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49)
내 전생은 최강검신-48화(49/325)
배틀서바이벌이 시작되고 크리스 는 탈락의 위기를 7번이나 맞이했 다.
숲에서는 검사들한테.
해안가에서는 사수들한테.
각기 다른 적들이 아르카나의 파 티원이란 이유로, 끊임없이 크리스 를 노렸다.
1달 전의 크리스라면 분명 탈락 했을 위기였지만, 지엔의 특훈 덕분 에 크리스는 살아남았다.
“……발소리.”
절망의 다리 근처의 나지막한 건 물들 이곳이 크리스의 주 무대였다.
“이번에는 몇 명이야. 3명?”
크리스의 눈이 모든 것을 꿰뚫었 다. 벽 너머로 상대의 무기와 숫자 를 파악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 둘이서 앞으로 들어가 내가 뒤 를 노릴게.
크리스의 눈은 상대의 입 모양을 통해 작전까지도 알아낼 수 있었다.
여러모로 유용한 천리안과 투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크리스는 마도 기에 적응했다.
‘따로 온다 이거지.’
여러 가지 위험들을 겪으며 게릴 라전의 귀재로 성장한 것이다.
‘철퇴에 검이 2명. 모두 근거리 무기. 조합이 나쁜 파티네.’
크리스는 깍지를 끼고 몸을 주욱 늘려 기지개를 폈다. 지금부터 해내 야할 액션에 비하면 간단한 워밍업 이었다.
‘내가 남아있는걸 보면 파티장인 지엔은 살아 있을 테고, 이사벨은 어떨까? 아니 이미 만났으려나.’
적이 점점 다가오자. 크리스는 지 금 잡생각을 비워야했다. 지엔의 믿 음에 보답하려면 크리스는 살아남아 야했다.
어느 때보다 차갑게 빛나는 눈.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은 크리 스는 허리춤에서 쌍검을 꺼냈다.
“저기다!”
그런 크리스를 보며 동료를 향해 외치는 철퇴남. 크리스는 철퇴남을 향해 단검을 던졌다.
“그래 여기다.”
챙!!
“어딜!”
철퇴남은 크리스의 단검을 가볍게 쳐내고 머리 위로 철퇴를 빙빙 돌렸 다. 철퇴에 스치기만 해도 박살나는 가구들. 철퇴를 상대로 택할 선택지 는 피하는 것 밖에 없었다.
‘막는 순간 박살이다.’
그때 크리스가 손끝을 움직였다.
마탑이 주문 제작한 크리스의 단 검은 회수 기능이 있었다.
쌔애액! 푹!
“으아악!”
크리스를 향해 되돌아오던 단검이 철퇴남의 등을 찔렀다.
이건 대련에서 크리스가 지엔한테 썼던 기술이었다.
‘물론 지엔한테는 안 통했지만.’
크리스의 상대는 지엔이 아니었 다.
크리스도 1달 전의 크리스가 아 니었다. 타 아카데미의 원넘버들을 상대로 당당하게 살아남은 실력자.
크리스는 철퇴남에게 파고들며 연 막탄을 터트렸다.
“비겁한 새끼들아 쇼 타임이다.”
걸핏하면 3대1이며 6대1.
하지만 크리스는 이때까지 연막탄 을 이용해 다수를 상대로 우위를 점 했다.
“크으으윽! 어디냐!”
“콜록콜록!! 그러게 한꺼번에 덤 비자니까!”
“야 창문! 창문을 부숴!”
우왕좌왕하는 적들.
그중 한명이 벽을 더듬어가며 창 문 쪽을 향해 나아갔다.
“날씨도 추운데, 창문을 열려고?”
크리스는 그런 적을 비웃었다. 적 들은 보지 못할 악마의 미소. 크리 스의 쌍검이 연막탄 속을 휘저었다.
간단한일 이었다.
부우웅-!
눈먼 철퇴의 궤도.
감각에 몸을 맡긴 검격.
상대의 공격들이 크리스의 눈에는 선명하게 보였다. 그리고 여기서 새 로운 마도기의 개방.
크리스의 눈에 푸른 마나가 일렁 거리며 세계의 색(色)이 반전됐다.
오직 흑백으로 이루어진 세상.
