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66)
내 전생은 최강검신-65화(66/325)
1 구역.
게이트 명 [헌터의 밤]
이름에서도 나왔듯이, 1구역의 적 은 몬스터보다는 ‘헌터’인 경우가 많다. 지능이 없는 몬스터와 달리, 상대는 인간. 지엔은 이사벨과 쿠아 를 번갈아 보았다.
“그래서 가상 게이트까지 훈련은 1대1 대련으로 이루어질 거야.”
“좋아. 어차피 내가 이길 테니까.”
화르륵!
불이 이사벨의 손을 감싸며 장갑 으로 변했다. 쿠아는 그저 빙긋 빙 긋 웃었다.
“네! 저도 영광이에요!”
마냥 기분이 좋아 보이는 쿠아.
쿠아의 성흔이 푸른빛을 뿜자. 팡! 하고 상쾌한 물방울이 터지며 파란 장갑으로 변했다.
아무리 아르카나의 대련장이 신식 이라도 이사벨과 쿠아의 스케일은 버티지 못한다.
먹이를 노려보는 이사벨.
해맑게 바라보는 쿠아.
둘은 대치를 끝냈지만, 지엔은 고 개를 저었다.
“아니. 마도구는 집어 넣어둬.”
“ 네?”
당황한 쿠아의 얼굴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사벨은 뭔가 짚 이는 게 있는 듯 설마- 하고 지엔 을 보았다. 지엔이 하려는 말은 바 로 그 설마였다.
“쿠아. 네가 왜 이사벨에게 졌다 고 생각해?”
“그야…….”
쿠아는 업어치기와 풀 마운트 등, 처절하게 맞았던 기억은 잊었는지, 옆의 이사벨을 힐끔거렸다.
“이사벨씨가 강하기 때문이죠!”
“근접전에 취약하기 때문이야. 너 희 둘의 포지션은 4구역의 마법사와 비슷해.”
지엔이 생각하는 이사벨과 쿠아는 유리대포였다.
화력은 막강해도 상대에게 근접전 을 허용하는 순간.
전투는 그걸로 끝. 다만 이사벨은 배틀서바이벌을 위해 특훈 기간 동 안 단점을 보완했고, 쿠아는 그렇지 못했다. 이사벨과 쿠아의 승패는 그 차이였다.
“그러니 이사벨과 쿠아는 마도구 와 마나를 봉인하고 근접전에 익숙 해지도록 해. 게이트에서는 어떤 핸 디캡이 닥칠지 몰라. 대비하지 않으 면 죽어.”
싸늘해진 지엔의 눈에 쿠아는 딸 꾹 소리를 냈다.
“네, 넷!”
주먹을 꽉 쥐며 다짐하는 쿠아.
이사벨은 그런 쿠아를 가소롭게 보았다.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해?”
“그래.”
지엔의 대답과 함께 이사벨이 관 절을 꺾으며 우드득- 소리를 냈다.
다가가는 이사벨.
뒷걸음치는 쿠아.
“네? 아직 가르쳐 주신 게, 하나
도 없…….”
당황한 쿠아를 보며 이사벨은 자 세를 취했다.
“원래 실전으로 배우는 거야.”
“허, 헉! 지, 지엔 파티장님! 어, 어디가세요?”
“왜 그래. 네 상대는 나라니까.”
이사벨에게 뒷덜미를 잡힌 쿠아.
시작을 알리는 업어치기와 함께 쿠아의 세상이 빙글 돌았다.
氷 氷 氷 水 氷
가상게이트가 아니라, 대회처럼 죽일 듯 패진 않았지만 이미 쿠아는 만신창이 였다.
“자, 잠시만! 쟉!”
상체로 작렬하는 이사벨의 하이 킥.
팔뚝을 타고 오르는 짜릿한 통각 에 쿠아는 눈물이 핑 돌았다.
뒤로 물러서는 쿠아. 이사벨은 멈 추지 않고 돌진했다. 그러다 거리가 좁혀지자 왼발에 힘을 싣고, 오른손 으로 스트레이트 펀치.
턱!
완벽한 자세의 올곧은 펀치였지만 쿠아는 가볍게 막아냈다. 마나를 쓴 것이다.
“어, 마나도 쓰게? 나야 좋지.”
“아뇨! 그게 아니라, 너무 당황한 나머지!”
세이버의 기준으로는 수준 미달의 싸움. 당사자만 진지한 격투가 한참 인 그때 대련장으로 에이미가 들어 왔다.
