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46)
내 전생은 최강검신-45화(46/325)
기사와의 혈전.
몸이 비명을 지르는 피로감.
조금이라도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지엔은 동굴 앞의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30분 정도. 예상 인 원은…….,
아르카나, 셀리아, 크로아.
특정한 아카데미들의 독주로 남은 참가자는 50명 정도였다.
‘결국 에어드랍 하나에 모이는 인 원은 3개에서 4개의 파티.’
공장 때와 상대의 숫자는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활용할 지형지물 도 거의 없고, 무엇보다 기습이 아 니다.
거기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참가 자라면 원넘버 중에서도 대회의 이 해도가 높은 상대들, 혼자서 에어드 랍을 차지하는 건 위험도가 높다.
‘하지만.’
지엔에게는 큰 이점이 있었다.
동굴에서 누구보다 가깝다는 것.
심지어 주위에서는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Amy♥:상대가 오려면 10분? 정 도는 걸리지 않을까요? 그나마 동굴 에서 가까운 거점은 공장인데 거길 혼자 박살내놨으니…….]PD들의 개입이 불러온 운.
지엔에게는 10분의 유예가 주어 졌다. 그러나 에이미의 메시지처럼 이 상황을 만든 건 지엔이었다.
“10분. 충분한 시간이야.”
[Amy♥:이제 뭘 하셔도 저랑 시 청자들은 안 놀라기로 약속했어요.]여러 활약이 겹치며 시청자들에게 지엔의 이미지는 신격화 된 상태. 메인캠은 아르카나를 비추고, 지엔 의 활약은 각종 사이트를 휩쓸었다.
깊은 인상을 남기려했던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Amy♥:근데 에어드랍도 합류 없 이 혼자 하시게요?] [Amy♥:못 믿는 건 절대!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세욥! 순수한 궁금증이에요.]정중함을 넘어 공손한 메시지.
언제부터 에이미의 태도가 이렇게 변했는지 지엔은 의아했다.
U으 W
지엔은 포켓에서 마나드링크를 꺼 내 마셨다.
벌컥벌컥.
이걸로 4병 째.
몸 상태는 엉망이지만 지엔의 Mp는 최대치에 가까웠다.
“그게 최선이야. 내가 있는 장소 가 목적지가 된 이상 기다리는 수밖 에 없어.”
지엔은 언제나 최선을 택했다.
설령 게이트가 아니더라도 전투에 관해서 지엔은 늘 진지했다.
당연한 일이다.
[세이버는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아카데 미 에서 교사들이 지 겹 도록 강조하는 그 행동강령의 창시자가 지엔의 전생 에반이었으니까.
그때,
구우우웅-!
새카만 달이 하늘에 떠올랐다.
[참가자 루시아 엘퀴네스가 마녀 의 달 조각을 사용하셨습니다.]하늘이 검게 물들었고 공포심을 부추기는 붉은 색 달이 태양 대신 자리했다.
“……이건.”
추리할 필요도 없었다.
홀로그램에 적힌 것처럼 이건 학 교의 마녀가 드랍한 s등급 아티팩트 의 효과. 지엔은 아티팩트를 사용한 루시아의 타이밍에 감탄했다.
‘루시아가 마녀의 달 조각을 사용 했으니 학교를 점거한 건 셀리아 아 카데 미.’
루시아는 홀로그램을 통해 공표하 고 있었다. 최강이라 불리는 파티가 학교에 있다고. 학교는 에어드랍이 떨어질 장소 중 하나였지만 이제 학 교로 갈 파티는 단연코 없다.
‘거기다.’
[마녀의 달 조각에 의해 지금부터 2시간 동안 무인섬은 ‘가짜일식’에 잠식 됩니다.] [마녀의 달 조각은 참가자들의 시 야와 마나 감지에 혼란을 줍니다.]루시아는 에어드랍이란 큰 이벤트 를 앞두고 모든 참가자에게 혼선을 주었다.
‘탈락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마나감지가 봉인된 이상 생존 게 임은 더 원초적으로 변한 것이다. 그러나 당황한 것도 잠시 지엔은 신 속하게 움직였다.
“포켓.”