지금의 크리스의 눈은 미래시에 가까웠다. 적이 어떻게 움직일지, 내 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모든 해답 을 알 수 있었다.
‘동작. 자세. 각도. 모든 것이 내 게 힌트야.’
3명의 공격을 피하며 크리스는 단검을 휘둘렀다. 민첩하고 정확한 몸놀림. 그때 크리스의 단검에서 은 은한 초록빛이 길을 이루었다.
그 초록색은 흑백의 세계에서 존 재하는 유일한 예외였다.
크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그 초록 의 길을 따라 단검을 움직였다.
솨아아악!
단검이 부드럽게 공기를 갈랐다. 크리스의 단검이 털끝 하나 차이로 검과 철퇴를 피하며 나아갔다.
서걱!
“커어억!!”
터프한 단말마.
크리스의 일격에 철퇴남이 탈락했 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
쨍그랑!
다른 참가자의 검이 창문을 부수 고 점점 맑아지는 건물의 시야. 전 투는 길지 않았지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크리스는 지쳐 있었 다.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뱉는 크리스.
몸이 삐거덕거리고 Mp는 바닥.
거기다 눈은 타오르듯 아파왔다.
이 모든 현상은 실력에 비해 수 준이 높은 마도기를 사용한 부작용 이었다.
‘망할! 눈이 아파서 집중이 안 돼.’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크리스 혼자 3대1을 상대하 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 크리스는 상대의 검을 가까스로 막았다.
“긋!”
챙! 쩍!
“아까는 잘도!”
적이 쳐낸 크리스의 단검이 바닥 에 꽂혔다. 마도기로 점했던 시야의 우위를 이제는 잃어버렸고 둘을 상 대로 버텨낼 체력도 크리스에게는 남지 않았다.
이젠 정말 끝.
거친 숨을 몰아쉬며 크리스가 입 을 열었다.
“하아, 솔직히 이정도면 잘 버텼 다……. 너희도 인정하지?”
지쳤지만 반가움이 가득 담긴 눈.
베시시 웃는 크리스의 미소는 상 대를 향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뒤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있었다.
“인정. 꽤 잘 싸우더라.”
“잘했어 크리스.”
배틀서바이벌이 시작한지 4시간.
지엔, 이사벨, 크리스. 드디어 아 르카나 파티가 한자리에 모였다.
氷 氷 氷 米 氷
짧은 재정비를 가진 후, 크리스는 다리 쪽을 가리켰다.
절망의 다리.
외곽에서 도심으로 가려면 꼭 건 너야 하는 1킬로미터 길이의 대교.
2라운드가 시작되고 그곳을 점거 한 건 크로아 아카데미였다.
“나도 크로아 아카데미 때문에 다 리를 건너려다 실패했어. 아까 전 그 녀석들도 마찬가지고. 뭐 덕분에 너희랑 합류했지만.”
말을 끝낸 크리스가 마나드링크를 물처럼 마셔댔다.
“어쩔 수가 없는 게, 그 녀석 총 을 쓰더라고.”
“ 총을?”
크리스의 말에 지엔은 의문을 가 졌다. 총은 화살, 검, 창과 같이 손 을 거치는 무기가 아니다. 때문에 총알에 마나를 담는 건 숙련된 세이 버도 너무나 힘들었다.
‘그런데 굳이 총을? 설마 마도구 가 총?’
루시아와 달리 이체프에 관한 정 보는 지엔도 전무한 상태. 하지만 크리스는 모든 걸 목격한 증인이었 다.
“절대 일반 총이 아니야. 마도구 가 확실해. 참가자들이 다 일격에 박살났다니까?”
크리스의 말대로 웬만한 총은 3 급이 넘는 세이버에게 통하지 않는 다.
하지만, 크로아의 파티장.
이체프의 총은 달랐다. 그는 마도 구가 저격총인 유일한 세이버. 지금 은 세이버들이 마도구를 들고 겨루 고 있지만 원래 배틀서바이벌의 주 무기는 총이었다.
이체프는 이번 이벤트에 가장 최 적화된 마도구를 가진 것이다.
크로아 아카데미는 그런 이체프를 필두로 절망의 다리를 사수했다.
“그 말이 사실이면 큰일이네.”
냠.
