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40)
내 전생은 최강검신-39화(40/325)
39 하
증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 는 공장. 지엔이 처음으로 한 행동 은 눈을 감는 것이었다.
‘느껴진다.’
그러자 몸은 어느 때보다 민감해 졌다.
적의 체내에서 발생하는 마나.
움직임에서 오는 공기의 저항.
소란 속에 뱉는 말. 굳이 흐릿한 시야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눈을 감아도 적들의 움직임이 뻔 히 보였으니까.
‘여기서 전부 탈락시킨다.’
허세가 아니다. 지엔은 주변과 하 나가 되었다. 적들의 눈먼 공격이 허공에서 비산했다.
“어디야? 일단 파티장들은 뒤로 빠져!”
공장을 지키는 인원은 9명.
한 학교에서 줄전하는 숫자가 3 명이었으니 나머지 6명은 타인이 었다. 오늘 처음 손발을 맞춘 파티 가 제대로 운영 될 리는 만무.
여기저기서 목소리가 겹쳤다.
“빠지긴 뭘 빠져! 바로 내 앞에 있다고!”
“힉! 진정하세요. 플레어씨! 일단 파티장이니까 뒤로…….”
“내 바로 앞에 있어!”
그 와중에 지엔을 발견한 상대가 검을 휘둘렀다. 검은 옷깃을 스치 고 미미한 상처를 남겼다.
‘들켰나. 뭐 상관없지.’
이 증기 안에서는 상대가 누구인 지 어떤 무기인지는 사소했다. 지 엔에게 중요한 건, 그저 한 가지 행동강령.
‘공격은 피하고 상대는 벤다.’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적이라는 건, 이럴 때 편리하게 작동했다.
“여기다!”
“켁! 야! 너, 미쳤어? 내가 맞을 뻔 했잖아! 도대체 어딜 쏘는 거 야?”
“다들 집중해!”
아까부터 계속 냉정하게 명령을 내리는 목소리. 지엔이 다리에 마 나를 부여해 땅을 박찼다.
쩌엉!
검으로 검을 쳐내고.
지엔은 반동을 이용해 뒤편의 적 을 벴다. 전투는 짧았지만 지엔은 수증기라는 장막에 숨어 폭군처럼 날 뛰었다.
하지만 공장의 2층.
플레어는 다른 파티원보다 판단 이 빨랐다.
‘멍청이들. 숫자가 많아도 아무 의미가 없잖아? 겨우 1명한테 이 게 무슨 꼴이야? 하아, Mp는 최대 한 아끼고 싶었는데.’
그녀는 전투가 시작된 순간 바로 사다리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그 다음, 활시위를 쭉 당기며 마 나를 장전했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이거나 먹어라!”
화아악!
[불의 길]
플레어가 1분이나 공을 들여 쏘 아낸 이 화살은 파괴력에 모든 걸 바친 마도기였다.
물체와 닿는 순간 폭발해 반경을 휩쓸어 버리는 마나의 불화살. 그건 파티원도 위험한 필살이었지만 플레 어는 신경쓰지 않았다.
‘이대로 상대 페이스에 휘말리면 어차피 다 몰살이야. 좀 휘말려도 어쩔 수 없지.’
플레어가 입꼬리를 올렸다.
숫자의 우위는 이럴 때 빛을 발 하는 법. 1대1이라면 1분이나 마 도기를 캐스팅하는 건 불가능하지 만 고기방패가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아무리 괴물이라도 이건 절대 못 막을 테니까.’
그녀의 이 자신감은 이벤트 전에 서 받은 고유 특성 때문이었다.
[ 고유 특성 : 불의 인도자 ] [ 효과 : 불속성 마도기의 위력이 2배가 됩니다. ]안 그래도 강력한 [불의 길]이 특성 버프까지 받았으니 위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
‘후훗, 아이템도 제법 가지고 있 겠지?’
플레어가 미소를 지으며 [불의 길]을 바라봤다.
화살보다는 화염구에 가까운 거 대한 불. 그 고온에 수증기가 증발 하자 클레어는 침략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저 얼굴……. A? 어쩐지 아르카 나였구만? 흥 그래봤자 이미 늦었 어.’
늦은 건 플레어였다.
그녀는 지엔의 마도기를 모른다.
영웅이 전생에서 사용한 마도구 흑향은 부정(不淨)을 부정(否定) 하는 검이었다. 공간마저 베는 검 에게 이런 불덩이는 그저 먹이에 불과했다.
활활!
“아까 마셔두길 잘했네요.”
근처까지 날아온 불을 보며 지엔 이 입을 열었다.
‘좋은 타이밍이야.’
마도기와 마도기의 격돌.
지엔에게 이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기회였다.
그래서 지엔은 최대한 기다렸다.
불덩이가 아슬아슬한 위치까지 왔을 때, 검에 마나가 깃들고 은은 한 빛이 감돌았다.
서걱!
깔끔한 양단.
흑향이 불덩이를 베자 불을 잃은 화살이 툭- 하고 땅에 떨어졌다.
“유감이야.”
지엔이 2층을 보며 미소 지었다. [반 마법] 마나를 부정하는 흑향 의 마도기.
