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52)
내 전생은 최강검신-51화(52/325)
마지막 싸움을 맞이하는 관객들의 환호성. 열띤 분위기 속에서 버논이 스크린을 향해 소리쳤다.
“무려 6개의 파티가 뭉친 연합이 셀리아에게 패했습니다! 남은 건 아 르카나와 셀리아!”
스크린에 [토너먼트]라는 붉은 글 자가 떠오르며 남은 참가자의 이름 이 주르륵 떠올랐다. 이미 대진표는 정해졌지만 버논은 박진감 넘치게 외쳤다.
“대진표 공개에 앞서 짧게 토너먼 트의 룰을 설명 하겠습니다!”
룰은 블루마가 설명했다.
“남은 참가자 6명은 소형 맵을 정해 1대1 배틀로 총 3번 싸우게 됩니다.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승리 하는 구조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 간단한 룰이네요. 블루마씨 제가 대 회시작 때 드렸던 질문을 기억하시 나요?”
버논의 질문에 블루마는 생각하는 척 말꼬리를 늘렸다.
“음…… 아마 어느 파티가 우승할 지 물어봤었죠?”
“맞습니다. 이번에는 그 질문을 시청자분들께 드릴 차례인데요.”
팍.
1 라운드
[크리스 아룬] VS [데모나 이그젝]
2 라운드
[이사벨 블릿츠] VS [쿠아 워너빌]
3 라운드
[지엔 러셸] VS [루시아 엘퀴네스]
버논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으로 투표하는 법을 설명했다.
“라운드마다 총 3번의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 투표에 서 이긴 참가자는…….”
[블루 델마르 수영장]
[루다 성 지하미로]
[고생물의 숲]
[원형 콜로세움]
[…….]
버논은 스크린에 적힌 다양한 맵 들을 가리켰다.
“원하는 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참가자들은 랜덤으로 정 해진 무인맵에서 서바이벌로 승부했 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행할 [토너 먼트] 전은 다르다.
자기가 정한 맵으로 1대1 진검 승부. 지금까지 존재했던 방해요소 는 제로에 가깝다. 변수는 지금까지 모아온 아티팩트와 아이템들 뿐.
그러니 맵을 고른다는 건 중요한 요소. 시청자 투표는 큰 의미를 가 지고 있었다.
米 :|: 氷 米 半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
진행을 지켜보던 브로도는 캐스튼 에게 물었다.
“시청자 반응은 어때?”
“아무래도 셀리아쪽은 파티플레이 를 했으니까요. 파티장을 제외한 멤 버들도 메인캠 비중이 높았잖아요?”
“그렇지.”
브로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히려 초반부는 루시아보다 쿠아 와 데모나의 활약이 더 컸다. 호위 처럼 붙어 다니던 둘은 적이 루시아 에게 닿기도 전에 쓸어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1라운드는 완 전 압도적이네요. 비교가 안돼요.”
1라운드 – 크리스 VS 데모나(82%)
투표결과를 보며 브로도는 심각한 표정으로 다리를 꼬았다.
“역시 지엔과 루시아를 3라운드로 보낸 건 무리수였나?”
어떤 아카데미가 우승하는 지, 그 건 브로도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 지만 한쪽이 2:0으로 이기는 일은 벌어지면 안됐다.
‘그럼 마무리가 완전 허무해져.’
대망을 장식하기 위해 주인공들을 마지막 차례로 보냈는데 출전도 못 하고 끝난다? 그건 그림이 좋지 않 았다. 브로도가 계속 고민하자 캐스 튼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냥, 지엔과 루시아를 2라운드 로 바꿀까요?”
“이제 와서? 그리고 너무 드라마 가 없잖아. 대장들이 마지막에 싸우 는 건 방송계의 암묵적 룰이라고. 2 라운드는 수치가 어떤데?”
2라운드 – 이사벨 vs 쿠아(53%)
동굴에서 보여준 이사벨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쿠아가 학교와 도로에서 보여준 활약도 그에 못지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표 결과에 영 향을 끼친 건 마도구의 상성.
이사벨은 불을 다루지만 쿠아는 물을 다뤘다.
“야…… 이거 망한 거 아냐?”
주륵.
브로도의 머리에 식은땀이 흘렀 다.
