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47)
내 전생은 최강검신-46화(47/325)
동굴 근처의 숲.
지엔과 이사벨은 정보를 공유했 다.
특히 지엔을 놀라게 했던 건 이 사벨의 특성과 MP 최대치였다.
‘Mp는 9600. 거기다 별의 아이 라니.’
게이트가 검증한 이사벨의 마나 잠재력은 지엔의 3배에 해당했다.
물론 마나와 전투력이 정비 례하는 건 아니지만 이사벨의 재능은 지엔 이 전생에서도 본적이 없는 어나더 레벨이 었다.
“지금 Mp는 가득 채운거지?”
“응. 특성도 특성인데 난 마나드 링크만 뜨더라고.”
공복도로 겪은 고생들이 떠오르는 지 이사벨의 표정이 굳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마탑주였고 귀족 가문의 출신 이사벨은 고생과 거리 가 멀었다.
“포켓.”
말을 하다 말고 이사벨이 허공에 초콜렛을 허우적거렸다. 그녀는 나 중을 대비해 초콜렛을 보관할 생각 이었다.
[달콤 간식 주머니]로 이제 공복 도 걱정이 없는 지엔과 달리 이사벨 은 음식 하나가 너무 소중했다.
“으, 왜 안 들어가지?”
“먹다 남은 건 도로 못 넣어.”
“아 그래? 유감.”
“걱정하지 마. 음식은 많으니까.”
지엔이 포켓에서 비스킷과 간식을 몇 개 더 꺼내 내밀었다.
“진, 진짜 괜찮아?”
이사벨이 황금이라도 되는 듯 양 손바닥에 음식을 받았다.
“와…….”
아니, 지금의 이사벨에게 음식은 황금보다 가치가 높았다.
“흐흐, 이게 몇 개야.”
이사벨은 눈을 빛내며 포켓에 간 식을 정리했다.
[Amy♥:와三亡 파티원 캐릭터까 지 직접 잡아 준거에요? 혹시 방송 쪽으로 진출 할 생각 없으신지?]에이미의 메시지에 지엔은 안쓰러 운 얼굴로 이사벨을 보았다.
‘저게 무슨 캐릭터인데…….’
부스럭.
수풀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희미한 인기척. 지엔은 그 미세한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사벨 뒤!”
포켓을 정리하느라 방심 했던 이사 벨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쐐애액一!
지엔이 작살을 노려봤다.
‘기습이라니.’
작살이 투창됨과 동시에 지엔은 감각극대화를 사용했다. 억지로 각 성시킨 감각과 가속되는 사고 덕분 에 지엔은 작살의 움직임이 느릿하 게 보였다.
‘마녀의 달 조각……. 이렇게 가 까이 있는 상대를 느끼지 못하다 니.’
S등급 아티팩트의 효과를 간과했 다. 붉은 달빛 아래에서 지엔의 예 민한 오감도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이게 루시아가 만들어낸 ‘가짜 일 식’의 진짜 위험이었다.
‘어쩔 수 없지.’
방향을 틀기엔 너무나 작살이 가 깝다. 결국 지 엔은 마나까지 사용해 이사벨의 멱살을 잡아 당겼다.
“약!!”
이상한 기합을 지르며 이사벨이 수풀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덕분에 작살은 이사벨의 머리 위를 스쳐지 나갔다.
퍽!
나무에 꽂힌 작살이 순식간에 마 나로 변해 흩어졌다. 작살이 마도구 라는 증거였다.
정말이지 수난의 연속.
흙과 나뭇잎으로 엉망이지만 이사 벨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어드랍까지…… 5분이지?”
이사벨이 마도구인 블레이즈를 소 환했다. 블레이즈의 형태는 평범한 가죽 장갑이지 만 그 속에 담긴 힘은 어떤 병기에도 뒤지지 않았다.
“밥값 할 테니까. 잘 봐둬.”
이사벨이 오른쪽으로 손바닥을 뻗 었다.
콰콰콰쾅-!
간격을 둔 연쇄폭발이 5미터 전 방을 전부 초토화시켰다.
“크으윽! 무슨!”
도망가던 상대가 비명을 질렀다. 폭발의 끝에 휘말려 한 쪽 팔을 당 한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나머지 팔로 작살을 들고 이사벨 을 노려봤다.
파지직!
작살은 스파크를 튀기며 점점 거 대해졌다. 창보다는 전봇대에 가까 운 크기. 상대는 질량조차 무시한 채 그걸 가볍게 던졌다
“죽어!”
