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65)
내 전생은 최강검신-64화(65/325)
시험시즌이 끝난 다음날.
셀피스는 1학년생들을 모두 대강 당으로 모았다.
“헛헛헛! 오늘 1학년을 따로 모은 건, 자랑스러운 아르카나의 기쁜 소 식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기쁜 소식이라는 말에 터지는 함 성. 하지만 눈치가 빠른 학생들은 셀피스가 입은 촌스러운 백 정장으 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일단 시험! 이번 아르카나 1학년 의 평균이 전 아카데미에서 압도적 으로 1등이라고 합니다. 셀리아보다 훨씬 높은 점수죠. 헛헛!”
학생들의 절제된 박수가 강당을 채웠다. 그 우렁찬 소리에 셀피스는 흡족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최근에 있었던 교외 이벤트에서 우리 아르 카나가 1등을 했습니다. 33개의 학 교 중에서 1등! 2등인 셀리아를 제 치고 말이죠. 핫핫핫!”
이게 축하연인지, 셀리아를 욕하 기 위해 만든 자리인지 헷갈릴 지 경. 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핵심은 따로 있었다.
“그 덕분에 센트럴은 대회에서 1 등과 2등을 차지한 학교에게 임무를 내렸습니다! 바로, 5급 가상게이트 를 클리어 하란 임무를!”
갑자기 셀피스의 눈이 불타올랐 다.
5급이란 단어에 정숙이 깨지고, 소란스러움이 커졌다.
“5 급?”
“우리 학교라더니 진짜였네.”
“1학년이? 어느 파티인데?”
“뻔하지.”
가상게이트라도 죽지만 않을 뿐, 실질적인 난이도는 동일하다.
그런데 학생들이 5급 게이트를 깬다면? 실력만 있으면 언제든 실전 에 투입될지 모른단 이야기. 1학년 들은 혼란스러움과 기쁨 등,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자, 정숙하세요. 여기부터가 본 론입니다.”
그때, 셀피스가 소란을 잠재웠다.
그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강당의 뒤편을 바라봤다.
“아무리 아르카나가 1위에 달하는 명문 학교지만 상대는 5급 게이트. 공략에 도전하는 건 우리 학교만이 아닙니다.”
셀피스가 신호를 보내자. 장막 뒤 에서 3명의 학생들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해맑게 손을 흔드는 쿠아.
무표정하게 로봇처럼 걷는 데모 나.
그리고 셀리아 아카데미의 천재. 루시아 엘퀴네스.
셀리아의 전력이라고 불러도 모자 람 없는, 3명의 원넘버.
다시 학생들의 소란이 커졌다. 하 지만 루시아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지엔을 쳐다봤다.
‘……지엔 러셸.’
미묘한 신경전.
지엔의 옆에 있던 크리스는 찝찝 한 얼굴로 루시아를 보았다.
“쟨 왜 째려보냐.”
크리스의 질문에 풋- 하고 웃은 에이미는 어깨와 양 손바닥을 으쓱 올렸다.
“뻔하지〜 감히 네가 날 이겨? 그 런 생각 아닐까?”
“오 그럴싸한데.”
고개를 끄덕이는 크리스.
이사벨은 찡그린 얼굴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쟤는 또 뭐야.”
거기엔 맑은 눈으로 이사벨을 바 라보는 쿠아가 있었다.
루시아의 호승심과는 전혀 다른 느낌. 쿠아는 이사벨의 업어치기와 마운틴을 당한 후, 얼굴을 불주먹으 로 맞았다. 그런데 지금 쿠아가 짓 는 표정은 분노나 승부욕과는 거리 가 멀어 보였다.
그렇게 아르카나 파티와 셀리아 파티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동 안, 셀피스는 핫핫핫 웃었다.
“여기 이 멤버들이 우리 아르카나 와 같이 5급 게이트를 클리어 할, 셀리아의 학생들입니다.”
짝짝짝짝!
아까 전의 박수가 형식상의 박수 라면, 지금은 혼이 담긴 박수. 학생 들은 인기인의 등장에 환호했다.
“셀리아 학생들이 머무는 동안 우 리 본교 학생들이 많이 도와주도록 하세요. 헛헛헛!”
