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4)
내 전생은 최강검신-3화(4/325)
<재림의 술>
등급 – 귀물
정보 – 제3구역 제일의 양조장인. 취엔쟈룡의 역작에 이면 세계의 이
능이 깃들어 탄생한 술.
효과 – 마나를 증가 시킨다.
※지속 시간은 일주일 이하.
‘이걸로 준비는 끝이군.’
지엔은 단번에 호리병의 액체를 입에 부었다.
100년이 지난 술이지만 역시 아 티팩트.
마나가 몸을 찢어발길 듯 소용돌 이쳤다.
“이걸로, 마도구를 소환할 준비도 끝났군.”
약은 약사에게 세이버는 전생에
게. 정말이지 전문가의 성장력은 놀 라웠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
성스러운 흔적이 능력자의 조건이 라면. 마도구와 마도기는 무엇일까? 답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했다.
마도기가 그림이면 마도구는 붓.
즉 세이버가 고유의 능력을 발휘 하려면 마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그 게 어떤 형태일지는 누구도 모른다. 모든 건 문신처럼 보이는 성흔에 새 겨질 뿐이다.
“성흔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야.”
지엔의 손등에 새겨진 갈색의 성 스러운 흔적이 전생의 기억을 찾고 붉은 검 모양 성흔으로 바뀌었다.
성흔은 세이버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유는 성흔마다 마 도구의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태어 나는 순간 일명, 축캐와 망캐가 갈 리는 것이다.
참고로 에반의 전생이 가졌던 성 흔의 이름은.
“흑향.”
– 네, 지엔님.
20대 여성의 목소리가 머리에 울 렸다.
일종의 텔레파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성흔은 이렇게 보유자와 교 감이 가능했다.
“지금 동화율이 얼마지?”
지엔의 물음에 흑향이 간격 없이 답했다.
– 현재 동화율은 97%입니다.
동화(同化)
성흔과 세이버의 일치감을 동화라 고 한다. 그걸 수치로 바꾼 게 동화 율
그런 동화율이 97%라니 누가 들 으면 뒤로 넘어갈 수치다. 예로 6급 세이버, 교장 셀피스의 현역 시절 동화율이 80%였다.
가상게이트조차 구경하지 못한, 지엔이 이런 수치를 가진 이유는 전 생인 에반이 흑향과 건너온 생사결 의 전장 때문이었다.
‘기억이 전이되면서, 동화율도 옮 겨왔군,’
기대도 안했지만 이건 좋은 현상 이다.
마도구의 위력은 동화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르카나에는 [성흔과 친해지기]라는 교육과정이 있을 정 도였다.
지엔은 그 과정을 건너뛴 것이다. 그것도 점프 수준이 아니라, 전생의 버프로 아주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버렸다.
‘마력도 동화율도 충분해.’
지엔이 눈을 감았다.
‘천천히 연상하자.’
첫 마도구 소환은 꽤 공이 들어 가는 작업이다.
마도구의 형태를 본능으로 느끼는 작업.
사실 지엔이 지금 하는 과정은 런닝에 가까웠다. 전생의 기억이 있 는 이상, 눈을 감아도 지엔은 십여 년을 함께한 흑향의 모습이 생생했 다.
칠흑 같은 검신과 검날.
오직 실리만을 추구한 디자인.
떠올릴수록 점점 뚜렷해지는 이미 지는 하나의 검으로 완성됐다.
흑향은 잘 벼린 흑요석 같았다. 쳐다보고 있으면 홀린 듯 검에 빨려 드는 기분. 전생의 동료들은 흑향의 속성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부정을 베는 칠흑의 검.
지엔은 눈을 감고 있지만 앞에서 검이 형상화 되는 게 느껴졌다.
‘이제 마지막 차례다.’
현실에서 존재할 리 없는. 그 공 상의 검에 손을 뻗었다.
움켜쥐었을 땐 손에 쥔 듯, 무게 감까지 느껴진다. 준비는 그렇로 끝.
마도구도 없다며 괄시받았던 지엔 의 손에는 영웅 에반의 마도구, 칠 흑의 검 흑향이 쥐어져 있었다.
“오랜만이야, 흑향.”
한, 100년만인가?
지엔은 검을 보며 미소 지었다.
氷 * 氷 米 氷
B3동 기숙사의 체단실.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이곳의 낮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했지만, 밤 은 아니었다.
오후 10시가 넘는 순간 따로 문 을 잠그지 않는 체단실은 학생들의 탈선 장소로 곧잘 사용됐다.
“아, 데이븐! 그거 들었냐?”
