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6)
내 전생은 최강검신-5화(6/325)
[정학 관련 보고서 ]
‘이거군.’
셀피스는 카셴의 보고서에 적힌 이름을 보고, 의아한 기분을 느꼈다.
‘지엔 러셸? 그 꼴등 아냐? 흐음, 면담을 한지 얼마나 됐지? 아마 보 름이었나. 볼 필요도 없다. 문제아 레퍼토리야 뻔하지. 패스.’
카셴의 보고서에는 지엔의 검술 실력과 잔류마나를 치료했다는 점 등 개선 사항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 지만 셀피스는 보고서를 제대로 읽 어보지도 않고 훌훌 넘겼다.
‘흠, 데이븐이 정학이라. 후원금도 있고 15일 정도면 되겠지. 지엔 이 녀석은 어딜 가나 말썽이군. 괜히 까부니까 이런 사건이…….,
지엔이 데이븐을 이겼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셀피스는 대충 15 일을 적고 도장을 찍었다.
“쯧! 저런 놈들은 빨리 학교를 내 보내야 하는데.”
셀피스는 신경질적이게 서류를 치 웠다.
‘아, 그렇지. 오늘은!’
뭔가 떠오른 셀피스가 휴대폰을 조작하자, 몇 분 지나지 않아 한 교 수가 들어온다.
“저, 교장 선생님? 이미 교내에 발부된 신문인데…….”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의 주인은 로미나였다. 그도 그럴게 당장 5분 만 걸어도 교내신문을 구매할 수 있 는데, 신문부의 고문이라는 이유로 교수한테 신문 심부름을 시키다니.
‘아…… 진짜 저 진상.’
로미나는 한숨을 쉬며 신문을 내 밀었다.
“이번 호입니다.”
“오오! 고마워요. 고마워. 로미나 선생이 항상 수고하는군요. 허허, 이 번 특집은 나도 아주 기대가 컸어 요.”
헛헛 웃는 셀피스.
로미나는 신문의 내용을 봤기 때 문에 자신도 모르게 웃을 뻔 했다. 아 표정 관리하자 표정관리.
“교장 선생님. 저희 동아리는 담 당교수가 따로 검수 안하는 거 아시 죠?”
“그럼요, 알지요 알아. 우리 로미 나 교수가 얼마나 바쁜데〜. 성흔학 시험도 얼마 안 남지 않았나? 이거 뭐, 우리 아르카나는 로미나 교수 없으면 안 된다니까.”
로미나가 빠져나가기 위해 뿌린 떡밥을 셀피스가 붕어처럼 낼름 물 었다.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그럼 전 이만.”
사람 좋게 웃은 후 나가는 로미 나. 셀피스는 파리처럼 손을 비볐다.
‘기대되는 군.’
셀피스가 신문을 피며 홍차를 홀 짝였다. 인기가 많은 신문 특집은 홍보용으로 교외에도 배부한다. 특 집은 그만큼 큰 행사다.
‘내용도 그래.’
1학년 중 눈에 띄는 학생을 소개 하는 특집이기 때문에, 특집이 교외 로 나가면 다양한 기관에서 스카웃 제의도 할 것이다.
‘그게 곧 돈이고 홍보지. 허허, 이 번 학기 1학년은 느낌이 좋단 말이 야.’
예전 세이버들은 실력이 곧 미덕 이었으나, 이제는 스타성도 실력인 시대.
‘학생 때는 특히 그렇지. 세이버 의 이미지가 기관의 요구에 부합하 지 않으면 스카웃은 없으니까.’
셀피스가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 싼 홍차를 홀짝이며 신문을 넘겼다.
[특집! 파란의 1학년!] [리엘 : 이번 특집은 새 학기를 맞아 1학년 중 유명한 학생들을 인 터뷰 해 보았다.]“껄껄, 특집이라 그런지 디자인도 신경 좀 썼군.”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셀피스가 또 한장을 넘겼다.
[리엘 : 아르카나 역사상 마나 잠 재력이 최고라고 들었다. 심지어 적 성만으로 원넘버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 [이사벨 : 시험 상대가 기권을 해 버려서 어쩔 수 없었다.] [리엘 : 본인의 아명에 대해서 어 떻게 생각하는 지?] [이사벨 : 이 갈리니까, 묻지 말 도록.]‘그거 내가 지었는데.’
