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76)
내 전생은 최강검신-75화(76/325)
센트럴에 세워진 G채널의 본사.
30명의 스태프들 중 총괄을 맡은 건, 배틀서바이벌에서 시청률 신기 록을 세운 브로도였다.
“시작했다! 드론 카메라 체크해.”
그의 지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 는 스태프들. 7개의 모니터에는 아 르카나와 셀리아, 일명 아셀카나 연 합의 학생들이 나오고 있었다
[Canil — 지엔 러셸] [Cam2 – 이사벨 블릿츠] [Cam3 – 크리스 아룬] [Cam4 – 루시아 엘퀴네스]방송국인 할 일은 총 3가지였다.
처음은 시청자들에게 아셀카나 연 합이 어떤 역할과 퀘스트를 맡았는 지 설명하는 것.
두 번째는 가장 흥미로운 사건이 벌어지는 카메라를 메인캠으로 방송 하는 것.
세 번째는 실시간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자막이나 편집은 모두 애드 리브로 하는 것.
“이게 보통일이 아니거든.”
그렇게 말했지만 브로도의 눈은 의욕으로 불타고 있었다. 하지만 캐 스튼의 표정은 어딘가 침울해보였 다.
“피디님. 이번 방송도 성공시키면 전 라그나 비치로 휴양 갈거니, 찾 지 마십쇼.”
“그래 배틀서바이벌 후속작도 해 야지. 푹- 쉬고 와.”
“다들…… 미쳤어.”
투정 부리면서도 캐스튼은 학생들 이 시작하는 장소와 역할들을 세밀 하게 살폈다.
“오, 이거 묶여서 시작하는 학생 들이 많네요? 쿠아, 이사벨, 루시아 가 헌터협회고. 각자 직위도 제법 높고! 시작이 무난하겠어요.”
“그래? 너무 평범한데. 지엔은?”
“지엔은…….”
“아직 겉만 봐선…….”
모니터링을 하던 캐스튼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 알겠다! 이거 좀 웃기게 됐는 데요? 아니, 오히려 대박인가…….”
의미심장한 이야기에 지휘를 내리 던 브로도는 궁금함을 못 참고, 모 니터 앞으로 달려왔다.
“흐음, 이 복장이면……. 경호원인 가? 위치도 보아하니, 말단중의 말 단이네?”
브로도는 현역 세이버들의 게이트 도 방송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덕분 에 세이버는 아니지만 각 구역에 빠 삭한 상태였다.
“그 검신 지엔 러셸이, 말단으로 시작한다. 오, 이거 재밌겠는데요?”
“좋아. 메인캠의 시작은 1번으로 가자고.”
게이트 공략은 시간이 얼마나 걸 릴지도 모르는 장기방송이었지만, 아셀카나 연합의 공략 방송은 무려 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준수한 시 작을 했다.
그건 정규 방송과 에이미의 채널.
게이트 밖의 심사위원들의 대부분 이 아셀카나의 메인캠을 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氷 氷 氷 水 氷
1구역의 화려한 도시.
게이트의 사건은 다양하지만, 유 명한 장소는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덕분에 지엔은 전생에서 와본 장소라 도시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내가 클리어 한 게이트가 몇 개 인데, 당연한 일이지.’
이곳의 이름은 레인 시티.
아늑한 주황색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도시의 이름처럼 1년의 절 반은 비가 내린다는 신기한 도시.
그리고 지엔의 앞에 세워진 거대 한 건물은 레인 시티의 자랑 스카이 타운이 었다.
‘스카이 타운. 오랜만이군.’
쏴아아아—
쏟아지는 비를 보며 지엔이 상황 파악을 끝내자. 흑향의 목소리가 안 내를 시작했다.
-제1구역의 게이트 [헌터의 밤]에 진입 했습니다.
-지엔님에게 주어진 역할은 [2급 헌테입니다.
-게이트 속 인물들은 성흔의 힘 을 헌터의 특성으로 인식합니다.
너무나 익숙한 이명.
흑향의 목소리를 듣자, 지엔은 이 곳이 게이트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비록 가상게이트지만 5급이다. 방심해선 안 돼.’