S등급 마도기 [추격의 창]과 [증 폭술사] 특성을 합친 강력한 공격.
슈악! 치지지지직!!
하지만 창은 일그러지는 파공음을 내더니 이사벨의 코앞에서 멈췄다. 마나와 마나가 튀기며 스파크를 만 들어냈다. 이사벨이 마나를 방어막 형태로 사출한 것이다.
“마도구도 없이 마도기를…….”
이사벨의 마나는 상대에게 박탈감 을 안기는 흉포한 재능이었다.
허망한 표정의 상대를 이사벨이 비웃었다.
“탈락하는 건. 너야”
하늘을 수놓은 불의 창.
이사벨의 검지가 상대를 가리키 자.
불의 창은 적을 향해 쇄도했다.
콰콰쾅!!
한 차례 폭풍이 휩쓸고 지엔의 검은색 무복과 이사벨의 붉은색 로 브가 펄럭였다.
“어디 기습을.”
이사벨은 자신의 위치가 드러나 는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피하기 보다는 힘으로 눌러주는 것이 그 녀의 방식이었다. 비록 무모하지 만, 그걸 받쳐줄 힘이 이사벨에게 있었다.
* * * *
한편, 플라나 파티는 지엔과 조금 떨어진 숲에서 대기 중이었다. 에어 드랍을 기다리며 상황을 파악하던 그들은 의도치 않게 이사벨의 폭거 를 지켜봤다.
“아, 아르카나 파티다…….”
활활 타오르는 숲.
그 풍경을 배경삼은 2명의 아르 카나 파티. 레나는 전의를 상실했다.
‘확실해! 지엔 러셸이랑 이사벨 블릿츠! 어쩌지? 우리가 상대할 수 있나? 차라리 그냥 도망칠까?’
아르카나와 셀리아는 시작 전부터 우승후보로 유력한 파티. 지엔과 이 사벨의 얼굴은 물론 그 실력도 레나 는 잘 알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도망치고 싶은데.’
레나는 슬그머니 옆의 두 사람을 흘겼다. 다소곳하게 입을 가리며 놀 라는 리벤톤과 덤덤하게 아르카나 쪽을 보는 케이판.
‘파티장으로서 도망가자고 하면 모양새가 좀 그러니까…….’
레나는 두 사람의 동조를 받기 위해 조심스레 운을 띄웠다.
“저, 저건 너무 센 거 아니에요?”
“음, 아르카나도 동굴을 택했다니. 도심 쪽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의외 네요.”
심각한 얼굴로 받아주는 리벤톤.
이야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자 레 나가 한마디를 더 던졌다.
“그럼 차라리 도망, 아, 아니, 후 퇴를 할까요? 나중을 도모해서요.”
그 말에 케이판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지.”
케이판이 레나를 똑바로 바라봤 다.
베일 듯 날렵한 인상에 긴장한 레나가 침을 꿀꺽 삼켰다.
“아…… 아닌가요?”
“아까 전 패기는 어디 간 거야, 파티장? 생각해봐. 지금도 강한 아 르카나가 보급품까지 독식하면 어 떻게 되겠어?”
케이판의 말에 레나는 설득 당했 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막기 힘들어지겠네요.”
“그래. 막기는커녕 맞기만 하겠 지.”
진지한 얼굴로 뱉는 케이판의 말 장난에 레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이번 건 좀 웃겼어요.”
“난 항상 웃겨.”
“좋아요! 그럼 싸워서 이기진 못 하겠지만 보급품이라도 뺏어내죠!”
다시 결의에 가득 찬 레나.
모처 럼 훈훈한 분위기에 리벤톤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마도기로 엄호할게 요!”
덩치에 비해 앙증맞은 크기의 활 을 들고 가슴을 두드리는 리벤톤. 케이판도 마도기인 붓을 꺼내 종이 에 무언가를 그렸다.
“자, 파티장 복귀용 부적이야. 멀 쩡하게 돌아오라고!”
“케 이판씨..…..”
찡한 기분을 느낀 레나가 눈시울 을 닦았다. 마침 플라나 아카데미의 준비가 끝난 그때. 참가자 전원에게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총 4곳의 장소에 에어드랍이 보
급 됐습니다.] [보급품이 담긴 황금박스는 포켓 에 저장이 되며 10분 뒤 개봉이 가 능합니다.] [개봉 전인 황금박스는 소유자가 탈락할 시 무조건 드랍됩니다.]
