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62)
내 전생은 최강검신-61화(62/325)
축제의 다음날.
평일이지만 지엔을 비롯한 파티원 들은 수업대신 부실에 모였다.
이제 에이미의 합류로 멤버는 4 명.
파티가 모인 이유는 5급 게이트 였지만, 그 전에 시험을 해결해야했 다.
필기 3과목과 대형 실기 시험인 쟁탈전. 특히 팀으로 나눠서 진행되 는 쟁탈전은 학년 랭킹과 밀접한 관 계가 있었다.
“이번 시험의 중요성은 다들 알고 있지?”
그래서 지엔은 크리스를 보며 중 요성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눈도 못 마주친 채, 땀을 삐질 흘 리는 크리스. 크리스는 지엔의 파티 에서 유일하게 원넘버가 아니었다.
“그, 그럼! 잘 알지!”
“말했지만 우리 파티는 2학년이 되기 전까지, 최대한 SP를 모아야 해.”
지엔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에이 미는 크리스를 보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전 착실하게 모아뒀죠!”
“원넘버라면 500점도 못 모은 게, 더 이상하지.”
거드는 이사벨.
하지만 원넘버가 아닌 크리스의
SP는 300점에도 못 미쳤다.
“에이, 다들 왜 그래.〜 대회에서 못 봤어? 내가 얼마나 늘었는데?”
“음, 아마 유일하게 패배했었지?”
에이미는 크리스를 놀리는데 재미 가 붙은 모양이었다. 지켜보던 지엔 은 대진표를 꺼냈다.
“그래도 다행이야 크리스.”
“어, 뭐가?”
“대진 운이 좋았어. 실기만 잘 쳐 도 원넘버에 들 수 있을 거야.”
“엑? 그게 된다고?”
당황한 크리스가 대진표를 확인했 다. 그리고 이내, 말문이 막힌 크리 스는 허탈하게 웃었다.
크리스의 적팀은 학년 랭킹 3위, 5위, 8위가 포진된 죽음의 조였다.
“뭐야 이 대진표는? 이거 랜덤 맞아? 어떻게 이겨!”
좌절하는 크리스를 보며 에이미는 고개를 저었다.
“엄살은 그래도 파티장님이랑 적 이 되는 것보단 낫잖아?”
실기면 실기.
필기면 필기.
모든 성적이 상위권인 에이미는 걱정이 없었다.
“하긴 지엔의 상대가 될 바에야, 기권이 낫지.”
비록, 뻗대는 게 마음에는 안 들 지만 에이미의 의견에는 크리스도 동감했다. 나머지 원넘버랑 전부 붙 는 한이 있어도 지엔과 적이 되고 싶진 않았다. 크리스만이 아니었다. 지엔이 대회에서 펼친 활약을 모르 는 학생은 없었다.
방송의 여파로 지엔은 1학년은 물론 3학년까지 아니, 교외까지 명 성이 자자했다.
“근데 궁금하긴 하네. 그 불운아
들이 누군데?”
크리스는 다시 대진표를 확인했 다.
레온 시그마.
백 금발 머리와 신비로운 녹안이 잘 어울리는 남자. 그는 태양검이란 아명을 가진 학년랭킹 1등에 빛나는 원넘버 였다.
‘1학년에서는 위험한 상대가 없다 고 생각했는데…….’
레온은 턱을 괴고 심각한 표정으 로 대진표를 보고 있었다.
외모에서 실력까지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는 레온에게 고민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 외로운 토끼 조〉
리타 [랭킹 29위 / 162명]
레온 [랭킹 1위 / 162명]
프릭 [랭킹 33위/ 162명]
[…….]
‘팀은 마음에 들어.’
이번 실기 시험은 쟁탈전.
10대 10대결로 레온은 마도구의 밸런스가 고루 분배된 자신의 팀이 마음에 들었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상대팀.
< 영리한 고양이 조〉
지엔 [랭킹 9위 / 162명]
레이크 [랭킹 51위 / 162명]
에리아 [랭킹 27위 / 162명]
[…….]
지엔 러셸.
그가 대회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검술. 같은 검사로서 레온은 하필이 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흐으음.”
“ 비상이죠?”
그의 앞에는 같은 자세의 리타가 있었다. 리타는 대진 때문인지 컨디 션이 나빠 보였다.
