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58)
내 전생은 최강검신-57화(58/325)
그극! 그그그극!
마도구 크라운.
수정왕좌는 시간이 지날수록 영역 을 넓히듯, 콜로세움을 수정으로 뒤 덮고 있었다.
거기다 수정병사들은 루시아의 마 나를 생명력 삼아 계속 생산됐다.
수백의 병사.
수천의 무기.
지엔이 하나를 부수면 수정의 세 계는 그 몇배를 만들어냈다.
‘이대로는 소모전이야.’
지엔이 루시아를 올려다봤다.
그녀가 왕좌에 앉아 있는 이상. 마도기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수정을 부수는 건 의미가 없어.’
전쟁을 끝내려면 왕을 잡아야했 다.
지엔이 쩍- 소리를 내며 수정을 박찼다. 지나친 자리에서 다섯의 수 정병사가 파편이 되어 흩어졌다.
하지만.
수정 공간은 지엔이 루시아에게 다가가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땅에서 수정으로 된 창이 솟고 허공에서 화살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루시아의 영역.
그녀의 예상대로라면 지엔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어야했다.
‘어떻게 검 한 자루로 버틸 수 있 지?’
그런데도 지엔은 폭우와 같은 공 격을 피하며 착실하게 좁히고 있었 다.
‘아티팩트도 없이. 그저 순수한 검술로…….’
수정의 세례를 뚫어나가는 지엔의 검무가 루시아는 아름답게 마저 느 껴졌다.
‘강하다.’
이것이 지엔 러셸.
아르카나의 검신.
루시아는 결연한 눈으로 손을 뻗 었다.
“포켓.”
그녀는 허공에서 플라스크를 꺼냈 다. 아티팩트 [마녀의 비약]. 이걸 흡수하면 학교의 마녀처럼 온몸의 마나가 폭주하게 된다.
대신 지속시간인 5분 동안 마나 는 2배 이상 증가.
양날의 검이었지만 루시아는 머뭇 거리지 않고 플라스크를 꽉 쥐었다.
창!
플라스크가 깨지며 유리가 튀겼 다.
루시아의 손에 생긴 상처로 비약 이 흡수됐다.
붉은 피는 파랗게 변하고 몸 전 체가 심장으로 변한 듯 두근거렸다.
촤자자자작!!
땅을 뚫고 루시아와 지엔의 사이 에 거대한 수정벽이 생겼다. 콜로세 움의 외곽마저 부수고 끝없이 이어 진 벽은 그야말로 절대방어였다.
그러나 루시아의 능력은 그게 끝 이 아니었다.
“피한다면 피할 수 없도록, 쳐낸 다면 쳐낼 수 없도록. 그렇죠?”
수정으로 된 세계에 루시아의 목 소리가 울려 퍼지자.
하늘에 맺힌 고드름처럼 수천 개 의 수정창이 만들어졌다.
“그래.”
지엔은 똑바로 루시아를 노려봤 다.
그녀가 페일과 시나의 재능을 물 려받았다면, 지엔은 에반의 기억을 이었다. 그 경험과 기술이 지엔에게 모조리 녹아있었다.
“가능하다면.”
지엔은 벽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 갔다. 파도처럼 수정 병사들이 몰아 쳤지만 속도를 낮출 순 없었다.
“크라운 앞에서 검술은 무의미해 요. 아마도 여기까지가 한계.”
마도구 크라운을 꺼낸 이상.
그녀는 검사도 기사도 아니었다.
이 수정으로 덮인 세계에서 그녀 는 황제로서 군림했다.
“상성이 나빴군요. 지엔 러셸.”
루시아의 눈에 지엔은 그저 한명 의 검人}. 루시아의 손가락이 지엔을 향했다. 하늘을 빼곡히 채웠던 수정 창이 지엔에게 쏘아졌다.
‘……한계라.’