휴대폰에 집중한 남학생이 킥킥거 리며 묻자, 데이븐은 맥주 캔을 찌 그러뜨리며 답했다.
“뭘.,.
“있잖아. 저번에 너한테 덤볐던 새끼.”
“나한테 덤벼?,’
“왜, 그 꼴등.”
” 아.”
조소를 띄운 데이븐은 그제야 기 억을 떠올렸다.
“이제 그 새끼한테는 관심 없어. 말했잖아, 걘 세이버가 불가능한 녀 석이라고, 아직 마도구도 없는 거 보면 몰라?”
그 말은 진심이었다. 지금의 지엔 은 괴롭혀줄 가치도 없다는 게 데이 븐의 생각이었다.
애초에 괴롭힘을 시작한 것도, 지 엔의 검술 실력 때문이었다.
데이븐의 성흔. 즉 마도구는 검이 다. 가문 또한 검술은 물론 신체를 중시하는 무투 명가. 그런 자신이 덤볐는데도 지엔은 제법 버텼다.
‘고아원 출신의 천민 주제에 내 공격을 버텨?,
그건 데이븐의 자존심으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 이후 데이븐은 집요하게 지엔을 괴롭혔다.
“근데 밥맛 떨어지게 그 새끼는 갑자기 왜?”
“음, 학교 관둘 생각은 아닌 거 같던데? 저번에 보니까. 대련 수업 도 참석하더라고.”
“카셴 교수 수업?”
패거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데이 븐이 뚜껑도 따지 않은 맥주 캔을 짓눌렀다.
펑!
마나의 압력에 터지는 맥주 캔.
“아, 신경 쓰이게….”
분명 버린 장난감이지만, 이건 또 이야기가 다르다. 밟아서 터트린 걸 확인했는데, 다시 발밑에서 지렁이 가 꿈틀거리는 기분.
데이븐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련 수업이면 17시지?”
“그렇지. 그건 왜?”
“밟아놔야 할 거 아냐. 다시는 검 을 못 잡도록 손을 부숴 놓겠어.”
대련 수업.
지엔은 관중석의 구석에 앉아 있 었다.
‘오늘은 누구랑 붙지?’
아르카나의 대련은 제3구역의 ‘비 무’라는 풍습이 발전 된 형태다.
익숙한 무기를 사용하되, 죽이지 않는 선에서. 비무장 대신 가상 필 드를 대련장에 구현함으로.
원래는 수련보다 생사결에 가까웠 던 전투를 교육 목적으로 바꾼 형태 가 아르카나의 대련 수업이다.
‘어제 대련은 의미가 없었어. 활 이랑 붙다니 상성이 너무 좋잖아.’
지엔이 허리춤에 찬 생도용 목검 을 만지작거렸다.
마도구를 금지하고 사용 가능한 무기는 활, 검, 건틀렛, 철퇴 등 무 투파 무기로 제한했다.
전투와 관계가 없거나 마도구가 원소같은 이능을 다루는 경우, 대련 수업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붙 은 규칙이었다.
‘오늘은 검이나 창이랑 붙고 싶은 데…….’
지엔이 먹잇감을 물색 중인 그 때. 어슬렁거리는 발걸음으로 누군 가 들어왔다.
“세이버는 완벽해야 한다.”
대련 수업의 교수, 카셴이 말했 다. 카셴은 지나치게 자유로운 영혼 이었다.
옷차림도 후줄근했고, 머리카락도 관리되지 않은 장발.
그걸, 셀피스가 지적하자 카셴이 ‘머리 대신 절 자르십쇼.’라고 일축 한 사건은 아르카나에서 유명하다.
“나에게는 철학이 하나 있다. 세 이버는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거. 다 시 말하지만 세이버는 완벽해야 한 다.”
느릿하게 말을 이어가던 카셴은 자신의 귀를 긁적이더니 그걸 후 불 었다.
“그리고 세이버는 잡학다식 해야 한다. 한마디로 머리도 몸도 존나 좋아야 한다. 왜?”
카셴이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안 그럼 뒤지니까.”
어디서 났는지 접이식 의자를 펴 는 카셴. 그는 발목의 상태가 안 좋 았다.
“세이버의 죽음은 시민에게도 동 료에게도 민폐다. 그러니 방심하지 마라. 설령 이게 연습이라도 대련은 언제나 실전처럼 해라. 이번이 첫 수강인 학생들은 특히 명심하도록.”
카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준비 가 끝난 학생들이 대련장으로 나왔 다.
“학년 랭킹 110위 모엔. 72위 라 테카에게 대련을 신청합니다.”
“승낙합니다.”
대련을 신청하고, 그걸 받아들이 는 학생.