전쟁을 알리는 선포.
하늘에서 낙하산을 단 황금박스가 동굴을 향해 천천히 떨어졌다.
“자 갑니다!”
마도기인 창을 꺼낸 레나. 그녀는 박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니, 달려 들려고 했다.
“꺅!!”
레나가 새된 비명을 질렀다.
다리에 무언가 걸린 것이다.
쿵!
속력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고 만 레나. 그녀를 방해한 건 안 보이 도록 얇은 줄기였다. 하지만 줄기는 마나를 머금어 철사보다 단단했다.
“■E E 랜 ?”
정신이 없는 레나에게 하늘에서 가루가 쏟아졌다.
“푸, 프합! 캭!!”
레나가 바쁘게 손 부채질을 했지 만 이미 상황은 늦었다.
‘마비가루? 아, 아닌 거 같은데? 흐이씨, 시작부터! 일단 뛰자!’
레나가 밟은 건 지엔이 설치한 트랩. 그녀의 몸에 묻은 가루는 야 명나비의 야광가루였다.
상황이 다급해 아직 눈치 채지 못했지만 지금 레나는 누구보다 빛 나고 있었다.
툭!
동굴 앞 바위에 황금 박스가 떨 어졌다. 지엔. 레아. 복면남. 총 3명 의 참가자가 함께 박스로 내달렸다.
탁!
“나다!!”
가장 먼저 박스를 낚아챈 건 복 면남이었다. 그는 신발이 마도구였 고, [질풍마]라는 속도 관련 특성 을 가지고 있었다. 재빠르게 황금 박스를 포켓에 집어넣은 복면남이 도주하려 했다.
하지만.
퍼어어엉!!
폭사했다.
이사벨의 불덩이가 정통으로 적중 한 것이다.
남은 건 레아와 지엔.
레아는 황금박스 대신 지엔을 노 리고 창을 내질렀다.
챙!
지엔은 검으로 창을 쳐냈다.
레아는 부적을 찢으며 외쳤다.
“특성 부여! 쾌속!”
[버프 부적]의 효과로 레아의 창 술이 비교도 못하게 빨라졌다.
쩌엉!
레아는 케이판의 부적으로 온몸에 버프를 덕지덕지 발라둔 상태였다.
1대1이지만 2대1로 싸우는 셈. 레 아의 창술은 그녀의 성격과 달리 거 칠고 포악하게 지엔을 압박했다.
채앵! 캉캉캉!
그런데도 지엔이 비등하게 버티 자.
레아는 거리를 벌리며 다급하게 부적을 하나 더 찢었다.
“특성 부여! 근력!”
하지만 지엔은 계속 방어적인 태 세로 전투에 임했다.
전투가 길어질수록 레아의 얼굴에 서 초조함이 느껴졌다.
버프계열의 단점이 드러난 것이 다. 승기를 잡은 지엔이 레아를 보 며 물었다.
“곧 끝나지?”
다 안다는 여유의 미소.
지엔의 말대로 부적의 버프는 겨 우 몇 분에 불과했다.
“한참 남았는데요?”
허세를 부린 레아가 옆에 놓인 황금박스를 바라봤다.
‘저것만 챙기고 도망치면 돼.’
레아는 정면 승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지엔이 강한 건 알 았지만 상대해보니 더 막막하게 느 껴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리벤톤씨 지금요!”
레아의 신호에 화살이 하늘에 떠 올랐다. 하늘로 쏘아질 땐 하나에 불과했던 화살이 떨어질 땐 수백 개 로 변해 있었다.
슈아아악!!
쏟아지는 화살의 비(雨).
숫자가 많은 만큼 살상력은 떨어 지지만 화살을 모두 피하는 건 불가 능에 가까워 보였다.
“역시 아르카나는 강하네요.”
지친 내색이 역력했지만 레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이건 못 피하시겠죠?”
지엔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붉은 달이 가려질 정도로 하늘에 는 화살로 빽빽했다.
“너도 휘말릴 텐데?”
지엔의 말에 레아는 [결계 부적] 을 깔았다. 이름처럼 결계를 만들어 잠깐 동안 외부 공격을 차단하는 부 적이었다.
“전 숨을 곳이 있어서요.”
승리를 장담한 레아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상대는 아르카나의 파티장! 내가 이 사람을 탈락시키면…….’
아르카나는 전원 탈락한다.
거기다 그녀의 생각대로 메인캠은 둘을 주목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레아가 지엔을 탈락시킨다면 플라나 파티는 순식간에 스타가 된다.