지엔은 그 말에 씁쓸함을 느꼈다. 루시아의 선조였던 페일은 선천적인 재능은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은 페일의 한계가 4급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에반 주어진 힘이 평범하 다고. 평범한 일만 하란 법은 없는 거야.]그것이 페일의 신조였고. 숨겨진 재능이었다. 그렇게 페일은 7급 세 이버가 되었으며, 영웅으로 남았다.
한계라는 말은 페일이 가장 싫어 하는 단어였다.
“틀렸어.”
지엔의 검이 허공을 가르자 스파 크가 튀기며 공간이 찢겨 나갔다. 어디로 통하는 지, 모를 균열은 수 정창을 모조리 삼켜버렸다.
“……!!”
갑작스런 마도기에 루시아의 표정 이 굳었다.
지엔은 계속해서 가속했다.
‘왼쪽 아래.’
몸을 비틀자. 발이 있었던 곳에 수정이 박혔다.
‘오른쪽 위.’
고개를 젖히자.
수정이 허공을 찢었다.
‘정면.’
지엔의 검이 수정을 깨부쉈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수정이 폭격 하듯 몰아쳤지만 지엔은 감각극대화 로 모든 세포를 깨운 상태였다.
공기의 저항.
가속된 사고.
허공을 가르는 소리.
지금의 지엔에게 루시아의 공격은
답안지를 보듯 명확했다.
탁!
어느새 계단에 도착한 지엔.
루시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비약을 투여한 왼손을 꽉 쥐었다. 그러자 푸른 피가 뚝뚝 흐르며 얼음벽은 더 욱 두꺼워졌다.
‘벨 수 있을까?’
벽의 앞에서 지엔이 자세를 취했 다. 이제 감각은 더욱 증폭되어 1초 가 1000분의 1로 잘게 쪼개졌다.
멈춰버린 세상은 평온했다.
지엔은 두꺼운 벽 너머의 루시아 를 바라봤다. 패배라곤 겪어 본적 없는 천재. 그러나 무적은 지루하다.
재능을 고이게 만들고 모든 것을 시시하게 만든다.
만약 이 벽을 부술 수 있다면.
지엔은 루시아에게 새로운 벽이 되고, 넘어야하는 목표가 된다.
[월검(月 劍)]
흑향이 은은한 달빛을 품으며 지 엔의 모든 것을 흡수했다.
어차피 이곳은 가상게이트 지엔은 그 힘을 거스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모든 전력을 흑향에 담았다.
“벨 수 있다.”
흑향이 반원을 그었다.
감각을 끌어올린 일합이었다. 지 엔에게는 느려 보이지만 루시아의 시선에는 섬광과 같은 직선.
쩌적! 쩌저저적!!
영원할 것 같던 수정의 벽에 금 이 가기 시작했다. 균열은 끝까지 이어졌고 벽은 허무하게 깨져버렸 다.
와장창!!
믿기지 않는 표정의 루시아.
그러나 그녀는 금방 단념했다.
“제가 졌군요.”
루시아는 마나를 거두어들였다.
햇살이 얼음을 녹이듯 수정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천천히 땅으로 스 며들어 사라졌다.
“수고했어.”
생각도 못한 지엔의 따스한 어투 에 루시아는 픽 웃고 말았다.
‘닮았어.’
그 사람과 비교하기에 지엔은 너 무 강했지만 루시아는 문득 비슷하 다고 느끼고 말았다.
‘어쩌면 가주님이 오라버니를 태
양으로 택한 건
강함 같은 건 처음부터 의미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기권하겠습니다.”
루시아의 기권에 콜로세움은 외곽 부터 입자로 변해 사라졌다.
루시아는 허무함을 느꼈지만 느 낀 것도 많았다. 대회 이전과 지금 의 루시아는 다른 인물.
‘……지엔 러셸.’
그녀는 자신의 무패를 깬 남자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곱씹었다.
氷 氷 氷 水 氷
지엔은 천천히 눈을 떴다.
제일 처음 보인 건 자신을 향한 조명이 었다.
“ 아.”
그 다음은 경기장을 울리는 관중 들의 함성.
-와아아아아!!
지엔. 검신. 아르카나. 그리고 크 리스와 이사벨까지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외치는 7만 명의 연호.