“도대체 왜, 그 남자랑 두 번이나 적으로 만나는 거죠? 아으! 에리아 그 까불거리는 여잔 저번 시험에서 도 업혀서 가더니!”
리타는 에리아가 떠오르자.
분이 가시지 않는 듯, 씩씩거렸 다.
“아니, 졸다가 죽었는데 랭킹이 오른 게 말이 안 되잖아요. 하아, 이거 또 박살나게 생겼네.”
“이길 방법이 있을 겁니다. 대회 처럼 그저 1대1 싸움이 아니니까 요.”
그렇게 말했지만 레온에게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작전으로 변수를 창출하기에는 쟁탈전의 룰이 너무 간단했다.
각 팀은 1명의 왕을 뽑는다.
왕이 된 사람은 상대팀을 탈락시 킬 수 없다. 나머지 9명의 팀원에게 보호를 받는다.
그래서 대부분 보조형 마도구인 사람이 왕이 된다. 왕에게는 왕관이 지급되고, 왕이 상대 팀의 왕관을 쥐면 승리한다.
그래서 레온은 지엔과 싸울 필요 가 없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강하든 이건 시험. 왕관 만 뺏으면 끝입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프릭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굳이 싸워줄 필요는 없지.”
다른 사람의 말이었다면 무시했겠 지만 레온의 랭킹은 1등. 결국 리타 도 마음을 열었다.
알겠어요. 제가 할 건 뭐
죠?”
水 米 氷 氷 氷
[통찰 – 3반]
필기시험 당일.
지엔이 교실에 도착하자 3반은 소란으로 휩싸였다.
“왔다!”
“지엔 대회 잘 봤어!”
“파티원은 더 모집 안 해?”
방송에 나와 아르카나를 우승 학 교로 만든 유명인. 지엔에게 가진 게 호감이든 악감정이든 교실의 학 생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교실에서 자주 보면 좋을 텐데.”
“맞아 맞아!”
“시간 있으면, 같이 교외활동 신 청할래? 편할 거야. 친척이 길드장 인데 네 팬이거든.”
교실에 있는 절반 이상의 학생이 우르르 몰리자. 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때, 인파들을 뚫으며 익숙한 목 소리가 들렸다.
“잠깐 잠깐〜 다들 비켜줄래?”
에리 아였다.
그녀의 옆에 있는 건 레이크. 에 리아는 옆에 있는 의자를 지엔의 책 상 근처에 놓았다.
탁.
터프하게 앉은 것과 달리 에리아 는 부드러운 눈길로 지엔을 보았다.
“컨디션은 어때?”
“그래 지엔. 넌 우리 영리한 고양 이 조의 주력! 네 컨디션은 우리에 게 중요한 문제야.”
162명중 51명.
거짓말처럼 레이크의 학년랭킹은 삼분의 일. 덕분에 떨어진 등수에 자존심이 상한 레이크는 지엔을 믿 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과한 관심. 지엔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쁘지 않아.”
“헤헤, 어깨 뭉치거나 그런 건 없 지? 피곤하면 내 마도구로 안마기나 족욕기라도 만들어줄까?”
에리아가 손을 비비며 부담스러운 눈으로 지엔을 바라보자. 팔짱을 낀 레이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설픈 마도구도 도움이 될 때가 있네. 지엔이 기다리잖아. 빨리 만들어.”
“아니 잠깐…….”
지엔이 말릴 새도 없이 에리아는 진지한 얼굴로 안마기를 그리기 시 작했다.
“에이〜 빼지 마. 3분이면 충분 해.”
마나까지 사용해 안마의자를 그려 낸 에리아. 결국 지엔은 레이크의 손에 이끌려 책상의자 대신 안마의 자에 앉고 말았다.
“이거…….”
지엔이 하려던 말이 막혔다.
에리아가 마나로 만든 안마의자는 기성품과 결을 달리했다. 미지를 향 해 빨려드는 듯 푹신했고, 조용한 진동에 온몸의 피로가 날아갔다.
“……좋네.”
“거기서 끝이 아니지! 이 족욕기 를 사용하면!”
에리아가 지엔의 신발까지 벗기려 던 그때, 다행히 역사학 담당의 이 스트로 교수가 들어왔다.
‘……시험 날인데 이렇게까지 난 장판인 건 처음이군.’