빵을 한입 가득 베어 물고 이사 벨이 우물거렸다. 황금박스에서 나 온 고급 빵은 다른 음식과 맛의 차 원이 달랐다. 기분이 좋은지 다리를 까딱인 이사벨이 말을 이었다.
“다리를 못 건너면 탈락이잖아.”
2라운드의 집결 전투가 시작된 순간 무인섬은 외곽부터 무너지고 있다. 느릿하게 바다에 가라앉으며 침몰했다. 이것이 이벤트인 ‘집결’의 의미였다.
“사실 다리를 건너려면 문제가 하 나 더 있어.”
크리스는 창문 너머로 다리 밑에 펼쳐진 물, 정확히는 물 아래에 존 재하는 ‘무언가’를 가리켰다.
“파티원도 마도기가 쩔더라고.”
氷 氷 氷 水 氷
센트럴 돔의 스크린에는 관객들조 차 숨죽이게 만드는 저격신이 연출 되고 있었다.
[지금 수룡을 풀어.]오더와 동시에 불을 뿜는 총.
탕-!
음속을 가볍게 뛰어 넘는 총알이 직선을 그었다. 어쩌면 광속이라 불 러도 무방한 총알은 마나를 꼬리처 럼 늘어뜨리며 아름답게 날아갔다.
그리고는 적중.
다리를 넘던 참가자들이 맥없이 탈락했다.
[크오오오!]
거기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고개를 드는 거대한 수잠룡. [바다]의 보스 인 시 서펜트가 이체프와 함께 다리 를 지켰다.
[으아아!]
총알에 맞은 2명이 입자로 변해 사라지고, 시 서펜트가 나머지 1명 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자칫 시시해보일 수도 있는 일방 적인 사냥이었지만 크로아 아카데미 는 아르카나와 셀리아의 라이벌 구 도에 완벽하게 뛰어 들었다.
압도적인 마도구로 밸런스를 파괴 하는 이체프. 의외의 참가자가 보여 준 대 활약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다리에서만 3명이 죽었습니다! 거기다 보스몹을 조종한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마도기인가요?”
“저도 처음 보는 계열의 마도구가 2개라니 신기하네요.”
목소리를 높이는 버논과 흥미로워 하는 블루마 메인캠의 화면에 비치 는 건 크로아 아카데미였다.
비록 루시아에게 한명이 탈락했지 만 크로아 아카데미의 2인은 절망의 다리 한정 최강의 콤비.
버논은 그들에게 절대방어라는 명 칭을 붙여줬다.
“아티팩트의 시너지. 마도기의 운 용. 위치 선정. 모든 것이 만점에 가까운 전략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투명해지는 아티팩트 [은신의 망토]로 위치를 숨긴 채, 이체프는 장거리 저격을 했고.
파티원인 로만은 마도기로 바다의 주인 [시 서펜트]를 조종했다. 다리 를 건너려면 이체프의 저격을 피하 며 보스몹을 쓰러트려야 하는 상황.
“이 전선을 뚫는 건 어떤 참가자 도 불가능해보입니다.
하지만 진행자인 버논은 외곽에 어떤 팀이 남았는지 알고 있었다.
‘아르카나 아카데미!’
PD가 일러준 주인공들 중 2명이 만나게 된 것이다.
‘이체프와 지엔? 나도 결과가 진 짜 궁금한데…….’
물론 30분 전이라면 버논도 지엔 의 승리를 점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형과 전략이 너무나 완벽한 상황.
‘검으로 저런 방어를 뚫는 게 가
능할까?’
은폐물도 없이 도로만 죽 이어진 절망의 다리를 어떻게 맨몸으로 무 사통과 한단 말인가. 버논은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만약, 여기서 아르카나가 탈락한 다면 크로아와 셀리아의 라이벌 구 도인가? 그럼 지금이라도 이체프를 띄우는 멘트를…….’
그때, 메인캠의 장면이 바뀌었다.
대교를 앞에 두고 당당하게 서있 는 3인.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멤 버의 모습에 버논은 경기장이 떠나 가라 크게 외쳤다.
“다리를 두고 아르카나와 크로아 가 대치했습니다!”
시청자와 참가자. 모두의 긴장과 관심이 다리에 모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