그 소리는 지엔조차 가슴이 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관중들은 단순히 방송의 오락에 심취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세이버가 게이트에서 시민 들을 지켜줌을 잘 알았다.
지엔의 파티는 겨우 17살의 나이 로 이정도 활약을 보여줬다.
성장 후는 어떤 업적을 세울지 관중들이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
몇 백만에 달하는 시청자들은 모 두 루키의 탄생을 환영하고 있었다.
“지엔!!”
그때 지엔에게 다다닥- 소리를 내며 크리스가 달려왔다.
“으핫! 이길 줄 알았어!”
이사벨은 그런 크리스를 보며 차 분하게 말했다.
“그만해. 아직 어지러울 거야.”
“이사벨. 엎어치기가 깔끔하던데.”
지엔의 칭찬에 이사벨의 눈이 동 그래 졌다.
“어…… 진짜? 음, 그, 정도였 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마나와 달리 몸을 쓰는 건 이사벨에게 자신 없는 종목이었다. 그 덕분인지 그녀는 늘 어난 격투 실력이 더 각별했다.
관중들의 함성이 진정되자 버논은 마이크를 들었다.
“방금 전달된 G채널의 추가 소식 입니다. 배틀서바이벌에서 우승한 아르카나 파티의 스트리머가 받은 후원금은…….”
원래는 없었던 상품.
좋아할만한 사람은 단 한명이지만 애를 태우던 버논이 크게 외쳤다.
“회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언제 부스에서 나왔는지 에이미가 소리를 질렀다.
“와아악!! 으힉, 이거 진짜? 진짜 로? 이게 도대체 얼마야!”
“호들갑은 도대체 얼마길……. 4 천! 4천만 코인!? 이, 이걸 하루만 에 벌었다고?”
충격을 받은 크리스가 돌처럼 굳 었다. 마탑주의 딸인 이사벨에겐 이 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4천 가지고 호들갑들은.”
“아 맞다. 참가자들이 중앙에서 기다려요!”
정신을 차린 에이미가 입가를 닦 으며 말했다.
에이미의 말대로 경기장의 중앙에 는 96명의 참가자와 32명의 스트리 머가 도열해 있었다.
“1등자리는 저긴가 봐!”
크리스의 말대로 2가 적힌 발판 에는 셀리아 아카데미가 서 있었다.
지엔을 중심으로 3명은 둘러싸듯 진형을 갖췄다.
중앙으로 다가온 블루마는 5억 코인이라고 적힌 상패를 건네며 미 소를 지었다.
“배틀서바이벌의 1대 우승자! 아 르카나 파티! 축하합니다! 파티장인 지엔 러셸 참가자에게는 우승 상금
5억 코인을 증정하겠습니다.”
말을 끝낸 블루마가 마이크를 끄 고 지엔에게 말했다.
“우승했네?”
“네.”
“그럴 거 같더라. 축하해. 아참 이렐은 네 덕분에 감봉 처리야.”
블루마의 말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기 힘들었다.
“아니 널, 3급 정도로 평가했더라 고. 스카우터 자질 미달이지.”
표정을 보니 아무래도 블루마의 말은 진심 같았다.
그때 옆에서 누군가 또 불쑥 끼 어들었다. 버논이었다.
“지엔 참가자! 초면이죠? 정말 반 가워요!”
스크린에 광고가 나오고 있어서 그런지 버논도 마이크를 끄고 지엔 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다들, 세이버 하기에는 페 이스가 장난이 아니던데. 아, 내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나요?”
버논은 살짝 웃더니 지엔과 이사 벨에게 명함을 건넸다.
“방송 관심 있으면 연락 줘요. 요 새 방송형 세이버 잘 먹히는 거 알 죠? 저처럼?”
그러자 버논을 보며 크리스가 눈 썹을 씰룩거렸다.
“ 전요?”
“어우, 블루마씨 슬슬 멘트 쳐야 겠는데요.”
버논은 끝까지 유머를 지키며 떠 났다. 그렇게 격식보다는 화기애애 함을 유지하며 아르카나 파티는 촬 영을 마쳤다.