포켓에서 지엔이 꺼낸 건 [야명나 비의 야광가루]과 [경보의 눈] 총 2 개의 아이템이었다.
‘일단 야명나비의 야광가루.’
지엔은 숙련된 솜씨로 나뭇가지와 식물의 줄기로 트랩을 만들었다. 물 론 살상력은 전무하고 이런 조악한 트랩으로 세이버에게 상처를 입힐 순 없다.
하지만 이 트랩의 목적은 살상력 이 아니었다.
‘그 다음은 경보의 눈.’
총 3개가 한 세트인 경보의 눈은 평범한 작대기처럼 생겼지만, 땅에 박아두면 사람이 다가올 때 홀로그 램으로 알림을 보낸다.
지엔은 경보의 눈을 동굴의 앞. 공장과 동굴의 길목. 그리고 숲에 박아두었다.
경보의 눈은 지엔을 중심으로 삼 각자 모양을 그리고 있었다.
지엔이 삼각형 안에서 버티고 있 는 한 기습은 불가능해진 것이다.
“자 그럼 기다려볼까?”
지엔은 다시 바위에 올라가 턱을 괴었다. 그 얼굴은 원래 포식자들이 그러하듯 어떤 방심도 긴장도 가지 고 있지 않았다.
[Amy♥:그럼 지루하실 텐데 제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드려요?]이 살벌한 풍경에도 에너지가 죽 지 않다니. 지엔은 에이미에게 진심 으로 감탄했다.
“아니 됐어. 방송에 집중해.”
[Amy♥ :넹7r]붉은 달 아래에서 지엔은 조용히 사냥감을 기다렸다.
동굴과 공장을 잇는 단 하나의 길.
지금까지 살아남은 플라나 파티는 이런 지형이 기습에 위험함을 잘 알 고 있었다.
거기다 지금은 루시아가 사용한 마녀의 달 조각으로 시야와 감각이 부자연스러운 상태. 지형의 위험성 은 배가 되었다.
그래서 플라나 파티는 최대한 긴 장을 놓지 않은 채 이동하고 있었 다.
“정말 거슬리는 아티팩트네요. 게 다가 음산하고…… 레나씨는 보이는 거 없어요?”
거구의 사내 리벤톤이 새침하게 물었다.
“아, 아직 아무것도 안 보여요.”
레나는 대답을 하며 생각했다.
‘이 남자 같은 파티지만 정말 적 응 안 돼…….,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벤 톤은 손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떠들 어 댔다.
“크흑! 이상한 소리도 들리는 거 같고……, 레나씨 동굴에 관한 설정 들으셨어요?”
“뭐, 뭔데요?”
떨떠름한 얼굴의 레나를 보며 리 벤톤은 오들거렸다.
“사실 저 동굴에는 저주 받은 마 검을 지닌…….”
리벤톤이 한참 혼자서 떠들어대 자.
레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크게 떠들면 위치가 들키 잖아요…….’
레나의 생각은 정말 놀라울 정도 로 속에서만 머물렀다. 소극적인 그 녀에게 남을 지적하는 건 너무나 힘 든 일이었다.
‘알아서 잘하겠지……. 저 사람 강하니까.’
그때 둘을 가만히 쳐다보던 미남 자. 케이판이 한 없이 진지한 얼굴 로 리벤톤에게 말했다.
“리벤톤.”
“ 네?”
케이판은 차가움마저 느껴지는 눈 으로 말했다.
“아까부터 춥군.”
“그러네요.”
“넌 아이 추워의 반대말이 뭔 줄 알고 있나?”
“아이추워……요? 뭐, 뭔데요?”
“어른 더워! 킥, 키킥!!”
빵 터진 케이판과 리벤톤이 서로 를 보며 한참을 웃었고, 레나는 침 울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둘 다 생긴 건 멀쩡한데. 하는
짓은 왜…….’
플라나 파티의 유일한 정상인.
레나는 손바닥으로 자신의 이마를 짚으며 또 다시 속마음을 삼켰다.
그 모습을 보며 케이판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넘겼다.