氷 氷 氷 氷 半
아르카나 파티의 부실.
예정에도 없던 티타임을 위해, 에 이미는 홍차를 타고 있었다.
“단 거 좋아하면, 설탕은 따로 넣 어요.”
에이미가 대접한 건, 셀피스가 장 만해준 최고급 홍차.
홍차의 향을 맡은 쿠아는 그 가 치를 알아본 듯, 우와- 하고 탄성을 터트렸다.
“이거, 같은 무게 금보다 비싼 고 급 홍차에요. 아르카나는 복지가 좋 네요.”
놀라는 쿠아를 향해 크리스가 고 개를 저었다.
“다 그런 건 아냐. 교장 선생님이 우리 파티를 유독 아끼거든. 정확히 는 지엔이랑 이사벨.”
파티장은 학교의 영웅.
파티멤버는 이사장의 딸. 셀피스 는 고급 홍차가 전혀 아깝지 않았 다. 흥얼거리며 차를 내온 에이미. 그녀는 셀리아의 멤버를 하나씩 훑 어보았다.
“셀리아에서 합숙까지 보낼 줄은 몰랐네요. ……하긴, 필요하긴 하겠 죠. 무려 5급인데.”
“근데 이렇게 두 파티가 섞이면, 파티장은 누가 맡아?”
홍차를 홀짝인 크리스가 물었다.
부실에 찾아온 짧은 정적. 지엔이 잠깐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파티장을 둘 로하고, 파티 원을 따로 맡는 건 어때? 셀리아 쪽 팀원은 루시아. 아르카나는…….”
“아뇨.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단호한 루시아의 어조에 모두 시 선을 집중했다. 루시아는 찻잔을 내 려놓고 지엔을 바라보았다.
“전 당신에게 패배했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아르카나는 셀리아를 이 겼습니다. 이번 공략 조의 파티장은 아르카나…… 그쪽이 맡는 게 옳습 니다.”
루시아의 말이 끝나자.
쿠아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쳤다.
“파티장님의 말이라면 저도 따르 겠습니다!”
데모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침묵.
그녀의 침묵은 수긍의 의미였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셀리아 파티는 루시아를 존중했고, 지엔은 그런 루시아를 이겼다.
루시아를 믿기에 파티원들은 지엔 을 신뢰할 수 있었다.
“좋아. 보답하도록 할게.”
지엔에게는 잘된 일이었다.
루시아의 성장력은 영웅이었던 지 엔의 전생과 버금갔지만, 엄청난 경 험의 차이가 있었다.
루시아는 4급 게이트조차 참가해 본 적이 없었고, 지엔은 전생에서 8 급 게이트를 클리어 한 영웅이었다.
누가 더 파티장으로 적합한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지엔은 루시아의 배려 덕분에 편 한 마음으로 계획을 발표했다.
“일단 우리가 제일 먼저 정할 건, 게이트 선정이야.”
지엔은 포켓에서 커다란 종이를 꺼내, 테이블 위에 펼쳤다.
[5급 – 주군을 위하여(4구역)][지역 – 릴페아 성]
[5급 – 동굴의 영약(3구역)]
[지역 – 인면 지주 동굴]
[5급 – 헌터의 밤(1구역)]
[지역 _ 뉴 스카이 시티]
[…….]
종이에는 가상 게이트의 목록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심지어 친절 하게 퀘스트의 제목과 지역까지 표 기되어 있었다.
“정부에서 건네 준 종이야. 일단 천천히 추려보자면 난 3구역은 반대 야.”
파티원들은 지엔의 말에 동의했 다.
유독 3구역의 게이트들은 전투에 치우친 경향이 많았다.
아직 전투 경험이 적고, 미숙한 학생들에게는 벅찬 구역이었다.
“그럼 4구역은 어때?”
4구역의 배경은 검과 마법이 공 존하는 거대한 세계 제니아.
4구역은 그 방대한 크기만큼 다 양한 서사를 가진 퀘스트들이 존재 했다. 이건 반대로, 연기. 역사. 전 투 등 어떤 방면의 퀘스트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
“4구역은 같은 난이도의 게이트도 위험성의 편차가 커.”
