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306)
내 전생은 최강검신-305화(306/325)
게이트와 현실이 융합한 이후.
장관인 메티스는 학생들을 포함 한 모든 세이버에게 메시지를 보 냈다.
[정체불명의 마나 구체는 지금 사태를 구성하는 원흉입니다.] [만약 발견할 시 어떻게든 마나 구체를 파괴해 주십시오.]메시지를 본 에이미는 혼잣말처 럼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마나 구체?”
“게이트가 현실과 합체라니…….”
쿠아가 중얼거렸다.
확실히 지금의 모습은 심각한 상 황이었다. 에이미와 쿠아가 서있던 장소는 큰 변화까진 없었지만 원 래의 코넷 시티가 아닌 1구역의 도시로 바뀌어 있었다.
그 증거로 주변을 돌아다니는 시 민들은 모두 1구역의 사람들이었 다.
에이미는 이마에 손을 짚더니 음 – 하고 생각에 빠졌다.
“결국 우리가 근원지를 찾아서 부 숴야 한다는 건데……. 대충 생각 해보면…….”
에이미가 말을 흐리자. 이번엔 쿠 아가 입을 열었다.
“역시 흩어져야겠죠?
“……위험할 거 같긴 한데. 우음, 아무래도 역시 그렇겠지? 흩어지 면 탐색 반경이 2배로 늘어나니 까.”
마침 에이미와 쿠아의 앞에는 갈 림길이 보였다. 오른쪽은 1구역의 도시. 왼쪽은 균열이 생긴 정체불 명의 세계였다.
쿠아는 왼쪽을 보더니 고개를 끄 덕였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어, 으응……. 몸 조심하고?”
밋밋하면서도 어색한 대화와 함 께 쿠아와 에이미는 갈림길에서 헤어졌다. 아직 어리지만 둘은 현 역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세이버.
일의 효율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건 필수였다.
레온 시그마.
아르카나 아카데미의 원넘버.
레온은 검술제에서 지엔에게 패 배한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의 주제는 대부분 강함에 대 한 것이었다. 자신이 강해지고 싶 은 이유, 지엔과 아르카나 파티가 강한 이유. 그리고 강해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 레온은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의 검술은 그 결실이었다.
챙! 챙! 챙챙!
레온의 금빛 검과 가면을 두른 남자의 검이 무수하게 부딪혔다.
검격과 함께 터지는 금색 빛.
아름답게 흩어지는 얼음파편이 마나를 따라 어지러이 휘날렸다.
검격의 여파에 레온이 뒤로 물러 나자. 가면의 남자는 더욱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쾅! 콰광!
‘대체 뭐지?’
남자가 생각했다. 지금의 상황은 정말이지 이상했다. 자신의 실력이 레온보다 훨씬 뛰어남에도 이상하 게 전투를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어째서 결판이…….’
레온은 숨을 고르더니, 뒤로 물러 나며 입을 열었다.
“겁에 질려 계시군요. 하룬씨.”
“……내가?” 아카데미의 교실에 차가운 목소 리가 울려 퍼졌다. 본관과는 떨어 진 장소. 어차피 정체를 숨길 생각 은 처음보다 없었다. 남자가 후드 를 벗자 아름다운 하늘색 머리카 락이 드러났다.
가면 아래에 숨겨진 얼굴이 누구 일지는 뻔한 이야기였다.
마도구가 가면인 남자는 프리우 스의 동생인 하룬 밖에 없었으니 까.
“네. 분명히 떨고 계시지 않습니 까? 이유는 아마…… 확신이 없기 때문이겠죠.”
레온의 말에 가면을 쓴 상대는 빙궁의 보검인 빙백검을 들었다.
“……확신? 그게 무슨 말이지? 내 실력이 너보다 뛰어나다. 겁을 먹 는다면 내가 아닌…….”
“당신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나든, 당신의 검에는 겁내지 않아요.”
레온의 말에 하룬의 흥미가 동했 다. 하룬은 레온의 말대로 지금의 상황이 두려웠다.
평생을 세이버로 살아온 자신의 형 프리우스는 왜 센트럴을 버리 고 디자이어의 손을 잡았을까?
자신은 왜 빌런 대장의 복수를 위해 그 뜻을 따르고 있을까?
모든 것이 의문이었다.
그나마 확실한 건 한 가지였다.
하룬의 기준에서 이시스는 강하 고, 센트럴은 약했다. 결국 하룬은 선택을 해야 했다.
‘난 그 사이에서 이시스를 택했을 뿐이야.’
