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54)
내 전생은 최강검신-53화(54/325)
– 와아아아아!!
여전히 울리는 관객들의 환호성.
관객들이 셀리아 아카데미를 연호 하는 소리가 경기장에 쩌렁거렸다.
‘역시 셀리아의 우승인가?’
그 불같은 반응에 버논은 고개를 끄덕였다. 셀리아가 보여준 팀플레 이에 비하면 크리스와 이사벨의 분 량은 한 없이 짧았다.
아르카나에서 명확하게 실력이 증 명된 건, 사실 지엔 한명.
버논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스크 린을 바라봤다.
‘아무리 지엔이 강해도 팀원이 약 하면 의미가 없지. 토너먼트는 3대3 이니까.’
그때 자신을 향해 카메라가 돌자 버논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데모나 참가자! 무시무시한 마도 기입니다!”
“시청자 투표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네요. 셀리아 아카데미가 먼저 1승을 챙겼습니다.”
블루마는 하품을 참았다.
지엔과 루시아의 활약으로 그녀의 눈은 한 없이 높아졌다.
‘파티원은 생각보다 별로인데?’
거기다 6급 세이버인 블루마의 기준에서 크리스는 실력미달이었다.
‘마도구가 도중에 꺼진 걸 봐서는 마나 관리도 못한 거 같고.’
원넘버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의 학 년랭킹이 96위였단 걸 알면, 블루마 도 그 성장세에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블루마 는 2라운드 명단을 보며 생각했다.
‘지엔은 출전도 못하겠는데?’
이사벨 블릿츠 쿠아 워너빌.
물을 다루는 장갑과 불을 다루는 장갑. 워낙 특이한 마도구라 블루마 는 두 학생을 기억하고 있었다.
‘불과 물의 싸움이라니 상성이 너 무 나쁘잖아.’
물론 마나와 격의 차이가 있으면 마도구의 상성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둘 다 1학년생에 같은 원 넘버. 미세한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1대1 전투에서 마도구의 상성은 중 요한 요소였다.
그렇게 블루마가 둘의 전력을 파 악하는 동안, 방송에 능한 버논은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불과 물! 2라운드는 희귀하기로 유명한 원소계열 마도구의 싸움입니 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쿠아 참가 자가 맵을 선택했습니다!”
다르르륵!
스크린에 룰렛이 등장하더니 여러 가지 맵들이 뱅글뱅글 돌았다. 맵은 쿠아가 정했기 때문에 그저 연출의 일부분이었다.
점점 느려지더니 멈추는 룰렛.
딸칵.
[블루 델마르 수영장]
2라운드의 맵이 공개되자.
경기장은 다시 한 번 함성에 뒤 덮였다. 수영장의 물. 그것이 쿠아에 게 주는 이점 때문이었다.
쿠아는 이미 다리에서 능력을 보 여준 바가 있다. 바다의 물을 조종 해 만든 거대한 해일에 다른 참가자 들은 반항조차 못하고 쓸려 나갔다.
심지어 이사벨이 다루는 것은 불. 그녀에게 습기로 가득한 수영장은 최악의 장소였다.
“쿠아 참가자! 영리하고 잔인한 맵 선정입니다!”
내심 3라운드까지 방송하고 싶었 던 버논이 탄식했다. 그건 블루마도 마찬가지였다.
“……해설에 앞서. 블루 델마르 수영장을 먼저 공개 하겠습니다.”
심통이 난 블루마의 목소리가 느 릿했다.
[View-블루 델마르 수영장]그러거나 말거나 스크린에는 거대 한 수영장이 비춰졌다. 블루 델마르 는 푸르고 투명한 하늘색 물에 형형 색색의 부표가 떠있었다.
수영장의 크기는 얼마나 큰지 바 다 같았다. 깊이도 넓이도 압도적인 1구역 최대 크기의 수영장.
비록 가상게이트에 불과하지만 눈 부시게 아름다운 장소였다.
그렇게 카메라가 수영장을 비추는 동안 마이크를 끈 블루마가 중얼거 렸다.
“하아, 이러다 아르카나가 지는
거 아냐?”
“선배님 생각도 그렇죠?”
“마도구 상성도 나쁘고 맵까지 이 러면 뻔하지. 지엔이랑 루시아가 붙 는 건 나도 보고 싶었는데.”
평소와 달리 말이 많아진 블루마 를 보며 버논은 속으로 생각했다.
‘헐…… 제대로 짜증나셨네.’
피로연의 분위기를 생각해서라도 버논은 블루마에게 맞춰줘야 했다.
“에이 뭐, 어쩔 수 없죠. 학생들 이니까 이번 기회가 마지막도 아니 고…… 헐 카메라 온다.”