“아, 1구역의 개그가 어려웠나 보 군. 참고로 아이추워와 어른더워 는……”
아까는 리벤톤이 동굴의 설정에 대해서 떠들더니 이번에는 케이판이 자신의 개그를 설명했다. 레나는 할 수만 있다면 귀를 막고 싶었다.
‘진짜 관두고 싶어!!’
턱.
속으로 절규하던 레나의 발끝이 무언가에 부딪혔다.
“우왑!”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실수지만 그녀는 너무나 지쳐있었다.
“이게 뭐죠?”
레나가 땅에서 작대기를 빼냈고, 리벤톤이 그걸 살펴보았다.
“경보의 눈이네요.”
리벤톤은 배틀서바이벌에 대해서 는 지역의 설정부터 아이템들의 종 류까지 모르는 게 없었다.
“경보의 눈에 걸린 이상 적 파티 의 사정거리에 들어온 거 같습니 다.”
“그렇군요.”
리벤톤의 설명에 레나가 답했다.
그녀는 작대기를 멍하니 바라본 후 작게 중얼거렸다.
“다 마도구 들고 진형 잡아요.”
이번에는 속마음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까와 달리 파티장 다운 진중한 눈을 하고 있었다.
“동굴까지 속행합니다.”
氷 氷 氷 水 氷
[경고! 참가자 발견!] [경고! 참가자 발견!]“왔군.”
동시에 울린 두 개의 알림.
지엔은 홀로그램을 끄며 생각했 다.
‘동시에 2개. 상대가 흩어졌나?’
마녀의 달 조각이 하늘에 뜬 지 금 이미 합류한 파티가 단독행동을 하는 건 너무 비효율 적이다.
‘파티가 2개인가 보군.’
지엔은 숲에 박아둔 감시의 눈으 로 달렸다. 상대의 숫자나 전략을 모르는 이상 은폐물이 많은 숲이 유 리하다는 생각이었다.
붉은 달이 뜬 밤의 숲.
달의 역광을 받은 나무들이 검게 줄지었다.
지엔은 그 어둠 속에서 자신의 숨소리마저 통제했다.
‘근처에 있다. 어디지?’
[Amy♥:흥미진진!(대충 팝콘 먹 는 중이라는 채팅)]지금부터 지엔이 보일 전투는 에 이미와 시청자가 바라는 역동적인 액션과 거리가 멀었다.
‘첫 상대는 바로 끝낸다.’
지엔의 검은 무복과 칠흑의 검이 어둠에 동화됐다. 예리하게 벼려낸 칼처럼, 폭발적인 마나를 그저 속으 로 갈무리 했다.
[Amy♥:주변에 있겠죠?]분명히 있다.
‘하지만 놀라운데.’
아무리 마녀의 달 조각이 떠있지 만 상대는 기척을 완전하게 지웠다.
노려지는 걸 눈치 챈 것이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엔은 미미한 웃음을 지었다.
휘이이익-
바람이 숲을 가로 질렀다.
숲은 적막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 르는 긴장감으로 쌓여 있었다.
파삭.
상대의 실수.
마른 잎이 부서지는 소리에 자세 를 낮춘 지엔이 땅을 박찼다. 무게 를 실은 광속의 찌르기.
하지만 지엔은 마지막 순간 검을 멈췄다.
“……이사벨?”
검 끝의 얼굴이 너무 익숙했기 때문이다.
“……지엔?”
무슨 고생을 했는지 이사벨의 표 정은 한 없이 초췌했다. 거기다 수 풀도 헤쳤는지 이사벨의 정수리에는 나뭇잎까지 꽂혀있었다.
“찾았다.”
평생을 찾아온 은인이라도 만난 애틋한 얼굴로 이사벨은 그녀와 전 혀 어울리지 않는 질문을 했다.
“……먹을 거 있어?”
이사벨 블릿즈.
마탑주의 천재 외동딸.
고생이란 단어와 한 없이 거리가 먼 그녀의 공복도는 63이었다.
50만 넘어도 3일을 굶은 허기가 느껴지는 걸 감안하면 잔인할 정도 의 수치였다.
“굶는 건, 정말 슬픈 일이야.”
이사벨의 한이 담긴 목소리에 지 엔은 작게 읊조렸다.
“대체……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