클레어는 검이 불을 베는 어이없 는 광경에 그만 활까지 떨어트리 고 소리쳤다.
“야! 그건 너무 개사기잖아!!”
울상이 된 플레어의 얼굴.
수증기가 모조리 증발한 지금.
1층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지엔 의 미소를 플레어가 마주했다.
‘뭐, 뭐야! 무서워! 감히 날 쐈냐 이거야? 발견했다 이거야?,
플레어는 생각했다.
교과서에서 본 4구역의 마왕이 현상화 한다면 분명 저 런 미소를 지 을 것이라고.
‘정상이 아니야. 차라리 지금이라 도!’ 등을 스치는 오싹한 감각. 아직 파티의 숫자가 더 많은데도 플레 어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 았다.
“증기가 사라졌다!”
“마도기가 안 통하는데?”
“마도기 쓰지 말고, 걍 한꺼번에 덤벼들어!”
희망적인 말을 내뱉는 팀이 오히 려 바보처럼 보였다.
‘모르겠냐? 절대 못 이긴다고. 멍 청이들아…….,
볼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
플레어는 영상이 송출 되는 것도 잊은 채 도망갈 궁리를 했다.
‘적어도 파티원이 남은 지금이 마 지막 기회야.’
그러나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지엔은 자세를 낮추고 기술을 준 비하고 있었다.
무리해서 지엔이 적의 중앙으로 파고든 건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였 다.
[월검(月劍)]
달빛을 연상시키는 청명한 빛을 뿜으며 검이 직선을 그었다.
원래는 진기를 소모하는 필살의 기술이지만 장소가 가상인 만큼 소 모하는 건 Mp뿐이다.
하지 만.
위력이 줄어 든 건 아니었다.
직선.
자로 잰 듯 아름다운 반원.
지엔에게 다가오던 모든 상대가 문자 그대로 두 동강 났다.
솨아악!
모두 탈락 해버린 파티원.
자신에게 다가오는 지엔.
플레어는 이마에 손을 올린 채, 초췌해진 눈으로 탄식했다.
“시발. 어떻게 9대1을 지냐.”
솨악!
지엔의 일격에 플레어도 탈락을 맞이했다. 그녀의 자리에서 우수수 아이템이 떨어졌다.
“아이템이 안 뜬다하더니 사수한 테 몰아줬네.”
사수는 후방에서 싸우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다. 물론 파티가 전멸한 지금 상황에서는 의미 없는 잔머리 였을 뿐이다.
자신만 남은 공장.
지엔은 검을 거두며 증명을 위해 물었다.
“킬 스코어.”
[현재 지엔님의 처치 숫자는 11입 니다. 이는 남은 인원 60명 중 1등 에 해당합니다.]‘그래. 1등이겠지.’
당연한 결과.
지엔은 모든 상대를 혼자 처치했 다. 팀플레이가 중심인 게임에서 팀 원도 없이 장애물을 해결한 것이다. 그건 지엔의 무위로만 보여줄 수 있 는 행보였다.
[Amy♥: 이겼다아아아아!! 메인 캠으로 떡사아아앙!! (®> <®)] [Amy♥: 고명하신 지엔님? 저희 방송 시청자가 몇 명인 지 아시나 요?(~그 ]하지만 아직 놀라긴 이르다.
보스전. 난전. 팀플레이. 전략.
지엔은 전생에서 닦은 경험들을 배틀서바이벌 이벤트에서 백분 보여 줄 생각이다.
‘다음은 보스전이다.’
氷 :k * C *
센트럴 경기장을 뒤덮는 함성!
증기 때문에 고생한 트위쳐와 달 리 메인캠으로 방송을 본 시청자들 은 열화상카메라로 지 엔의 움직 임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지엔의 전투는 기민했고, 노련했 으며, 강했다. 그건 셀리아에 쏠려있 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 한 활약이었다.
—아르카나! 아르카나!
학교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관 람석을 울린다. 베논은 그 큰 구호 소리를 듣고서야, 벌어진 입을 닫았 다.
“노, 놀랍습니다. 혼자서 9명이 수성 중인 공장을…….”
같은 셀리아 출신인 루시아를 은 근히 편애하던 베논도 지엔의 활약 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 실력이 1학년?’
1학년은 진짜 게이트에 참여할 수 없다. 기껏해야 참여하는 건 가 상 게이트다. 그래서 경험이 부족한 1학년은 2학년과 실력을 비교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쟤는 무슨…….’
전투. 판단력. 경험.
5급 세이버인 베논이 봐도 지엔 은 3박자가 모두 갖춰진 괴물이었 다.
‘어쩐지 블루마 씨가 관심을 가 지던 게…….’
정작 블루마는 심각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셀리아의 팀플레이와 지엔의 독 주인가.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루시아를 이길 수 없어. 결국 파티 는 합이 중요하니까.’
생각을 마친 블루마는 싱긋 웃었 다.
“정말 후배들의 실력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당장 저희 길드로 스카웃하고 싶을 정도에요.”
“맞습니 다. 근접전에 한해서 는 3 급 현역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실 력입니다!”