세이버라곤 해도 하룬에게 세이 버의 자긍심 같은 건 존재하지 않 았다. 오직 빙궁의 부흥을 위해, 검술을 갈고 닦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마저도 지엔에게 패배 했다. 하룬의 모든 것이 부정당한 기분이었다.
무엇을 해도 채울 수 없는 공허 함. 하룬이 무감한 표정으로 말했 다.
“그게 무슨 말이지?”
그러나 표정과 달리 하룬은 레온 의 이야기에 관심이 동했다. 모든 게 의문인 하룬에게 레온의 이야 기는 마치 마음을 읽힌 기분이었 다.
레온은 땅에 검을 바닥에 꽂으며 하룬에게 말했다.
“……힘보다 중요한 건, 그 힘을 어디에 사용하는 지입니다.”
레온은 지엔이 누구보다 강해지 려는 마음을 알고 있었다. 지엔이 왜 강해지려는 지도 알고 있었다.
아카데미에서 지켜본 지엔은 누 구보다 세이버에 가까운 남자였다.
거기다 검술제에서 자신을 위로 해줬을 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였다. 세계를 구원하겠다는 누 구보다 세이버다운 그 마음이 결 국 그런 강함을 만들어 낸 것이라 고.
레온은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사실 그게 틀린 말은 절 대 아니었다. 세계를 구한다는 건 지엔의 전생과 현생의 모든 것이 었으니 절대 틀리지 않았다.
그래서 레온은 확신할 수 있었다.
“당신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난들 당신의 검에는 목표가 없고, 아무 런 신념도 없습니다.”
레온이 검을 뽑았다. 검에서 뿜어 진 황금색 빛은 레온의 주위를 둘 러싸며 보호했다. 레온의 빛나는 검은 밝기만 한 게 아니었다. 태양 검이라는 그 이름처럼 레온의 검 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 다.
지이익!
점점 밝아진 빛은 주위를 불태울 듯 태양처럼 지글거렸다.
“그러니 당신의 검은 무섭지 않습 니다. 제가 이길 테니까요.”
팟!
레온의 앞을 향한 돌진.
아름다운 금빛 머리카락이 뒤로 흩날리자. 하룬은 가면에 손을 올 렸다.
그러자 하룬의 눈에 분노가 일렁 거리며 하얗던 가면이 붉게 물들 었다.
하룬의 마도기인 [폭주]였다.
그것만으로도 절망적인 상황이었 지만 하룬의 힘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룬에게는 이시스에게 받 은 아티팩트가 있었다.
[분노의 목걸이]
목에 건 신비급 아티팩트의 힘으 로 살기어린 붉은색 마나가 주변 을 향해 퍼져나갔다.
그에 따라 점점 빨갛게 물드는 하룬의 머리카락. 분노와 폭주의 힘에 휩싸인 하룬은 이미 제정신 이 아니었다.
“그래 어디 목이 잘린 후에도! 계속 지껄여봐!” 폭주한 하룬은 엄청난 속도로 검 을 휘둘렀다.
쩌억! 쩡! 채앵!
엄청난 소리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하룬은 멈추지 않았다.
빙백검의 한기를 지글지글 타오 르는 태양겸의 열기로 막아냈지만 레온은 확연히 밀리고 있었다.
둘의 몸이 가까워지고 레온의 자 세가 무너지자, 하룬은 레온의 가 슴을 향해 검을 뻗으려 했다.
“죽어라!”
긴박한 상황.
“어이 잠깐!”
콰아아앙!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대검이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레이크가 의기 양양하게 하룬을 노려보자. 프릭은 입을 열었다.
“레온, 우리가 방해했나?”
“아뇨 감사합니다. 마침 허세를 부린 대가를 치루고 있었어요.”
“그래? 잘됐군. 마침 우릴 돕기 위해, 한 마리가 더 올 거야.”
“한 마리요?”
레온은 프릭의 의미심장한 말에 의아한 표정이 됐다. 하룬은 레이 크를 향해 이를 갈며 검을 휘둘렀 지만 레이크는 공격을 튕겨내기만 할 뿐.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거대한 무언가의 소리가 점점 가까이 올 때, 프릭이 소리쳤 다.
“지금이다! 레이크!”
“좋아.”
신호와 함께 대검을 크게 휘두르 는 레이크. 하룬은 대검의 힘에 뒤 로 밀려났지만 데미지는 없었다.
하지만 레이크와 프릭의 진짜 공 격은 대검이 아니었다.
“아아아악! 온다! 온다! 레이크! 왜 내가 미끼야! 로켓 신발은 아 무나 낄 수 있다고!”
복도에서 들리는 에리아의 괴성.