그러나 모두가 아르카나의 승리를 축복하는 건 아니었다.
氷 氷 氷 水 氷
경기장의 VIP룸은 지나치게 소란 스러웠다.
“헛헛헛! 아니! 이게 누구야! 자 랑스러운 명문! 셀리아 아카데미의 교장! 레이몬드 아닌가?”
기분이 좋은 셀피스가 레이몬드를 보며 호탕하게 웃었다. 셀피스의 입 꼬리가 올라가다 못해 찢어질 정도 였다.
“……크흐음.”
레이몬드는 못 마땅한 얼굴로 헛 기침을 했지만 셀피스는 놀리는 걸 멈추지 않았다.
“아무렴! 대단한 학교지! 아니, 우리 아르카나 다음으로 가는 명문 인데! 얼마나 대단한가?”
셀피스는 연기를 하듯 과장된 어 투로, 계속 레이몬드를 비꼬았다.
“대단하지! 대단하고말고! 어떻게 1등만 존재 하겠나 레이몬드! 아르 카나 같은 1등이 있으면 셀리아 같 은 2등도 있는 거지〜 안 그런가?”
셀피스가 와하하핫- 웃었다.
이제 셀피스에게 지엔은 눈에 넣 어도 아프지 않은 존재였다.
“아이고! 이런! 이런 실수를! 우 리 지엔의 부실에 지원금을 할당을 늘리는 걸 잊다니! 당장 3배로 올려 야겠군.”
셀피스는 정말 다른 동아리의 지 원금을 빼서 지엔의 파티에게 보태 줄 생각이었다.
셀피스가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아르카나는 승자 독식의 체제를 추 구했다. 그리고 지엔의 파티는 셀피 스가 부임한 이후, 가장 큰 활약을 보여 줬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니……. 이런 것도 잊고 말이야.”
셀피스가 편애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대회가 끝난 지금 검색어 는 아르카나로 떠들썩했다.
학교의 홍보는 물론 이제 아르카 나의 명성에 견줄 아카데미는 없었 다.
“아주 복덩이가! 복덩이가 들어왔 어!”
이미 레이몬드는 도망갔지만 셀피 스는 승리를 자축하며 크게 웃었다.
“크헛헛헛!”
그때 셀피스에게 누군가 조심스럽 게 말을 걸었다.
“저기〜 교장 선생님?”
“음?”
상대는 셀피스에게도 익숙한 얼굴 이었다.
“자네는 신문부의?”
“네네! 신문부 부장! 리엘입니 닷!”
신문부와 셀피스는 지엔의 인터뷰 건으로 꽤 어색한 사이였다.
“그래 무슨 일인가?”
하지만 리엘은 사회를 잘 알았다.
‘부탁은 상대가 기분 좋을 때!’
마침 셀피스의 기분은 배틀서바이 벌의 우승으로 최고조인 상태였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리엘이 싱글 거리며 말했다.
“헤헤…… 다름이 아니고, 아르카 나가 전역의 아카데미 중에 1등! 이 게 어디 보통사건인가요?”
“그래! 맞지! 이 대회에서 1등을 한 건 아르카나가 아카데미 중에서 1등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어!”
흐뭇하게 웃는 셀피스를 보며 리 엘이 고개를 끄덕였따.
“맞습니다! 이 자랑스럽고 역사적 인 순간을 저희 신문부가 꼭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아주 척하면 척이구만! 그게 신 문부의 역할이지!”
“헤헤 근데 요새 동아리가 이게 좀…….”
리엘이 실실거리며 동그라미를 만 들자. 셀피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큰일을 하는데 지원금이 없으면 안 되지! 내 당장 올려주겠네! 헛헛 헛!”
“네!”
셀피스의 승인에 리엘이 해맑게 웃었다.
‘지엔 후배님 땡큐!’
지엔의 우승에 감사를 표하는 건 한둘이 아니었다. 심지어 학교의 관 계자가 아닌 사람 중에서도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