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61)
내 전생은 최강검신-60화(61/325)
아르카나의 축제를 즐기는 건 학 생들만이 아니었다. 교직원들도 모 처럼 커피와 케이크로 여유롭게 축 제를 즐기고 있었다.
“교장 선생님께서 기분이 많이 좋 으신가봅니다.”
“소원 하시던 대로 셀리아도 이겼 고 거기다 아직도 교외는 아르카나 이야기로 난리에요. 그 지엔이란 학 생이 한건 했죠.”
“히히, 축제로 유급휴일까지 됐으 니 얼마나 좋아요? 냠.”
나이가 지긋한 역사학 교수.
지적인 안경을 쓴 마도학 교수.
발랄하게 웃는 포션학 교수.
거기다 연기학의 제롬과 항상 세 트로 다니는 로미나와 카셴. 공원에 놓인 접이식 식탁에는 총 6명의 교 수가 앉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련 교관인 카셴 씨가 너무 부러워요…….”
포션학 교수 오클라가 볼멘소리로 중얼거리자. 카셴은 들고 있던 커피 를 내려놓았다.
“부럽다니 요?”
“이번에 학생들 보면 서 뿌듯하지 않으셨어요? 후후, 대련 교육을 맡 았다고 하면 폼도 나니까 어디 자랑 하기도 좋잖아요?”
오클라의 말에 로미나는 질린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보는 내내 얼마나 생 색을 내던지 으, 아니 지금은 쿨한 척 하고 있는데 지엔만 엮이면… o w
카셴은 로미나의 수다를 케이크로 중지 시켰다.
“하하 맞습니다. 성장한 학생의 모습만큼 뿌듯한 게 없지요.”
역사학 교수가 말을 거들자. 마도 학 교수는 안경을 치켜올렸다.
“특히 크리스의 마도기는 정말 놀 랐습니다. 마도구인 눈을 그렇게 까 지 전투에 능숙하게 활용하다니.”
“그것도 다〜 지엔이 직접 가르친
거라니까요?”
로미나의 말에 오클라가 눈을 빛 내며 확 가까이 다가갔다.
“드! 들었어요 크리스 아니면 안 된다고! 원넘버로 대체하라는 교장 선생님한테 찾아가 따졌다면서요?”
“원석을 보는 눈을 가진 거죠. 그 리고 실적으로 동료를 버리지 않는 우정도요.”
그때의 일이 떠오르자. 카셴은 부 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이상한 건, 갑자기 관계도 없는 오클라가 홍조 를 띄우며 버벅거렸다.
“우, 우정! 그렇죠? 대회에서 지 엔이랑 크리스 둘의 조합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 지!”
“전투형과 보조형 마도구…… 교 수인 제가 봐도 밸런스가 좋더군 요.”
오클라의 조합과 마도학 교수의 조합은 같은 단어지만 의미는 달라 보였다. 물론 그 뜻이야 어쨌든 로 미나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에이〜 이제 시작이죠. 지엔이 파 티 활동을 시작한 지는 겨우 2달도 안됐는걸요?”
“맞아요. 거기다 대회가 끝나자마 자 또 대박을 물어왔더라고요?”
오클라가 말한 대박은 메티스였 다.
학생들은 엄두도 못내는 5급 가 상게이트. 그 첫 케이스가 아르카나 라는 게 그녀는 내심 반가웠다.
“이건 정말 역사에 이름이 남잖아 요? 거기다 잘만 처리되면 아르카나 와 셀리아의 사이도 좋아질 테고!”
다른 교수들은 오클라의 말에 고 개를 끄덕였지만 연기학의 제롬은 시큰둥한 얼굴이었다.
“전 좀 염려입니다. 물론 두 파티 의 강함은 인정하지만 아시다시피 게이트라는 게…… 강하다고 깰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제롬의 말에 오클라는 심각한 표 정을 지었다.
“하긴 저도 5급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게이트에서 구역의 역사가 얼마 나 중요합니까?”
제롬이 역사를 들먹이자 역사학 교수인 이스트로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그렇지요. 실기만큼 중요한 게 필기니까요.”
“뭐, 저야 아르카나 출신인 지엔 학생의 클리어를 응원합니다만…… 필기 성적이 이러니 현실적으로 어 렵 겠죠.”
제롬이 승리한 듯, 씩 웃었다.