어렵게 말했지만 지엔의 뜻은 간 단했다. 4구역의 제외. 쿠아는 지엔 의 선택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맞아요! 같은 난이도인 6급도 4 구역은 유독 명칭이 붙은 게이트가 많으니까요.”
쿠아의 말대로, 4구역은 난이도에 비해 악랄한 게이트가 많았다. 특히 흉(凶)이나 용(龍)같은 [명칭]이 주 어진 게이트의 대부분이 4구역이었 다.
‘마왕성 데모니악도
인외의 영역.
미지로 불린 8급 게이트.
전생에서 지엔이 최후를 맞은 곳 도 4구역의 게이트였다.
“그럼 남은 건 1구역이네?”
말을 한 이사벨이 홍차에 각설탕 을 빠트렸다. 무려 다섯 개, 보고 있던 에이미가 질색을 했다.
“노, 녹지도 않겠어요! 차라리 그 냥 설탕물을…….”
에이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사벨은 초콜릿 쿠키와 설탕 홍차로 티타임을 즐겼다.
그런 이사벨을 경건한 자세로 쳐 다보는 쿠아. 흐름을 끊긴 지엔이 헛기침을 했다.
“……그래 남은 건 1구역이지. 일 단 1구역의 장점은 다른 구역들보다 우리 세계와 닮은 점이 많아.”
그리고 능력적인 면에서도 헌터와 세이버는 닮은 구석이 있었다.
헌터들은 특성. 세이버의 마도기.
그들의 힘은 겉만 봐서는 드러나 지 않았다.
“그래서 역사와 연기를 몰라도 허 들이 낮아. 대부분의 퀘스트의 난이 도가 쉬운 편이지.”
1구역의 퀘스트는 기껏해야 현대 에서 벌어지는 일. 규모는 커져도, 퀘스트가 상식의 테두리 안에 있었 다.
지엔의 설명이 끝나자, 가만히 듣 던 에이미가 손을 번쩍 들었다.
“헌터의 밤? 저 퀘스트로 확정이 네요? 그럼 여기서 제가 한마디만!”
에이미는 셀리아 파티원들에게 휴 대폰으로 화면을 띄웠다.
[Amy♥의 세이버 방송!]“참고로 저는 게이트 안에서 방송 을 진행할거에요. 셀리아 쪽에서 반 대하시는 분은 없죠?”
방송은 에이미가 지엔의 파티에 합류한 목적. 그녀는 절대 타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루시아 를 비롯한 셀리아 파티는 에이미의 방송을 승낙했다.
“야 근데, 게이트 안에서 방송을 어떻게 찍어? 설마 카메라맨이라도 데려가?”
질문하는 크리스를 한심하다는 얼 굴로 쳐다보는 에이미.
“데려가겠니?”
에이미는 포켓에서 드론을 꺼내 공중에 띄웠다. 카메라 부착된 소형 드론은 이리저리 하늘을 쏘다녔다.
“이거 하나면 생중계도 0K! 심지 어 게이트 안에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아.”
드론은 에이미의 마나에 반응해 원하는 각도로 이동했다. 그 자연스 러운 움직임은 촬영용 드론을 처음 본 크리스가 신기할 법도 했다.
“와 편리하네.”
“당연하지 3천만 코인인데!”
대회의 후원금을 장비에 투자한 에이미. 그녀는 천상 방송인이었다.
“두 번째로 정할 건 훈련이야.”
지엔은 눈을 가늘게 뜨고, 파티원 들을 하나씩 훑었다.
지엔의 머리에는 대회에서 지켜본 파티원들의 데이터가 있었다.
“남은 2주일의 시간 동안. 공략 조는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킬 거야.”
덕분에 지엔은 누구에게 어떤 훈 련이 필요한지 바로 정해냈다.
이사벨과 크리스는 물론, 셀리아 파티까지도 생각을 끝낸 상태였다.
“내가 파티장이 된 이상. 지금 건 네주는 스케줄 정돈 모두 소화해줘 야 해. 그래도 걱정하지 마. 간단한 스케줄이니까.”
지엔의 말에 이사벨과 크리스의 동공이 흔들렸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