“그, 그러게요? 만약 2대0으로 아 르카나가 지면…….”
1대1인 토너먼트는 맵을 고른 쪽 이 명백하게 유리하다. 1라운드 2라 운드를 셀리아가 다 가져가면 3라운 드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
생각에 빠진 브로도는 심각한 표 정으로 말을 꺼냈다.
“안되겠다. 그냥 투표 조작해. 1 라운드는 아르카나 쪽이 이긴 걸 로.”
“엑? 그럴 거면 2라운드 쪽이 낫
지 않아요?”
“머리를 써봐 캐스튼. 상식적으로 불이 물을 어떻게 이기냐? 1라운드 를 유리하게 해줘야 경기가 1대1로 끝나지 않겠어?”
“흐음 그럼 투표율은요?”
“51대 49?”
“참 찝찝한 숫자네요.”
캐스튼은 브로도의 지시대로 투표 율을 조작했다. 이제 크리스의 투표 율은 17의 3배인 51.
캐스튼은 조금의 가책도 없이 확 정 버튼을 눌렀다.
“이제 지켜 볼일만 남았네요.”
氷 米 氷 米 氷
한편, 에이미는 의외의 투표 결과 에 한 동안 모니터를 바라봤다.
“1라운드 투표를 크리…… 스가 이겼네요? 어어…… 흐음.”
떨떠름한 표정.
나름 프로 스트리머라 자부하는 에이미에게 그건 아무리 봐도 이상 한 결과였다. 편애를 해도 크리스에 비해 데모나의 활약이 더 압도적이 었으니까. 메인캠 분량도 비교가 불 가능하다.
하지만.
아르카나가 이겼다는데 그런게 뭐 가 중요할까. 찝찝함 따위는 에이미 에게 아무래도 좋았다.
“믿고 있었다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우고 에이미는 오른팔을 높이 치켜들었다. 아무리 봐도 급조한 반응과 리액션에 시청 자들이 채팅을 쳐댔다.
– 자연스러운 거짓말거거거거
– 아무리 봐도 안 믿고 있었음더
-(속마음)앵? 얘가 왜 이겼지
시청자의 반응에 에이미는 으쓱 어깨를 올렸다.
“아니 활약이 뭐가 중요해요? 어 차피 이런 건 인기투표라니까요? 크 리스 봐, 응? 딱 봐도 응원하고 싶 잖아. 원래 지겠다 싶은 애들이 더 응원하게 된다니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딱히 방송에서 뛰어난 논리는 필 요 없었다.
– O O인기투표 인정임!
– 뻔뻔함 합격 긔 그 =i =i
– 실력이 아니라 불쌍해서 줬다 는 이야기임? 찝찝해도 일단 패스!
어차피 채널의 주인은 에이미였고 시청자들의 대부분은 그녀를 좋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에이미가 크리스의 편을들 듯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시청자들도 에이미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 맞다! 인기도 실력이지! 암!
– [에이미 소신 발언!] 승자 맞추 기 투표, 사실 인기투표에 불과…….
헐 근데 앞에서 다 떨어지면 지엔 출전도 못하는 거 아님?
“에이 다들 진정하세요. 1라운드 도 안 시작했는데요? 그리고 지엔이 고른 파티원들인데 얼마나 세겠어 요?”
에이미는 대련장의 기억을 되살렸 다. 마도구를 사용한 데이븐과 크리 스의 싸움. 전투형 마도구도 아닌데 크리스는 꽤 분발했다.
‘근데 그걸로 데모나를 이길 수 있을까?’
상대인 데모나는 무려 셀리아의 원넘버다. 심지어 전투형 마도구를 사용하는 무투파로 셀리아 아카데미 최고의 무력 중 한명이었다.
파티장인 지엔과 루시아를 제외하 면 데모나는 이번 대회 최상위 포식 자였다.
‘……힘들 거 같은데?’
에이미의 머릿속은 냉정하게 승률 을 계산했지만 겉은 아직도 발랄하 게 웃고 있었다.
“무조건 채널 고정하세요! 아르카 나가 이길 테니까!”
– 맞아 아르카나는 진적이 없다.