1위부터 9위까지의 원넘버에게 학교는 아명을 지어준다. 보통 교사 진들이 의견을 종합해서 정하지만 교장인 셀피스가 적극적으로 ‘홍염 의 마녀’를 밀어 붙인 탓에 다른 교 사진은 반대할 수 없었다.
‘홍염의 마녀가 어때서? 폼 나잖 아.’
그래도 셀피스는 이사벨의 집안배 경이라면, 저런 인터뷰도 애교로 받 아줄 마음이 넘쳤다.
‘이사벨은 재능도 외모도 압권이 지만.’
교사진만 아는 그녀의 집안을 인 터뷰에 밝힌다면 학교가 뒤집힐 것 이다. 그러나 셀피스는 또 그것을 다음의 즐거움으로 미뤘다.
교수생활 20년.
사립학교 교장을 맡은 지 3년.
이제 셀피스의 퍼포먼스와 연출은 방송인 못지않았다.
‘벌써 마지막 차례인가? 이번 특 집은 잘 뽑혔어. 신문부가 고생 좀 했겠군.’
짧은 인터뷰라 그런지 벌써 6명. 이제 마지막 차례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며 셀피스는 누가 나올지 예측 하고 있었다.
‘자자, 다음은 누구지? 아무래도 원넘버 중에서….’
[지엔 러셸.]‘음?’
셀피스는 자리에서 일어난 후, 책 상에서 돋보기안경을 꺼냈다. 그는 어이가 없는지 ‘파하하하-’ 하고 호 쾌하게 웃었다.
“나이가 드니 눈도 침침하군. 잘 못 볼 게 따로 있지.”
[지엔 러셸.]아무리 둘러봐도 신문에 적힌 이 름은 지엔. 지엔.
지엔 러셸.
“ 뭐야!”
셀피스가 교장의 체통도 잊고 소 리를 질렀다.
“이놈 인터뷰를 왜 해!”
안 그래도 중요한 특집의 분량에 곧 퇴학인 꼴등을 넣다니. 근데 뭐 라고 적혀 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군! 어억, 두통이….”
셀피스는 이마를 짚고 신문을 천 천히 넘겼다. 보고서는 훌훌 넘겼지 만 교외로 배부되는 신문은 그럴 수 없었다.
[리엘: 현재 학년 랭킹이?]
[지엔: 162등.]
[리엘: 최근 대련에서 37등을 압 도적으로 이겼다고?]
[지엔: 운이 좋았다.]
‘음? 데이븐을 이겼어?’
[리엘: 갑자기 늘어난 실력으로 학교가 떠들썩하다. 각종 루머들 중 진실은?]
[지엔: 잔류마나가 치료되면서 이 전부터 해온 훈련의 성과를 본 것 같다. 이 모든 공은 교장선생님께
바치고 싶다.]
“나? 허허, 이 녀석이….”
뜬금없이 튀어나왔지만 그래도 칭 찬은 칭찬. 셀피스의 입이 귀에 걸 렸다.
[리엘: 이유가 있다면?] [지엔: 아르카나에 맞지 않는 낙 제생이라며 자퇴를 권해주시는 터에 그걸 계기 삼아 더 노력할 수 있었 다.]“컥, 뭐? 이 개새끼를!”
글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충격 적인 반전에 뒷목을 잡는 셀피스.
이건 특집 신문.
이미 아르카나는 물론 교외까지 출판이 완료 됐다.
“이, 이놈을 당장…….”
뭔가 생각난 듯 셀피스가 신경 질적으로 휴대폰을 만졌다.
“거기! 로미나 교수요?”
– 네, 교장 선생님.
“아니 동아리 고문을 어떻게 했으 면, 인터뷰로 저딴 내용을 인쇄
– 네? 아까 교장 선생님께서 직 접 말씀하셨잖아요. 전 바쁘니까 검 수는 안 해도 된다고.
그건 오탈자 정도지!
그래도 자신이 했던 말이라 셀피 스는 할 말이 없었다.
“됐소!”
거칠게 전화를 끊은 셀피스는 이 를 갈았다. 그 낙제생 놈은 정말이 지 예뻐해 보려 해도 예뻐해 줄 수 가 없는 녀석이다.
‘지엔 러셸……. 실력이 나아졌다
길래 퇴학은 봐줄까 했더니!’
나름 기준을 가졌던, 셀피스의 공 적인 감정은 이제 사적인 감정으로 바뀌었다.
‘이번 평가시험만 죽 쒀라! 내가 아주 절단을 내주지!’
