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72)
내 전생은 최강검신-71화(72/325)
교통의 심장.
세인트 크라스 터미널.
가장 크고 화려하기로 유명한 이 기차역은 유일하게 센트럴 행 기차 가 있었다.
물론 지엔과 일행들이 이곳을 찾 은 이유도 센트럴 행 기차였다.
“후, 드디어 5급 게이트를 클리어 하러 간다는 거지?”
“정확히는 가상 게이트지만요.”
신나 보이는 크리스와 쿠아.
하지만 이사벨은 표정이 좋지 않 았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그녀는 지엔의 소매를 잡았다.
“근데, 넌 왜 혼자 교복이야?”
이사벨의 말처럼, 지엔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사복차림이었다.
“그러네요. 에이미씨가 보낸 메시 지 못 보셨어요?”
방금 말을 마친, 쿠아는 반팔차림 이라 투명한 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도 나름 여행인데 교복이라 니 깬다.”
크리스는 상금 때문인지, 가벼운 옷차림에도 부티가 넘쳤다.
물론 몸에 걸친 건, 전부 명품인 이사벨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어쩌겠어. 이미 입고 왔는데.”
“그래도 교복이 잘 어울리시네 요.”
루시아는 칭찬인지, 위로인지 모 를 말을 건넸다. 마침 맞은편에서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기차가 도착 했다.
거기서 내리는 2명의 안내원.
남녀로 나누어진 둘은 밝게 웃으 며 안내를 시작했다.
“A조분들은 절!”
“B조분들은 제 안내를 따라주시 면 됩니다!”
역시 센트럴의 초대를 받아서인 지, 기차역부터 요란스러운 서비스. 크리스는 명단을 다시 확인했다.
[A조]지엔 이사벨 쿠아
[B 조]루시아 데모나 크리스
“다들 도착해서 보자.”
손을 흔드는 크리스.
A조와 B조는 그렇게 헤어졌고, 총 8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기차는 아주 길었다.
“A조는 이곳 210번 좌석입니다.”
안내받은 좌석은 3개의 의자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총 6개의 자리, 하지만 먼저 앉아 있는 사람은 단 1명뿐이었다.
“. …..지엔?”
거기다 구면.
여전히 짙은 다크서클의 여자는, 지엔과 같이 히페루스를 잡은 인연 이 있었다.
“마셀린 선배님?”
“오〜 이번에는 이름으로 불러주 네? 근데, 센트럴은 무슨 일로 가는 거야?”
마셀린의 질문에 대답한 건, 지엔 이 아닌 밝은 표정의 쿠아였다.
“이번에 개발된 5급 가상 게이트 를 공략하는 첫 케이스가 저희거든 요! 지엔님은 저희 파티장이세요!”
“정말? 쩝, 현역인 나도 4급 게이 트가 한계였는데. 역시 대단한 걸?”
갑자기 마셀린이 자조적으로 변하 자 지엔은 겸손하게 답했다.
“아직 성공한 것도 아닌걸요.”
“넌 해낼 거 같아. 아 근데 기차 를 타서 그런지 점점 쏠리네. 윽.”
안색이 좋지 않은 마셀린.
그러고 보니 그녀는 청소 때도 포탈 멀미로 꽤 고생을 했었다.
‘이젠 기차 멀미인가.’
지엔은 묘한 위화감에 주변을 둘 러봤다. 센트럴 행 기차치고는 승객 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으, ……여기 스페셜 티가 그렇 게 멀미에 좋다던데 너희도 마실 래?”
휴대폰을 보던 이사벨은 흥미가 생긴 모양이었다.
“단거도 있어요?”
“ 아마?”
“저도 한잔 할게요.”
이사벨이 주문을 하자. 쿠아도 뒤
늦게 손을 번쩍 들었다.
“네! 그럼 저도요!”
“넌?”
마셀린은 다시 지엔에게 물었다.
그런 마셀린의 모습이 지엔은 어 딘가 초조하게 보였다.
“괜찮습니다.”
“그래? 아쉽네. 정말 맛있다던데.”
아쉬워하는 마셀린.
쿠아는 호로록- 차를 마셨다.
