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67)
내 전생은 최강검신-66화(67/325)
66 하
시청자들의 미션으로 지엔을 급 습한 에이미. 그녀의 마도구인 채 찍은 중력을 조절 할 수 있었다.
짜악!
이렇게 바위를 채찍질하면.
둥실.
바위를 깃털처럼 가볍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에이미는 가벼워진 바위를 채찍으로 휘감고 지엔을 향해 휘둘렀다.
‘거기다 던지기 전에, 바위의 중 력을 되돌리면~’
크과과각!
당황한 루시아가 물러섰고, 채찍 이 던진 바위는 지엔이 있던 장소 를 휩쓸었다.
뿌옇게 일어나는 먼지. 설마- 하는 얼굴로 에이미가 혼 잣말을 중얼거렸다.
“해, 해치웠나?”
조심스레 뱉는 에이미의 대사에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 다.
— 그 대사!!
— 그 거 그 거 그 부활의 주문
— 100% 살았다.
— 죽었어도 살아남그그거거거
아니나 다를까.
흙먼지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 는 지엔. 에이미는 선 공격, 후 제 안을 시전했다.
“파티장님 전 파트너가 없는데~ 2대1은 어떨까요?”
“좋아.”
지엔이 검을 휘두르자.
강렬한 풍압이 단번에 흙먼지를 걷어냈다. 갑자기 대련에 끼어든 에이미가 못마땅한 루시아. 그녀의 가늘어진 눈이 에이미를 훑었다.
“방해되면 베어버릴지도 몰라요.”
“허, 저도 아르카나 파티거든요?”
“글쎄요. 당신은 세이버보다 광대 같은데.”
루시아의 차가운 어조.
분한지, 입술을 씰룩이는 에이미.
갑자기 벌어진 신경전은 지엔의 기습으로 급하게 마무리 됐다.
채앵!
방금 전 루시아가 막아낸 지엔의 검격은 마나가 실려 있었다.
그 힘에 뒤로 밀려나는 루시아.
지엔은 계속 검으로 루시아를 몰 아쳤다.
“빈틈!”
그때 뱀처럼 파고든 에이미의 채 찍이 흑향을 때렸다. 채찍이 닿은 건 찰나였지만, 에이미의 중력 조 절로 검의 무게는 휘두르지 못할 만큼 증가했다.
에이미의 마도기는 검사에게 치 명적이었다. 하지만 지엔의 흑향은 부정의 검. 흑향에 검은 기운이 감 돌자, 반마법의 성질이 디버프를 지워 냈다.
이번에는 루시 아의 차례.
루시아는 지엔의 사각으로 파고 들며 흙바닥을 올려쳤다. 이전의 그녀라면 사용하지 않았을 잡기 (雜技). 그래서 지엔은 당황하고 말았다.
‘이 둘 의외로 합이 좋은데?’
앞을 겨누는 루시아의 검.
변수로 가득한 에이미의 채찍.
사이는 안 좋지만 루시아와 에이 미의 조합은 최고였다.
그래서인지 에이미는 승기를 잡 았다고 느꼈다.
‘100만 코인이 눈앞!’
이대로만 해도 미션은 성공.
그 열망 덕분에 에이미의 집중력 은 대단했다. 지엔의 움직임을 예 측한 것이다.
휘리릭! 꽈악!
결국 에이미의 채찍이 지엔의 검 을 꽉 휘감아 조였다. 힘겨루기로 팽팽해진 채찍. 루시아는 2대1의 상황이 내키진 않았지만 모처럼 지엔의 빈틈이었다.
‘지금이다.’
쾌속의 찌르기.
루시아의 머리카락이 아름답게 뒤로 흩날렸다. 누가 봐도 이대로 는 지엔의 패배. 하지만 지엔은 대 련에 능숙했다.
사아악!
빛으로 산화하는 흑향.
지엔은 검을 역소환 한 뒤, 순식 간에 다시 소환했다. 덕분에 채찍 의 속박이 풀렸고, 지엔은 루시아 의 검을 막아냈다.
“와! 방금 뭐야!”
자신의 채찍을 보며 어이없어 하 는 에이미. 지엔이 보여준 건 묘기 에 가까웠다. 마도구의 소환과 역 소환은 성혼 동화율에 영향을 받 는다.