대련장은 풋살장 정도 크기로 총 다섯 개가 있었다. 참여 가능한 학 생의 수는 10명. 그런데도 카셴은 멀리서 노련하게 학생들을 코치했 고, 다음 차례가 왔다.
“학년 랭킹 37위 데이븐. 학년 랭 킹 162위 지엔에게 대련을 신청합 니다.”
데이븐의 말에 관중석이 웅성거리 기 시작했다.
“지엔? 재가 저렇게 생겼었나?”
“꼴등은 돼지 아니었어? ……잘생 겼는데?”
“데이븐은 B동인데 꼴등이랑?”
B동 기숙사와 D동 기숙사.
37위와 162위의 차이는 개미와 개미핥기처럼 달랐다.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알맹이는 비슷해 보일 지언정 그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
“대련의 목적은 단련이다. 네가 꼴등과 붙어서 무슨 실력 향상을 이 룰 수 있지?”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아는 카 셴이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러자 데이븐이 대련 수업에 참 관한 70명의 학생들을 돌아보며 말 했다.
“반대입니다. 전 배울 게 없죠. 근데 저 녀석은 배우는 게 많지 않 겠습니까. 교수님?”
“큭, 그래. 맷집도 기르고 좋지.”
데이븐의 패거리가 관중석에서 킥 킥 웃었다.
그런 비웃음에도, 지엔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카셴은 지엔의 무 표정을 두려움으로 인식했다.
“너무 위험해. 거기다 랭킹이 50 위 이상 차이 나는 상대와 대련 중 입는 부상은 아르카나가 책임지지 않는다.”
대련장의 출입문을 가리키는 카 셴. 거기에는 붉은 글씨로 규칙이 적혀있었다.
“입구에도 쓰여 있지. 까놓고 말 하면 병신이 되도 병원비조차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야. 그건 자만에서 비롯된 사고니까. 그런데도 대련을 진행하겠다고?”
“하겠습니다.”
지엔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의외의 대답에 카셴은 마음대로 하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
“너희 둘은 실력차이가 심해. 난 분명 경고했다. 지엔 러셸.”
“커다란 실력 차이라면. 분명 배 우는 게 있을 테죠.”
지엔의 말에 데이븐이 웃음을 터 트렸다.
“교수님. 이거 보세요. 본인이 하 겠다잖아요. 그래, 잘 배우라고.”
데이븐은 눈앞에 있는 남자가 누 구인지 몰랐다. 기억을 찾은 이상, 지엔은 지엔이 아니었다.
지금 검을 든 건 검신으로 추앙 받으며, 27살의 나이로 검의 정점에 오른 세이버. 지엔은 착잡한 감정을 느낀 채, 데이븐을 보았다.
‘이게 세이버 지망생이라고?’
에반의 기억 속 세이버는 단단한 벽이었다. 힘을 가진 채 모두를 지 키는 방벽.
그런데 지금 눈앞에서 날 뛰는 망나니는 벽보다 흉기에 가까웠다.
“하아… 마음대로 해라. 당사자가 좋다는데…. 필드 세팅은?”
이제 다 귀찮아진 카셴의 말투.
데이븐이 짧게 답했다.
“사막.”
“를은?”
“항복 선언으로 하겠습니다.”
데이븐의 말이 끝나자, 바닥이 모 래로 변했다. 이 기술은 게이트의 미지를 일상에 구현한 기술로 일반 인은 이해조차 힘든 1구역의 과학이 담겨 있었다.
“어이 몸이 좀 좋아졌는데? 그래 서 없던 자신감이 생겼나?”
데이븐의 도발에 지엔은 대답 없 이 목검을 휘둘렀다.
붕.
검을 휘두르니 지엔은 마음이 편 안해 지는 걸 느꼈다.
– 대련장 3번. 지엔 러셸. 데이븐 스톰. 입장.
곧 딱딱한 기계음이 대련장에 울 린다.
– 시작 3초 전.
“그러고 보니, 잔류 마나 때문에 고생 좀 했다지?”
데이븐은 지엔만 들릴 정도로 작 게 말하고 있었다.
– 2초 전.
“잘 된 일이야. 난 너 같은 새끼 와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았거든.”
– 1초 전.
“자존심도 책임감도 없는 천민 버 러지들 말이야 ”
데이븐의 말에 천민 출신인 카셴 의 표정이 찌푸려졌다.
관중들의 시선이 오롯이 집중되는 이 상황.
데이븐에게 승패의 걱정은 없었 다. 고민이 되는 건 어떤 그림으로 이길지 그것뿐이었다.
‘딱 1분 안에 울면서 항복을 외치 게 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