다행히 지엔에게 주어진 패널티는 없었다. 역할이 헌터인 이상, 능력과 관련된 패널티를 받았다면 클리어가 힘들어질 뻔 했다.
지엔은 자신의 성흔을 내려다 본 후, 읊조렸다.
“ 퀘스트.”
[QUest-당신의 첫 목표는 스카이 타운의 경호원이 되는 것입니다.] [상세 -스카이 타운의 시험에서 통과하십시오.]‘시작부터 또 시험인가.’
기억을 찾은 후, 지엔의 과제는 늘 증명이었다. 비록 게이트지만 이 번 시험도 다를 건 없었다.
스카이 타운의 2층.
시험관 4급 헌터 진유라는 문 앞 에서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었다.
“하아, 한명이 안 왔네.”
“꼭 이렇게 하나가 말썽이죠.”
진유라의 옆에서 베르무트가 웃었 다. 몬스터와 던전이 등장한 이후, 1구역의 사람들은 공용어를 사용했 다. 언어의 벽이 허물어지며, 나라의 경계도 희미해진 것이다.
“한소리 해야겠어! 아3급이 라도 되면 바쁘겠거니 하겠는데, 겨우 2 급이…….”
벌컥.
문이 열리며 진유라의 말이 멈췄 다. 동시에 시험장에 모인 100명의 시선이 오롯이 문으로 향했다.
한 몸처럼 잘 어울리는 검은색 정장. 비에 젖은 머리카락. 진유라는 한동안 얼이 나간 듯, 남자를 바라 보았다.
“3, 36번 2급 헌터 지엔 러셸?”
“네. 맞습니다.”
“어…… 일단 이걸, 손목에 차시 고, 자리에서 기다려주세요.”
진유라는 손목 대신 지엔의 눈을 바라본 채, 헐렁한 끈을 매주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베르무트는 절 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한소리 하신다며요?”
진유라는 지엔의 멀어져가는 뒷모 습을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사춘기 의 소녀처럼 다소곳한 모습이었다.
“아냐 늦을 수도 있지…….”
한편, 지엔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시험장을 천천히 둘러봤다. 20개의 테이블과 100명의 참가자.
하지만 그중에서 뽑는 인원은 5 명밖에 되지 않는다. 대기업인 스카 이 그룹답게 경호원의 경쟁률이 장 난이 아니었다.
‘참가자들이 최소 3급 헌터들이 다. 도대체 누굴 호위하는 거지?’
이곳이 5급 게이트인 이상, 분명 퀘스트의 규모는 거대하다. 그건 지 엔이 호위를 맡은 인물도, 그 인물 을 노리는 조직도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였다.
아마 지금의 역할은 디딤돌.
하지만 퀘스트가 정해준 이상, 독 단적인 행동은 좋지 않았다.
‘일단 시험에 합격해서 경호원이 되는 수밖에 없어.’
게이트에서 퀘스트는 나침반.
이야기의 본질에 닿으려면 지침을 따르는 게 정석이었다. 결국 진유라 의 안내대로 의자에 앉는 지엔.
옆에 있던 금발의 남자는 지엔이 흥미로운 모양이었다.
“난 프랭클린. 근데 그쪽은 학생 이에요?”
“맞습니다.”
“어려보이더라. 근데 어쩌다 2급 이 여기까지?”
반말과 존대를 섞어 사용하는 묘 한 말투. 거기다 프랭클린의 질문은 의도가 뻔했다.
“2급으론 어려울 텐데?”
조소를 흘리는 프랭클린의 명찰엔 3이 적혀 있었다.
2급과 3급 세이버의 격이 다르듯, 급의 차이는 헌터들에게도 마찬가지 로 거대했다. 지엔은 명백한 시비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수긍으로 받아들였는지, 옆의 여자도 프랭클린을 거들었다.
“에이 뭐 올수도 있죠. 무조건 탈 락하겠지만〜 요새 학생들은 그것도 스펙 아니겠어요?”
시즈쿠라고 적힌 명찰을 단 여자 가 아하핫- 웃자, 프랭클린은 자신 의 이마를 치며 과장된 리액션으로 받아주었다.