학생들의 동화율 수치는 기껏해 야 70% 높아도 80%.
하지만 지엔은 97%였다.
승기를 잡은 지엔이 자세를 낮췄 다. 갑자기 일렁이는 신형. 이건 3 구역의 보법을 지엔이 변형한 기 술이었다.
“집중해요!”
다급하게 루시아가 외쳤지만 에 이미는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 다.
퍽!
지엔에게 등을 걷어차인 에이미.
“쟉!”
에이미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풀 썩 앞으로 넘어졌다. 그 모습에 한 숨을 쉬며 검을 집어넣는 루시아.
“뭐하세요. 안 일어나고.” 냉랭한 루시아의 목소리.
반면 에이미의 목소리는 잔뜩 풀 이 죽어 있었다.
“몰라. 나 찾지 마요.”
창피함과 무안함 때문인지 잔디 에 고개를 박고 일어나지 않는 에 이미.
그러나 미션이 실패했음에도 시 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 뭐? 또 졌어?
– TrmnT졌지만 잘 싸웠다.
– 저 자세보고 안 웃을 수가 있 냐 ? 三7 그 :거 그 그 :거
[에임최고님 500,000코인 후원!]– ^ ^잘 웃고 갑니다.
[코인왕님 900,000코인 후원!]– 여기 콩트 방송 맞죠?
[…….]하지만 에이미가 후원과 채팅을 확인하게 되는 건, 나중의 일이었 다.
크리스와 데모나.
둘의 대련 전적은 20전 10승 10 패였다. 작은 판단이 승패를 정할 만큼 둘의 실력은 박빙.
문제는 그런 긴장되는 전투를 20 번이나 쉬지 않고 이어왔다는 점 이다. 크리스는 다리가 후들거렸 고, 목봉을 쥔 데모나는 호흡이 거 칠었다.
“자, 잠깐 쉴까?”
크리스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 는 데모나. 크리스는 그런 데모나 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말을 못하는 거야. 안하는 거야?’
대련으로 꼬박 하루를 같이 보냈 는데, 크리스는 데모나의 목소리조 차 듣지 못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폰을 보는 데모나. 포켓에서 꺼낸 물을 벌컥 벌컥 마시는 크리스.
어색한 침묵은 길게 이어졌고, 크 리스는 괜히 단검을 만지작거렸다.
나름 붙임성이 좋고, 활발한 크리 스에게도 데모나는 강적인 것이다.
‘ 흐음…….’
살짝 찌푸린 눈으로 크리스는 데 모나를 쳐다봤다.
반면 데모나는 주위에 관심이 없 어보였다. 벽을 친 듯, 단절된 느 낌.
‘분명 저 녀석……. 말 못할 사정 이 있겠지. 아니, 말을 못하게 된 말 못할 사정인가?’
갑자기 크리스의 눈에 동정이 어 렸다. 어떤 사연이든 이야기가 있 겠지만 크리스는 굳이 묻지 않았 다.
때로는 호기심도 상대방에게 독 이 된다는 걸, 크리스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지금 중요한 건, 헌터들을 상대하기 위해 대련을 연습하는 것. 크리스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 났다.
“시작하자.”
흔쾌히 승낙 할 줄 알았더니, 고 개를 저은 데모나는 휴대폰에 메 시지로 대답을 대신했다.
[i_1_;; 재밌는 거 보는 중그그 10분 뒤nn염] 한참을 멍하니 휴대폰을 본 크리 스는 생각했다.‘이 여자랑 얽히지 말자.’
결국 크리스는 다시 다소곳한 자 세로 데모나의 옆에 앉았다.
아르카나의 밤.
지엔은 달빛이 잠긴 호수 앞에서 검술을 연마하고 있었다.
‘점점 힘이 돌아오고 있어.’
가장 극명한 변화가 일어난 건, 세계수의 씨앗을 섭취한 이후였다. 마나가 증폭되고 훈련으로 지엔 의 신체가 강해짐에 따라, 전생의 경지를 빠르게 되찾은 것이다.
‘이 속도라면…….’
지엔이 검에 마나를 불어 넣었다.
지금 도전 하는 기술은 검기(劍 氣)
마나는 손을 타고 점점 검을 둘 러쌓았다. 하지만 검기가 유지되는 건 순간이었다.