셀피스의 눈이 그의 빈 머리처럼 빛났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
평가 시험이 점점 다가오자 지엔 은 훈련시간 중 대부분을 실전에 투 자했다. 실전도 나름의 순서가 있다. 훈련 초기에는 신체의 단련이 주 된 목표였다면 지금은 감각을 위한 트 레이닝을 택했다.
‘역시 아르카나. 설비 하나는 최 고야.’
[학년랭킹 162위 지엔 러셸.]폰을 입구에 대자 기계음이 들리 며 자동문이 열린다.
[한계 난이도는 2-7입니다.]20평 크기의 정사각형 방.
모서리마다 이미지 영사기가 놓였 고, 다른 물건은 없다. 오직 흰색의 방.
“이미지 룸 가동.”
〈이미지 룸〉이곳의 이름이다. 지 엔이 폰의 화면을 터치해서 이미지 룸의 배경 설정을 마쳤다.
지직.
흰색의 방은 잡초가 가득한 숲으 로 바뀌었다. 이건 홀로그램이라 이 미지만 바뀌었을 뿐이라도 확실히 분위기가 살았다.
[현재 난이도 2-7. 2급 2마리. 1 급 4마리를 투영합니다.]
“확인. 세부 설정. 이족 보행의 형태로.”
[대련 몬스터. 1급 난이도, 4구역 의 난쟁이 고블린 4마리 설정.]
[대련 몬스터. 2급 난이도, 1구역 의 낫 사마귀 2마리 설정. 이대로 이미지를 송출합니까?]
“그래.”
지직!
구석에 있는 이미지 영사기가 다 시 홀로그램을 송출했다.
그러자 텅 비었던 숲에 현실처럼, 생생한 홀로그램 괴수가 6마리나 나 타났다.
“킈에이릭!”
“키룩 꺽? 인간! 무섭다 인간! 우 리 대장 어디?”
“연장. 연장 없다. 어쩌지?”
갈고리가 낫처럼 생긴 사마귀가 포효하고, 70C 크기의 고블린들이 어리둥절한 듯 물러났다.
지엔은 이미지 룸에서 호환 가능 한 훈련용 검을 들었고, 가볍게 몬 스터를 썰었다.
지엔은 마나를 발에 실어 속도를 올렸고 가속을 이용해 낫 사마귀의 배에 검을 꽂았다.
“킈에엑!”
검을 뽑을 때는 동작을 아끼려고 뒤에서 덤비는 고블린까지 베어버렸 다.
“끼이, 꺽!”
몬스터 6마리를 처리하는 데 걸 린 시간은 단 30초.
이미지 룸이 폐쇄된 공간이라 다 행이지, 누군가 봤으면 한바탕 소란 이 났을 상황이다. 하지만 지엔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한계 난 이도가 3-2로 올랐습니다.]“난이도 3-2로 변경.”
[현재 난이도 3-2. 3급 2마리를 투영합니다.]“확인. 세부 설정. 3구역의 서식 몬스터로.”
지엔은 다양한 형태의 다양한 구 역의 몬스터를 처치하는 게 효율이 좋다고 생각했다. 게이트의 숫자가 무한한 만큼 몬스터의 숫자도 무한 했기 때문에 항상 대처법을 예습하 는 것이다.
[대련 몬스터. 3급 난이도, 3구역 의 금령사 2마리 설정. 이대로 송출 합니까?]“송출 해.”
몬스터에게 붙는 ‘급’은 강함을 뜻 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강하고, 낮을 수록 약하다. 하지만 같은 급의 몬 스터라도 그중에서도 까다로운 상대 는 있다.
바로 금령사가 그랬다.
길이는 5m에 먹이의 몸을 감아 질식시키는 압력은 자동차도 부순 다. 거대한 뱀은 독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금령사의 서식지인 복마의 늪은 잡초도 독을 가지고 있을 정도 로 독에 찌든 장소였다.
“쉬에에엑-!”
그런 복마의 늪에서 최상위 포식 자인 금령사는 극독으로 독샘이 빵 빵했다.
“쉬에엑!”
“쉐엑!”
두 마리의 금령사가 빙판에서 미 끄러지듯 지엔에게 달려들었다.
‘왼쪽부터.’
지엔은 차분하게 검을 금령사의 입에 걸쳤고.
주와아악!
금령사의 몸을 따라 질주했다.
몸이 반으로 갈라진 거대한 뱀, 나머지 한 마리가 원거리에서 독을 뱉었다.