“마셀린님은 현역 세이버 같으신 데, 파티장님이랑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지엔? 흐음, 간단하게 말하면.”
마셀린은 찻잔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목숨을 빚졌지. 그래서 대회까지 챙겨봤는데……, 아니 너랑 만난 사 이라고 했더니 시청자들이 안 믿어 주더라고!”
에이미에게 채팅금지까지 당했던 마셀린은 전에 당한 치욕이 떠오르 는지 씩씩거렸다. 반면 쿠아는 눈이 동그래졌다.
“와! 그, 그럼 저도 보셨나요?”
“너? 당연히 봤지. 풉, 저 여자애 한테 엄청 두드려 맞았잖아. 주먹이 꽤 매섭더라?”
“하, 하하…….”
마셀린의 놀림에 착한 쿠아는 그 저 떨떠름하게 웃었다. 이사벨은 티 를 내진 않았지만 격투기를 칭찬 받 자. 내심 뿌듯해 했다.
“이제 내 실력이 무투파에 뒤지지 않는다니까?”
“맞아요 이사벨씨!”
쿠아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디저트 를 상납했다. 그리고 그걸 자연스럽 게 집어 먹는 이사벨.
훈련이 진행되면서 둘의 위계질서 는 이렇게 꽉 잡혔다.
마셀린은 그런 둘이 귀여운지 픽 웃었다. 하지만 금방 진지한 표정이 된 마셀린.
“……박멸의 빗자루에서 보낸 보 상금. 네가 한 거지?”
역시 현역. 마셀린의 눈치는 빨랐 다. 쿠아는 무슨 이야기인지 눈치를 봤고, 이사벨은 관심이 없었다. 그리 고 지엔의 대답은.
“기억에 없네요.”
블루마와 맺은 계약.
그 때문에 지엔이 사실을 숨기자, 마셀린은 알았다며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콰앙!
그때, 웬 남자가 거칠게 문을 열 며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멱살이 잡힌 안내원이 있었다.
“크, 컥!”
“여기 나머지 세이버들이 있다 이 거지? 어디야?”
남자의 질문에 안내원은 울먹이며 지엔 일행을 가리켰다. 보나마나 상 대는 테러범. 그는 지엔을 훑어본 뒤, 안내원의 멱살을 놓았다.
“후우! 켁! 켁!”
“또 학생들인가? 이런 피라미들 때문에 경비가 안 붙었다니. 운이 좋군.”
“테, 테러?”
당황한 마셀린이 일어났다.
하지만 대장으로 보이는 테러범이 그녀를 위협했다.
“네가 4급 조무래기인 건, 이미 알고 있으니까. 괜히 덤비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솨아악.
테러범과 그의 부하의 손에 쥐어 지는 검. 그건 분명 마도구였다.
“세, 세이버가 어째서!”
당황한 쿠아와 달리 이사벨은 이 번이 두 번째였다.
“하아…… 또?”
“허튼 짓은 안하는 게 좋을 거야. 얌전히 말을 따르면 피해자는 없을 거다.”
테러범은 이사벨을 향해서 검을 겨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차라는 것 만 말해두지.”
테러범의 부하도 비릿하게 웃었 다. 이 기차는 센트럴로 향하는 유 일한 기차다. 센트럴은 비행기도 포 탈로도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장 수단이 몇 개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기차를 인질로 잡는다 면? 테러범들은 반입 불가능한 무기 와 아티팩트를 싣고, 피해 없이 센 트럴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은근히 정의감이 강한 이사벨에겐 허용 못할 일이었다.
“웃기지마.”
인상을 찡그린 이사벨의 손에서 불이 피어올랐다. 불은 장갑으로 변 하려다, 그만 팍- 하고 꺼져버렸다.
“어, 어라 왜 이러지?”
동그래진 이사벨의 눈.
그러나 마나사용에 실패한 건, 쿠 아와 마셀린 마찬가지였다.
“……저, 저도.”
“미안! 나도…….”
그제야 상황을 눈치 챈 이사벨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차에다가 뭘 탔지?”
반면 테러범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일행을 비웃었다.
“왜? 차가 입맛에 맞지 않았나?”
