제가 돕겠습니다.]일루전이 결정을 내리자. 이시스 는 씁쓸하게 웃었다. 센트럴을 향 한 증오. 동료를 향한 배신감. 몸 을 비트는 좌절의 슬픔 속에서도 이시스는 세이버였다.
[난 세계를 구할 거야.]지금의 침략이 바로 그녀의 구원 이었다. 비록 방식은 다르지만 이 시스도 세계를 지키고자 했다.
[내 방식대로……. 알겠지?] 이시스의 말에 일루전이 무릎을 꿇었다. 부하로서의 맹세. 일루전 은 이시스와 가까이 있을 수 있다 면 그걸로 좋았다.디자이어.
센트럴 최대의 위협이 된 빌런 연합. 하지만 그 탄생은 너무나도 초라하고, 너무나도 위대했다.
쏴아아아}
여전히 쏟아지는 폭우.
일루전은 코넷 시티의 풍경을 뒤 로 하고 문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러자 피로 물든 방안이 보였다. 그건 절대 일루전이 원한 풍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루전은 대장인 이시스를 위해서, 멈출 수 없었다.
“……이제 시작해야겠군.”
몸을 붙잡는 상념에서 어떻게든 벗어나야 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