“시청자 여러분! 오늘 컨텐츠 대 련 탐방의 첫 게스트는 불녀와 물남 입니다! 아하핫! 설마 얘네, 잊으신 건 아니죠?”
마침 방학이라 아카데미는 방송하 기 최적의 상태. 심지어 에이미는 얼마나 협찬을 받은 건지, 온갖 장 비로 풀무장하고 있었다.
공중을 돌며 촬영하는 드론.
홀로그램으로 채팅창을 띄우는 스 마트 워치. 거기다 티 안나는 고급 메이크업. 에이미는 대회의 최대 수 혜자중 하나였다.
방송을 하거나 말거나, 이사벨과 쿠아는 계속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 다. 발로차고 던져지고 구르고, 심지
어 쓰러진 쿠아는 겁먹은 얼굴로 모 래까지 뿌렸다.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허접한 싸 움. 그 의외의 모습에 채팅창이 불 타올랐다.
– 우리가 알던 걔들 맞냐?
– 마도구는? 어디다 팔아먹고 주 먹다짐?거거 더
– 으아악 1T7r7r쿠아가 진다!
– 맞는 남자 쿠아…….
– 앵 여자 아님?
– 여자 아님?222222
채팅창을 보며 흐뭇해하는 에이 미.
‘이런 싸움을 3만 명이 보네……. 나 제법 큰 거 아냐? 가상게이트까 지 남은 시간동안 이렇게 기대감을 증폭시켜주면!’
메인이벤트 때는 얼마나 많은 사 람들이 볼까? 웃음이 자꾸 나오려 하자 에이미는 입술을 꽉 물었다.
“으, 히힛.”
그 모습에 웃음이 터진 시청자들.
– 님! 방송 중임
– 표정 관리 안하냐더 거 거 그 =i 긔
– 자본주의 미소TrTrTrTr;;
– 돈이 순수한 에이미를 망쳤다tr
– 아니, 순수하진 않았음..
잔뜩 행복회로를 굴린 에이미는 이사벨과 쿠아의 싸움을 배경삼아 진행을 시작했다.
“이제 5급 게이트까지 2주도 남 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우리 자랑 스러운 공략 조는 밤낮으로 훈련 중 이랍니다.”
문제는 지금 방송이 한창인 에이 미도 굳이 따지자면, 공략 조의 멤 버 중 하나였다.
— 너는 iTTrTr?
– 너도 참가하잖아=l =l 그 그 그 거
– 세이버가 아니라 카메라맨임?
– 근데 지엔은? 우리 지엔은?
시청자의 질문에 에이미는 양손을 비비며 아부하는 자세를 취했다.
“아〜 우리 존경하는 파티장님요? 당연히 훈련 중이시죠! 다들 성격도 급하셔〜 아하핫!”
이야기의 주제가 지엔으로 바뀌 자.
채팅창은 지엔을 칭하는 단어들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 빨리 지엔 보러 가자〜
– 맞아 눈 정화 좀Tr7rTr
– 우리 여제.. 루시아님은?
– 보고 싶습니다..7rTr
뒤편에서는 이사벨에게 쿠아가 쥐 어 터지고, 앞에서는 에이미가 방송 을 하는 기묘한 대련장.
둘에게서 충분히 분량을 뽑아낸 에이미는 숲 쪽을 가리켰다.
“에이〜 다들 정말 성격이 급하다 니까? 알았어요. 파티장님 보러갑시 다! 보러가요!”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불어나는 시청자. 에이미는 가벼운 종종걸음 으로 대련장을 떠났고, 대련장에는 오직 쿠아의 비명만 남았다.
아카데미 호수 옆 숲.
채앵! 치이잉!
검격으로 인해 불꽃이 튀고 쇳소 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루시아 는 흑발을 휘날리며 춤처럼 아름다 운 검무로 지엔을 압박했다. 은빛으 로 쇄도하는 루시아의 다이애나.
지엔은 호흡을 유지하며 최소한의 자세로 막아냈다.
루시아는 지엔이 벽처럼 느껴졌 다.
어떤 호흡도, 어떤 검술도 깨부수 지 못할 굳건한 벽.
‘강하다.’
다른 말은 필요하지도, 어울리지 도 않았다.
순수한 검술의 극치.
루시아의 검은 점점 매서워졌다.
‘……이건 실력의 몇 할 일까?’