베논의 말에 블루마는 피식 웃고 말았다.
‘겨우 3급 현역? 5급이란 사람 이…….’
블루마는 지엔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사소한 동작들의 이유와 일격에 담긴 비밀도.
‘4급도 발라 먹을 거야. 그리고 마지막 기술은 마도기가 아니라 스 킬 같은데?’
성흔의 힘, 마도기.
1학년이 마도기를 쓰는 건 이상 하지 않다. 그러나 스킬은 미지의 힘이다. 보통 세이버들은 스킬을 후 천적으로 게이트에서 얻는다.
‘엄청 드물게 게이트에 안 들어가 고 스킬을 배운 경우가 있긴 하 지…….’
그건 손가락에 꼽는 천운.
하지만 그녀의 예상은 정확하게 맞았다. 지엔이 스킬을 가지게 된 건 전생의 기억 때문이었다.
이것이 우연이든 운명이든 운은 지엔을 따르고 있었다.
‘다른 참가자들만 불쌍하게 됐네. 그나마 상대는 크로아, 셀리아 이 두 곳?’
하지만 블루마는 굳이 생각을 말 하지 않았다. 뭐, 아무리 뻔해도 긴 박한 척 하는 게 방송이니까.
“지엔 선수의 활약 덕일까요?”
팅!
블루마가 손짓을 하자, 스크린에 칙칙한 공장 대신 시청자 스코어가 비춰졌다.
[G채널—372.7만]
[트위쳐-89만]
[아르카나 – 시청자 83214명]
[스트리머一 에이미]
[셀리아 一 시청자 77131명]
[스트리머— 세바스]
“아르카나의 트위쳐 시청자가 셀 리아를 앞지르고 1등을 달성 했습니 다!”
광란.
“끼 야하하핫!!”
에이미는 교복 재킷을 머리 위로 뱅뱅 돌리고 있었다.
“믿고 있었다고!!”
— 아까만 해도 과몰입 구구:거거
— 언젠 위험하다맼그그거그그거
— 와 이걸 이기냐 진짜그 거 그
불가능해 보였던 9대1 전투.
지엔은 마도기로 공간을 찢어 잠입했고, 관을 터트려 증기를 만 들었으며, 불덩이를 베었다.
“거기다! 검을 크게 딱! 휘두르니 까 한방에 그냥! 크으으~”
지엔의 활약을 에이미가 곱씹자 채팅창의 반응은 점점 타올랐다.
— 얘 취했냐?그거거거
— 음주검사 해봐야함그거그
— L_i_; 전투에 취함
— 검신 쩌는 건 인정해야함1
— 그저 빛…….
그리고 분위기가 정점에 무르익었 을 때 에이미가 중얼거렸다.
“특성만 강화 시켜줘도 더 세질 텐데…….”
힐끔.
뜸을 들인 에이미가 새침한 표정 으로 후원창을 바라봤다.
– 이거 달라는 거지?
[핑크머리님 500,000코인 후원!]– 알지알지~ 더 강해지지 암~
[빛신님 200,000코인 후원!]– 이런 과분한 곳에, 이런 누추한 분이…… 우리 검신님 잘 부탁합니 다.
[…….]갑자기 이어지는 후원 세례.
시 청자들은 지엔의 무위에 완전히 사로 잡혔다.
거기다 지엔은 인류를 지키는 세 이버가 될 학생. 자신들을 위해 목 숨을 거는 학생들이 이렇게 강하다 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더 흡족하게 만들었다.
[에임맘님 1,000,000코인 후원!]— 이런 학생들이 졸업하면흐흐 게이트 걱정은 없겠네요~ ^ ^
— ox oX; 진짜 장관 말이 맞 음 요새는 학생들이 더 강해~
—(대충 게이트 걱정 없이 발 뻗 고 편히 잔다는 내용)
‘1000만 코인 돌파!’
에이미는 히죽 웃으며 생각했다.
‘역시 모금은 명장면 이후의 모금 이 정석이지. 1000만 코인이면 보 자…….’
에이미는 철저한 방송인이었다.
후원금으로 아이템 지원을 해주는 이 순간에도, 그녀는 시 청자들이 뭘 원하는지 생각했다.
‘카르만의 신속 부적?’
지니고 있으면 신체의 속도를 상 승 시키는 아티팩트. 가격도 마침 1000만 코인이지만 에이미는 피식 웃었다.
‘이건 절대 아니야.’
이런 신체 강화 계열 아티팩트를 선물하면 지엔의 전투력이 아티팩트 빨로 폄하당할 위험이 있다.
‘아티팩트의 도움 없이도 빠르고. 강할 것.’
그게 지엔의 ‘검신’이라는 캐릭터 를 살리는 길. 에이미는 생각할 것 도 없이 페이지를 넘겼다.
“자자 후원금으로 뭘 살지, 많이 궁금하셨죠? 제 선택은!”
9대1 전투 못지않은 긴장감.
검신이 받을 후원 아이템은 무엇 일까. 한참 뜸을 들여 시청자를 애 태운 그녀가 씩 웃었다.
“바로 이겁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