물론 이스트로의 교수 인생에서 시험 날 안마의자에 앉은 학생도 지 엔이 처음이었다.
‘허허, 저 의자는 우승자 예우라 도 되는가? 교장은 그러고도 남지.’
피곤한 이스트로는 지적 하는 대 신 시험지를 나눴다.
역사학은 게이트 공략 초창기.
가장 등한시 됐던 과목이었다.
[단련하기도 바쁜 세이버가 왜 역 사까지 공부하는 가?]많은 세이버가 그렇게 생각했지 만, 고난도의 게이트가 나오며 이야 기는 달라졌다.
5급, 6급등 고위 게이트에서는 하 나의 정보가 파티를 살린다.
그래서 세이버들은 게이트에서 나 온 정보를 정리하고 보관했다.
덕분에 세상은 자연스레 발전했 다.
현대의 기술력.
무림의 전투법.
제니아의 마나연마 등 구역들의 정보가 재정립됐다.
그렇게 역사가 중요해진만큼 역사 학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다음 문제의 정답을 쓰시오.]1. 1구역의 헌터들 중 가장 많은 ‘특성’을 보유했던 헌터의 아명.
2. 헌터가 되는 조건.
3. 헌터협회의 설립자.
‘주관식은 전부 1구역의 질문이 군.’
지엔은 펜을 들었다.
1번 문제의 정답은 적혈(赤血)
오직 아명만 알려진 헌터로 특성 의 개수는 7개였다. 피를 매개체로 사용해 상대가 많으면 많을수록 강 해진 헌터.
‘무려 7급 헌터였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7급 세이버와 7급 헌터의 강함은 엇비슷했다. 7급 은 1구역의 역사상 5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엄청난 강자. 지엔 은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2번은 쉬운 걸.’
이정도면 공짜로 주는 문제.
세이버의 조건이 마나와 성흔이듯 헌터의 조건은 마력과 특성이었다. 세이버가 성흔과 성장하며 마도기의 개수를 늘리듯, 헌터도 특성을 개화 하며 그 개수를 늘려간다.
‘3 번은
지엔은 멈추지 않고 쭉쭉 정답을 써내려갔다. 따로 필기에 시간투자 는 하지 않았지만 문제없었다.
‘100년이 지났는데 역사학은 바뀐 게 거의 없군.’
전생의 기억이 있는 이상.
모두 아는 내용에 불과했다.
* * * * *
제롬의 연기학 시험은 홀로그램 룸에서 펼쳐진다. 제롬이 구역과 역 할을 정하고 버튼을 누르면, 참가자
와 배경에 영사기가 생생한 홀로그 램을 덧 입혀줬다.
“다음 차례 나오도록.”
“안녕하세요! 교수님!”
발랄하게 인사하는 에이미를 보자 제롬은 찌푸렸던 표정을 풀었다.
아무래도 방송을 해서 그런지 에 이미의 연기는 수준급. 어떤 배역을 시켜도 곧잘 해냈다.
그래서 에이미는 제롬이 꽤 아끼 는 제자 중 하나였다.
“그래. 에이미는 늘 잘하니까. 긴 장하지 말고 평소처럼만 해.”
“넵!”
“자, 그럼 배경은 4구역으로 역할 은 호위기사로 세팅할게?”
제롬은 일부러 까다로운 역할과 상황을 던져줬지만, 에이미는 주어 진 역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에이미 의 연기력은 당장 게이트에 참가시 켜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완벽해! 다음 차례 나오도록.”
제롬의 말에 한 학생이 걸어 나 왔다. 삽시간에 굳는 제롬의 표정. 하지만 그는 속마음을 숨기고 인자 하게 웃어보였다.
“이름이 뭐지?”
기다리고 기다린 학생.
제롬은 이름을 알았지만 일부러 물었다.
“지엔 러셸입니다.”
“그렇군.”
회심의 미소를 짓는 제롬.
지엔은 무감한 표정으로 제롬을 쳐다봤다.
“저번 시험의 연기 점수가 꽤 낮 던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면 유급의 위험인건 알고 있겠지?”
“ 네.”
지엔의 짧은 대답.
‘믿는 구석이 있다 이거지? 코를 납작하게 꺾어줘야겠군.’
제롬의 눈이 가늘어졌다.
“네가 맡을 구역과 배역은…….”
배역을 말하며 제롬은 회심의 미 소를 지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