팟!
검기를 사용 가능한 건, 무림인의 기준으로 일급 고수. 세이버로 치 면 약 5급에 해당하는 경지를 지 녀야 한다. 아직 지엔의 마나로는 턱도 없었다.
‘그런데도 사용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 검기 가 흑향에 둘러졌다. 학생의 신분 으로 검기라니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 속도였다. 거기다 세이버는 게이트의 경험을 통해 스킬을 각 성한다.
가상게이트지만 무려 5급. 스킬 을 배우거나, 되찾을지도 모를 일 이다.
츠츳.
흑향이 다시 검기를 머금었다.
무식하게 감쌌던 아까와 달리, 얇 고 예리한 효율적인 검기였다.
차악
지엔의 검이 바위를 종잇장처럼 잘랐다. 잘려진 단면은 자로 자른 듯 깨끗했다.
그렇게 지엔이 검기를 거두자.
멀리서 누군가 걸어왔다. 고고한 자세로 잔디 위를 걷는 사뿐한 발 걸음. 무슨 이유인지 물기를 머금 은 흑발. 달을 가둬버린 푸른 눈.
그 누군가는 루시아 엘퀴네스였 다.
“1학년에 소드오러인가요.”
지엔의 검기에 놀랄 법도 한데 루시아는 담담했다. 그건 검기의 사용자가 지엔이기 때문이었다.
‘이 남자라면 뭘 해도……:
루시아가 보기에 지엔은 비밀이 많았다. 파티원을 아낄지언정, 모 든 걸 보여주지는 않았다. 마치 수 질이 나쁜 연못. 바닥을 짚어보지 않으면 깊이를 예측하는 건 불가 능했다.
“아직은 흉내 정도야.”
지엔의 대답에 루시아는 자신의 검 다이아나를 들었다. 마나가 요 동쳤고 유지되지 못한 채, 공중으 로 흩어졌다. 검기 사용에 실패한 것이다.
“겸손하시네요.”
어울리지 않게, 짓궂은 루시아의 행동에 지엔은 둘러말하지 않았다.
“묻고 싶은 게 있지?”
바로 본론인가.
루시아도 그게 편했다.
“이번 5급 가상게이트를 클리어 하면, 다음 순서는 진짜 게이트겠 죠.”
“그래.”
“무섭지 않나요?”
평소와 달리 떨리고 있는 루시아 의 눈. 아무리 강해도, 세이버들은 게이트가 무섭다. 어떤 핸디캡과 퀘스트가 나올지 모르니, 운이 나 쁘면 의미 없고 허무한 죽음을 맞 을 수 있었다.
영웅이었던 지엔의 전생도 결국 죽음을 맞이한 곳은 게이트. 게이 트란 세이버에게 무엇보다 죽음에 가까운, 무덤이나 다름없는 장소였 다.
눈앞의 세이버는 기껏해야 17살 에 불과한 학생. 오히려 지엔은 루 시아에게 되물었다.
“왜, 무서워?”
그 질문에 루시아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죽음이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 하지만 루시아에게 그것보 다 두려운 건 따로 있었다.
자신의 부족함으로, 파티원이 죽 는다면? 던전의 공략에 실패한다 면?
과연 지금의 자신이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많은 질문들이 루시아의 머리를 어지럽혔다. 그래서 루시아는 지엔 에게 묻고 싶었다.
강함 때문이었을까, 왠지 지엔이 라면 그 해답을 알 것만 같았다.
“네.”
하지만, 지엔의 대답은 루시아의 기대와 달리 너무 짧고 심플했다.
“그게 정상이야.”
파티장의 부담감, 세이버의 의무 감, 죽음에 대한 두려움. 지엔은 이런 고민들이 더 스스로를 단련 시키고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무섭지 않은 게 이상해.”
지엔이 루시아에게 검을 겨눴다. 새벽이지만 풀숲은 은은한 달빛 으로 유독 환했다.
“그래서 강해져야 하는 거야. 그 런 의심은 생기지도 않을 만큼.”
이 상황에서 대련인가, 루시아는 그만 진심으로 웃고 말았다.
“그러네요.”
자세를 취한 루시아도 검을 지엔 에게 겨눴다. 아까의 상념은 사라 진지 오래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