하지만 블루마가 짜증 정도라면 크리스의 패배로 직접적인 위기가 닥친 사람도 있었다.
* * * * *
이번 방송 테마는 슬픔.
에이미는 한껏 피폐해진 표정으로 모니터 앞에서 중얼거렸다.
“흑흑, 망했어……. 다 망했어!”
아르카나가 겪은 단 1번의 패배.
하지만 상황이 너무나 심각했다. 크리스에 이어, 맵 선택만으로 이사 벨까지 위기에 빠진 것이다.
“아니, 다 제쳐두고 우리 파티장 님…… 우승을 떠나서 토너먼트 참 가는 해야죠? 얼마나 센데! 검이나 한번 휘둘러 봤으면 좋겠어! 흐윽! 흑!”
에이미는 결승선 통과가 코앞이었 다. 지엔 덕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 며 승승장구 했고 우승을 앞두고 있 었다. 근데 크리스의 패배로 한 순 간에 추락한 것이다.
– 에이미의 눈물”n”T
– 악어의 눈물‘TrT
– 자본의 눈물7rTr7r
시청자들은 그런 에이미를 놀릴 뿐, 아르카나의 우승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들이 추구하는 건 오직 재미. 저울이 셀리아로 기운 순간 에이미 의 시청자는 반 토막이 났다.
“아니지, 이, 이사벨이 이길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에이미 본인도 속 마음은 이사벨의 패배를 예측하고 있었다. 불과 물의 싸움.
거기다 장소는 수영장. 조건이 나 빠도 너무 나쁘다.
– ■rT응 수영장이야〜
– R丄P 검신..지엔..여기 잠들다..
— 파티 의 중요성 거 더 =i 거 거 거 거
시청자의 반응도 에이미의 예측과 다르지 않았다. 사실 결과가 정해진 싸움. 에이미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 렸다.
‘우승을 못해도 계약은 유지인가? 어, 오히려 토너먼트에서 진 크리스 나 이사벨을 파티에서 내 쫒을 수도 있잖아?’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 그 다음은 어렵지도 않았다.
‘난 할 만큼 했으니 오히려 빈자 리에…….’
에이미는 골똘히 생각했다.
누가 지엔의 파티에 남을 것인 가? 그건 그녀에게 우승보다 중요한 문제였다.
‘이제 강하기만 하면 1학년도 게 이트에 들어갈 수 있어.’
이 정도는 뉴스만 봐도 아는 사 실이었다. 그럼 문제는 학교의 1학 년 중 누가 가장 강하느냐?
‘역시 지엔이 속한 파티지.’
각 학교의 원넘버들이 모이는 배 틀서바이벌의 결승까지 온 것만으 로, 증명은 끝난 셈이다. 지엔의 파 티와 비교하려면 학생회를 비롯한 고학년의 동아리 정도는 동원해야 한다.
에이미는 방송과 관련된 일은 철 두철미했다. 만약 1학년이 게이트를 격파하는 첫 케이스를 방송한다면 이번 대회 이상의 파급력이 있었다.
‘오늘과 달리 스트리머도 기껏해 야 4명 이하 일거야.’
게이트 선점권의 문은 좁고, 방송 을 원하는 스트리머의 숫자는 별처 럼 많다. 지엔과 갈라지면 아직 에 이미는 경쟁으로 따낼 인지도와 인 맥이 없었다.
꿀꺽.
심각한 표정으로 에이미가 침을 삼켰다.
– 머리 굴린다 三三
– 크리스만 이겼어도 -rrTrTttt
– 팀은 지더라도 나는 살아남아 야 한다!! 극한의 이기주의 발동!!
– i_I_ 자본주의임”nnrmT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좋 은 그림은 하나였다.
‘이사벨이 이겨야해!’
그럼 이 모든 위기는 기회로 바 뀐다. 1대1의 점수는 기대감을 키울 테고, 최고조의 분위기 속에서 지엔 이 출전할 수 있다.
그건 시청률이 하늘을 뚫고 주간 의 화제로 떠오를 기회였다.
“하아.”
하지만 아직 너무 큰 문제가 남 아 있었다.
“왜 하필 수영장이야?”
에이미는 스크린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氷 氷 氷 水 氷
[맵-블루 델 마르 수영장]
[안내-1 구역 최대 크기를 자랑하 는 블루 델마르 수영장은…….]
툭.
이사벨은 홀로그램의 설명을 읽지 도 않고 꺼버렸다. 지금 그녀에게 중요한건 설정 놀음이 아니었다.
“이게…… 수영장이라고?”
바닥이 비치는 투명한 물결.