이게 그가 이스트로를 끌어들인 이유였다. 기억을 찾고 시험을 본 적이 없는 지엔의 역사 점수는 최저 였다. 거기다 연기학은 낙제 수준.
“가상이니 죽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교육이 덜된 학생을 5급으로 보냈다가, 어이없이 탈락이라도 한 다면 학교에 누가 되겠죠.”
제롬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새까만 속마음을 로미 나는 꿰뚫고 있었다.
‘깎아 내리려면 티라도 안 나던 지. 교수라는 사람이…….’
로미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제롬이 하고 있는 건 견제였다.
자신이 아끼는 제자를 밀어주기 위해, 교직원들 앞에서 지엔의 평가 를 떨어트리려하고 있었다.
제롬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다 걱정 되서 하는 말이죠. 카셴 교수는 어떻게 생각해요?”
기습적인 제롬의 질문에 카셴은 느릿하게 대꾸했다.
“글쎄요. 어차피 곧 시험인데 이 런 이야기의 의미가 있을까요?”
중간에 끼어있던 오클라는 딱딱하 게 굳은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했다.
“어…… 학년 랭킹도 단 기간에 확 올랐던데 필기 쪽 시험도 준비했 지 않을까요?”
“그럴 수도 있죠.”
자신의 의도대로 분위기가 흐르지 않자. 제롬은 못마땅했다.
‘그렇다고 여기서 티를 내면 하 수 ’
제롬은 친절하게 웃었다.
“하지만 오클라씨? 과연 연기를 단 기간에 학습할 수 있을까요?”
제롬이 생각하는 연기란 종합 예 술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이트가 정해준 배역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알아야 하는 게 많았다.
“일단 역사. 간단한 1구역의 물건 이나 관습조차 모른다면 NPC들도 이상함을 눈치 채죠. 이스트로 교수 님 지엔의 역사학 점수는 몇 등이 죠?”
제롬의 질문에 이스트로는 카셴의 반응을 살핀 후, 곤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본 시험은…… 뒤에
서 5등이군요.”
“157등이라, 거기다 쟁탈전 같은 실기시험까지 겹쳐 있으니…… 준비 할 시간은 더 없었을 겁니다.”
제롬이 차근차근 근거를 제시하 자. 귀가 얇은 오클라는 혹한 듯,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음…… 확실히 그렇겠네요. 이번 에 대회 준비도 있고요.”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만, 전 지 엔 학생이 받는 특혜가 스스로를 망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를 준 비한다고 수업을 나오지 않으니 필 기가 좋아질 수 없죠.”
이게 제롬의 의도였다.
지엔은 메티스가 직접 정한 참가 인원. 그걸 바꾸는 건 말이 되지 않 으니, 특혜를 뺏어서 수업이라도 나 오게 하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죠. 카셴 교수?”
콕 집어 카셴을 저격하는 제롬.
그는 카셴이 지엔을 감싸고도는 걸 보기 싫어했다.
“맞는 말입니다. 이번 시험의 성 적이 낮다면 저도 건의하죠.”
하지만 카셴의 대답은 뜻밖이었 다.
‘당연히 반대할 줄 알았더니?’
의아해하는 제롬에게 로미나도 한 마디를 더 얹었다.
“그럼요. 대회도 끝났고 시험 점 수가 안 나오면〜 특혜를 유지할 이 유가 없죠. 동감이에요.”
지엔이 기억을 찾고 치룬 유일한 필기시험은 성흔학 시험이었고, 로 미나는 그 성흔학의 교수였다.
‘아직 모르나보네.’
‘알아서 무덤을 파는 군.’
로미나와 카셴이 제롬을 비웃었 다.
살짝 웃은 로미나는 분위기를 바 꾸는 척 제롬에게 물었다.
“제롬 교수님. 이번에 치룬 성혼 학 시험. 만점자 나온 거 아세요?”
깐깐한 성격처럼 악랄한 난이도로 유명한 로미나의 시험. 그런 시험에 서 만점이라니 제롬은 같이 웃었다.
“하하, 그랬나요? 근데 그 이야기 는 왜?”
로미나는 알려주는 대신 여전히 웃기만 했다.
‘그게 지엔이거든.’
100년이 지났어도 영웅은 영웅.
학생들의 시험 정도는 장해물이 되지 못했다.