둘과 비교하면 지엔은 비교적 차 분했다. 그저 테러범과 마셀린을 차 가운 눈으로 훑고 자리에서 일어났 다.
“멈춰라. 다음 경고는 없다. 목숨 이 아깝다면 반항할 생각은 접어 라.”
테러범이 검을 겨누자. 그의 부하 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지엔의 성흔은 경고를 무 시한 채, 빛을 뿜었다.
지엔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칠흑의 검 흑향.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마 나의 량은 4급 세이버와 견줄 정도 였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마나의 이야기였고, 거기에 경험과 스킬이 더해지면 같은 급의 세이버는 상대 가 되지 않았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쐐액!
지엔을 향한 테러범의 찌르기.
부하로 보이는 그의 실력은 딱 4 급 정도였다.
쩡!
당연한 듯, 지엔은 검을 쳐냈고, 상대가 밀려났다.
적은 마도기를 쓸 생각인지 성흔 이 빛났지만 지엔이 더 빨랐다. 다 시 검이 검을 쳐내고, 지엔은 흐트 러진 상대를 걷어찼다.
마무리는 칼등으로 후두부를 가 격.
“커 헉!”
테러범의 부하는 단말마를 뱉고 깔끔하게 쓰러졌다.
“아자! 어디 파티장님께 검으로 덤벼요? 힘내세요! 파티장님!”
신난 얼굴로 응원하는 쿠아.
이사벨은 주먹을 꽉 쥐며, 테러범 들의 대장을 향해 거칠게 퍼부었다.
“저 녀석도 머리를 쳐줘!”
하지만 지엔은 마셀린과 테러범을 번갈아 본 후, 씩 웃었다.
“마셀린씨 당황하셨죠? 그래도 역 시 세이버라, 연기를 잘하시네요.”
“그, 그게 무슨…….”
마셀린은 당황했지만 테러범은 눈 썹만 꿈틀거릴 뿐, 오히려 흥미로운 표정으로 지엔을 보았다.
“……언제부터 눈치 챘지?”
“처음은 의심이었습니다.”
지엔은 주변 좌석들을 가리켰다.
“굳이, 기차 하나를 통째로 빌리 는 그런 위화감요. 하지만.”
지엔은 마셀린에게 천천히 다가갔 다. 겁을 먹은 마셀린이 의자에 몸 을 바짝 붙이며 움츠렸다. 그러나 지엔의 손이 닿은 건 찻잔이었다.
“마셀린씨, 처음 차를 제안한 건 당신인데. 정작 본인은 차를 한모금 도 마시지 않았군요.”
“……쯧.”
혀를 차며 마셀린을 째려보는 테 러범. 시선을 회피하는 그녀의 이마 에 땀이 흘렀다.
“후, 눈썰미가 좋군. 네 말대로다. 우리는 메티스님이 너희들을 시험하 기 위해 고용한 세이버다.”
테러범은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짜증 섞인 얼굴로 덧 붙였다.
“학생들을 시험하자고 바쁜 현역 들을 써먹다니. 장관님의 판단은 이 해가 안 가는군.”
지엔과 테러범이 서로를 마주 보 았다. 서로의 시선이 맞닿은 곳에서 긴장감이 팽팽했다.
“시험인 걸 눈치 챘으니 밝히도록 하지. 내 이름은 페르마. 보다시피 5급 세이버다.”
테러범, 아니, 페르마가 검을 들 었다. 검에서 풍기는 마나가 4급과 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
그러나 6급인 블루마와 일루젼의 마나까지 겪어 본 지엔은 밀리지 않 고 답했다.
“지엔 러셸. 보다시피 학생입니 다.”
“그래 지엔 러셸. 그런데 설마 벌 써 시험에 합격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달리는 기차.
계속해서 점멸하는 창밖의 풍경. 페르마는 마나로 신체를 강화하며 찢어진 눈으로 지엔을 노려보았다.
“테러범을 제압하는 것까지가 시 험이거든.”
마도구가 검인 2명의 검사.
이제 대화는 필요하지 않았다. 남 은 건, 검을 들고 서로 맞부딪히는 것뿐.
“시험을 마저 치르겠습니다.”
그건 지엔이 가장 자신 있는 일 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