바다를 연상케 하는 끝없이 이어 진 길이와 쨍쨍한 하늘. 블루 델마 르 수영장은 마치 바다 같았다.
그런데도 몸을 의지할 곳은 중앙 을 가로 지르는 나무도로와 알록달 록한 부표뿐白었다.
“진짜 최악이야.”
물에 젖는 걸 싫어하는 이사벨에 게 이런 장소는 벌칙이나 다름없었 다.
그런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 대편 부표에서 쿠아가 손을 흔들었 다.
“안녕하세요! 이사벨씨 맞죠?”
햇살을 반사한 쿠아의 파란머리가 빛났다. 거기다 해맑은 표정까지 어 우러지니 쿠아는 초식 동물처럼 무 해하게 보였다. 그의 이런 분위기는 상대의 방심을 자아냈다.
“인사는 관두자. 나중에 팰 때 미 안해지잖아?”
하지만 이사벨은 그런 미소에 방 심할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 있으세요? 제가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주변이 다 물이 잖아요?”
“탓은 지는 사람이 하는 거야.”
“음, 멋있네요.”
[시작!]쿠아의 대답과 동시에 준비시간이 끝났다. 둘의 성흔이 빛나며 마도구 가 나타났다. 색깔을 빼면 비슷해 보이는 장갑, 그러나 그 성질을 정 반대의 것이었다.
그그그극!
이사벨이 마나를 끌어 올렸다. 잔 잔했던 수영장의 물이 요동치며 부 표가 흔들렸다.
그리고 그건 쿠아도 마찬가지.
철썩! 퍼어엉!!
거대한 불의창과 해일이 부딪혔 다.
수증기가 눈앞을 가리고 물이 튀 겼다. 이사벨이 마나로 다리를 강화 했다. 나무 도로로 점프한 뒤 미친 듯이 질주했다.
펑펑! 팡! 팡! 팡!
너무 빠른 속도.
쿠아의 물방울은 이사벨이 지나간 바닥만 맞췄다.
‘전보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야.’
지엔이 해준 특훈의 성과.
이사벨은 백스텝으로 물보라를 피 하고 투수처럼 불덩이를 던졌다.
불은 물을 증발시키며 쿠아를 향 해 매섭게 날아갔다.
촤악! 펑!
수영장에서 튀어 오른 물의 장막 이 불덩이를 막았다.
“와! 날렵하세요.”
쿠아가 지휘자처럼 부표에 선채, 손을 움직일 때면 거대한 수영장이 의지를 가진 생물처럼 변했다.
촤아아악!
해일이 이사벨을 휩쓸고.
“푸하압! 콜록! 퉷!”
물에 빠진 이사벨이 기침을 했다. 하지만 수영장은 멈추지 않고 거대 한 해일을 만들어 다시 머리 위를 덮쳤다.
“윽!”
다급하게 손을 뻗는 이사벨.
방출된 마나가 파도를 두 갈래로 만들었다.
철써어억!
이사벨은 나무도로에 올라갔다. 마나의 총량은 쿠아보다 그녀가 높 았지만 이사벨은 불을 만들어야했 고, 쿠아는 주위에 넘치는 물을 끌 어다 쓰기만하면 됐다.
너무 큰 효율의 차이.
쿠아는 이사벨이 지금까지 공격을 막아낸 게 신기했다.
“잘 버티시네요. 마나가 정말 많 으신가 봐요?”
쿠아가 싱긋 웃었다.
지친 이사벨이 거칠게 숨을 골랐 다.
‘여기서 내가 지면…….’
이사벨은 늘 이겨왔다.
승리를 갈망하지 않았어도 그녀의 재능이 그렇게 만들었다.
근데 정작 어느 때보다 이기고 싶은 지금은 패배가 코앞이었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여 러 생각들로 이사벨이 복잡한 그때.
지직! 지지직!
귀에 껴둔 무언가에서 소리가 들 려왔다.
[잘 들리지?]너무나 익숙한 목소리.
이사벨은 자신의 귀를 만졌다.
‘아, 라고시스?’
소리의 정체는 에어드랍에서 얻었 던 통신형 아티팩트 라고시스였다.
‘역시 아티팩트인가.’
이걸로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지엔과 이사벨은 이어졌다.
지직.
[이사벨, 훈수 좀 두려는데 어떻 게 생각해?]지엔의 장난스런 말투에 픽 웃은 이사벨이 쿠아를 노려봤다.
“ 야.”
쿠아는 대답대신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이사벨은 장갑 위에 아름다 운 불을 피워 올렸다.
“이제 2대1이야.”
S급 코치까지 붙었겠다.
지금 그녀는 무서울 게 없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