氷 米 米 米 氷
기숙사로 돌아온 지엔은 입금된 상금을 확인했다.
[500,000,000 C0in]5억 코인.
크리스와 둘이서 나누면 2억 5천 만 코인. 여기다 셀피스가 각종 이 유를 덧 붙여 부실로 지원될 금액이 1 천만이었다.
현역 세이버의 기준으로도, 길드 에서 1년은 굴러야 만져볼 엄청난 돈 이었다.
‘당분간 돈 걱정은 없겠어.’
포션 값을 벌자고, 경호원으로 일 하게 될 상황은 이제 면한 것이다.
‘예상 못한 서비스도 있었고.’
SP(SChool P0int).
2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사용하 게 될 상점. 원넘버가 아닌 학생들 은 외출권 등, 각종 편의상품을 구 입하느라 SP를 모으기 힘들었지만 지엔은 모으는 속도가 달랐다.
162등에서 9등으로 순위가 오를 때 459점. 마탑 사건으로 500점. 배 틀서바이벌로 500점. 거기다 자잘하 게 벌어들인 점수가 200점.
SP는 1학년 중, 지엔이 압도적이 었다. 2등과 비교하기도 민망할 정 도.
지엔의 계획대로 벽돌이 차근차근 쌓여가고 있었다.
‘이제 다음 문제는 시험인가.’
당연하지만 지엔은 지금의 학년랭 킹에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곧 시작될 쟁탈전 시험에서 지엔 이 노리는 건 1등이었다.
단순히 시험의 1등이 아닌 학년 랭킹의 1등. 그건 아르카나의 1학년 중 가장 강한 학생이라는 의미를 지 닌다.
‘명문의 1등이라.’
아직 9등에 불과한 지엔에게 1등 은 탐나는 타이틀이었다.
루시아. 데모나. 쿠아.
셋은 외출권을 사용해 교외로 나 왔다. 오전은 라그나 비치에서 휴양 을 즐기고 오후는 코넷시티의 자랑 인 테마파크에서 하루를 꼬박 보냈 다.
늘 무감해 보였던 데모나도 오늘 은 표정이 상기 되어 있었다.
원래 유명했던 루시아는 대회의 활약이 겹치며 맨 얼굴을 드러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택한 게 교복 대신 일상 복.
아침부터 쭉 끼고 있는 선글라스.
하지만, 같이 다니는 파티원도 워 낙 튀는 탓에 큰 효과는 없었다.
마지막 장소는 코넷 시티의 한 레스토랑.
“AIA의 보안이 뚫리다니, 디자이 어도 대단하네요.”
쿠아가 유리벽 너머의 건물을 보 며 말했다. 고대, 신비에 이르는 상 급 아티팩트가 보관된 AIA의 본사 건물. 보안으로 AIA는 어제 잠입한 2명의 디자이어에게 아티팩트를 도 둑맞았다.
“그 중 한명은 6급에 달하는 세 이 버 였대요.”
쿠아가 스테이크를 능숙하게 조각 내며 말했다.
“……디자이어.”
루시아는 나이프 질을 멈추고, 폴 리스라인이 쳐진 건물을 쳐다봤다.
“만약, 제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 었을까요?”
루시아는 대회이후 호승심으로 가 득 차있었다. 지금 질문은 그 연장 선. 디자이어가 마탑에 침입했을 때, 지엔은 마탑에 있었고 디자이어를 저지했다.
‘만약 그게 나라면?’
루시아는 계속해서 질문했다.
‘나였어도 막을 수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의심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그게 나쁜 징조는 아니었 다. 지금의 루시아는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싶었다. 라이벌의 자리도 허용하지 않고, 압도적인 힘으로 지 엔을 꺾고 싶었다.
그것이 타고난 루시아의 호승심.
쿠아는 빙긋 웃더니, 영리하게 화 제를 바꿨다.
“글쎄요〜 마침, 며칠 뒤면 아르카 나로 가게 될 텐데, 직접 확인해보 시는 건 어때요?”
내기에서 이긴 건 셀피스.
5급 게이트의 공략조인 셀리아 파티는 연합을 위해 아르카나로 넘 어와야 했다.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 를 질긴 무언가.
루시아의 목소리가 레스토랑에 나 지막하게 울렸다.
“그러네요. 곧 만나게 되겠죠.”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