– 말은 똑바로 지엔이 안 진거임
– 뉴 페이스 실력 좀 보자〜
화면이 광고로 넘어가자. 에이미 는 스크린을 보더니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설마 앞에서 둘 다 지는 건 아니 겠지?”
하지만 에이미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응원 밖에 없었다. 그녀는 지 엔이 맡긴 모든 역할을 톡톡히 해냈 다. 이번 대회의 숨겨진 1등 공신 중 하나.
“이거…… 셀리아가 우승하면 완 전 꽝인데.”
그 활약은 아르카나가 우승하지 않으면 빛을 바랜다. 지엔과의 계약 은 우승을 전제로 맺어졌다. 그리고 그 우승이 이제 단 한 걸음, 코앞에 남겨진 상황.
“제발 이겨맛!”
에이미는 스크린 속 크리스를 바 라보며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외쳤 다.
낡은 음식점은 전과 달리 꽤 시 끌벅적했다. 켜질리 없는 TV화면에 센트럴 돔의 경기장과 투표 진행 상 황이 비춰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1라운드는 크리스 아룬이 51퍼 의 득표율로 승리했습니다!”]낡은 TV에서 쩌렁거리는 버논의 목소리. 크리스는 어이가 없는 지 찝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진행 될 줄이야.”
“투표도 이겼고 상관없잖아?”
말하는 도중에도 이사벨은 몸 안 의 마나를 갈무리하고 있었다. 덕분 에 그녀는 고유 특성과 아이템의 힘 을 빌려 마나를 한계치까지 회복했 다.
“마지막에 1대1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
“그래?”
덤덤하게 사탕의 포장을 까는 이 사벨의 모습은 자신감 때문인지 걱 정 따위는 하나도 없어보였다. 하지 만 크리스는 초조했다.
‘어떻게든 내가 무조건 첫 라운드 를 따내야해.’
원넘버가 아닌 자신을 대회에 넣 어주려 지엔이 셀피스에게 반발한 걸, 크리스는 알고 있었다.
거기다 지엔은 파티원이란 이유로 시간을 쪼개 특훈을 해주고, 아티팩 트와 단검까지 선물해줬다.
은혜를 갚고 파티원으로서 가치를 증명하려면 바로 지금이었다.
뿌득.
다짐을 끝낸 크리스가 주먹을 꽉 쥐었다. 크리스의 눈매는 어느 때보 다 날카로워보였다.
“크리스.”
그때 크리스를 부르는 지엔.
“어, 왜?”
대답하는 순간 크리스의 표정이 살짝 풀렸다. 뒤를 돌아 지엔을 바 라보는 크리스.
“넌 네 몫을 했어. 긴장하지 마.”
지엔은 그런 크리스의 어깨를 다
독였다. 그러나 겉치레는 아니었다. 크리스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실력 을 한계까지 사용했고 끝까지 살아 남았다.
만약 크리스가 조기 탈락 해, 기 사서약을 맺지 못했다면 지엔도 이 체프에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말이라도 고마워.”
띠링.
[1라운드의 승자 맞추기 투표는 크리스님이 승리하셨습니다. ] [원하시는 맵을 고르시면 1라운드 가 시작됩니다.]홀로그램에 길게 늘어진 다양한 맵들. 크리스는 하나를 터치했다.
[루다 성 지하미로를 택하셨습니 다. 5초 뒤 토너먼트를 시작합니다.]루다 성 지하미로는 다양한 트랩 이 숨겨진 맵으로 천리안과 투시가 있는 크리스에게 최적의 장소였다.
“밖에서 기다릴 게, 나중에 보 자.”
크리스는 그 말을 끝으로 새하얀 빛 무리에 감겨 사라졌다.
까득! 까드득!
스크린에 비친 지하미로를 보며 이사벨이 사탕을 씹어 삼켰다.
“누가 이길 거 같아?”
“글쎄.”
지엔도 크리스와 데모나 중 누가 이길지는 감이 오지 않았다.
다만 최고의 세이버가 되려면 최 고의 파티가 필요하다.
대회는 분명 지름길이지만 그 과 정 중 하나일 뿐이었다.
지엔은 이사벨을 보며 모처럼 장 난스럽게 말했다.
“너희들 중 누구 하나는 이기지 않겠어?”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