그러나 레아는 찝찝함을 떨칠 수 없었다. 지엔의 표정이 너무 여유로 웠기 때문이다.
“그래?”
지엔에게는 D급 아티팩트 [화살 막이 망토]가 있었다. 물론 D급에 불과해서 효과는 적지만 상대의 화 살은 플레아의 [불의 길]처럼 파괴 력을 중시한 마도기가 아니었다.
“나도 괜찮아.”
거기다 지엔은 전생에서 깨우친 기술이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사용하는 걸.’
[화살막이 망토] 같은 장비형 아 티팩트는 힘의 근원이 마나인 경우 가 많았다. D급의 마나가 1이라면
S급은 약 10 정도.
그말은 D급 아티팩트에 시전자의 마나를 부여하면 S급으로 끌어 올리 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고, 아티 팩트가 파괴되니 효율도 나빴다.
아티팩트가 귀한 지금은 대부분의 세이버가 존재조차 모르는 기술이었 다.
‘지금이다.’
지엔은 아티팩트의 파장에 맞춰 강제로 마나를 불어 넣었다.
파바바바박!
그러자 화살들이 모두 지엔을 피 해 땅으로 박혔다.
[화살막이 망토]의 힘을 s급까지 억지로 끌어낸 것이다.
[무리한 사용으로 화살막이 망 토가 파괴 됐습니다.]
홀로그램이 뜨며 망토가 입자로 변해 사라졌다.
레아가 깔아둔 [결계 부적]도 마 침 효과가 끝났다.
“어, 뭐, 뭐에요?”
당황한 레아가 말을 더듬거렸다.
“아티팩트.”
“사기잖아요! 3명이 모아낸 필살 기를……. 이렇게 막다니!”
레아는 분했지만 최대한 지엔을 회유하려 애썼다.
“저기 반, 반씩 가지실래요? 원하 는 아이템은 먼저 고르게 해드릴게 요. 아니지 7대 3은…… 어떠세요? 저희가 3인데…….”
지엔이 한걸음 다가가자.
레아가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오! 오지맛!”
화들짝 놀란 레아는 황금박스와 지엔을 번갈아보더니 울상이 되었 다.
“으, 으으! 왜 하필 아르카나!!”
울며 겨자 먹기.
레아는 케이판이 준 [귀환 부적] 을 찢었다.
퍼엉一
연기와 함께 레아가 사라지고 지 엔은 황금박스를 포켓에 넣었다.
[3번 황금박스를 얻으셨습니다.] [개봉까지 남은 시간은 3분 22초 입니다.]이제 지엔을 위협할 상대는 없었 다. 당당하게 4개의 박스 중 하나의 주인이 된 것이다. 그건 에이미에게 도 희소식이었다.
[Amy♥:15만 명 돌파! 흑흑TnT ’n■ 전 이제 죽어도 좋아요!] [Amy♥:근데 상대도 제법이네요. 살아서 돌아간 건 처음 아니에요?]에이미의 메시지처럼 지엔과 만난 상대는 모두 탈락했다. 이대로 레 아가 돌아간다면 소소하지만 나름 대로의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하 지만 그런 작은 자비도 지엔은 가 지고 있지 않았다.
[Amy♥:헐 저게 뭐야.]에이미가 놀란 이유는 한 눈에도 보이는 밝은 빛 때문이었다.
[Amy♥:아! 아까 전 트랩이죠?]빛은 사실 트랩을 밟은 레아였다. 그녀는 야광가루가 묻어 먼 거리에 도 환히 빛나고 있었다.
“맞출 수 있지?”
눈웃음을 띄며 지엔이 묻자.
이사벨은 대답 대신 오른팔을 들 었다. 그러자 장갑에서 솟은 불이 그녀의 오른팔을 휘감았다.
콰콰칵!
솟구치는 마나.
이사벨의 마나는 마르지 않는 바 다처럼 아직도 흉포한 기세를 뿜어 냈다. 마도기의 목표물은 여 전히 빛 나고 있는 레아. 조준을 끝낸 이사 벨이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콱!
캐스팅을 끝낸 이사벨이 허공을 움켜쥐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 한 불덩이가 근방을 초토화 시켰다. 폭발의 여파로 지반은 밀려 올라가 고 돌풍이 불었다.
여타 마도기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파괴력. 이사벨은 결과물 에 만족한 듯 손을 털었다.
“밥값은 했지?”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