“아하하! 이런! 현명한 레이디! 전 멍청하게 2급 주제에 합격이 목 표라고 착각했지 뭡니까.”
원래 이건 지엔이 아닌, 지엔의 역할이었던 2급 헌터가 받았어야할 대우였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시비 로 휘둘리기엔 지엔은 베테랑이었 다.
“쩝.”
지엔이 반응이 없자. 프랭클린은 흥미를 잃었고, 곧 시험관인 진유라 가 스테이지 위에 올랐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첫 시험의 룰은 간단합니다. 손…….”
진유라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리곤 어쩐지 동정이 담긴 눈으 로 지엔을 찐하게 바라본 후, 말을 이었다.
“손목의 끈이 남았다면, 합격. 끊 기면 불합격. 시험은 100명 중, 20 명이 남을 때까지 진행됩니다.”
진유라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쩌 렁하게 방송이 울리기 시작했다.
-시험 시작까지 2분 59초.
-시험 구역은 스카이 타운 건물 의 전체입니다.
“뭐? 여기서 시작?”
“야 따라와, 일단 숨자!”
“아! 밀지 마!”
“앞문으로 나가면 되잖아요!”
시험장이 소란에 휩싸이며 대부분 의 참가자들이 흩어졌다. 하지만 실 력에 자신이 있는 헌터들은 시험장 에 남아있었다. 그중에는 프랭클린 도 있었다.
“2분 남았는데, 도망 안가?”
“그래〜 얼른 꽁지 빠지게 숨어야 지? 그래야 1차 시험이라도 통과할 거 아니니?”
시즈카는 지엔의 어깨를 두드렸 다.
시험관인 진유라와 베르무트는 그 모습을 혀를 차며 쳐다보았다.
아직까지 그들 중 누구도 지엔의 실력을 알아챈 사람은 없었다.
-시험 시작까지 3초.
방송과 함께 지엔이 일어났다.
사아악!
손등의 성흔이 빛나며 검을 잡은 지엔. 그건 선전포고이자 마지막 경 고였다.
氷 氷 氷 水 氷
방송의 주인공 격인 지엔이 무시 당하면 무시당할수록, 이상하게 시 청률은 높아져갔다.
그야말로 욕을 하면서도 계속 보 게되는 마성의 게이트방송.
로미나도 그 시청자 중 하나였다.
“아니, 정말! 미치겠네! 저 3급 떨거지들은 지들이 뭔데, 남의 귀한 제자한테!”
로미나가 흥분한 채로 날뛰자.
카셴이 차분하게 그녀를 말렸다.
“진정해 게이트잖아. 난 3구역에 서 짐꾼도 해봤다고.”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것들이 까불잖아! 아 답답해!”
눈이 도끼모양으로 변한 로미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셴의 집을 자기 방처럼 뒤지기 시작했다.
“뭐야, 마실 거 없어?”
“냉장고 밑 칸.”
“ 있네.”
벌컥벌컥.
캔 음료를 마시는 로미나.
그녀의 눈은 방송에서 떨어지질 않고 있었다. 게이트에 참여한 7명 중 편애라고 할 만큼, 지엔만 방송 되고 있었지만 너무 흥미진진했다.
“공략할 땐 지옥 같은데, 보는 건 이렇게 재밌네?”
로미나의 혼잣말에 카셴은 의미심 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현역 때가 기억나긴 하냐?”
“몇 년이나 지났다고. 왜 그리 워?”
“ 가끔은.”
어쩐지 외롭게 느껴지는 카셴의 목소리. 로미나는 이상한 기분에 카 셴을 보았다. 자의로 현역을 그만 둔 로미나와 카셴은 달랐다.
카셴이 은퇴하고 교직에 선 이유 는 게이트에서 발목을 다쳤기 때문.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로미나가 감상에 빠진 얼굴로 입 을 여는 그때.
“카! 웁…….”
“야, 나중에 떠들어! 지금 중요한 장면이야.”
지엔이 검을 들자.
카셴은 손바닥으로 다급하게 로미 나의 입을 가렸다.
‘……이 새끼가 진짜.’
로미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