곧 에리아가 열린 문 너머로 뛰 어오자, 거대한 소리의 정체가 드 러 났다.
“그그고오옥!”
소리의 정체는 해골벌레.
에리아를 노렸던 해골벌레는 검 을 든 하룬이 보이자, 하룬을 향해 달려들었다.
가각! 가가가각!
바닥에 뼈를 부딪치며 엄청난 속 도로 달려온 해골벌레의 힘은 하 룬을 밀쳐냈다.
아니 하룬과 함께 벽을 깨부수며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이…… 더러운 벌레 새끼들이!”
분노에 잠식된 하룬이 폭언과 함 께 사라지자. 한 시름 돌린 레이크 가 입을 열었다.
“잘했다! 에리아!”
“야이! 새끼야!! 이걸, 콰악! 그 냥!”
미끼 역할을 한 에리아는 길길이 날뛰었지만 프릭은 무너진 벽을 보며 말했다.
“해골벌레도 하룬은 못 이길 거 야. 저놈이 왜 미친 건진 모르겠지 만 일단 도망가자.”
“마음 같아선 레이크 목을 비틀고 싶지만. 일단 나도 찬성! 저 해골 만 아니면 본관까지 무서운 언데 드도 없어.”
에리아가 손을 들며 말했다.
어떻게 한 건진 몰라도 이시스의 암살자를 미끼로 활용한 아카데미 의 학생들이었다.
포탈존이었던 곳이 풍경이 바뀌 었다. 그렇지만 테톤은 여전히 건 물의 바닥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 다.
테톤의 목적은 자신의 뒤에 있는 회색빛의 마나구체를 지키는 것, 테톤은 하품을 하며 중얼거렸다.
“……정말 지루하군.”
세상이 게이트와 융합될 때까지 몇시간, 아니면 며칠, 얼마나 기다 려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테톤은 이시스의 명령대로 이곳을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1시간.
테톤은 일단 바닥에 그림을 그렸 다. 검지에 마나를 넣으니 바닥에 새기는 건 어렵지 않았다.
“페이탈 놈의 초상을 그리는 게 좋겠군. 깝죽거리긴 해도…… 싹수 가 괜찮은 놈이었는데.”
결국 테톤은 완벽하게 페이탈의 그림을 그려냈다.
3시간.
건물의 바닥에 테톤은 자신이 아 는 이름을 모두 적어보았다.
‘막상…… 떠올리면 생각이 나질 않는단 말이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멈췄다. 머리가 나빠서인지 더 이상 이름 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5시간.
성격이 급한 테톤에게 지금의 상 황은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크윽…….”
거대한 손으로 턱을 괴고 발을 까닥이던 그때 누군가 멀리서 외 쳤다.
“찾았다! 마나구체! 오예! 이제 이것만 파괴……. 어?” 신난 에이미와 테톤이 서로 눈이 맞았다. 빌런 단체인 디자이어와 현역보다 강한 아르카나 파티. 계 속해서 터진 일련의 사건 때문에 에이미도 테톤도 서로를 알고 있 었다.
멀뚱히 쳐다보는 테톤.
식은땀을 흘리는 에이미.
슬금슬금.
“헤, 헤헤…… 전 아무 것도 못 봤 어요! 조용히 돌아…….”
에이미가 뒷걸음질을 치려고 하 자. 심심했던 테톤은 손가락을 까 닥까닥 움직였다. 재앙을 처치하느 라 마나를 소모한 에이미가 테톤 을 이길 확률은 절대 없었다.
아티팩트를 흡수한 테톤은 7급 세이버. 마음만 먹으면 마나가 없 는 에이미 따위는 당장 목을 비틀 어 버릴 수 있었다.
심심했던 테톤이 자신을 부르자 울상이 된 에이미가 입을 열었다.
“저, 저요?”
“크하하! 마침 심심했는데 잘됐 다. 어른이 부르는데 얼른 이리 와 봐!”
눈치가 빠른 에이미가 분위기를 살폈다. 빌런 단체인 디자이어였지 만 테톤은 뭔가 자신을 죽일 기세 가 아니었다.
“아, 그, 그럴까요?”
오히려 에이미를 아주 반가워했 다.
“그래. 빨리 앉아. 내가 보기보다 떠드는 걸 좋아하거든.”
“저, 저도 말 하는 거 엄청 좋아 하는데!”
눈치를 살핀 에이미가 맞장구를 치자. 테톤은 호오- 하고 눈을 부 라렸다.
“그래? 재밌는 이야기 좀 하냐?” 그러자 에이미는 곧바로 무리수 를 던져 분위기를 띄웠다.
“저는 마도기가 입이라니까요!”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