‘피부에만 닿아도 탈락 처리다.’
홀로그램이라 실제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독이 닿으면 탈락. 지엔은 완벽한 클리어를 위해 독을 향해 손 바닥을 펼쳤다.
투명한 벽에 막혀, 땅으로 떨어진 독은 지글지글 끓고 있었다.
‘이미지 퀄리티가….’
놀란 것도 잠시, 지엔은 검을 던 져 금령사의 머리를 꿰뚫었다.
“키익, 쉐엑….”
짧은 경련.
벽에 꽂힌 금령사의 몸이 스르륵 사라졌다.
“아무리 반지를 낀 상태라도 아직 부족해.”
지엔이 자신의 검지에 끼워진 반 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3급 몬스터는 30위도 쩔쩔매는 난이도인데, 지엔은 금령사 두 마리 를 1분만에 끝내고도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그렇게 1시간.
[한계 난이도가 5-1 로 올랐습니 다.]“이미지 룸 종료.”
[기록을 저장하시겠습니까?]“그래. 실명으로 저장하지는 말고, 이걸로…….”
지엔은 실명대신 다른 이름을 입 력 했다.
[저장되었습니다.]훈련시간이 짧았음에도 지엔의 몸 에서는 땀이 비 오듯이 흐른다.
‘역시 아직 감각 극대화는 집중력 소모가 커.’
감각 극대화는 전생에서 지엔이 배운 기술로, 감각을 끌어 올려 생 각을 가속화하는 기술이다.
지금의 효과는 반응 속도가 빨라 지는 정도지만 기술의 숙련도가 경 지에 올랐던 전생에서는 시간이 멈 춘 착각마저 느낄 정도였다.
[학년 랭킹 162위 지엔 러셸. 트 레이닝 룸 사용 종료. 총 훈련시간 이 100시간을 넘어, SP 포인트 3을 지급합니다.]‘SP 포인트? 아 그런 게 있었지. 아르카나에서 지급하는 일종의 칭찬 스티커.’
지엔은 SP 포인트에 무관심했다. 지금 지엔이 훈련을 하는 가장 중요 한 목표는 하나.
‘일단은 시험이다. 나머지 단계는 다음이야.’
지엔이 퇴학을 피하는 이유. 아르 카나는 절대 평범한 학원이 아니다.
비록 파티나, 교외 활동, 동아리, 가상게이트 등 다양한 활동과 시험 의 난이도로 졸업은 어렵지만. 그만 큼 보상이 따르는 곳이다.
명문 아카데미는 전국에서 학생들 이 모이기 때문에, 명문 중의 명문 인 아르카나의 1등은 슈퍼루키 칭호 를 받는 등용문인 셈이다.
지엔이 떠난 후 10분 뒤.
한 온통 붉은색 머리의 소녀가 이미지 룸 앞에 섰다. 그녀는 트레 이닝 중 이미지 룸에 가장 자신이 있었다.
“……어?”
[이미지 룸 – 1학년 스코에
1등 – 에반 크로우 7200점
2등 – 이사벨 블릿츠 6300점
3둥 – 애쉬 린다미어 5400점
눈을 한 번 깜빡.
다시 한번 깜빡.
“에반 크로우…… 7200점?”
필기에 약한 그녀지만 에반이란 이름을 얼핏 교과서에서 본 것 같 다. 즉 자신의 1등을 뺏은 누군가는 익명이 었다.
“인정 못 해…….”
이사벨이 눈을 가늘게 떴다.
원넘버 중에 이미지 룸을 사용하 는 학생은 자신밖에 없다. 그리고 같은 원넘버라도 이미지 룸에 한해 서 이사벨은 누구든 이길 자신이 있 었다. 근데 도대체…….
“얜 누구야?”
중앙복도의 게시판 앞.
수백의 학생들이 탄식과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학기 중 가장 중요 한 시험인 가상게이트 시험은 운의 비중이 너무 컸다.
“망했다. 120등이 팀이야.’’
“난…… 적 팀에 원넘버 있어.”
3대3 팀 배틀.
아무리 상대 평가라도 팀원이 강 할수록, 적이 약할수록, 유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가장 불리한 대진표를 받은 팀은 따로 있었다.
< 굶주린 까마귀 조〉
크리스 [랭킹 144위 / 162명]
지엔 [랭킹 162위 / 162명]
에리아 [랭킹 44위 / 162명]
상대 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