루시아는 계속해서 생각했다.
‘지금의 난 저 남자의 힘을 얼마 나 끌어낼 수 있지?’
마도구인 크라운 없이는 6할? 아 니, 5할도 힘들겠지.
루시아는 잡념을 떨치는 게 쉽지 않았다.
마주치는 검격.
흐트러지는 자세.
점점 루시아의 호흡이 거칠어졌 다.
지엔의 검술은 루시아가 만나본 어떤 검사보다 완벽했다.
‘그런 검술을 저 나이에 완성 시 켰다. 어떻게?’
루시아는 궁금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원동 력으로 삼고 있어야 이렇게 강해질 까?
이 남자의 목표는 무엇일까. 왜 강해지고 싶을까?
루시아의 물음표는 계속해서 꼬리 를 이었다.
쩡! 치이잉!
흐트러진 루시아의 시선.
루시아는 맞댄 검 너머로 지엔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대치는 순간. 둘 의 검격은 다시 박자를 만들었고 운 율이 되어 호수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난 무엇 때문에…….’
챙!
루시아는 검을 놓치고 말았다.
뱅글뱅글 돌며 하늘 위로 떠오른 다이애나.
팍.
루시아는 땅에 꽂힌 검을 무감하 게 다시 뽑아냈다.
“이걸로 46전 46패군요.”
“힘들면 쉬어도 괜찮아.”
지엔의 배려.
루시아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 며, 다시 검을 앞으로 내밀었다.
“아직, 할 수 있어요.”
진지한 표정.
일자로 다문 입술.
거기다 루시아의 올곧은 푸른 눈 에 지엔은 그만 웃을 뻔 했다.
‘닮았어.’
재능과 눈은 물론, 유독 생각이 많았던 그 성격까지, 루시아는 페일 과 판박이였다. 서로 말을 하지 않 아도 알 수 있었다. 검사는 검으로 말하는 법.
의문. 호기심. 고민 등 검에 섞인 갖가지 감정. 루시아와 달리 그녀의 검은 정말이지 수다스러웠다.
하지만.
검사가 생각을 떨쳐버리는 법도 마찬가지. 지엔은 검을 들었다.
“그래. 부탁할게.”
은은하게 빛나는 검과 새까만 칠 흑의 검은 다시 서로를 겨누었다.
氷 * * 半 氷
한편, 에이미는 지엔과 루시아에 게 멀찍이 떨어진 채, 방송을 진행 했다.
“짠! 구도는 몰래 찍는 느낌이지 만. 걱정 마세요! 파티장님께 합법 적으로 다 허락 받았답니다.”
다른 학생들과 격이 다른 검술.
혹시나 휘말릴까봐, 에이미는 일 부러 멀리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드론의 고성능 카메라 덕 에 촬영은 문제가 없었다.
– 검 안보임 三I=
– 움직임 진짜 미쳤다 날라다 녀;;
– 에이미도 덤비면 지엔 이기냐?
– 합공? 오히려 더 약할 듯■m■m -Tr 에이미 전투력 마이너스임
다만, 문제가 있다면 바로 채팅 창.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내가건다님 100,000코인 후원!]– 지엔 쓰러트리면 100만 코인!
하지만 시청자가 원한다면 몸소 나서는 게 방송인. 괜히 거절해서 분위기를 떨어트리는 건 프로가 아 니다. 차라리 두드려 맞더라도, 덤비 는 게 프로. 거기다 에이미는 후원 미션에 적힌 100만 코인이라는 단 어에 눈을 빛냈다.
“흐, 흐흐흐.”
촤악
에이미의 성흔이 빛나며 오른손에 마도구인 채찍이 생겨났다.
“다들 잊으셨나본데.”
큰 동작으로 몸을 비틀며 스트레 칭을 하는 에이미.
“저 4위에요. 4위.”
그런 자신이 루시아랑 같이 덤빈 다면 지엔도 고전하지 않을까?
실패하면 재미를, 성공하면 명예 를 챙기게 된다. 사실 에이미로서는 실패해도 성공해도 잃을 게 없었다.
“흠흠, 파티장님께는 미안해도 100만 코인은 받아야하니까…….”
반대쪽 손으로 채찍을 팽팽하게 만든 에이미. 그리곤 허공에 채찍을 휘두르자, 살벌한 파공음이 만들어 졌다. 준비는 끝.
“미션 콜! 도저어언!”
에이미는 지엔을 향해 돌진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